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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0 17:19: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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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미처 저지할 새도 없이 싱클레어가 사라진 크로머를 뒤쫓아 달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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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하지만 그 시도는 주위에 남아 있던 N사 심문관에 의해 저지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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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싱클레어가 평소 같았으면 상상도 못 했을 속도로 무기를 휘두르며 자신을 붙잡는 자의 머리를 박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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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미처 단말마가 나올 새도 없이 심문관은 땅으로 털썩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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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대열을 짤 때는 대개 맨 뒤만 고수하던 싱클레어가 돌발 행동을 하는 건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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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뭐야? 너 이럴 거면 왜 여태껏 뒤에서 꿈지럭거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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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본인은 그대들의 숨을 멎게 한 기억이 분명하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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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못과 망치",
"content" : "두개골의 틈새로 흘러나온 뇌 조각을 똑똑히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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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그러나 그대, 이단들은 지금 땅을 밟고 본인의 앞에 서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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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오히려 터무니없이 멀쩡히 서 있는 건 그쪽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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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귀도라는 자는 수감자들 사이에 서 있는 나를 찬찬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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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그리고는 뭔가를 깨달았다는 듯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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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귀하, 이단의 머리인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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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필시 귀하가 신봉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것이 틀림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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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그러더니 수많은 못에 박혀있는 시체들을 고갯짓으로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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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저자들은 불결한 몸으로 신성 의식의 중심지에 침입을 하는 대죄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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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그리하여 이단과 동일한 처벌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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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스스로의 의지 없이 기계라는 이물을 몸에 틀어박은 치욕도 겪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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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이단을 신봉하던 죄는 이단의 죄보다는 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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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하여, 그대들이 참회하고자 하고 마음을 씻어낼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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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우리 망치는 그대들을 용서할 용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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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그러니 유혹을 마주한 불쌍하고 어리석은 죄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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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그 거짓된 기적을 뿌리치고 빠져나와 내 앞에 무릎을 놓이도록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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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분위기는 완전히 가라앉았다.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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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돌연 어색해져서 분위기를 깨보고자 부러 농담을 던져보았지만 아무도 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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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단테 씨… 저자의 말은… 당신을 모욕한 거잖아요. 인간 취급도 안 하는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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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하지만, 너희도 나를 종종 시계 대가리라고 부르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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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그거랑 다르잖아요! 심지어 저는 그렇게 부르지도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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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이스마엘이 씨근덕거리며 말을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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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그대들 또한 매달리고 꿰뚫린 자들과 다를 바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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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죄를 참회하지 않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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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못과 망치",
"content" : "…흙으로도 돌아가지 못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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