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심사장 지하 2층", "model": "그레고르", "content": "우리처럼 벼랑 끝에 몰리고 있어선지, 다들 더 독해지고 있는 것 같군." }, { "id": 1, "model": "이스마엘", "content": "으윽… 어차피 우리 걸 뺏어도 얼마 안 되는데…!" }, { "id": 2, "model": "오티스", "content": "기왕 이렇게 되었으니, 우리도 전력을 다해 상대의 것을 노리는 거다." }, { "id": 3, "model": "임대옥", "content": "…!" }, { "id": 4, "content": "끊임없는 습격을 헤쳐나가며 내려가던 중." }, { "id": 5, "content": "멀지 않은 곳에서부터 묵직한 탄환 소리가 들려왔고," }, { "id": 6, "model": "단테", "content": "<…!>" }, { "id": 7, "content": "홍루의 앞을 막아선 임대옥이 비틀거리며 주저앉았다." }, { "id": 8, "model": "임대옥다침", "content": "윽…!" }, { "id": 9, "model": "에고구보총", "content": "이런…" }, { "id": 10, "model": "에고구보총", "content": "의도한 건 아냐. 용서하시게. 내 E.G.O라는 것의 사용이 아직 익숙지가 않아." }, { "id": 11, "model": "에고구보총", "content": "정확하게 조준하는 것은 늘 어려운 법이지." }, { "id": 12, "model": "로쟈", "content": "대옥 씨… 괜… 괜찮은 거야? 상처가 많이… 커 보이는데…" }, { "id": 13, "model": "임대옥다침", "content": "괜, 찮습니다…" }, { "id": 14, "model": "홍루", "content": "대옥… 어째서." }, { "id": 15, "model": "임대옥다침", "content": "그런 눈으로 보지 마세요, 몸이 먼저 움직인 겁니다, 오라버니." }, { "id": 16, "model": "임대옥다침", "content": "잊으셨나요? 저는 대대로 호위를 업으로 삼았던 임씨 가문이지 않습니까…" }, { "id": 17, "model": "홍루", "content": "나는 되돌릴 수 있었어, 대옥." }, { "id": 18, "model": "홍루", "content": "너와는 다르게… 너도 알고 있었잖니." }, { "id": 19, "model": "임대옥다침", "content": "그렇게 따지면 저도 홍원의 생명 보험을… 이용해도 됩니다." }, { "id": 20, "model": "홍루", "content": "숨이 너무 오래 멎으면 생명 보험은 불가능해." }, { "id": 21, "model": "홍루", "content": "그리고 나는…" }, { "id": 22, "content": "홍루의 눈이 잠시 동안 흔들렸다. 어쩌면… 오래 전의 습인을 떠올리고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 { "id": 23, "model": "임대옥다침", "content": "…이렇게라도 하면 오라버니께 삿된 마음을 가지고 산 것에 대해 조금이나마 갚아질까 싶었습니다." }, { "id": 24, "model": "임대옥다침", "content": "그리고 저도 오라버니가 고통스러워하는 건 보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 { "id": 25, "model": "에고구보", "content": "조금 기이한 광경이군." }, { "id": 26, "model": "에고구보", "content": "고작 다른 후보자의 세가가 부상당한 걸로, 이리들 어수선한 것인가?" }, { "id": 27, "model": "에고구보", "content": "충고하건대, 그대들은 너무 손쉽게 벗을 만들려 하지 마시게." }, { "id": 28, "model": "에고구보", "content": "미래를 함께할 동지라고 믿어 의심치 않던 자가, 어느 날 언질 하나 없이 달음박질치며 도망갈 수도 있는 법이니." }, { "id": 29, "model": "이상", "content": "함부로 말하지 마시게, 구보." }, { "id": 30, "model": "이상", "content": "우리의 과거는 그렇게 쉬이 입에 담으며 희롱할 것이 아니오…!" }, { "id": 31, "model": "에고구보", "content": "그래… 어제도 그렇고, 이젠 땅을 쳐다보지 않고도 잘 말하게 되었나." }, { "id": 32, "model": "에고구보", "content": "하지만 이상, 자네는 예전 모습이 훨씬 보기 좋았어." }, { "id": 33, "model": "에고구보", "content": "지금은 뭐랄까… 너무 반들거리는 태가 나는군. 아무렇지 않게 새 친우의 앞에 나서는 꼴이 딱 그래." }, { "id": 34, "model": "에고구보", "content": "그러니 이제 좀 비켜주면 좋겠네. 다음 탄환은 빗맞지 않기를 바라기에." }, { "id": 35, "model": "에고가환", "content": "그럴 필요 없어, 구보." }, { "id": 36, "model": "에고가환", "content": "저기 자랑스러운 내 동생을 좀 봐. 빈약하기 짝이 없는 저 동전들을." }, { "id": 37, "model": "에고가환", "content": "그러니 그걸 쏘아봐야 아무 의미가 없어." }, { "id": 38, "model": "에고가환", "content": "보는 내가 다 낯부끄러워질 정도니." }, { "id": 39, "model": "홍루", "content": "……." }, { "id": 40, "model": "에고가환", "content": "4대 가문 중에 제일 높은 위상을 차지해야 하는 가씨 가문이 여기에선 영 힘을 못 쓰고 있는 것이 통탄스럽구나." }, { "id": 41, "model": "홍루", "content": "꼭 가씨 후보자들을 다 마주친 것처럼 말하네, 형." }, { "id": 42, "model": "에고가환", "content": "그래, 그런 셈이지. 가시춘도 머지않아 탈락하게 될 거다. 내가 그리 만들었거든." }, { "id": 43, "model": "에고가환", "content": "그 호위나 주인이나… 쌍으로 어리석기 그지없었지. 보잘것없는 세가도 그렇고." }, { "id": 44, "model": "에고가환", "content": "남들은 동전 하나라도 얻어 내려고 혈안이 되어서 팔다리를 잘라가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 { "id": 45, "model": "에고가환", "content": "수중에 가진 것도 없는 주제에, 고리타분하기 짝이 없는 방식으로만 동전을 모으고 있더군." }, { "id": 46, "model": "에고가환", "content": "머리통을 부숴서 끝장내려 했지만… 쯧, 아깝게 도망쳤지." }, { "id": 47, "model": "그레고르", "content": "저번에 만났을 때도 그렇지만, 참 밉상이란 말이지." }, { "id": 48, "model": "그레고르", "content": "싸울 생각은 없어 보이니까, 우선 대옥 씨 응급처치부터…" }, { "id": 49, "model": "료슈", "content": "아니. 그럴 필요 없다." }, { "id": 50, "model": "오티스", "content": "……." }, { "id": 51, "model": "오티스", "content": "흑수군. 저들이 나타났다는 건…" }, { "id": 52, "model": "사회자", "content": "이런… 폭주한 사씨 가문의 후보자를 훌륭히 제압한 설씨 가의 유일하게 남은 후보자가 탈락했습니다." }, { "id": 53, "model": "사회자", "content": "시간을 너무 지체한 나머지 벽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네요. 후보자와 떨어진 세가들은 더 이상 걸음을 떼지 말고, 자리에 남아주시길 바랍니다." }, { "id": 54, "model": "사회자", "content": "곧… 절차에 따라 여러분을 회수하러 올 테니까요." }, { "id": 55, "model": "임대옥다침", "content": "보차 아가씨가 탈락 하셨군요." }, { "id": 56, "model": "임대옥다침", "content": "…저는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 { "id": 57, "model": "임대옥다침", "content": "따라온 덕에 많은 오해를 풀고 갈 수 있어 다행입니다." }, { "id": 58, "model": "홍루", "content": "대옥…" }, { "id": 59, "model": "임대옥다침", "content": "무사히 다녀오시길… 바라겠습니다." }, { "id": 60, "model": "임대옥다침", "content": "이번에는 꼭 돌아오시길." }, { "id": 61, "model": "사회자", "content": "벌써 이 심사의 끝이 머지않았군요!" }, { "id": 62, "model": "사회자", "content": "긴장감과 위기감을 더 돋구어 보기 위해 특별한 상황을 조성할까 하는데요~" }, { "id": 63, "model": "사회자", "content": "만약에… 1위부터 3위의 후보자들이 같은 방에서 마주치게 된다면 말이죠…" }, { "id": 64, "model": "사회자", "content": "고착된 지금의 순위에! 엄청난 대역전극을 불러올 수 있지 않을까요?" }, { "id": 65, "model": "사회자", "content": "결과가 뻔한 승부는~ 관객분들께서 지루해할 수 있으니까요." }, { "id": 66, "model": "단테", "content": "<그 말은 그러니까…>" }, { "id": 67, "model": "사회자", "content": "현재 동전 수를 집계해 보자면… 1위는 가씨 가문의 가치우, 2위는 가씨 가문의 가환, 3위는 가씨 가문의… 가보옥! 이군요" }, { "id": 68, "model": "이스마엘", "content": "…저 조합으로 같은 공간에서 대면해야 한다는 건가요?" }, { "id": 69, "model": "사회자", "content": "대역전극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문은, 열렸습니다." }, { "id": 70, "model": "에고가환", "content": "하…" }, { "id": 71, "model": "에고가환", "content": "이거 재밌게 돌아가는군." }, { "id": 72, "model": "에고가환", "content": "그 정도 동전으로 3위인 걸 보니… 1위가 어지간히 동전을 쓸어 담은 모양인데…" }, { "id": 73, "model": "에고가환", "content": "동생아. 사이좋게 입장하는 꼴은 사양이니, 먼저 들어가도록 하겠다." }, { "id": 74, "model": "에고가환", "content": "네 한계를 깨닫고 일찌감치 자진 탈락하는 것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을 테지만." }, { "id": 75, "model": "그레고르", "content": "…역전극?" }, { "id": 76, "model": "그레고르", "content": "말이 좋아 역전극이지… 결국 보는 사람들 더 입맛 당기게 해보자는 거나 다를 게 없잖아." }, { "id": 77, "model": "이스마엘", "content": "3위면… 저 자들이 황금가지를 노리고 왔을 테니, 저희가 거의 확실하게 놓칠 만한 상황이겠네요." }, { "id": 78, "model": "이스마엘", "content": "하지만…" }, { "id": 79, "model": "이스마엘", "content": "저희가 대체 무슨 수로 가치우라는 자를 이기고…" }, { "id": 80, "model": "이스마엘", "content": "심지어 가환, 저자도 상대해야 하는데…" }, { "id": 81, "model": "홍루", "content": "하지만… 다른 방도는 없겠는데요?" }, { "id": 82, "model": "홍루", "content": "피할 길이 없다면 들어갈 수밖에 없을 텐데요." }, { "id": 83,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야, 괜찮은 거 맞아?" }, { "id": 84,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우리가 앞으로 저기서 상대해야만 하는 놈들은…" }, { "id": 85,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너를…" }, { "id": 86, "content": "히스클리프는 말을 조금 더 삼켰다." }, { "id": 87, "content": "가치우와 가환, 두 사람 전부 홍루를 기꺼워하고 있지 않는 데다, 전력을 다할 게 분명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 { "id": 88, "model": "홍루", "content": "아마 저 안에는 치우 형님이 먼저 기다리고 계시겠죠." }, { "id": 89, "model": "홍루", "content": "……." }, { "id": 90, "model": "홍루", "content": "치우 형님은 공멸일에, 우연찮게 자리를 비우신… 공가의 사람이었어요. 아버지를 따라 가씨를 얻으셨을 뿐." }, { "id": 91, "model": "홍루", "content": "집으로 돌아오니까 공씨 가의 어머니는 물론, 가씨 가의 아버지도 휘말려서 같이 참변을 당하시고… 그 외에 친히 지냈던 일가친척들을 모두 잃으셨죠." }, { "id": 92, "model": "홍루", "content": "치우 형님이 보았던 건… 아무것도 남지 않은 건물과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 대관원 사람들, 그리고 그릇된 탐욕을 가졌다는 오명만 남긴 공씨 가의 이야기뿐일 거예요." }, { "id": 93, "model": "홍루", "content": "시종들은… 치우 형님이 공멸일과 관계있었을 거라 짐작할 수 있는 저를 찾아와 해코지할지도 모른다고 간혹 말했지만." }, { "id": 94, "model": "홍루", "content": "치우 형님은 한 번도 저를 찾아오지 않고, 그저 홍원을… 이 대관원을 떠나셨어요." }, { "id": 95, "model": "홍루", "content": "그러니 다시 돌아오셨다는 건…" }, { "id": 96, "model": "홍루", "content": "물러설 수 없는 큰 결심과 의지를 가지신 걸 테죠." }, { "id": 97, "model": "홍루", "content": "그게 무엇인지… 저는 모르겠지만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