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워프 열차 일반 객실 칸", "model": "단테", "content": "<아니, 혈귀라니…>" }, { "id": 1, "content": "그게… 뭐지?" }, { "id": 2, "model": "돈키호테", "content": "혈귀가… 대체 무엇인가?" }, { "id": 3, "model": "그레고르", "content": "엥… 네가 모를 줄은 몰랐는데. 이런 신기한 거 관련이라면 뭐든지 알고 있는 줄 알았어." }, { "id": 4, "model": "돈키호테", "content": "듣도 보도 못했다만!? 본인이 잊은 기사라도 있던 것인가?!" }, { "id": 5, "content": "돈키호테는 정말 짐작 가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지, 뭐라도 떠올리려는 듯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 { "id": 6, "model": "싱클레어", "content": "저도 현실에 존재하는 줄은 몰랐어요… 그저 무서운 이야기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마늘이랑 햇빛을 두려워한다고 하던가요…" }, { "id": 7, "model": "홍루", "content": "오~ 제가 들은 이야기랑은 좀 다르네요. 제가 듣기로는 햇빛이나 마늘은 뜬소문이고, 오히려 물을 무서워한다던데요?" }, { "id": 8, "model": "파우스트", "content": "……." }, { "id": 9, "model": "오티스", "content": "…혈귀에 대한 보고는 나도 받아본 적 있다. 지휘관이던 시절에 말이지." }, { "id": 10, "model": "오티스", "content": "그들이 부린다는 부산물… 도 본 적이 있다." }, { "id": 11, "model": "오티스", "content": "…기억이 흐릿하지만… 이런 형태는 분명 아니었을 텐데." }, { "id": 12, "model": "료슈", "content": "손가락에도 혈귀라는 놈이 있었지. 저런 고무장갑 같은 것들을 부리진 않았지만." }, { "id": 13, "model": "료슈", "content": "하지만 좀 걸리는군. 그놈은 이렇게 마구잡이로 찌꺼기를 늘리진 않았다." }, { "id": 14, "model": "료슈", "content": "네 놈도 알고 있지 않나?" }, { "id": 15, "model": "파우스트", "content": "…네. 수감자 내에도 경험한 분들이 있었군요. 설명이 길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 { "id": 16, "model": "파우스트", "content": "말씀하시는 대로, 저희가 마주한 적들은 혈귀, 그 자체는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 { "id": 17, "model": "파우스트", "content": "혈귀의 권속이 되지 못한 찌꺼기 같은 존재… 관계자 사이에선 피주머니, 라고 부른다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 { "id": 18, "model": "료슈", "content": "흥, 그럴듯한 이름이지." }, { "id": 19, "model": "단테", "content": "<왜 그런 이름을…>" }, { "id": 20, "model": "파우스트", "content": "처음에 이야기했던 대로, 통상적인 방법으론 워프 열차 내에서 승객이 사라질 수 없습니다." }, { "id": 21, "model": "파우스트", "content": "워프 열차나 W사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어도… 저희가 갖고 있는 정보가 꽤 많음에도 예외를 찾아낼 수 없었죠." }, { "id": 22, "model": "파우스트", "content": "거기서 저는, 아직 저희가 한 번도 마주하지 않았던 존재를 논리 안에 끼워 넣었을 때 한 가지 추측이 성립된다는 걸 파악했습니다." }, { "id": 23, "model": "이스마엘", "content": "그럼, 그 혈귀라는 것은 승객들을 아예 없었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요?" }, { "id": 24, "model": "파우스트", "content": "휘발된다는 쪽에 가까울 것 같군요." }, { "id": 25, "model": "이스마엘", "content": "휘발…" }, { "id": 26, "model": "파우스트", "content": "워프 열차는 승객들끼리 온갖 폭력적인 일을 벌이더라도 본래대로 돌려놓을 수 있습니다." }, { "id": 27, "model": "파우스트", "content": "폭력이라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식인도 분명 존재하겠죠." }, { "id": 28, "model": "싱클레어", "content": "으…" }, { "id": 29, "model": "파우스트", "content": "하지만 열차 운행 간 시간이 유예된 승객들은 소화의 과정 또한 이루어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일 테니, 결국 복구할 수 있는 상태였을 겁니다." }, { "id": 30, "model": "오티스", "content": "음. 그저 입에 쑤셔 넣었을 뿐이라면 뱃속을 갈라내 그 핏줄 같은 것으로 연결된 조각들을 맞춰볼 수 있었겠지." }, { "id": 31, "model": "파우스트", "content": "하지만 피주머니들은 다릅니다. 맹목적으로 피를 찾아다니는 이들은, 희생자의 혈액을 흡수함으로써 자신들의 존재를 유지할 수 있고…" }, { "id": 32, "model": "파우스트", "content": "유지비로 혈액 또한 조금씩 소비한다고 합니다." }, { "id": 33, "model": "그레고르", "content": "응? 방금은 소화는 하지 않는다며?" }, { "id": 34, "model": "파우스트", "content": "추론해 보자면… 혈귀와 피주머니에게 혈액은 단순히 에너지를 얻기 위한 식사의 과정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 { "id": 35, "model": "파우스트", "content": "그들에게 혈액이란 감정, 성취, 돈, 존재의의… 자신들을 유지하기 위한 많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는 무언가. 그렇기에 마음먹는다면 혈액을 소비할 수 있고, 소화 따위의 과정과는 별개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 { "id": 36,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그, 뭐냐. 무슨 소리인지 절반도 못 알아들었거든?" }, { "id": 37, "model": "이상", "content": "…지금 시간이 유예되었음에도, 히스클리프 군은 화를 내거나, 슬퍼하거나, 또는 기뻐할 수 있지 않은가." }, { "id": 38,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어? 그야 뭐… 그렇긴 한데." }, { "id": 39, "model": "이상", "content": "그것이 변한 것인지 생멸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지나간 감정은 사라졌다고도 볼 수 있을 터." }, { "id": 40, "model": "이상", "content": "승객들의 살아갈 의지와 존재의 가치 또한 멈춘 시간 속에서도 점차 사라지지 않소? 혈귀에게 혈액이란… 그러한 것이라고 파우스트 양은 설명한 것이오." }, { "id": 41, "model": "그레고르", "content": "그런가… 그래서 바로 ‘휘발’된다, 이거구만?" }, { "id": 42, "model": "이스마엘", "content": "승객의 구성요소… 살점들과 이어진 혈액도 사라져서 살점을 그러모을 수 없을 거고요." }, { "id": 43, "model": "뫼르소", "content": "논지에 어긋남은 없군." }, { "id": 44, "content": "…잠시 침묵이 흘렀다." }, { "id": 45, "content": "갑작스럽게 몰려든 정보의 파도가 너무 높았다. 이 정보들을 어떻게 조합해서 결론에 도달해야 할지도 아직 알 수 없고." }, { "id": 46, "model": "이상", "content": "질문을 몇 가지 하고 싶소." }, { "id": 47, "content": "그 침묵을 가장 먼저 깬 것은, 이상이었다." }, { "id": 48, "model": "이상", "content": "피주머니라 하는 존재는, 혈귀가 직접 만드는 것이오? 만약 그렇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 { "id": 49, "model": "파우스트", "content": "…거기까지는 정보의 접근이 제한되었군요." }, { "id": 50, "content": "파우스트는 슬쩍 이상의 시선을 회피하면서 그렇게 대답한다." }, { "id": 51, "content": "…어쩔 수 없다. 파우스트가 처한 상황을 말해 불안을 더 일으키는 건 나도, 파우스트도 바라는 바가 아니니까." }, { "id": 52, "model": "이상", "content": "제한… 아, 그렇군. 과거 그대가 말했던…" }, { "id": 53, "model": "파우스트", "content": "추측이지만… 피주머니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접촉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가장 성가신 존재인 저희가 멀쩡한 것이 말이 되지 않을 테니까요." }, { "id": 54, "model": "이상", "content": "음, 일리 있소." }, { "id": 55, "model": "돈키호테", "content": "그렇다면! 그 잔악한 혈귀란 놈은 이 열차 어딘가에 숨어있다는 말이겠군!" }, { "id": 56, "model": "파우스트", "content": "그렇겠죠. 조금 전에 보았던 해결사의 말을 신뢰한다면, 이 피주머니들이 몰려온 건 열차의 뒤 칸부터…" }, { "id": 57, "model": "파우스트", "content": "즉, 나아가다 보면 반드시 그 혈귀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 { "id": 58, "model": "돈키호테", "content": "좋네! 무고한 승객들의 원한을 대신 풀어줄 기회, 본인은 절대 놓치지 않겠네!" }, { "id": 59, "model": "파우스트", "content": "…단테." }, { "id": 60, "content": "의기양양한 돈키호테와 그래도 목표가 분명해져서 좋긴 하네… 라고 하는 수감자들 사이에서, 파우스트가 슬쩍 고개를 끄덕였다." }, { "id": 61, "model": "단테", "content": "<…그럼, 가볼까.>" }, { "id": 62, "content": "당장 가지고 있던 정보로 내놓을 수 있는 방법 중에는 이게 최선일 것이다." }, { "id": 63, "content": "우선은… 앞으로 나아가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