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로보토미 본사?", "model": "단테", "content": "<좋아… 얘기한 대로 해봤어, 파우스트.>" }, { "id": 1, "content": "손에 든 PDA가 달그락거리면서 인격패를 고정시키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앞에 선 파우스트를 쳐다보았다." }, { "id": 2, "content": "오늘은… 네 번째 발푸르기스의 밤이 찾아온 날." }, { "id": 3, "content": "장소는 아마도, 이전에 방문한 적이 있었던 과거 어느 시점과 가능성의…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본사." }, { "id": 4, "model": "파우스트", "content": "네. 감사합니다. 잠시 후에 시련이 찾아오면 그 인격들로 전투를 진행해주시길 부탁드리죠." }, { "id": 5, "model": "단테", "content": "<후우…>" }, { "id": 6, "content": "인격패의 자리에 꽂혀있는 것은, 이전 발푸르기스의 밤에 건져 올렸던 로보토미 소속의 인격들." }, { "id": 7, "content": "…아무래도, 파우스트는 발푸르기스의 밤과 한정적으로 건져 올릴 수 있던 인격들 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하고 싶은 것 같다." }, { "id": 8,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뭐… 어떤 인격으로 싸우든 나는 상관없긴 한데." }, { "id": 9,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일단 여기가 어딘지 정도는 설명하고… 애초에, 너희 둘…" }, { "id": 10, "model": "싱클레어", "content": "맞아요, 두 분만 아는 얘기를 자꾸 속닥속닥하시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잖아요…" }, { "id": 11,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어… 맞아. 내가 하려던 말이 딱 그거라고. 화내면서 말할까 봐 좀 절었는데…" }, { "id": 12,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곱상하게 잘 바꿔서 말하네… 야, 고맙다?" }, { "id": 13, "model": "싱클레어", "content": "네? 어… 네, 하하." }, { "id": 14, "model": "료슈", "content": "성. 업." }, { "id": 15, "model": "싱클레어", "content": "성능 업그레이드라니… 사람을 기계처럼 말씀하시지 마세요…" }, { "id": 16, "model": "파우스트", "content": "크흠." }, { "id": 17, "content":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흐를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였을지, 파우스트가 헛기침을 하며 앞으로 나섰다." }, { "id": 18, "place": "로보토미 본사 정보팀 복도", "model": "파우스트", "content": "이곳은… 구 L사의 정보팀이라는 부서입니다." }, { "id": 19, "model": "이상", "content": "정보팀… 이전에는 분명 지휘팀이라고 했던 것 같구료." }, { "id": 20, "model": "이스마엘", "content": "매번 발푸르기스의 밤이 올 때마다 하나씩 늘어나는 걸까요?" }, { "id": 21, "model": "파우스트", "content":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당장 이 부서에 연결된 교육팀이나 안전팀도 출입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 { "id": 22, "model": "파우스트", "content": "단지… 처음 이곳으로 연결된 의미가 있을 수도 있겠죠. 분석하다보면 뭔가 알게 될 수도 있을겁니다." }, { "id": 23, "content": "…파우스트는 이전번 워프 열차에서 겪은 상황이 적잖이 충격이었는지, 그 후로 계속해서 주도적으로 정보를 얻으려는 것만 같다." }, { "id": 24, "content": "또 언제든지 파우스트의 정보가 모이는 그곳의 연결이 끊길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 { "id": 25, "model": "홍루", "content": "흐음… 그나저나 살풍경한 곳이네요. 온통 보랏빛에…" }, { "id": 26, "model": "그레고르", "content": "음… 그러게 말이다. 회사라서 그렇다기보단, 사람이 일하고 지내기에 애초부터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단 말이지." }, { "id": 27, "model": "오티스", "content": "지휘관은 본인의 취향이 아니더라도 부하들의 사기를 위해 지내는 공간을 살갑게 꾸미거나 지원하는 법인데… 이 정도면 이 부서의 머리는 제대로 된 인간은 아니겠군." }, { "id": 28, "model": "이스마엘", "content": "그 사람 한 명만의 이야기는 아닐걸요~" }, { "id": 29, "content": "오티스가 천장을 쳐다보며 중얼거리는 데에 끼어들듯, 이스마엘이 저 멀리서 무언가를 뒤적거리며 말했다." }, { "id": 30, "model": "이스마엘", "content": "여기에 직원들이 낙서했던 게 좀 있네요." }, { "id": 31, "model": "이스마엘", "content": "세피라… 라고 하는군요. 우리 세피라 어쩌구 하는… 윽, 좀 심한 욕인데요." }, { "id": 32, "model": "뫼르소", "content": "내가 직접 읽지." }, { "id": 33, "model": "단테", "content": "<뫼, 뫼르소. 그런 욕을 전부 다 읽어서 나열할 필요는 없어!>" }, { "id": 34, "model": "뫼르소", "content":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문서를 읽고 내용을 요약하도록 하겠습니다." }, { "id": 35, "content": "잠시 후…" }, { "id": 36, "model": "뫼르소", "content": "이상입니다." }, { "id": 37, "model": "그레고르", "content": "욕은 안 읽었어, 욕은 없었는데…" }, { "id": 38, "model": "로쟈", "content": "듣는 사람까지 주눅 들게 하는 심각한 이야기였어…" }, { "id": 39, "model": "오티스", "content": "부서의 책임자끼리 고성이 오가는 싸움이 드문 일은 아니긴 합니다만…" }, { "id": 40, "model": "오티스", "content": "…차라리 그렇게 치고받고 난 후에 서로 푸는 게 나았을 정도의 내용이군요." }, { "id": 41, "content": "…수감자들 말대로, 세피라끼리는 기본적으로 사이가 많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 { "id": 42, "content": "혹은, 직원들에게 전혀 신뢰받지 못하는 세피라던가." }, { "id": 43, "model": "로쟈", "content": "이 말쿠트라는 세피라… 우리가 저번에 시련과 싸웠던 부서인 지휘팀 세피라인가보네…" }, { "id": 44, "model": "로쟈", "content": "직원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부품처럼 써먹는 게 당연하다는 느낌으로 말하네. 날개는 날개인가 봐." }, { "id": 45, "model": "싱클레어", "content": "네… 여기 호드라는 교육팀 세피라와의 대화 기록도 있네요. 처음에는 꽤 의견 다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다툴만한 상황을 피하게 된 것 같네요…" }, { "id": 46, "model": "로쟈", "content": "응, 자기 직원들을 금쪽같이 아끼는 거 같던걸… 아~ 뭐 그건 그것대로 피곤하겠지만." }, { "id": 47, "model": "이상", "content": "그렇다면… 본인 또한 마음고생이 있었을 거요. 직원의 불만을 아예 듣지 못하지는 않았을 테니." }, { "id": 48, "model": "이상", "content":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이들을 위한다… 그런 이름의 마취제를 스스로에게 계속 놓았을지도 모르는 일이요." }, { "id": 49, "model": "오티스", "content": "예소드라는 자는… 이곳 정보팀의 세피라인가. 꽤 깐깐한 타입이었나 보군." }, { "id": 50, "model": "돈키호테", "content": "독사… 라고 불렸나보오만. 직원을 물고 다녔던겐가?" }, { "id": 51, "model": "오티스", "content": "비유라는 것을 알도록… 흠, 다소 피곤한 유형이지만 책사로 두기엔 나쁘지 않았을 텐데." }, { "id": 52, "model": "오티스", "content": "여기, 일정을 완벽하게 기록한 것이 있군. 저 전자 달력과 비교하면 지금의 일정은…" }, { "id": 53, "model": "파우스트", "content": "…시련에 대한 설명을 하기도 전에 시간이 다가와 버렸군요." }, { "id": 54, "model": "오티스", "content": "문서를 좀 더 일찍 읽었으면 좋았을 것을." }, { "id": 55, "content": "오티스의 한숨과 함께 로비의 불빛이 텅, 하고 바뀌더니 땅이 흔들거리기 시작했다." }, { "id": 56, "model": "단테", "content": "<뭐… 놀라진 않았어. 시련이 올 것이라고 했었으니까…>" }, { "id": 57, "model": "이스마엘", "content": "정보 없이 싸우는 건 좀 곤란하긴 하지만요…" }, { "id": 58, "model": "돈키호테", "content": "끄에에… 저게 대체 뭐요?! 벌레…? 저렇게 먼데 이리 크게 보이다니…" }, { "id": 59, "content": "비명에 가까운 돈키호테의 외침과, 그 손 끝을 쫓아가보니…" }, { "id": 60, "content": "형언하기 어려운 형태의 무언가가 멀찍이서부터 꿈틀대고 있었다." }, { "id": 61, "model": "파우스트", "content": "안전팀 복도에도 발생했군요… 그렇다면…" }, { "id": 62, "model": "로쟈", "content": "또야, 또…!" }, { "id": 63, "model": "단테", "content": "<파우스트…! 저것들이 달려들기 전에 뭔가 말해줄 수 있는 건 없는 거야?>" }, { "id": 64, "content": "나는 또다시 공중에서 굴러떨어지기 시작한 보랏빛의 알 수 없는 굼벵이 같은 것을 보며 외쳤다." }, { "id": 65, "content": "큰 의미는… 없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지만." }, { "id": 66, "model": "파우스트", "content": "달려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속도가 느린 개체라는 보고가 있었고." }, { "id": 67, "model": "파우스트", "content": "오히려… 색은 자색. 때는 여명…" }, { "id": 68, "model": "파우스트", "content": "…자색이라면, 자세한 이야기를 할 틈이 없을 것 같습니다." }, { "id": 69, "model": "파우스트", "content": "지금 당장 안전팀이 있는 쪽부터 제압을 시작해야합니다. 아마도, 정보팀과 교육팀도… 금새 같은 상황이 될 것입니다." }, { "id": 70,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어… 어? 저거 빨리 잡아야 한다는 거야?" }, { "id": 71, "model": "파우스트", "content": "네. 이곳만이 아닙니다. 모든 부서에서 발생할테니. 이곳을 처리하고 빠르게 다른 부서를 찾아보지 않는다면…" }, { "id": 72,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않는다면?" }, { "id": 73, "model": "파우스트", "content": "알고 싶지 않은 난장판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겠죠." }, { "id": 74, "model": "파우스트", "content": "부서의 클리포트 카운터가 전부 0으로 바뀌어 버릴테고…" }, { "id": 75, "model": "이상", "content": "…환상체가 전부 튀어나온다는 말이로구료." }, { "id": 76,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그건 또 뭔 개소리야! 큭… 워프 열차 타다가 온지 얼마나 됐다고!" }, { "id": 77, "model": "이스마엘", "content": "그러니까 잔말 말고 무기 들어요! 자, 먼저 갑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