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워프 열차 일반 객실 칸", "model": "돈키호테", "content": "파우스트 군, 이들은… 승객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 { "id": 1, "model": "돈키호테", "content": "제대로 사리분별을 할 수 없는, 이성이 존재하지 않는 자들 같았네…" }, { "id": 2, "model": "이스마엘", "content": "마치 그 고래에 의해 백화된 것처럼요… " }, { "id": 3, "content": "제일 마지막까지 그것들과 싸우기를 주저했던 돈키호테가 낙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궜다. " }, { "id": 4, "content": "만약 평소 같았으면…" }, { "id": 5, "content": "전투를 하기 전에 돈키호테에게 이들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려주었을 파우스트였다. " }, { "id": 6, "content": "그렇다면 돈키호테는 무고한 자들을 해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전투에 임했을 것이다. " }, { "id": 7, "model": "파우스트", "content": "……." }, { "id": 8, "content": "파우스트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탐색을 하기 시작했다. " }, { "id": 9, "model": "이상", "content": "오늘따라 주위를 많이 돌아보는구료, 파우스트 양. " }, { "id": 10, "model": "이스마엘", "content": "그러게요. 평소 같았으면 저희가 관찰을 하고 있을 때 결론을 내주시지 않았나요?" }, { "id": 11, "content": "수감자들도 하나 둘, 파우스트가 평소와 다르다는 위화감을 느끼는 것 같고…" }, { "id": 12, "content": "이대로면 결국 파우스트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걸 들키게 될 텐데." }, { "id": 13, "model": "파우스트", "content": "… 돈키호테. " }, { "id": 14, "model": "파우스트", "content": "이들은 죽지 않았습니다. " }, { "id": 15, "model": "돈키호테", "content": "… 으응?" }, { "id": 16, "model": "파우스트", "content": "자세히 보시죠. 파편과 파편 사이에 무언가 이어져 있지 않나요?" }, { "id": 17, "model": "돈키호테", "content": "으음…" }, { "id": 18, "model": "돈키호테", "content": "아아…!" }, { "id": 19, "model": "파우스트", "content": "이 공간은 시간이 멈춰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죽음에 달하는… 끊어짐이 발생하지 않고 이어져 있는 것이죠." }, { "id": 20, "content": "다행히도…" }, { "id": 21, "content": "잠시 시간이 걸렸지만, 파우스트는 평소처럼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다." }, { "id": 22, "model": "단테", "content": "<거봐, 내가 할 수 있다고 했잖아…!>" }, { "id": 23, "model": "로쟈", "content": "응? 뭐라고 했어?" }, { "id": 24, "model": "단테", "content": "<아, 아니야…>" }, { "id": 25, "content": "하지만…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는 수감자도 있다." }, { "id": 26, "model": "이상", "content": "흐음…" }, { "id": 27, "model": "이상", "content": "시간이 멈춰 있다라…" }, { "id": 28, "model": "파우스트", "content": "……." }, { "id": 29, "content": "갑자기 생각에 빠져든 이상을 보자 파우스트의 입이 잠시 벙긋거렸다." }, { "id": 30, "content": "이쯤 되면 알 수 있다. …찰나였지만 저건 아차 싶은 표정이라는 걸." }, { "id": 31, "model": "이상", "content": "이 차원 바깥에서 바라볼 때는 멈추었다고 느낄 정도로 시간이 아득히 느려져 있다… 그렇게 볼 수 있지 않겠는가." }, { "id": 32, "model": "파우스트", "content": "네. 이상 씨의 의견이 합리적이겠네요." }, { "id": 33, "model": "싱클레어", "content": "어… 파우스트 씨가 틀린 적도 있으셨나요?" }, { "id": 34, "model": "단테", "content": "<여, 역시 이상은 시간 현상에 있어서는 전문가라니까. 이왕 이렇게 된 거 이상이 좀 더 풀어서 설명해주는 게 어때?>" }, { "id": 35, "model": "이상", "content": "오, 그래도 되겠는가. " }, { "id": 36, "content": "이상이 조금 기뻐하는 듯한 기색으로 말을 이어 나간다. " }, { "id": 37, "content": "…한시름 놓았나." }, { "id": 38, "model": "이상", "content": "간단히 풀어 말하면, 이 열차에는 죽음이 존재하지 않소." }, { "id": 39, "model": "로쟈", "content": "너무 생략한 것 같은데…?" }, { "id": 40, "model": "이상", "content": "아, 말을 얹자면…" }, { "id": 41, "model": "돈키호테", "content": "…정말이군! 이자, 심장이 뛰고 있네!" }, { "id": 42, "content": "돈키호테가 파편 중 몸통으로 보이는 것에 귀를 기울이더니, 짐짓 안도한 듯 나직하게 외쳤다." }, { "id": 43, "model": "이상", "content": "이들은 퍼즐 조각이 여러 개로 나뉜 것처럼, 단지 활동할 수 없는 상태로 나뒹굴고 있을 뿐이요." }, { "id": 44, "model": "이상", "content": "몸이 분리된다는 과정은 진행되었지만, 이 열차의 존재는 보존되고 한없이 유예되므로…" }, { "id": 45, "model": "이상", "content": "그저 한없이 가늘어져도 끊어지지는 않는 생명만을 붙든 채, 이리 널브러질 뿐이지." }, { "id": 46, "model": "돈키호테", "content": "어려운 말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죽지는 않은 것이군!" }, { "id": 47, "model": "파우스트", "content": "이들의 파편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아무리 뒤섞여 있어도 결국 파편끼리의 실타래를 따라 모아보면 승객 하나하나를 특정할 수 있다는 뜻이겠죠." }, { "id": 48, "model": "파우스트", "content": "자연스럽게… W사의 정리 요원이라는 직책이 생긴 이유를 추론할 수 있겠습니다." }, { "id": 49, "model": "오티스", "content": "누군가는 이 퍼즐들을 조립해서 구별해둘 필요가 있을 테니…" }, { "id": 50, "model": "단테", "content": "<그런 걸로 직업이 생겨난다니, 좀 심한데…>" }, { "id": 51, "model": "그레고르", "content": "날개에서 하는 일치고 심하지 않은 게 어디 있겠어?" }, { "id": 52, "model": "단테", "content": "<그래도… 결국 이 열차가 도착하면 승객들이 전부 분류되어서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돌아갈 수 있겠네.>" }, { "id": 53, "content": "인격들이 말했던 것을 떠올려보면, 하나같이 이런 조각들을 모아서 승객이 탑승 직후의 상태로 돌리는 일을 했던 것 같다." }, { "id": 54, "content": "직접 보게 되니 잔혹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 { "id": 55, "model": "돈키호테", "content": "휴… 그거 듣던 중 다행이군. " }, { "id": 56, "content":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돈키호테를 보자 파우스트가 어설프게나마 하려고 했던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 }, { "id": 57, "content": "어쩌면 지금의 파우스트는 돈키호테에게 나름대로 위로를 하려고 했던 걸지도 모른다. " }, { "id": 58, "content": "이전의 파우스트라면 하지 않아도 될 행동이었겠지만…" }, { "id": 59, "model": "파우스트", "content": "단테." }, { "id": 60, "model": "단테", "content": "<왜 그래?>" }, { "id": 61, "model": "파우스트", "content": "……." }, { "id": 62, "model": "단테", "content": "<아, 비밀 이야기.>" }, { "id": 63, "model": "파우스트", "content": "…네, 정보를 수집 중입니다." }, { "id": 64, "model": "단테", "content": "<내가 대답해줄 수 있는 거라면…>" }, { "id": 65, "content": "파우스트는 잠시 어두운 눈빛으로 파편 쪽을 쳐다보다가, 시선을 그대로 둔 채 속삭였다." }, { "id": 66, "model": "파우스트", "content": "이들이 뒤틀림인지, 혹은 환상체인지 아시겠나요?" }, { "id": 67, "model": "단테", "content": "<아… 안 그래도 묻고 싶었던 건데.>" }, { "id": 68, "content": "이들에게도 사람과는 다른… 그러니까 괴물에게서 느껴지는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 { "id": 69, "content": "설명할 수 없는, 애매모호한 감각, 혹은 느낌." }, { "id": 70, "content": "분명 이것들도 어디선가 느껴본 적은 있는 것 같은 감각인데… 그 정체를 알 수 없다." }, { "id": 71, "content": "확실한 건, 환상체나 뒤틀림… 죄종에게서 느껴지는 감각과는 분명하게 다르다는 것뿐이다." }, { "id": 72, "model": "단테", "content": "<굳이 따지자면 뒤틀림에… 가까운 것 같긴 한데.>" }, { "id": 73, "model": "단테", "content": "<미안, 일단 둘 다 아닌 것 같아.>" }, { "id": 74, "model": "파우스트", "content": "확신할 수 없는 건가요?" }, { "id": 75, "model": "단테", "content": "<설명하긴 어렵지만… 뭔가 뒤틀림하고 굉장히 비슷한데… 달라.>" }, { "id": 76, "model": "단테", "content": "<이렇게 묻는다는 건… 파우스트는 모르는 거구나.>" }, { "id": 77, "model": "파우스트", "content": "파우스트라면 알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저는 알 수 없군요." }, { "id": 78, "model": "단테", "content": "<…뭔가 미안하네.>" }, { "id": 79, "model": "파우스트", "content":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단테." }, { "id": 80, "model": "파우스트", "content": "불확실한 정보지만 그 덕에 한 가지 추론에 도달할 수 있었기 때문에." }, { "id": 81, "model": "파우스트", "content": "그리고…" }, { "id": 82, "model": "파우스트", "content": "직접 정보를 수집하며 논리적 결론을 만들어내는 것도 예상보다…" }, { "id": 83, "content": "파우스트가 잔뜩 곤죽이 된 파편들을 손에 쥐고서 말했다." }, { "id": 84,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쟤 지금 살점 조각 들고 혼자 웃은 거야?" }, { "id": 85, "model": "료슈", "content": "후, 드디어 각성한 것인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