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971085, "name": "육참", "desc": "기와지붕 아래, 짙게 내려앉은 어둠 속에서 누군가 벽에 기댄 채 서 있다.\n\n그는 말없이 나와 수감자들을 바라보다가,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질문 하나를 던졌다.\n\n“너희는… 상대의 뼈를 깎아내기 위해, 자기 살을 내어줄 수 있는가.”\n“각오가 섰다면, 이 검을 가져가라.”\n\n내밀어진 칼은 언뜻 보기에도 불길한 기운을 풍긴다.", "options": [ { "message": "검을 가져간다.", "messageDesc": "선택 시, 저주 E.G.O GIFT 획득", "result": [ "“육참골단. 이대도강.”\n“베어질 각오를 품어야, 더 깊이 베어낼 수 있다.”\n\n칼을 받아 들자, 그가 말한 베어질 각오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 }, { "message": "가져가지 않는다.", "messageDesc": "", "result": [ "“베지 않을 자에겐, 검도 각오도 무용할 테지.”\n\n상대는 칼을 다시 허리춤에 매달고,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 } ] }, { "id": 971086, "name": "T사 시간선불지급기", "desc": "낡은 광고판 뒤편, T사 로고가 반쯤 벗겨진 자판기가 보인다.\n\n얇은 시곗바늘이 층층이 겹쳐 돌아가는 원통 모양의 본체 아래, 홍보 문구가 새겨져 있다.\n\n‛더 이상 시간을 빌리지 마세요!’\n‛불필요한 시간을 미리 지불하고, 중요할 때 사용하세요!’\n\n장치 옆에는 손을 넣을 수 있는 작은 슬롯이 보인다.\n그 아래에는 알아보기 힘들 만큼 작은 글씨로 주의 사항이 적혀있다.\n\n<뭐라고 적혀있는 거야?>\n“본 장치는, 이용자가 본 장치의 사용 개시에 앞서 특정한 시간적 자원을 선지급하는 행위를 전제로 사용자에게 일시적인 시간 저하 괄호 열고 상기 시간 저하는 T사 변동 시간을 기준으로 산정하되, 하루 또는 일일의 범위는 A사 표준 시간에 따라 측정함 괄호 닫고가 발생하며, 회수된 선납 시간은 본 장치 내부의 보조 적립 장치에 자동 적립 및 축적되어 사용자가 차후 소정의 절차에 의거하여 환급을 요청하거나, 매뉴얼에 명시된 환급 요건이 충족된 것으로 확인되는 경우에 한하여 사용자의 하루 시간 총량에 별도 셈식에 따라 산출된 가속률 가산분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지급되며, 구체적인 반영 시점, 적용 순서 및 제한 조건은 본 장치의 운영 규정에…”\n\n“그, 그만. 그만 읽어도 괜찮을 것 같소.”\n\n“이거 징수직 놈들이 팔에 달고 다니는 그거 아니냐?”", "options": [ { "message": "장치를 사용한다.", "messageDesc": "선택 시, 저주 E.G.O GIFT 획득", "result": [ "여유가 있을 때 시간을 넣어두기로 했다.\n\n”원리는 T사 징수직 직원들이 사용하던 건틀릿과 유사한 것 같습니다, 관리자님.”\n\n”그런데 이거 제대로 넣은 거 맞아? 별로 바뀐 게 없는 것 같단 말이지.”\n\n<…….>\n\n느릿느릿하게 말하는 수감자들을 이끌고,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 }, { "message": "장치를 사용하지 않는다.", "messageDesc": "", "result": [ "당장은 시간을 미리 넣어둘 만한 여유가 없다.\n\n자판기를 이용하지 않고 떠나기로 했다." ] } ] }, { "id": 971087, "name": "그 날의 음성 기록", "desc": "낡은 녹음기에 색바랜 라벨이 붙어있다.\n\n<로보토미 코퍼레이션 ■■지부 생존자 면담 기록>\n\n재생 버튼은 누군가가 수백 번 누른 것처럼 유달리 닳아 있다.", "options": [ { "message": "녹음 기록을 듣는다.", "messageDesc": "선택 시, 저주 E.G.O GIFT 획득", "result": [ "“■■■■ 연구원님. 면담 시작해도 괜찮을까요?”\n\n”의미 없는 질문이군. 어차피 시작하는 건 자네 마음 아닌가?”\n\n”하하…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n\n”■■■에 있었던 ■■, ■■ 사건 당시… 어떤 상황이었죠?”\n\n”회사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100초 후 매몰이 시작된다는 안내 방송이 들렸지.”\n\n”100초… 짧은 것 같긴 해도, ■사에 적용되었던 기술들을 생각하면, 그 시간 내로 나갈 수 있는 여러 이동 장치가 있었을 텐데요.”\n\n”자네도 알다시피 ■■■ 지부는 제법 규모가 컸어. 당연히 위험등급이 높은 환상체도 많았지. ■■■ ■■■나 ■■처럼.”\n\n”당연히 그중에는 시설을 장악하는 개체도 있었네.”\n\n”엘리베이터를 비롯해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대부분의 시설이 정지한 상황에서, 탈출용 포드 하나가 도착하더군.”\n\n”그 자리에 있던 이들 중, 살아남았을 때 가장 가치가 높은 사람이 나였네.”\n\n”다른 이들도 이성적으로 내가 탈출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지.”\n\n”그뿐일세.”\n\n”…굉장히 평온하게 말하시네요. 마치 다른 사람 이야기라도 하는 것처럼요.”\n\n”쓸데없는 말을 붙인들, 사건의 본질이 변하는 건 아닐세.”\n\n”괜한 감정을 섞어 이야기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잖나.”\n\n”그들에게 미안하다는 감정이 들진 않으신가요?”\n\n”전혀.”\n\n”그런 건 사과를 받아줄 이가 있을 때나 품어야 할 감정이지.”\n\n”지금의 내게 그런 감정은 불필요할 걸세.”\n\n그 뒤로도 연구원은 덤덤하게 모든 질문에 답했다.\n\n곧 재생되던 녹음기가 거친 소음과 함께 침묵하고, 공허한 정적만이 남았다." ] }, { "message": "자리를 떠난다.", "messageDesc": "", "result": [ "때로는 마주하지 않는 것도 방법일 거다.\n\n녹음기를 무시하고, 자리를 떠났다." ] } ] }, { "id": 971088, "name": "되풀이되는 믿음과 약속", "desc": "낡은 판이 놓인 테이블 양옆으로 기묘한 생명체 둘이 서 있다.\n\n“돌리시겠습니까? 당첨자에겐 상금이 있습니다.”\n“꽝이면. 상금 없다. 싫으면. 나가.”\n\n그들이 가리키는 낡은 판에는 생소한 문양이 새겨져 있다.\n\n의미를 모름에도 자꾸만 눈길이 간다.\n\n어떻게 할까?", "options": [ { "message": "룰렛을 돌린다.", "messageDesc": "선택 시, 코스트를 얻거나 잃음", "result": [ "돌아가는 룰렛에서 시선을 뗄 수 없다.\n\n룰렛은 아슬아슬하게 노란색 칸에서 멈춘다.\n\n“오, 당첨입니다!”\n“운이. 좋다.”", "돌아가는 룰렛에서 시선을 뗄 수 없다.\n\n룰렛은 아슬아슬하게 파란색 칸에서 멈춘다.\n\n“너. 꽝이다. 꺼져.”\n“아쉽게도 이러면 상금은 없습니다.”\n\n빈손으로 내쫓겼다." ] }, { "message": "그만둔다.", "messageDesc": "", "result": [ "“현명한. 선택이다.”\n“겁쟁이셨군요.”\n\n수감자들과 함께 방에서 도망쳤다." ] } ] }, { "id": 97108801, "name": "되풀이되는 믿음과 약속2", "desc": "“한 번 더 돌리시겠습니까? 상금은 두 배로 드리지요.”\n“싫으면. 나가.”", "options": [ { "message": "룰렛을 계속 돌린다.", "messageDesc": "선택 시, 코스트를 얻거나 잃음", "result": [ "돌아가는 룰렛에서 시선을 뗄 수 없다.\n\n룰렛은 아슬아슬하게 노란색 칸에서 멈춘다.\n\n“오, 당첨입니다!”\n“운이. 좋다.”", "돌아가는 룰렛에서 시선을 뗄 수 없다.\n\n룰렛은 아슬아슬하게 파란색 칸에서 멈춘다.\n\n“너. 꽝이다. 꺼져.”\n“아쉽게도 이러면 상금은 없습니다.”\n\n빈손으로 내쫓겼다." ] }, { "message": "그만둔다.", "messageDesc": "선택 시, 코스트를 얻음", "result": [ "“현명한 사람은 그만둘 때를 잘 아는 법이지요.”\n“현명한. 사람은. 시작도. 안 한다.”\n\n더 이상 룰렛에 시선이 가지 않는다.\n\n돈자루를 건네받고 방 밖으로 나왔다." ] }, { "message": "룰렛이 마음에 든다고 한다.", "messageDesc": "선택 시, E.G.O GIFT 획득", "result": [ "“그런. 규칙은. 없다.”\n“그런 선택도 재미있을 것 같군요.”\n\n기묘한 생명체들은 퍼즐 조각을 들썩이다, 룰렛 속으로 사라졌다.\n\n남겨진 룰렛을 챙겨 걸음을 옮겼다." ] } ] }, { "id": 97108802, "name": "되풀이되는 믿음과 약속3", "desc": "“마지막 판 어떠십니까?”\n“적당히. 만족해라.”", "options": [ { "message": "룰렛을 계속 돌린다.", "messageDesc": "선택 시, 코스트를 얻거나 잃음", "result": [ "돌아가는 룰렛에서 시선을 뗄 수 없다. \n\n룰렛은 아슬아슬하게 노란색 칸에서 멈춘다.\n\n“깔끔한 마무리군요!”\n“마지막. 행운이다. 다시는. 하지 마라.”\n\n묵직한 돈자루를 받아 들자, 룰렛과 기묘한 생명체들이 사라졌다.", "돌아가는 룰렛에서 시선을 뗄 수 없다. \n\n룰렛은 아슬아슬하게 파란색 칸에서 멈춘다.\n\n“아쉽게도 이러면 상금은 없습니다.”\n“그럴 줄. 알았다. 다시는. 하지 마라.”\n\n빈손으로 내쫓겼다." ] }, { "message": "그만둔다.", "messageDesc": "선택 시, 코스트를 얻음", "result": [ "“현명한 사람은 그만둘 때를 잘 아는 법이지요.”\n“현명한. 사람은. 시작도. 안 한다.”\n\n더 이상 룰렛에 시선이 가지 않는다.\n\n돈자루를 건네받고 방 밖으로 나왔다." ] } ] }, { "id": 971089, "name": "닭의 기억", "desc": "‘은봉이네 호프치킨!’\n’일오팔팔~ 은봉은봉! 일오팔팔~ 은봉은봉!’\n\n이상한 광고 음악을 따라가니, 어디서 본 듯한 기계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다.\n\n“인형 뽑기 기계네요. 그런데 안에 든 인형이…”\n<…봉이잖아?>\n“그런데 이거 가게에 하나밖에 없는 귀한 보물이라고 하지 않았나요?”\n“…거울 던전에서 그런 상식은 대체로 무의미한 편이죠.”\n“음. 확인되지 않은 특성일 가능성이 있다.”\n“잠깐. 저기 인형 실밥 틈새 보여? 저 황금빛, 분명 돈 되는 게 들어있을 거라구!”\n\n기계 안에는 다양한 봉이 인형이 보인다.\n어떤 걸 노리는 게 좋을까?", "options": [ { "message": "작은 봉이 인형을 뽑는다.", "messageDesc": "선택 시, 코스트 얻음", "result": [ "작은 봉이 인형은 반드시 뽑을 수 있을 것 같다.\n\n집게를 신중하게 조작해 인형을 뽑아내자, 상품 출구에서 묵직한 금속음이 들려왔다.\n\n“소리도 그렇고, 안에 비싼 게 들어있는 걸까요?”\n“당연하지 아까 그 황금빛 못 봤어? 이리 줘 봐, 단테!”\n“지금 뭐하시는…”\n“이런 건 갈라봐야 하는 거라구.”\n“봉이군!!!!!!”\n\n한 수감자가 봉이 인형의 배를 가르자, 그 안에서 동전이 쏟아져 나왔다.\n동전을 세는 동안, 광고 음악이 서서히 조용해지더니, 이내 기계까지 모습을 감췄다." ] }, { "message": "어중간한 봉이 인형을 뽑는다.", "messageDesc": "선택 시, 코스트 얻음 (일정 확률로 추가 획득)", "result": [ "괜찮은 위치에 있는 어중간한 봉이 인형을 노리기로 했다.\n\n집게를 신중하게 조작해 인형을 뽑아내자, 상품 출구에서 묵직한 금속음이 두 번 들려왔다.\n\n“오… 인형 옆에 작은 인형이 붙어있소. 꿩 먹고 알 먹고, 마당 쓸고 동전 주운 격이구료.”\n<짤랑거리긴 하는데, 진짜 동전이라도 들어있는 건가?>\n“그렇지 않을까? 이리 줘 봐, 단테!”\n“지금 뭐 하시는…”\n“당연히 이런 건 갈라봐야 하는 거라구.”\n“봉이봉이군!!!!!!”\n\n한 수감자가 봉이 인형의 배를 가르자, 그 안에서 동전이 쏟아져 나왔다.\n동전을 세는 동안, 광고 음악이 서서히 조용해지더니, 이내 기계까지 모습을 감췄다.", "집게를 신중하게 조작했지만, 어중간한 봉이 인형이 출입구에 걸리고 말았다.\n하지만 다행히 옆에 붙어있던 작은 봉이 인형 하나가 툭 밑으로 떨어졌다.\n\n“출구에 걸려서 인형이 찢어졌어요…”\n“응? 잠깐 그거 이리 줘봐, 단테!”\n“지금 뭐하시는…”\n“인형 안에 동전이 들었잖아? 횡재했네!”\n\n한 수감자가 봉이 인형의 배를 가르자, 그 안에서 동전이 쏟아져 나왔다.\n동전을 세는 동안, 광고 음악이 서서히 조용해지더니, 이내 기계까지 모습을 감췄다." ] }, { "message": "거대한 봉이 인형을 뽑는다.", "messageDesc": "선택 시, 코스트 얻음 (일정 확률로 추가 획득)", "result": [ "가느다란 집게로 저 거대한 봉이 인형을 들어 올릴 수 있을까?\n\n확신은 없지만, 신중하게 거대한 봉이 인형을 출구 방향으로 들어 올렸다.\n\n인형을 떨어뜨리자, 상품 출구에서 묵직한 금속음이 들려왔다.\n\n“보, 봉이군의 실밥이 전부 터져버렸지 않는가!?”\n“떨어지는 충격을 견디지 못했다.”\n“잠깐. 그것보다 저기 터진 실밥에서 흘러나오는 거, 돈이잖아?”\n\n인형 가득 들어있던 동전을 챙겼다.\n그러는 사이 광고 음악이 서서히 조용해지더니, 이내 기계까지 모습을 감췄다.", "가느다란 집게로 저 거대한 봉이 인형을 들어올릴 수 있을까?\n\n확신은 없지만, 신중하게 거대한 봉이 인형을 출구 방향으로 들어올렸다.\n\n인형을 떨어뜨리자, 상품 출구에서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n\n“껴서 안 내려오나 봐요.”\n“실밥도 터졌는지, 안에 있던 동전 같은 게 조금 떨어졌네요.”\n<저거라도 주워가자.>\n\n동전을 세는 동안, 광고 음악이 서서히 조용해지더니, 이내 기계까지 모습을 감췄다." ] } ] }, { "id": 971110, "name": "김삿갓의 과거 1", "desc": "\"저, 실례 좀 하겠는데…\"\n\nS사의 골목을 돌아보던 도중, 한 청년이 혹시 도와줄 수 있는지 어렵사리 말을 붙였다.\n\n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는 자신에게 입신양명의 뜻이 있어 S사의 공채인 과거시험을 보았고,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고 했다.\n\n하지만 본래라면 좋은 성적으로 급제한 자에겐 집으로 돌아갈 여비와 안내자를 붙여준다고 들었는데, 무언가 잘못 되었는지 자신에게 아무 마중도 나오지 않아 길을 잃어 여기까지 흘러 걸어내려왔다고 했다.\n\n혹시나 근처의 길을 알려줄 수 있는 지 묻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options": [ { "message": "안타깝게도 우리도 초행이라서 도와줄 방법이 없다.", "messageDesc": "별도 효과 없음", "result": [ "\"아, 귀하들도 초행인가?\"\n\n그럼 어쩔 수 없겠다며, 그 청년은 입맛을 쩝 다시곤 어디론가로 사라졌다.\n\n\"…허어.\"\n\n그 자가 떠나가자, 뒷편에서 모른척 뒷짐을 지고 있던 김삿갓이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었다.\n\n\"우두, 뭐라 할 말이 있으신겁니까?\"\n\"아니, 저거…나 라서.\"\n\n…갑작스러운 발언에 잠시동안 수감자들이 소란스러워 졌다.\n\n\"아직 천지 무서운 줄 모르고 지 잘난 맛에 떠돌아 다닐 때지.\"\n\"마침 과거 주제가 역적이었겠다, 신나서 그런 놈이 다시 나타나지 않게 할 방법을 적어놨다가…\"\n\"집에 도착해서야 알게 되겠지. 그 역적이란게 자기 윗대의 선조를 가리키는 거란 걸.\"\n\n\"허, 허면… 우두께서 과거에 급제하고서도 관직에 나서지 않으신 것이…\"\n\n\"할래야 할 수가 있었겠니, 앵두야. 왜 저 천치에게 안내자가 붙지 않았을 것 같냐.\"\n\"나 말곤 다른 사람들은 사정을 전부 알았거든. 자기 선조를 팔아먹고 급제한 후레자식이라고 소문이 파다해졌지.\"\n\n김삿갓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농짓거리라도 하듯이 말을 뱉곤, 우리보다 앞서서 길을 걸어 나갔다.\n\n\"뭐, 그렇지 않았더라도 내 스스로가 부끄러워 붓을 꺾었지마는.\"\n\n…살짝 떨리는 손을 얼른 뒷짐을 지고 가리면서." ] }, { "message": "일행에게 혹시 도울 방법이 있는지 물어보겠다.", "messageDesc": "탐식 · 오만 유리 판정 진행 시, 범용 E.G.O GIFT 획득", "result": [ "" ] } ] }, { "id": 971111, "name": "김삿갓의 과거 2", "desc": "품에 칼을 품은 자가 길가에서 아무렇게나 앉아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n\n\"…아.\"\n\n우리를 눈치챘는지, 그는 우리의 행색을 쓰윽 둘러보다가, 다시 그 자리에 퍼질러 앉았다.\n\n\"지나들 가쇼. 귀하들에게 위협을 가할 생각은 없어.\"\n\n조금 다르긴 하지만,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목소리라는 생각이 드는데…\n\n\"구름 흘러가는거 본다고 답이 나오진 않을 걸.\"\n\n그 때, 갑작스레 김삿갓이 불쑥 말을 던졌다.\n…아, 그럼 저 사람이…\n\n\"…귀하는 날 아나?\"\n\"꼭 알아야만 훈수를 두나? 바둑판 근처를 지나가다보면 으레 두는 거지.\"\n\n그 자는 짐짓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뜨다가, 이내 무언가를 말하기 시작했다.\n\n\"적어도 귀하가 나보단 고단수인 것 같으니 말 좀 여쭙지.\"\n\"내 뒤를 돌아보니 두었던 수가 더럽고 부끄러워 흙바닥에서 칼밥이나 먹고 살려하는데.\"\n\"청렴하고 정의로우신 분이 나를 주워 칼로 쓰려 하시는데, 그 분 손도 더럽힐까 걱정이거든.\"\n\"어째, 귀하는 이 수를 두겠나? 아니면…\"", "options": [ { "message": "김삿갓에게 대답을 맡긴다.", "messageDesc": "선택 시, 참격 E.G.O 기프트 획득", "result": [ "\"수가 부끄러워도 어떻겠나.\"\n\n\"어차피 물러줄 사람도 그 바둑판 위에는 없는 것 같은데, 별수가 있겠어? 둬야지.\"\n\n\"그리 갔다가 결국엔 죄다 뜯겨서 크게 집을 잃으면 어쩌려고?\"\n\n\"그러면 돌을 던져야지.\"\n\"끝까지 갔는데도 그 모양이면 방법이 있나. 일단 끝까지나 가기나 해봐.\"\n\"어차피 흐름따라 수를 둘 뿐이잖아?\"\n\n\"…….\"\n\"이제 마주쳤을 뿐인데, 어째 뼛속까지 전부 들여다보신 듯 하군.\"\n\"이건 훈수값이요.\"\n\n청년… 아니, 과거의 김삿갓은 뭔가를 깨달은 모양인지 지팡이 같은 무언가를 우리에게 쥐어주곤 어딘가로 뛰어갔다.\n\n\"…이미 잘못 둔 수, 이어가서 달라질 것은 없지만.\"\n김삿갓의 그런 중얼거림이 슬쩍 들린 것만도 같았다." ] }, { "message": "수감자에게 대답을 맡긴다.", "messageDesc": "나태 · 오만 유리 판정 진행 시, 선택한 인격 체력 회복", "result": [ "" ] } ] }, { "id": 971112, "name": "김삿갓의 과거 3", "desc": "어두컴컴한 감옥 안에 누군가 얼이 빠진 채로 앉아있다.\n\n\"허…\"\n\n김삿갓의 허탈한 호흡이 채 흐트러지기도 전에…\n\n\"누구냐!\"\n\n날카로운 목소리가 그 공간을 파고들었다. 아무래도 감옥을 지키는 자들에게 들킨 것 같다.\n\n어떻게 해야 할까?", "options": [ { "message": "이곳을 지키는 자라고 한다.", "messageDesc": "별도 효과 없음", "result": [ "\"씨알이 먹히는 소리를 해야할 것 아냐!\"\n\n뻔뻔하게 옥을 지키는 자라고 말하는 것은 역시 먹히진 않은 것 같다…\n\n불같이 화를 내며 검을 뽑아드는 자를 피해, 쫓기듯이 다른 구역으로 이동했다." ] }, { "message": "무기를 꺼내어 경계한다.", "messageDesc": "선택 시, 다음 선택지의 선택에 따라 참격 E.G.O 기프트 획득", "result": [ "\"…옥졸이 아니군.\"\n\n의외로 무기를 꺼내든 우리를 뜯어보던 목소리의 주인은, 개의치 않는다는듯… 그러나 적의도 없다는 듯 터벅터벅 걸어왔다.\n\n그러곤 오히려, 감옥 안에 든 누군가에게 말을 걸었다.\n\n\"귀하가 설명해봐. 이들은 누구고, 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n\n그 자가 열심히 감옥에 있는 자에게 말을 걸지만, 그 안에서 돌아오는 대답은 없다.\n\n\"…하. 시체마냥 기운이 빠져가지곤.\"\n\n가벼운 한숨을 내쉰 그 자는, 이번엔 우리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 } ] }, { "id": 97111201, "name": "김삿갓의 과거 3", "desc": "\"귀하들도 저 녀석을 보러 온 자들 아닌가? 뜻을 함께 도모하는 자들인가?\"", "options": [ { "message": "아니라고 한다.", "messageDesc": "별도 효과 없음", "result": [ "\"…뭐?\"\n\"그렇다는 건… 조정의 옥에 잡것들이 들었다고 간주해도 된다는 것인가?\"\n\n무어라 변명할 새도 주지 않고 우리를 향해 달려드는 자를 피해서, 우리는 황급히 다른 곳으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 }, { "message": "맞다고 하며,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messageDesc": "색욕 · 오만 유리 판정 진행 시, 참격 E.G.O GIFT 획득", "result":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