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LCE 연구팀 실험동", "model": "호엔하임", "content": "다음은 탐식일세." }, { "id": 1, "model": "호엔하임", "content": "식물의 뿌리는 흙을 파고 내려가 양분을 채우려 하지." }, { "id": 2, "model": "호엔하임", "content": "중요한 건 양분을 얻었다고 만족하지 않는 점이라네. 양분을 가지면 가질수록, 뿌리는 더욱 넓게 파고든다네. 더 많은 양분을 얻기 위해 말일세." }, { "id": 3, "model": "후디히스", "content": "잠깐 기다려봐. 이거 뭐냐?" }, { "id": 4, "content": "다시 종이를 넘기기 시작한 히스클리프가 몇 장을 더 넘겨보더니 호엔하임을 향해 소리쳤다." }, { "id": 5, "model": "후디히스", "content": "죄종 하나하나를 언제 다하고 있어. 그냥 쟤들 묶은 것처럼 죄종도 묶어서 상대하면 안 돼?" }, { "id": 6, "model": "오티스", "content": "하! 벌써 밑바닥을 드러냈나? 그렇게 간단한 것을 묻다니." }, { "id": 7, "model": "오티스", "content": "모든 일에는 절차라는 게 있는 걸 모르는 건가? 일련의 과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건 나 또한 같지만, 제대로 된 검진을 위해서라면 감수할 필요도 있는 거다." }, { "id": 8, "model": "호엔하임", "content": "흠. 나쁘지 않은 제안이군." }, { "id": 9, "model": "오티스", "content": "…뭣?" }, { "id": 10, "model": "호엔하임", "content": "그래, 이 바쁜 일정에 죄종을 굳이 하나씩 상대할 필요는 없겠군. 조수의 의견을 따르도록 하지." }, { "id": 11, "model": "후디히스", "content": "어, 엉? 진짜로?" }, { "id": 12, "model": "단테", "content": "<직접 제안했으면서 왜 놀라는 건데…>" }, { "id": 13, "model": "오티스", "content": "하나씩 상대할 필요가 없었다면, 왜 처음부터 합치지 않은 거지?" }, { "id": 14, "model": "알리사", "content": "그거야 개별 개체로 테스트하는 게 정확도가 높으니까요." }, { "id": 15, "model": "알리사", "content": "여러 개체로 묶어서 테스트할 경우, 오차율이 플러스마이너스 0.06%가 상승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거든요." }, { "id": 16, "model": "오티스", "content": "오차는 줄일수록 좋은 법이다. 그대로 진행하는 게 낫지 않나?" }, { "id": 17, "model": "후디히스", "content": "아이씨, 그 정도는 좀 넘어가라!" }, { "id": 18, "model": "로쟈", "content": "그래~ 오티스가 넘어가 주자. 응?" }, { "id": 19, "model": "오티스", "content": "쯧. 그런 안이한 태도 때문에…" }, { "id": 20, "model": "단테", "content": "<0.06%면, 괜찮지 않을까?>" }, { "id": 21, "model": "오티스", "content": "…약간의 오차를 감수하더라도 효율을 추구하는 것은 필요한 결단. 관리자님의 판단을 따르겠습니다." }, { "id": 22, "model": "후디히스", "content": "……." }, { "id": 23, "model": "로쟈", "content": "……." }, { "id": 24, "model": "호엔하임", "content": "그럼 우울도 함께 설명하지." }, { "id": 25, "model": "호엔하임", "content": "자네들은 깊은 물 속으로 들어가 본 적이 있나? 가라앉는 건 어렵지 않다네." }, { "id": 26, "model": "호엔하임", "content": "하지만… 그렇게 깊게 내려갈수록 다시 올라오기 힘들어지는 법이라네. 온몸을 옥죄는 압박감. 발버둥 쳐도 손에 잡히는 것 하나 없는 허무감. 우울이란 그런 것이지." }, { "id": 27, "model": "오티스", "content": "이 회사의 몇 안 되는 장점이, 그런 감정에 가라앉을 시간 없이 계속 나아간다는 걸 테지. 계약을 지켜줄 거라는 확신도 어느 정도 생겼으니." }, { "id": 28, "model": "로쟈", "content": "나랑은 생각이 다르네~ 나는 버스에 오른 뒤에도, 여전히 깊은 수렁 속에 있는 기분이라서. 물론 원해서 가라앉아 있는 거지만." }, { "id": 29, "model": "오티스", "content": "…스스로 가라앉은 게 아니라, 그저 다시 떠오를 방법을 모르는 것 아닌가?" }, { "id": 30, "model": "로쟈", "content": "하하… 사정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그런 말 듣는 건 별론데." }, { "id": 31, "model": "후디히스", "content": "…크흠. 그, 준비됐으니까 슬슬 들어가지?" }, { "id": 32, "model": "호엔하임", "content": "조수, 자네도 같이 들어가게. 검진을 받긴 해야 할 것 아닌가." }, { "id": 33, "model": "후디히스", "content": "어? 나도?" }, { "id": 34, "model": "후디히스", "content": "좋아… 머리 쓰느라 좀이 좀 쑤셨는데. 후딱 끝내주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