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LCE 연구팀 실험동", "model": "후디히스", "content": "그 뭐냐… 첫 번째 순서는…" }, { "id": 1, "content": "어느 순간부터 히스클리프는 종이를 펄럭거리면서 읽고 있었다." }, { "id": 2, "content": "…익숙한 광경은 아니었다." }, { "id": 3, "model": "후디히스", "content": "너, 랑 너! 다. 들어가." }, { "id": 4, "content": "조수 히스클리프가 가리킨 건 홍루와 싱클레어였다." }, { "id": 5, "model": "호엔하임", "content": "아, 아. 잘 들리나? " }, { "id": 6, "model": "호엔하임", "content": "자네들도 알다시피 죄종은 뒤틀림조차 되지 못한 개체일세." }, { "id": 7, "model": "싱클레어", "content": "……." }, { "id": 8, "model": "홍루", "content": "이번에도 죄종들과 싸워야 할 것 같네요." }, { "id": 9, "model": "싱클레어", "content": "아, 아까부터 마음에 걸렸던 건데요." }, { "id": 10, "model": "싱클레어", "content":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는 것과 비슷한 상황… 아닌가요?" }, { "id": 11, "model": "싱클레어", "content": "격리되어 있다는 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있지 않다는 말인데…" }, { "id": 12, "model": "후디히스", "content": "쟤는 왜 갑자기 감성이 풍부해졌어? 야, 지금까지 저런 것들 개수도 기억 안 날 만큼 실컷 죽였잖아!" }, { "id": 13, "model": "싱클레어", "content": "하지만 그때는 피치 못한 임무 상황이었고요, 그리고…" }, { "id": 14, "model": "홍루", "content": "살기 위해 살생하는 것과 살생만을 목적으로 해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 { "id": 15, "model": "싱클레어", "content": "…네." }, { "id": 16, "model": "호엔하임", "content": "……." }, { "id": 17, "model": "호엔하임", "content": "이해하지. 인간의 기억력이라는 건 본래 유한하도록 만들어진 것 같으니. 극소수를 제외하면 바로 어제의 일도 쉽사리 망각하곤 한다네." }, { "id": 18, "model": "호엔하임", "content": "단테, 자네가 지금 이끌고 있는 건 누구라고 생각하나?" }, { "id": 19, "model": "호엔하임", "content": "소통의 오류가 있을 테니 보기를 주도록 하지. 1번, 가족. 2번, 친구. 3번, 동료." }, { "id": 20, "model": "단테", "content": "<음… 동… 동료에 가까우려나?>" }, { "id": 21, "model": "홍루", "content": "3번, 동료라고 하시네요~" }, { "id": 22, "content": "우리가 하는 말을 들었는지, 홍루는 격리실 유리창 앞에 붙어 손가락으로 3이라는 숫자를 들어 보이고 있었다." }, { "id": 23, "model": "호엔하임", "content": "틀렸네. 보기에 없는 정답 찾기 문제였거든." }, { "id": 24, "model": "호엔하임", "content": "정답은 그 무엇에도 해당 사항이 되지 않는 ‘수감자들’ 이라는 거야." }, { "id": 25, "model": "싱클레어", "content": "그런 건 알고 있어요…" }, { "id": 26, "model": "호엔하임", "content": "단순히 알고 있는 것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다른 문제라네." }, { "id": 27, "model": "호엔하임", "content": "먹고 살만해지고 여유가 생겨지는 순간, 사람은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잊어버리게 되더군. 누군가는 이렇게 한 번씩 상기시켜 줘야 하지." }, { "id": 28, "model": "호엔하임", "content": "림버스 컴퍼니에 수감된 자들은 사슬과 족쇄에 여전히 묶여있지. 그러니 자연히 거부권도 없고." }, { "id": 29, "model": "호엔하임", "content": "아니면 이렇게 생각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군. 이 또한 임무의 연장선이라고 여기는 게 어떤가. 그게 위안이 될 수도 있겠지." }, { "id": 30, "model": "단테", "content": "<…….>" }, { "id": 31, "model": "단테", "content": "<수감자들은 맞지만, 그런 식으로…>" }, { "id": 32, "model": "파우스트", "content": "……." }, { "id": 33, "model": "호엔하임", "content": "통역해 주지 않아도 괜찮네. 분위기를 보니 대충 알 것 같군." }, { "id": 34, "model": "호엔하임", "content": "단테, 자네도 어떠한 조건 없이 이곳과 계약을 맺은 건 아니지 않은가?" }, { "id": 35, "model": "호엔하임", "content": "자네의 기억, 머리, 과거." }, { "id": 36, "model": "호엔하임", "content": "찾고 싶은 게 많을 거야. 그래서 이 관리자 직책을 감내하는 것이기도 하겠지." }, { "id": 37, "model": "단테", "content": "<…….>" }, { "id": 38, "model": "호엔하임", "content": "결론적으로, 여기 있는 자들 그 누구에게도 투덜거리거나 거부 의사를 내비칠 권리를 가진 자들은 없다는 거지." }, { "id": 39, "model": "단테", "content": "<파우스트 혹시…>" }, { "id": 40, "model": "파우스트", "content": "네, 원래 저렇습니다." }, { "id": 41, "model": "이스마엘", "content": "저기, 제가 할 말은 아니긴 하지만 주위에 싫어하는 사람 많죠?" }, { "id": 42, "model": "호엔하임", "content": "우등한 사람일수록 주위에 적이 많이 생기기 마련이라네. 이제 테스트를 시작해볼까? 밀려 있는 게 한두 개가 아니군." }, { "id": 43, "model": "호엔하임", "content": "전투가 진행되는 동안, 다른 수감자들은 이 유리로 죄종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지켜보면 되겠네." }, { "id": 44, "model": "호엔하임", "content": "대부분의 평균 지식수준에 맞게 준비하였으니 이 발표가 지루하거나 어렵다고 느끼는 자들은 본인의 수준이 평균 이하라고 생각하면 될 걸세." }, { "id": 45, "model": "후디히스", "content": "저언혀 안 어려운데? 다 이해되는데?" }, { "id": 46, "model": "이스마엘", "content": "아직 시작도 안 했어요." }, { "id": 47, "model": "호엔하임", "content": "알다시피, 죄종은 7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고 자네들이 지금까지 관측한 건 3단계까지였을 거야. 아직까지는…" }, { "id": 48, "model": "돈키호테", "content": "왜 아직까지는 이라는 말이 들릴 듯 말 듯 조그맣게 덧붙여진 것인가?" }, { "id": 49, "model": "호엔하임", "content": "나쁘지 않은 지적이었어. 우리 같은 연구자들은 모든 것에 제한을 두지 않는 버릇이 있다네." }, { "id": 50, "model": "그레고르", "content": "요컨대 관측만 아직 안 되었을 뿐이지 3단계 그 이상도 나올 수 있다는 거군." }, { "id": 51, "model": "호엔하임", "content": "그러한 방향성의 확정 또한 제한을 두지 않는 편이지." }, { "id": 52, "model": "호엔하임", "content": "…아무튼, 첫 번째 죄종은 붉은색의 분노 죄종이라네." }, { "id": 53, "model": "호엔하임", "content": "불이라는 건 한 번 타기 시작하면 더 태울 것이 없어질 때까지 태워버리려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지." }, { "id": 54, "model": "홍루", "content": "‘화’ 로군요. 단어 그대로." }, { "id": 55, "model": "홍루", "content": "그러고 보니 싱클레어 씨도 비슷한 감정을 종종 표출하곤 하셨죠? 그때 막, 몸도 못 가누실 정도로 소리를 지르면서요." }, { "id": 56, "model": "싱클레어", "content": "…음." }, { "id": 57, "model": "싱클레어", "content": "반면에 홍루 씨는… 화를 내시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 { "id": 58, "model": "홍루", "content": "아하…" }, { "id": 59, "model": "홍루", "content": "의미가 없다는 걸 알게 되면, 불이 지펴질 일도 없거든요." }, { "id": 60, "model": "싱클레어", "content": "아… 그런… 거군요…!" }, { "id": 61, "model": "싱클레어", "content": "히스클리프 씨나 오티스 씨가 아무리 저를 모질게 구박해도…" }, { "id": 62, "model": "싱클레어", "content": "거기에 분노를 표출하는 것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비록 히스클리프 씨의 발을 몰래 밟아야 했을 때 조금 기쁘긴 했지만…" }, { "id": 63, "model": "단테", "content": "<뭘… 뭘 깨달은 거야…>" }, { "id": 64, "model": "홍루", "content": "네, 바로 그런 거랍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