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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vlian
2026-07-20 17:19: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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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List": [
{
"id": 0,
"place": "거미집의 옥상",
"model": "검지아비",
"content": "딸."
},
{
"id": 1,
"model": "검지아비",
"content":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지금의 모습이 아까보단 훨씬 아름다워 보여. 하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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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검지아비",
"content": "방금 네가 무엇을 잊고 무엇을 놓쳐버린 건지 아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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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료슈9장이후노담배",
"conten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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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거미줄을 부여잡고, 나락에서부터 기어올라온 료슈가 걸어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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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사라지고 살아지는 모든 것에서부터… 닫혀 있는 자신의 검집을 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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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검지아비",
"content":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걸, 네 손으로 보내 버렸지 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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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검지아비",
"content": "이제 그 아이를 이루고 있던 모든 건 너로 인해 모두 끊어졌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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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검지아비",
"content": "네가 이곳으로 왜 돌아오게 되었는지, 무엇을 지키고 싶었던 건지, 무엇을 그리워하고 있었던 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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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검지아비",
"content": "너에겐 남아있는 게 없게 되었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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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검지아비",
"content": "밖에서 보고 있었던 우리는 알고 있지만, 정작 너의 안에서… 전부 사라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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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료슈9장이후노담배",
"content":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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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료슈9장이후노담배",
"content": "나는… 잊어버렸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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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단테",
"content": "<아니야, 료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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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단테",
"content": "<여전히 쥐고 있잖아, 그 손에.>"
},
{
"id": 15,
"content": "료슈는 언제부터 잡고 있었는지 몰랐던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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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쥐고 있었던 자신의 손바닥을 천천히 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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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그리고 검집의 촉감을 온전하게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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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료슈9장이후노담배",
"content": "…소중한 것일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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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19,
"model": "료슈9장이후노담배",
"content": "움켜쥐고 있을 정도로만 남겨두는 거다."
},
{
"id": 20,
"model": "검지아비",
"content": "……."
},
{
"id": 21,
"model": "료슈9장이후노담배",
"content": "뤼엔, 당신만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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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료슈9장이후노담배",
"content": "내가 무엇이 될지 알고 있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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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검지아비",
"content": "…맞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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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료슈9장이후노담배",
"content": "완성이 되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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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료슈9장이후노담배",
"content": "그 다음엔 뭐가 남았지, 당신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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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검지아비",
"content":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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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그건 늘 나에게 속삭여 주시는, 헤르메스만이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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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료슈9장이후노담배",
"content": "…당신이 가진 것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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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료슈9장이후노담배",
"content": "지령에 의하지 않은 게 하나라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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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검지아비",
"content": "음… 네 말을 듣고 곰곰이 떠올려보니, 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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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검지아비",
"content": "정말 없는 것 같네, 그런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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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검지아비",
"content": "어느 날 지령은 내게 이름을 바꾸라더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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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검지아비",
"content": "그래서 새 이름을 만들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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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검지아비",
"content": "어느 날 지령은 내게 가족을 만들라더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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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검지아비",
"content": "그래서 아내를 만났고 아이를 키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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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검지아비",
"content": "그리고 어느 날 지령은 내게, 눈앞에서 누군가 살해당할 테니,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 광경을 지켜보라고 하더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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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검지아비",
"content": "그래서 기다렸어. 아무것도 하지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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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검지아비",
"content": "내 아내와 아이는, 내가 왜 가만히 서 있기만 했는지 마지막 순간까지 이해하지 못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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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료슈9장이후노담배",
"content": "그걸 당신은 그저… 받아들였던 것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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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흐음. 그러면 안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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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검지아비",
"content": "딸, 거미줄에서 나가고 싶었던 거미 이야기에 대한 책을 기억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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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검지아비",
"content":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만족을 하지 못했던 거미가, 거미줄을 나가고 싶어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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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검지아비",
"content": "오랜 세월을 살고 있는, 현명한 번데기가 말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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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검지아비",
"content": "거미줄을 삼천 번 돌아보라고. 그래도 바뀌지 않으면 삼천 번을, 그래도 바뀌지 않으면 삼천 번을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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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검지아비",
"content": "거미는 희망을 품고 거미줄을 뱅글뱅글 셀 수 없을 만큼 돌고 또 돌았지.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거미줄이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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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검지아비",
"content": "절망에 빠진 거미는… 이제 번데기의 모습이 아닌, 부화해 버린 나비에게 따졌어. 거미줄을 셀 수 없이 돌았는데 왜 바뀌는 것이 없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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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검지아비",
"content": "그때서야 나비가 훨훨 날아가며 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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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나갈 수 없는 거미줄에 아주 절망해서, 하늘을 봐도 더 이상 동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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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49,
"model": "검지아비",
"content": "그것이 거미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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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검지아비",
"content": "딸, 희로애락을 맛보게 하는 족쇄에 묶이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단다. 삶은 고통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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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51,
"model": "검지아비",
"content": "그게 내가 거미집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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