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메피스토펠레스 내부", "model": "싱클레어", "content": "아…" }, { "id": 1, "model": "이스마엘", "content": "오… 이 녹색 조명은 색을 잃지 않나 보죠?" }, { "id": 2, "content": "이번에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경보가 울렸지만, 나를 포함한 수감자들은 이전만큼 당황하진 않는다." }, { "id": 3, "model": "파우스트", "content": "T사 특이점의 영향을 완전히 비껴간 것은 아니겠지만, 발푸르기스의 밤은 여러 가능성이 낮은 확률로 겹치는 순간이니, 그 영향으로 일부 색이 유지되는 것일 테죠." }, { "id": 4, "model": "단테", "content": "<그런 거구나…>" }, { "id": 5, "content": "평소 이상으로 아무렇지 않게 운전석을 향해 걸어가 경보를 끄는 파우스트나," }, { "id": 6, "model": "돈키호테", "content": "또 찾아온 것이로군! 그 발… 무슨 밤이!" }, { "id": 7, "content": "버스에서의 대기 시간 중에 찾아온 단비 같은 사건에 눈을 빛내는 돈키호테나." }, { "id": 8, "content": "모든 것들이 이제는 일상적인 순간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 { "id": 9, "content": "발푸르기스의 밤이라는, 아직도 정체가 아리송한 이 순간들조차도." }, { "id": 10, "model": "파우스트", "content": "아. 변동 사항에 한 가지가 더 있는 것 같네요." }, { "id": 11, "model": "단테", "content": "<한 가지?>" }, { "id": 12, "model": "파우스트", "content": "네. 새로운 거울 던전으로 입구가 연결된 것 같군요." }, { "id": 13,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아, 그래. 그거." }, { "id": 14, "content": "의자에서 슥 하고 일어난 히스클리프가 작게 중얼거렸다." }, { "id": 15,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슬슬 올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 있었지. 큰 소란 하나 끝나면 빠짐없이 등장하니까… 동시에 초록색 빛이 번쩍거릴 줄은 몰랐지만." }, { "id": 16, "content": "히스클리프는 들고 있던 방망이를 바닥에 가볍게 쿵, 하고 찍으며 나름의 기대감을 표했다." }, { "id": 17, "content": "방망이에 적혀있던 글자는… 어느새 다른 글자로 바뀌어 있었다." }, { "id": 18, "content": "며칠 전, 버스 뒷좌석에서 계속 방망이를 갈아 대던 것을 떠올려 본다." }, { "id": 19, "content": "그 글자의 뜻은, 누구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 { "id": 20, "content": "나는 그 누구에게도 덧씌워진 글씨에 대해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 { "id": 21, "content": "이제는 히스클리프와 나만이 기억할 수 밖에 없게 되었으니까." }, { "id": 22,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후, 안 그래도 좀이 쑤셔서 미쳐버릴 뻔했다고." }, { "id": 23, "model": "베르길리우스", "content": "잘 되었군." }, { "id": 24, "model": "베르길리우스", "content": "수감자들이 이렇게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하다니. 파우스트 씨." }, { "id": 25, "model": "파우스트", "content": "네, 지체할 필요는 없겠죠." }, { "id": 26, "model": "파우스트", "content": "단테, 버스 뒷문의 복도로 가보도록 할까요." }, { "id": 27, "model": "단테", "content": "<…그래.>" }, { "id": 28, "content": "히스클리프의 격양된 모습이 마냥 유쾌하게만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을 억지로 집어넣으려고 하면서, 나는 수감자들과 뒷문으로 향했다." }, { "id": 29, "place": "버스의 뒷문", "model": "단테", "content": "<문이 한 번에 두 종류나 생겼네…>" }, { "id": 30, "content": "파우스트가 말한 것처럼 새롭게 생긴 문은 두 개가 존재했다." }, { "id": 31, "content": "하나는 예측했던 대로, 폭풍 소리가 간간히 들려오는 새로운 철문… 거울 던전의 입구였고." }, { "id": 32, "content": "또 하나는…" }, { "id": 33, "model": "오티스", "content": "이건… 종이인가?" }, { "id": 34, "model": "싱클레어", "content": "반짝반짝 빛나고 있네요…" }, { "id": 35, "content": "묘한 빛무리가 일렁이고 있는, 처음 보는 형식의 문이었다." }, { "id": 36, "content": "엄밀히 말하면, 문 주변에 무전기 주파수 같은 것이 지직거리는 모습은 본 적이 있지만…" }, { "id": 37, "model": "로쟈", "content": "이번에는 저번처럼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으로 연결된 게 아닌가 봐…" }, { "id": 38, "model": "그레고르", "content": "묘한… 재즈 음악 같은 게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 { "id": 39,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근데… 이거, 문이 맞냐? 문보다는 창문 같지 않냐…" }, { "id": 40, "content": "히스클리프의 말대로, 새롭게 생긴 문은 커다란 창처럼 생겨서 무언가가 안쪽에서 일렁거리고 있는 게 보였다." }, { "id": 41, "model": "이상", "content": "무언가 복수의 개체가 움직이는 것 같구료…" }, { "id": 42, "model": "파우스트", "content": "……." }, { "id": 43, "content": "파우스트는 무언가를 눈치챈 듯한 눈치였지만, 직접 말하는 것보단 나를 슬쩍 쳐다보며 침묵을 지킬 뿐이었다." }, { "id": 44, "content": "…이제는 이게 무얼 의미하는지, 알 것만도 같다." }, { "id": 45, "model": "단테", "content": "<직접 들어가 보면 바로 알 만한 이야기라는 거지, 파우스트?>" }, { "id": 46, "model": "파우스트", "content": "착실한 성장이네요. 파우스트는 이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여깁니다." }, { "id": 47, "model": "단테", "content": "<그래…>" }, { "id": 48, "place": "???", "content": "갑자기 드러난 들판과 거대하고 높은 나무들은, 이제 놀라운 축에도 들지 않는다." }, { "id": 49, "model": "로쟈", "content": "어우, 오랜만에 색이 돌아왔네~?" }, { "id": 50, "model": "뫼르소", "content": "조용히. 환상체다." }, { "id": 51, "model": "단테", "content": "<움직이고 있던 것들이 이것들이었나…?>" }, { "id": 52, "model": "뫼르소", "content": "아직 우리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군. 관리자님, 전투를 준비하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 { "id": 53, "content": "굳이 나를 통하지 않아도, 너무나 전형적인 환상체의 모습이라 수감자들도 전부 파악을 마친 후 자세를 바로잡은 뒤 나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 { "id": 54, "content": "하지만… 묘하게 다른 점이 느껴진다." }, { "id": 55, "model": "단테", "content": "<파우스트. 이 발푸르기스의 밤도 세 번쯤 경험해 보니까 알 것 같은데.>" }, { "id": 56, "model": "파우스트", "content": "이어 말씀 하시죠." }, { "id": 57, "model": "단테", "content": "<지금까지 봐온 환상체와는 뭔가 다른 느낌이 들어서. 설명해 줄 수 있어?>" }, { "id": 58, "model": "파우스트", "content": "…환상체의 근본적인 부분을 생각한다면, 어떤 조우든 간에 불러와진 것과 다를 바 없겠습니다만." }, { "id": 59, "model": "파우스트", "content": "확실히, 거울 굴절 철도나 거울 던전의 형태와는 다르겠죠." }, { "id": 60, "model": "이상", "content": "허면…" }, { "id": 61, "model": "파우스트", "content": "지금 이곳은 한 때 도서관이라고 불렸던… 구 L사 위에 나타났던 정체불명의 건물." }, { "id": 62, "place": "도서관 - 책 속의 공간", "model": "파우스트", "content": "그 안에 있던 책의 내부에 존재하는 환상체의 공간이라 합니다." }, { "id": 63, "content": "도서관…? 언젠가 수감자들의 대화 속에서 들어봤던 것 같기도 한데…" }, { "id": 64, "model": "이상", "content": "그렇구료… 하지만 이 공간은 지부에서 보았던 격리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오만." }, { "id": 65, "model": "이상", "content": "그곳은 제약된 공간에 가둔 느낌이라면… 이곳은 환상체가 주거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한 느낌이오." }, { "id": 66, "model": "파우스트", "content": "네. 이것은 일종의 테라리움과도 같은 형태입니다. 이곳에 존재하게 된 환상체가 스스로 자신이 지내기 편한 형태로 조성한 것입니다." }, { "id": 67, "model": "파우스트", "content": "간단한 예시를 들자면 물고기를 준비하면 그 안에 물이 차오르고, 지렁이를 준비하면 흙이 차오르는 모양새가 되겠군요." }, { "id": 68, "model": "이상", "content": "흐음…" }, { "id": 69, "model": "로쟈", "content": "그러니까 이 책이라는 곳 안에서는 환상체가 자기 취향대로 이것저것 공간을 꾸밀 수 있다는 말이지?" }, { "id": 70, "model": "파우스트", "content": "조성된다에 가깝습니다. 클리포트 억지력이 약화된 환상체는, 본래 주위를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조성할 수 있으니까요." }, { "id": 71, "model": "로쟈", "content": "공짜로 집을 지어 올린다는 거 아냐, 그거…" }, { "id": 72, "content": "그때." }, { "id": 73, "content": "속닥이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멀찍이 서 있다가, 뫼르소가 전달해 준 이야기를 접한 돈키호테가…" }, { "id": 74, "model": "돈키호테", "content": "책…? 지금 우리가 책 속에 들어있다는 말인가?!" }, { "id": 75, "model": "돈키호테", "content": "그, 그그그 그것도 어느날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렸다는 그 전설적인 도서관의…!" }, { "id": 76, "content": "또 한 번, 흥분을 참지 못하고 폭발적인 호들갑을 발휘해 주었다." }, { "id": 77, "model": "뫼르소", "content": "…다음에는, 놀라는 일을 방지할 법한 말을 어두에 추가해야겠군." }, { "id": 78, "model": "오티스", "content": "관리자님, 적들에게 발각되었습니다." }, { "id": 79, "model": "단테", "content": "<그래… 당장은 싸우고 나서 생각하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