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LCE 연구팀 실험동", "content": "히스클리프는 호엔하임의 뜻을 이어받아 정말 그가 가진 기질을 남김없이 활용하려는 듯 보였다." }, { "id": 1, "model": "후디히스", "content": "야! 다들 줄 똑바로 서. 일렬로!" }, { "id": 2, "model": "홍루", "content": "그런데 히스클리프 씨도 저희랑 같이 검사를 받는 거 아닌가요?" }, { "id": 3, "model": "후디히스", "content": "그, 그건 맞지만… 나는 조수라고!" }, { "id": 4, "model": "이스마엘", "content": "언제부터 안경을 쓰고 계셨던 거예요?" }, { "id": 5, "model": "호엔하임", "content": "연구자의 기본 소양 중 하나라네." }, { "id": 6, "model": "호엔하임", "content": "특히 이렇게 안경을 치켜세우면 조금 더 학술적이고 지적인 소양을 가진 분위기를 낼 수 있지." }, { "id": 7, "model": "마튼", "content": "오늘 점심은 무엇을 먹는 게 좋을까? 하며 안경테를 만지면 조금 더 고차원적인 고민을 하는 걸로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죠." }, { "id": 8, "model": "후디히스", "content": "야, 서로 피곤한 일 만들고 싶지 않으면 담뱃불 꺼라." }, { "id": 9, "model": "료슈", "content": "오랜만에 도야지가 꽥꽥 대는 소리가 나는군." }, { "id": 10, "model": "후디히스", "content": "에잇, 좀 끄라면 꺼!!!!" }, { "id": 11, "model": "단테", "content": "<의외로 도움이 되는데…?>" }, { "id": 12, "model": "호엔하임", "content": "흠… 이제야 간신히 테스트를 실시할 수 있겠군." }, { "id": 13, "model": "알리사", "content": "이번 테스트의 핵심은…" }, { "id": 14, "model": "알리사", "content": "입사 전의 신체 능력과 지금이 얼마나 차이점을 띄느냐입니다." }, { "id": 15, "model": "단테", "content": "<음, 그러니까 입사 전보다 얼만큼 성장했냐는 거네…>" }, { "id": 16, "content": "그럴 줄 알고 던진 화두긴 하지만, 성장이라는 것은 수감자들을 웅성거리게 만들기에 충분한 단어였다." }, { "id": 17, "model": "오티스", "content": "저는 말입니다, 관리자님. 성장이라는 단어를 언제나 몸에 지닌 채 살고 있다 자부할 수 있습니다." }, { "id": 18, "model": "오티스", "content": "그리하여 지금은 기존보다 더 매섭고 날카롭게 상대에게 지적의 회초리질을 휘두를 수 있게 되었죠." }, { "id": 19, "model": "단테", "content": "<그런 걸 성장이라고 하던가?>" }, { "id": 20, "model": "이상", "content": "음…" }, { "id": 21, "model": "이상", "content": "나는 조금 더 생각의 자리를 양보하는 법을 배우게 된 것 같소." }, { "id": 22, "model": "이상", "content": "이를테면 예전엔 조금 더 많은 것에 의미 부여를 하며 생각에 잠식만 될 뿐이었지만…" }, { "id": 23, "model": "이상", "content": "이젠 조금 더 받아들이면서 살아가고 있소." }, { "id": 24, "model": "단테", "content": "<오…>" }, { "id": 25, "model": "이상", "content": "그리하여 가끔은… 조금 더 편할 대로 생각하게 되어 버렸지." }, { "id": 26, "model": "이상", "content": "흘러가는… 대로. 좋지 않은가." }, { "id": 27, "model": "단테", "content": "<아… 그건… 그래, 그런 성장도 있을 순 있지…>" }, { "id": 28, "model": "싱클레어", "content": "저는… 예전보다 편식은 하지 않게 되었어요." }, { "id": 29, "model": "싱클레어", "content": "악력도 많이 는 것 같구…" }, { "id": 30, "model": "로쟈", "content": "오~" }, { "id": 31, "model": "싱클레어", "content": "여기 보세요. 손바닥에 굳은살도 좀 잡힌 것 같아요." }, { "id": 32, "model": "이스마엘", "content": "뭐, 구태여 그렇게 증명하려고 하지 않아도…" }, { "id": 33, "model": "이스마엘", "content": "저희가 상대하고 있는 적들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니까요." }, { "id": 34, "model": "이스마엘", "content": "저희의 1년은 남들의 1년과는 달랐을 테니." }, { "id": 35, "model": "이상", "content": "잔혹하지만 동시에 뜻깊은 1년이었소." }, { "id": 36, "model": "단테", "content": "<음, 아무래도 시간은 필연적으로 성장이라는 걸 동반하는 거니까…>" }, { "id": 37, "model": "싱클레어", "content": "그러게요, 조금 더 서로에게 끈끈해진 것도 그렇고 말이죠." }, { "id": 38, "model": "그레고르", "content": "끈끈이라, 좋은 어휘네, 그거." }, { "id": 39, "model": "호엔하임", "content": "아아. 따스한 이야기와 함께 뭔가 오해가 불거지는 것 같아 끼어들겠네." }, { "id": 40, "model": "호엔하임", "content": "결론부터 말하자면…" }, { "id": 41, "model": "호엔하임", "content": "자네들은 입사와 동시에 모든 능력치가 하향. 되었다네. 하향 평준화지." }, { "id": 42, "model": "후디히스", "content": "하향… 평준화?" }, { "id": 43, "model": "호엔하임", "content": "쉽게 풀어서 이야기 하자면 모두가 여기 있는… 그래, 11번 수감자와 엇비슷해졌었다는 거지." }, { "id": 44, "model": "싱클레어", "content": "…그 비유의 주체가 왜 하필 저인가요?" }, { "id": 45, "model": "호엔하임", "content": "아, 자네가 방금 말한 끈끈이 혹시 이런 걸 의미했다면 나쁘지 않은 단어 선택이었던 것 같군." }, { "id": 46, "model": "후디히스", "content": "야, 뱉은 말 취소해." }, { "id": 47, "model": "싱클레어", "content": "…취소." }, { "id": 48, "model": "싱클레어", "content": "라고 하기엔, 히스클리프 씨도 결국 저와 똑같은 수준이라는 거네요?" }, { "id": 49, "model": "로쟈", "content": "우와, 방금 우리 싱클의 겁대가리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 { "id": 50, "model": "후디히스", "content": "이… ㅆ" }, { "id": 51, "model": "이스마엘", "content": "잠깐! 이유 좀 물어봐야겠어요." }, { "id": 52, "model": "이스마엘", "content": "하향 평준화가 된 이유는, 황금가지 때문인가요? 우리가 단테 씨와 계약할 때 이어주던 그 사슬이…" }, { "id": 53, "model": "호엔하임", "content": "맞아, 황금가지가 가진 힘 중 하나는 이어주는 힘이네." }, { "id": 54, "model": "호엔하임", "content": "평등하게, 균등하게, 일정하게." }, { "id": 55, "model": "호엔하임", "content": "그리고… 고만고만하게." }, { "id": 56, "model": "싱클레어", "content": "……." }, { "id": 57, "content": "…호엔하임의 시선이 편향적으로 꽂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 { "id": 58, "model": "호엔하임", "content":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에서 활용했던 클리포트 억지력과 비슷한 계열이라고도 보고 있지." }, { "id": 59, "model": "오티스", "content": "밝혀지게 되어 다행이군. 그래서, 이 오티스가 입사와 동시에 이따위로 나약해진 것이었지." }, { "id": 60, "model": "돈키호테", "content": "알고 있었다는 것인겐가?" }, { "id": 61, "model": "오티스", "content": "그래! 본래 같았다면 나는 수 초 안에 너희 전원을 전투 불능으로 만들 수 있었으니." }, { "id": 62, "model": "이스마엘", "content": "우리를 왜 전투 불능으로 만드는 건데요…?" }, { "id": 63, "model": "그레고르", "content": "나 참, 증명을 못 한다고 그렇게 아무 말이나 뱉으면 곤란하지." }, { "id": 64, "model": "그레고르", "content": "허… 휘두를 때마다 사람 여럿 죽이던 팔이 입사 후에 잠잠해졌나 했더니. 마음의 문제가 아니였던 거구만..." }, { "id": 65, "model": "단테", "content": "<그레고르…>" }, { "id": 66, "model": "후디히스", "content": "지금 떠들어 봤자, 다 무슨 소용이야! 결국은 저 녀석이랑 똑같아졌다는 거잖아." }, { "id": 67, "model": "싱클레어", "content": "굳은살도… 생겼는데…" }, { "id": 68, "model": "이상", "content": "그, 그럼에도… 황금가지의 힘 덕분에 긍정적이었던 일이 분명 있을 것이오." }, { "id": 69, "content": "한 놈 걸리기만 해보라는 예민한 분위기에서 이상이 조심스럽게 초석을 열었다." }, { "id": 70, "model": "이상", "content": "호수에서 창백한 고래를 물리칠 수 있었던 것 또한 그것의 심장에 황금가지가 박혀 있던 덕택이 아니었겠소?" }, { "id": 71, "model": "로쟈", "content": "뭐야, 그런 거였어?" }, { "id": 72, "model": "파우스트", "content": "맞습니다. 그 창백한 고래가 본래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면 저희는 지금까지도 고래의 뱃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 { "id": 73, "model": "파우스트", "content": "또한, 완전히 평등하고 동일한 하향이라고도 볼 수는 없습니다." }, { "id": 74, "model": "로쟈", "content": "하긴… 싱클이랑 똑같은 수준이었다면 꿀밤 한 방에 히스를 조용하게 할 수도 없는 거잖아. 그거 진짜 편한데." }, { "id": 75, "model": "후디히스", "content": "……." }, { "id": 76, "model": "파우스트", "content": "말을 계속 이어가자면, 몇몇 특성들은 황금가지의 힘으로도 억눌러지지 않기도 합니다." }, { "id": 77, "model": "파우스트", "content": "즉 각자의 ‘개성’ 이라고 여겨지는 특성에서 말이죠." }, { "id": 78, "model": "홍루", "content": "아~ 그래서 T사 공장에서 범블 씨에게 료슈 님이 보여주신 검 실력이 그렇게 굉장했던 거군요." }, { "id": 79, "model": "료슈", "content": "훗… 긴말은 하지 않겠어." }, { "id": 80, "model": "단테", "content": "<원래부터 하지 않았잖아.>" }, { "id": 81, "model": "호엔하임", "content": "그래도 입사한 이후에 자네들이 강해졌다면 그 평균치도 일정량 올랐을 걸세. 그 정도를 측정하는 것이 이번 테스트의 목적 중 하나지." }, { "id": 82, "model": "이스마엘", "content": "테스트는 어떤 걸로 진행할 예정이죠? 어떤 구역에는 사람을 잠깐 스캔하는 것만으로 대부분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기계도 있던데요." }, { "id": 83, "model": "호엔하임", "content":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능력치를 파악할 방법은 수십, 수백 가지가 있다네. 특히 자네들에게 딱 맞는 방법이 있지." }, { "id": 84, "model": "단테", "content": "<딱 맞는 방법…?>" }, { "id": 85, "model": "호엔하임", "content": "바쁜 와중에도 특별히 시간을 짜내서 LCB 수감자 맞춤형으로 고안을 해두었지." }, { "id": 86, "model": "알리사", "content": "많은 고생이 있었죠." }, { "id": 87, "model": "그레고르", "content": "수감자 맞춤형… 그렇게 썩 듣기 좋은 소리처럼 안 들리는걸…" }, { "id": 88, "model": "호엔하임", "content": "우리는…" }, { "id": 89, "model": "호엔하임", "content": "죄종, 그리고 뒤틀림을 활용할 걸세." }, { "id": 90, "model": "로쟈", "content": "뭐야… 뭐 대단한 걸 말하려나 했더니 좀 김새는데…?" }, { "id": 91, "model": "이스마엘", "content": "그러게요… 좀 더 획기적인 방법을 고안해 낼 줄 알았거든요." }, { "id": 92, "model": "호엔하임", "content": "…조수?" }, { "id": 93, "model": "후디히스", "content": "야, 다들 시끄러! 잔말 말고 들어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