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심상 거울 던전", "model": "단테", "content": "<범인의 심상 속…>" }, { "id": 1, "content": "21분." }, { "id": 2, "content": "네가 바닥에 떨어지기까지 걸렸던 시간, 21분." }, { "id": 3, "model": "시살동생", "teller": "동생", "title": "T사", "content": "형, 그 놈의 유로지비인가 뭔가 하는 활동은 그만 두지 그래?" }, { "id": 4, "model": "시살동생", "teller": "동생", "title": "T사", "content": "가뜩이나 우린 가진 시간도 없는데… 비허가 발명품을 만들어서 시간 징수자를 괴롭힌다고 뭐가 바뀌냐고! 옛날처럼 꿈을 꿔봐. 형, 특허청 직속 발명가가 되고 싶어 했잖아." }, { "id": 5, "content": "지금은 기다려야 하는 때라서 그렇대. 적절한 때가 오면…" }, { "id": 6, "model": "시살동생", "teller": "동생", "title": "T사", "content": "그게 언제인지 형도 모르잖아. 어쩌면 우리가 죽고 나서일 수도 있어, 그럼 그게 무슨 소용이야?" }, { "id": 7, "model": "시살동생", "teller": "동생", "title": "T사", "content": "차라리 1급 발명가 자격증 시험을 봐. 아니면 박람회에 출품이라도 하든지. 올해의 발명가 상을 받으면 그렇게 돈을 많이 준다더라." }, { "id": 8, "content": "……." }, { "id": 9, "model": "시살동생", "teller": "동생", "title": "T사", "content": "…있잖아, 다른 둥지는 모두가 똑같이 24시간 속에서 살아간대." }, { "id": 10, "model": "시살동생", "teller": "동생", "title": "T사", "content": "돈을 많이 벌어서 다른 둥지로 이주할 수 있게 되면… 우리도 24시간을 살아볼 수 있지 않을까?" }, { "id": 11, "model": "시살동생", "teller": "동생", "title": "T사", "content": "그럼 푹 자도 하루가 끝나 있지 않겠다. 정말 멋진 하루일 거야." }, { "id": 12, "content": "나는 핑계투성이였다." }, { "id": 13, "content": "이곳의 체제가 싫었지만, 방법을 모른다는 핑계로 나서지 않았고," }, { "id": 14, "content": "자격증을 얻으면 생활이 더 나아질 거라는 걸 알았지만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보러 가지 않았다." }, { "id": 15, "content": "그러던 어느 날, 이른 아침부터 동생이 나를 불렀다." }, { "id": 16, "model": "시살동생", "teller": "동생", "title": "T사", "content": "2시간 정도만 남기고, 내 시간을 형에게 빌려줄게. 그 정도면 충분히 시간 내에 시험을 칠 수 있을 거야." }, { "id": 17, "model": "시살동생", "teller": "동생", "title": "T사", "content": "시험이 오후 2시에 끝나지? 그때 시계탑 앞에서 만나자. 그때 빌려준 시간을 돌려주면 돼." }, { "id": 18, "content": "그렇게 가져본 넉넉했던 하루." }, { "id": 19, "content": "시험을 치르고 왔는데도 해가 지지 않았다." }, { "id": 20, "content": "느낌도 좋았다." }, { "id": 21, "content": "오래 전 보았던 만화책처럼 원하는 발명품을 척척 만들어내는 꿈을 꿔도 될 것만 같았다." }, { "id": 22, "content": "누구나 피할 수 있을 정도로 차가 느리게 달려온다." }, { "id": 23, "content": "아마, 우리처럼 열 시간 남짓을 사는 운전자일 테다." }, { "id": 24, "content": "하지만 동생은 피하지 못한다." }, { "id": 25, "content": "내게 빌려준 그 시간으로 인해," }, { "id": 26, "content": "가뜩이나 느린 하루는 더욱 느려져서." }, { "id": 27, "content": "그래서" }, { "id": 28, "content": "천천히" }, { "id": 29, "content": "날아간다. " }, { "id": 30, "content": "내게 허락된 시간만큼 있는 힘껏 달려가지만, 닿지 않는다." }, { "id": 31, "content":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 { "id": 32, "content": "시간을 얼마나 나누어 받든, 달라지는 일 없이." }, { "id": 33, "content": "항상 나의 삶은 촉박하고, 눈을 깜빡이는 사이 모든 것이 지나가버렸기에." }, { "id": 34, "content": "…나는 동생의 숨이 멎은 거리를 정처 없이 걸었다." }, { "id": 35, "teller": "사탕 먹는 T사 시민", "title": "T사", "content": "쓰읍… 저 롤리팝의 모든 맛을 다 먹어버리고 싶은데…" }, { "id": 36, "teller": "늘어진 T사 시민", "title": "T사", "content": "빨리 다음 이야기 읽고 싶은데 누가 다음 권 나올 때 깨워주면 좋겠네." }, { "id": 37, "content": "이 도시에는…" }, { "id": 38, "model": "범블", "teller": "T사 시계 공장주", "title": "T사", "content": "제 초상화 걸릴 날이 궁금해 죽겠지 뭐에요옹~ 특히 제 수염 끝이 새 날갯짓처럼 얄쌍하게 올라가야 하는 게 포인트인데… 시간이 너무 안가서 지루해죽겠어용" }, { "id": 39, "model": "T사2등급", "teller": "2등급 징수직 직원", "title": "T사", "content": "으하아암~, 아직도 3시밖에 안됐나? 이 지긋지긋한 검문은 언제쯤 끝나는 건지…" }, { "id": 40, "content":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시간을 죽이는 자들이 너무나 많다." }, { "id": 41, "model": "유로지비대장", "content": "성자님 말씀대로 기회는 분명 올 거다… 너도 지루하다는 건 알겠는데, 언젠지는 그만 물어 좀. 나라고 징수자 놈들한테 시비 걸고 도망치는 게 좋은 줄 아냐!" }, { "id": 42, "content": "나는 방법을 몰랐을 뿐이다. 시간이 부족했을 뿐이지." }, { "id": 43, "content": "그들의 시간이 나와 동생에게 있었다면." }, { "id": 44, "content": "동생은 죽지 않았을 텐데." }, { "id": 45, "content": "그래, 동생의 말이 옳았어." }, { "id": 46, "content": "기다리기만 해서는 때가 오지 않아." }, { "id": 47, "content": "나서야 할 때는 지금이야." }, { "id": 48, "content": "시간을 죽이는 자들을 전부…" }, { "id": 49, "content": "전부…" }, { "id": 50,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겉으로는 멀쩡하게 돌아가는 시계도, 속에 있는 수많은 톱니바퀴는 서로 회전하는 속도가 다르지." }, { "id": 51,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하루에 44시간을 사는 자가 있다면… 4시간을 사는 사람도 있는 거야." }, { "id": 52,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나는, 우리는. 유로지비와 달리 행동하는 법을 알고 있지." }, { "id": 53, "model": "탐정로쟈", "content": "……." }, { "id": 54, "model": "히스클리프2", "content": "그래서 된 게… 그거냐?" }, { "id": 55,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이건 모두가 같은 시간을 누릴 수 있는 우리만의 둥지다." }, { "id": 56,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모두 나와 같은 아픔을 가졌던 사람들이지." }, { "id": 57, "model": "뫼르소", "content": "그렇다고 해도 시간 살인이라는 일련의 행위 전반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 { "id": 58,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그러니까, 나는 살인마 같은 게 아니라는 거다." }, { "id": 59,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시간을 죽이고 있던 건 오히려 도시에 살아가는 저들이야!" }, { "id": 60,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이 탑의 시계가 느리게 움직여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지. 그저 오늘따라 시간이 안 간다며, 지루해 죽겠으니 적당히 시간이나 때워야겠다며!" }, { "id": 61,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그렇게… 시간을 죽이고 있었지…" }, { "id": 62, "model": "시간살인마", "content": "그 죽어가는 시간들을 내가, 우리가 구해줬다. 그게… 뭐가 나쁘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