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T사 골목", "model": "탐정료슈", "content": "늦었다, 시계." }, { "id": 1, "content": "먼저 간 두 수감자들과 합류하니, 이미 잠복할 곳을 찾은 듯 몸을 낮추고 숨을 죽이고 있었다." }, { "id": 2, "model": "탐정홍루", "content": "저희가 먼저 앞으로 가서 주의를 끌게요! 이쪽으로 놈을 몰아넣을 수 있을 거예요." }, { "id": 3, "model": "단테", "content": "<료슈랑 홍루가 저쪽으로 갔으니까… 우리만 잘 덮치면 일도 해결될 수 있겠어.>" }, { "id": 4, "model": "탐정로쟈", "content": "그러게…" }, { "id": 5, "model": "단테", "content": "<로쟈, 왜 그래?>" }, { "id": 6, "model": "탐정로쟈", "content": "소냐를 생각하면…" }, { "id": 7, "model": "탐정로쟈", "content": "내가 해내지 못했던 것들이 떠올라. 그래서 그래." }, { "id": 8, "model": "단테", "content": "<로쟈…>" }, { "id": 9, "model": "탐정로쟈", "content": "아~ 아우, 아니야! 지금이라도 해내면 되지. 내가 여기서 범인을 딱 잡아버린다면 좋을 텐데." }, { "id": 10, "model": "탐정로쟈", "content": "아, 기다리기만 하는 순간은 지루하네~ 폼나게 딱 체포해야 하는데." }, { "id": 11, "model": "T사대표", "teller": "조수", "title": "T사", "content": "회복이 빠르네. 좋은 마음 가짐이야." }, { "id": 12, "model": "탐정로쟈", "content": "원래 감정이란게 그렇잖아~ 시시때때로 바뀌기도 하고 그러는 거지." }, { "id": 13, "model": "T사대표", "teller": "조수", "title": "T사", "content": "그런가? 난 다르게 생각해. 시간에 따라서 감정이 변하는 게 아니야." }, { "id": 14, "model": "T사대표", "teller": "조수", "title": "T사", "content": "감정이 변하니까 시간은 흘러가는 거라고." }, { "id": 15, "model": "탐정로쟈", "content": "흐응~ 어려운 말을 하네." }, { "id": 16, "model": "탐정로쟈", "content": "지금은 단지… 유로지비에 있는 범인을 탁! 잡아내고 칭찬받고 싶을 뿐인데~" }, { "id": 17, "model": "탐정로쟈", "content": "난… 명탐정이고 싶거든." }, { "id": 18, "model": "시간살인마", "teller": "???", "title": "???", "content": "기회를 주지." }, { "id": 19, "model": "탐정로쟈", "content": "…!" }, { "id": 20, "model": "시간살인마", "teller": "???", "title": "???", "content": "모두의 칭찬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는 기회를." }, { "id": 21, "model": "단테", "content": "<…!>" }, { "id": 22, "model": "탐정로쟈", "content": "흩날리는 코트… 모자…" }, { "id": 23, "model": "탐정로쟈", "content": "당신이…" }, { "id": 24, "model": "탐정홍루", "content": "로쟈 씨~ 단테 씨~ 그쪽으로 갔어요!" }, { "id": 25, "model": "탐정로쟈", "content": "시간 살인마구나…" }, { "id": 26,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맞아." }, { "id": 27, "model": "탐정로쟈", "content": "…!" }, { "id": 28, "model": "단테", "content": "<하필 홍루와 료슈가 멀리 있을 때 여기로 오다니…>" }, { "id": 29,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다만, 수정하고 싶은 것이 두 가지… 있군." }, { "id": 30,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하나. 나는… 더 이상 유로지비 같은 것에 매여 있지 않다." }, { "id": 31,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오히려 그들조차 시간을 공평치 않게 쓰고 있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 행동의 이유는, 그것이다." }, { "id": 32,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둘. 나는 그저 시간을 살인하는, 의미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 { "id": 33,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죽어가는 시간들을 가져가서… 간절한 자들이 대신 쓰게 하고 있으니." }, { "id": 34,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차라리 나를 시간 성자라 부르는 것이 올바를 테지." }, { "id": 35, "model": "탐정로쟈", "content": "뭐… 라는 거야?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 { "id": 36,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의도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군, 칭찬에 목마른 가여운 것." }, { "id": 37,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이건 너희의 무지에 대한 수정이자, 동시에 우리가 주는 마지막 경고다." }, { "id": 38,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나를… 아니, 우리를 잡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시간을 대가로 지불해야 한다는 경고." }, { "id": 39, "model": "탐정로쟈", "content": "협박이라도 하려는 거야? 하, 내가 그런 거에 쫄기라도 할 것 같아?" }, { "id": 40, "model": "탐정로쟈", "content": "네가 아무리 미친 살인마라 한들… 지금까지의 행동에는 패턴이 있었어. 그게 네 신념이든 무기의 약점이든 간에 내 시간을 죽일 수는 없을 걸." }, { "id": 41, "model": "탐정로쟈", "content": "명탐정의 날카로운 추리지! 후후." }, { "id": 42,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절반은 맞췄군. 하지만 수정할 것이 또 두 개 생겼다." }, { "id": 43,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하나. 시간을 죽이는 건 내가 아니라 너희들이다." }, { "id": 44,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그리고 둘. 우리가 아무에게서나 시간을 잘라낼 순 없지만… 네 시간은 자를 수 있지." }, { "id": 45,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왜냐하면 너는, 지금…" }, { "id": 46,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지루해하고 있으니까." }, { "id": 47, "model": "탐정로쟈", "content": "…뭐?" }, { "id": 48,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때를 기다리고 있지 않나. 시간 죽이기나 하면서." }, { "id": 49,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우리는 그렇게 죽어가는 시간을 가져간다." }, { "id": 50, "model": "탐정로쟈", "content": "하… 하하…" }, { "id": 51,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네가 그 도끼를 휘두른다면… 우리를 조금 베어갈 수도 있을 거다. 하지만…" }, { "id": 52,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우리 역시… 네 삶을 베어갈 수 있다." }, { "id": 53,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너는 반세기가 지난 후, 시계가 오후 4시를 알릴 때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깨어나겠지." }, { "id": 54,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그리고 죽여버린 시간에 대한 몰려드는 후회와 그 괴리를 충분하게 느끼면서… 절망해가는 거야." }, { "id": 55,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네가… 지루해하던 모든 순간을 떠올려가며." }, { "id": 56, "model": "탐정로쟈", "content": "……." }, { "id": 57,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겁을 먹은 얼굴이군. 내가,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눈빛이지." }, { "id": 58, "content": "얼어버린 로쟈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만이 남아있는 현장에서, 빠져나가려는 시간 살인마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 "id": 59, "model": "탐정료슈", "content": "그 놈, 어디 있지?" }, { "id": 60, "model": "탐정로쟈", "content": " 나… 직접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마주치니까…" }, { "id": 61, "model": "탐정료슈", "content": "쯧, 그걸 놓쳐?" }, { "id": 62, "model": "단테", "content": "<협박을 했어. 시간을 가져갈 거라고…>" }, { "id": 63, "model": "탐정홍루", "content": "이런…" }, { "id": 64, "model": "탐정로쟈", "content": "그리고… 알고 있었어. 내가 가진…" }, { "id": 65, "model": "탐정로쟈", "content": "…아니야." }, { "id": 66, "content": "…로쟈는 ‘지루함’이란 단어에 대해선 말하는 대신에 속으로 삼키기로 결심한 듯 했다." }, { "id": 67, "model": "탐정료슈", "content": "한심." }, { "id": 68, "model": "탐정로쟈", "content": "료슈… 너랑은 다르게 내 시간은… 소중하거든." }, { "id": 69, "model": "탐정로쟈", "content": "이 사건을 이러쿵저러쿵 품평만 하거나 등 떠밀려서 온 게 아니라 나는 정말로 사건을 해결하려고 지원한 거였어. 너희들과는 다르다고." }, { "id": 70, "content": "그 말에 료슈가 검집을 휘두를까 걱정했지만, 로쟈의 말을 듣는건지 마는건지…" }, { "id": 71, "model": "탐정료슈", "content": "…시시하군." }, { "id": 72, "content": "담배에 불을 붙이고 그저 시계탑을 빤히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 { "id": 73, "content": "이걸 다행이라고 해도 되는 걸까…" }, { "id": 74, "model": "탐정홍루", "content": "로쟈 씨…" }, { "id": 75, "model": "탐정로쟈", "content": "미안, 실실 웃는 척하는 것도 이제 질려가나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