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거미집, 약지 아비의 복도", "content": "며칠 만에 다시 방문한 거미집의 풍경은 이전과 사뭇 달라 보였다." }, { "id": 1, "content": "텅 비어 있는 싸늘한 분위기와 끝없이 이어진 공간들은 여전하지만…" }, { "id": 2, "content": "칼리스토가 설치한 작품들은 하얀 천으로 가려져 있었고, 뒷문 곳곳에는 생소한 장치가 달려있었다." }, { "id": 3, "model": "돈키호테", "content": "그런데… 저자들은 누구인 겐가?" }, { "id": 4, "model": "앨런마스크", "teller": "???", "title": "???", "content": "……." }, { "id": 5, "model": "료슈", "content": "그새 수상한 놈이 늘었군." }, { "id": 6, "content": "우리가 경계의 기색을 내비치자, 호엔하임이 앞으로 나서서 특이한 복장을 한 자 중 한 명에게 손짓했다." }, { "id": 7, "model": "호엔하임", "content": "아무래도 상호 간의 소개가 필요하겠군." }, { "id": 8, "model": "호엔하임", "content": "…이쪽은 거미집의 뒷문 조사에 협력해 줄 웨이페어러 컴퍼니의 앨런 팀장." }, { "id": 9, "model": "단테", "content": "<웨이페어러 컴퍼니?>" }, { "id": 10, "model": "파우스트", "content": "림버스 컴퍼니와 제휴를 맺고, 포탈 기술을 제공해 주고 있는 회사입니다. 비공식적인 명칭이지만, 신생 W사라는 이름으로 언급 드린 적이 있었을 테죠." }, { "id": 11, "model": "앨런마스크", "title": "웨이페어러 컴퍼니", "content": "저희 회사에서도 직원들끼리 이야기할 땐 림버스 컴퍼니를 신생 L사라고 부르곤 합니다. 서로 바라보는 곳이 비슷하다 보니, 이런 공통점이 있군요." }, { "id": 12, "model": "단테", "content": "<아…! W사를 새롭게 노리고 있다는 거기구나.>" }, { "id": 13, "content": "바라보는 곳이라는 건, 아마도 날개를 말하는 것 같다." }, { "id": 14, "content": "구 L사는 이미 몰락했고, W사는… 몰락하는 중이라고 했으니까." }, { "id": 15, "model": "호엔하임", "content": "이쪽은… 본사에서 현장 업무 다수를 담당하고 있는 LCB 부서의 관리자와 수감자들이라네." }, { "id": 16, "model": "호엔하임", "content": "본래는 이보다 수가 좀 더 많지만, 다른 업무를 처리하느라 이 일에는 소수만 참여할 예정이지." }, { "id": 17, "model": "앨런마스크", "title": "웨이페어러 컴퍼니", "content": "이해합니다. 현장에서 뛰는 부서들은 대체로 인력난에 허덕이는 편이니까요. 이 정도 인원을 지원해 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 "id": 18, "content": "사람 좋은 태도로 답한 앨런이라는 자는 이내 무거워 보이는 헬멧을 벗고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 { "id": 19, "model": "앨런", "content": "반갑습니다. 개통 4팀 팀장, 앨런이라고 합니다." }, { "id": 20, "model": "단테", "content": "<바, 반갑습니다…>" }, { "id": 21, "content": "파우스트가 내 말을 옮기려 입을 열기도 전에 그는 내 째깍거림에 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는 듯, 아니면 정해진 말을 늘어놓으려는 듯… 묘하게 이상한 호흡으로 다음 말을 늘어놓았다." }, { "id": 22, "model": "앨런", "content": "림버스사의 단테 씨와 버스 부서의 성과에 대해서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 { "id": 23, "model": "앨런", "content": "뒤틀림 해결을 미끼로 내걸고, 자사 상품을 판매해 T사에서 어마어마한 수익을 내셨다고…" }, { "id": 24, "model": "단테", "content": "<대외적으로 뒤틀림을 해결해준다고 했었지… 그런데 자사 상품은 뭐야?>" }, { "id": 25, "model": "파우스트", "content":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말씀하시네요. 이번 업무를 잘 부탁드린다는 말도 덧붙이셨습니다." }, { "id": 26, "model": "앨런", "content": "아, 통역 담당자분이신가요? 그럼 차후에 답변을 들을 일이 있다면, 두 분이 함께 있을 때 문의드리겠습니다." }, { "id": 27, "model": "파우스트", "content": "…네. 그러시죠." }, { "id": 28, "content": "파우스트는 통역 담당자라는 말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아 보였지만,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 { "id": 29, "content": "그러고는 앨런이 호엔하임과 이야기하는 사이 슬쩍 내 옆으로 와 아까 전 물음에 대해 답해주었다." }, { "id": 30, "model": "파우스트", "content": "모노리스 판매 사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T사 대표인 허버트 씨의 요청으로 그 공로가 저희 LCB의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 { "id": 31, "model": "단테", "content": "<아… 소문이 그렇게 난 거구나.>" }, { "id": 32, "model": "앨런", "content": "협의 사항은 모두 확인했습니다. 뒷문 너머를 확인하는 절차에 도움을 주실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 { "id": 33, "model": "앨런", "content": "사전에 알고 계신 뒷문 연결 지점에 관한 정보는 최대한 공유 부탁드리겠습니다." }, { "id": 34, "content": "앨런의 말이 끝나자, 호엔하임은 눈치를 주듯 키라를 빤히 바라보았다." }, { "id": 35, "content": "그 시선에 불만스러운 듯 삐딱하게 고개를 기울이면서도 키라는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조금이나마 입 밖으로 꺼냈다." }, { "id": 36, "model": "뉴키라", "content": "의체 삼촌 방은 나도 잘 몰라." }, { "id": 37, "model": "뉴키라", "content": "그나마 저 문이랑, 저쪽 문에 알비나가 필요한 재료가 있다면서 파밍하러 가는 건 본 적 있는데…" }, { "id": 38, "model": "앨런", "content": "파밍…?" }, { "id": 39, "model": "뉴키라", "content": "아, 어, 그… 재료를 찾으러 갔다고." }, { "id": 40, "model": "앨런", "content": "그렇군요. 그럼, 재료라고 한다면…?" }, { "id": 41, "model": "뉴키라", "content": "사람 장기 같은 거 잔뜩 들고 오는 걸 본 적 있다는 거야." }, { "id": 42, "model": "뉴키라", "content": "아마 어디 뒷골목이랑 연결 되어있겠지." }, { "id": 43, "model": "앨런", "content": "뒷골목… 음.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없습니까?" }, { "id": 44, "model": "뉴키라", "content": "짱나니까, 더 캐묻지 마." }, { "id": 45, "model": "앨런", "content": "……." }, { "id": 46, "model": "뉴키라", "content": "뭔데. 그거 말곤 진짜 모르거든?" }, { "id": 47, "content": "앨런이 굳은 표정으로 잠시 키라를 빤히 쳐다보나 싶더니…" }, { "id": 48, "content": "어느새 주먹이 뻗어져 있었고, 거기에 맞은 키라의 고개가 팩 꺾여있었다." }, { "id": 49, "model": "뉴키라", "content": "윽!?" }, { "id": 50, "content": "가뿐히 피할 줄 알았던 키라는 아무런 예상을 못 했는지… 놀라서 동그랗게 커진 눈만 깜빡거릴 뿐이었다." }, { "id": 51, "content": "아니, 예상을 못 했다기보다는… 분명 주먹이 뻗어지고 닿기까지의 과정이 어딘가 이상했는데…" }, { "id": 52, "model": "뉴키라", "content": "바, 방금… 쳤냐…?" }, { "id": 53, "model": "뉴키라", "content": "갑자기 이게 뭔…" }, { "id": 54, "content": "예상치 못한 앨런의 행동에 키라가 당황하는 사이." }, { "id": 55, "content": "돈키호테가 싸늘한 어조로 경고하듯 입을 열었다." }, { "id": 56, "model": "돈키호테", "content": "…그대. 이게 무슨 무례한 짓인 겐가." }, { "id": 57, "model": "앨런", "content": "…아." }, { "id": 58, "model": "앨런", "content": "동행 중에 덜 자란 애가 사리분별도 못하고 칭얼거리길래." }, { "id": 59, "model": "앨런", "content": "이 정도의 경고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뿐, 귀사의 자산을 해칠 의도는 없었습니다." }, { "id": 60, "model": "호엔하임", "content": "……." }, { "id": 61, "model": "호엔하임", "content": "앨런 팀장." }, { "id": 62, "model": "호엔하임", "content": "자네의 회사에서는 그런 행동에 문제가 없었을지 모르겠지만, 이곳에선 문제가 될 수 있다네. " }, { "id": 63, "model": "호엔하임", "content": "그러니 한 번 더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 { "id": 64, "model": "호엔하임", "content": "오늘 예정된 협력 일정이 그 자리에서 끝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 주었으면 좋겠군." }, { "id": 65, "model": "앨런", "content": "실례했습니다. 앞으로는 주의토록 하죠." }, { "id": 66, "content": "순순히 물러난 앨런과 달리 키라는 호엔하임의 대처에 납득하지 못한 듯 보였지만…" }, { "id": 67, "model": "뉴키라", "content": "시비는 저쪽이 털었는데, 한 대 맞고 끝내라 이거야…?" }, { "id": 68, "model": "뉴키라", "content": "짜증나게…" }, { "id": 69, "content": "상황에 대해 불평만 할 뿐, 다행히 앨런에게 덤벼들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 { "id": 70, "model": "단테", "content": "<아까 그 이상한 주먹… 그건 뭐였던 걸까.>" }, { "id": 71, "model": "파우스트", "content": "…통상적인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듯한 현상이었습니다." }, { "id": 72, "model": "파우스트", "content": "아마도 웨이페어러사가 취급하는 모종의 기술 중의 하나일 테죠." }, { "id": 73, "model": "호엔하임", "content": "…다시 업무로 돌아가지." }, { "id": 74, "model": "호엔하임", "content": "수감자 료슈. 자네가 알고 있는 정보도 앨런 팀장에게 알려주게." }, { "id": 75, "model": "료슈2", "content": "후우…" }, { "id": 76, "model": "료슈", "content": "저 문은… 약지의 보호구역과 이어질 거다." }, { "id": 77, "model": "료슈", "content": "왼쪽에 있는 문 두 개는… 왜인지 핏물로 X자가 칠해져 있었던 것 같다만…" }, { "id": 78, "model": "료슈", "content": "…어디로 이어지는지는 알. 없. 이다. 기억이 흐려. 쯧." }, { "id": 79, "model": "호엔하임", "content": "제공할 수 있는 정보는 이 정도가 전부인 것 같군. 이걸로도 괜찮은 건가?" }, { "id": 80, "model": "앨런", "content": "인식할 수 있는 외부와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만으로도 웨이페어러사의 지도 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 }, { "id": 81, "model": "앨런", "content": "열었을 때 인식 밖의 위험한 공간과 연결될 가능성이 낮다는 거니까요." }, { "id": 82, "model": "앨런", "content": "그럼… 연결 확인 작업 시작하겠습니다. 어느 문부터 시험하시나요?" }, { "id": 83, "model": "호엔하임", "content": "……." }, { "id": 84, "model": "호엔하임", "content": "수감자 료슈가 말한 문부터 열어보는 걸로 하겠네." }, { "id": 85, "model": "뉴키라", "content": "하! 뭐야, 안 믿긴다 이거야…?" }, { "id": 86, "model": "뉴키라", "content": "이럴 거면 왜 데려왔대…" }, { "id": 87, "content": "이죽거리는 키라를 뒤로 하고 앨런은 문에 이런저런 장치를 설치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고급스러워 보이는 하얀색 문이 열렸다." }, { "id": 88, "model": "호엔하임", "content": "그럼 들어가지." }, { "id": 89, "model": "돈키호테", "content": "호엔하임 군도 같이 들어가는 겐가?" }, { "id": 90, "model": "호엔하임", "content": "업무 방식에 대한 인수인계가 필요할 것 같아, 이번만 동행할 걸세." }, { "id": 91, "model": "단테", "content": "<좋아. 들어가자.>" }, { "id": 92, "place": "???", "model": "단테", "content": "<…….>" }, { "id": 93, "model": "단테", "content": "<동물… 전시회 같은 건가…?>" }, { "id": 94, "content": "밝은 조명에 수감자들이 눈을 찌푸리는 사이, 먼저 둘러본 주변은 온통 모형인지 박제인지 모를 동물들로 가득했다." }, { "id": 95, "content": "무언가를 전시하는 곳처럼 보이는데… 잡음 하나 없이 조용해서 엄숙함마저 느껴진다." }, { "id": 96, "content": "그 고요함을 깬 것은… 의외로 돈키호테가 아니었다." }, { "id": 97, "model": "뉴키라", "content": "와~ 씨. 스케일 미쳤네? 이거 지난번 에잇 협회 대호수 특집 편 잡지에 나온 그 고래잖아!" }, { "id": 98, "content": "병실에서부터 기죽은 듯한 분위기를 풍기던 키라가 조금 밝아진 목소리로 탄성을 질렀다." }, { "id": 99, "model": "뉴키라", "content": "실물로 보니까 장난 아니네… 이런 걸 쪽빛노인은 작살 한 방으로 잡는다 이거지?" }, { "id": 100, "model": "단테", "content": "<…대호수의 고래구나. 우리가 마주친 적 없는 개체 같긴 하지만.>" }, { "id": 101, "model": "파우스트", "content": "특이점을 통해 유전자가 조작된 생물부터, 외곽에서 볼 수 있는 괴물까지도 보이는군요." }, { "id": 102, "model": "단테", "content": "<새, 생생하네… 살아있는 건 아니지?>" }, { "id": 103, "model": "파우스트", "content": "아뇨, 살아있지는…" }, { "id": 104, "model": "뉴키라", "content": "겠냐고. 뭐… 의체 삼촌이 말했던 걸 생각하면 살아있는 걸 저렇게 모아놓는 약지의 동물원도 있다곤 하던데…" }, { "id": 105, "model": "뉴키라", "content": "씁. 차라리 그랬으면 더 재밌었을 텐데. 여기 있는 것들은 다 죽어서… 쩝. 그래도 웅장한 간지가 있어서, 보는 맛은 있네." }, { "id": 106, "content": "키라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한편에 전시되어 있는 엄청난 뿔을 가진 동물에게 새삼스레 놀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 { "content": "…그러고 보니 이런 호들갑을 떨 사람이 한 명 부족한 기분이 드는데." }, { "id": 108, "model": "돈키호테", "content": "……." }, { "id": 109, "model": "단테", "content": "<돈키호테?>" }, { "id": 110, "model": "돈키호테", "content": "체페슈 가문 2권속의 눈이… 왜 여기에…" }, { "id": 111, "content": "혈귀의 눈이라는 돈키호테의 말에 거대한 고래의 반대편을 바라보았다." }, { "id": 112, "content": "그곳에는 돈키호테가 빤히 쳐다보고 있는 적색의 눈을 시작으로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손이나 뼈 같은 것이 몇 가지 전시되어 있었다." }, { "id": 113, "model": "료슈", "content": "갤러리." }, { "id": 114, "place": "어딘가의 야수파 갤러리", "model": "료슈", "content": "야수파의 갤러리다. 그것도 마에스트로의 작업실과 경매장이 있는 메인 스튜디오로 보이는군." }, { "id": 115, "model": "호엔하임", "content": "…앨런 팀장." }, { "id": 116, "model": "호엔하임", "content": "곧 나갈 테니, 폐쇄 절차를 준비해 주게나." }, { "id": 117, "content": "호엔하임의 다급한 무전이 끝나기도 전." }, { "id": 118, "content": "멀지 않은 곳에서 또각거리는 발소리가 여럿 울리기 시작했다." }, { "id": 119, "content": "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리자, 우리를 빤히 바라보는 기이한 동물 탈을 쓴 자들이 보였다." }, { "id": 120, "model": "뉴키라", "content": "……." }, { "id": 121, "model": "뉴키라", "content": "아빠랑… 비슷한 느낌…" }, { "id": 122, "model": "뉴키라", "content": "이런 미친… 누가 봐도 지금 클리어할 수 있는 보스가 아니잖아! 도망쳐야 하는 거 아냐!?" }, { "id": 123, "model": "호엔하임", "content": "…그냥 돌아가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네." }, { "id": 124, "model": "호엔하임", "content": "이 문은 거미집과 연결되어 있어. 그러니, 보안 시스템을 이 문에 설치하고 돌아가지 않으면… 문을 열고 쫓아올 가능성이 있다네." }, { "id": 125, "model": "호엔하임", "content": "바깥에서 폐쇄 절차 준비가 끝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지." }, { "id": 126, "content": "경계의 기색을 내비치는 사이, 특이한 뼈 가면을 쓰고 있는 자가 말을 걸어왔다." }, { "id": 127, "content": "그 목소리에는 흥미로움과 반가움이 절반씩 섞여 있었다." }, { "id": 128, "model": "에밀브누아", "teller": "???", "title": "???", "content": "그 문에서 네가 찾아왔다는 건…" }, { "id": 129, "model": "에밀브누아", "teller": "???", "title": "???", "content": "거미집이 무너졌다는 소문이, 거짓은 아니었나." }, { "id": 130, "model": "에밀브누아", "teller": "???", "title": "???", "content": "집 나간 새끼 거미를 갤러리에서 다 보는군. 이게 몇 년 만이지?" }, { "id": 131, "model": "료슈", "content": "……." }, { "id": 132, "model": "료슈", "content": "네놈… 누구지?" }, { "id": 133, "model": "에밀브누아", "teller": "???", "title": "???", "content": "아. 아아… 그래, 못 알아볼 수 있겠군. 외부 강사로 거미집에 들락거릴 때는 다른 짐승… 늑대였었나?" }, { "id": 134, "model": "에밀브누아", "teller": "???", "title": "???", "content": "그때는 한창 사냥감을 산 채로 뜯어먹는 격한 야성과 깊게 울리는 그 맹렬한 하울링에 몰입했었지." }, { "id": 135, "model": "료슈2", "content": "…알 것도 같군." }, { "id": 136, "model": "료슈2", "content": "원색의 강렬함과 생물의 강점을 알려준답시고 3시간을 떠들던 마에스트로 놈. 브누아… 였던가." }, { "id": 137, "model": "에밀브누아", "teller": "브누아", "content": "닭의 새끼가 봉이 되진 않는다던데, 또 그렇지만은 않군." }, { "id": 138, "model": "에밀브누아", "teller": "브누아", "content": "네 아비와 달리 머리는 까마귀만큼이나 총명하게 돌아가는 걸 보니." }, { "id": 139, "model": "료슈", "content": "쯧. 착각하지 마라." }, { "id": 140, "model": "료슈", "content": "네놈이 알려준 살갗과 내장의 감촉이… 괜. 예.라서 기억할 뿐이다." }, { "id": 141, "content": "언뜻 마에스트로와 덤덤하게 옛날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 { "id": 142, "content": "료슈는 우리에게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대화를 길게 끌고 있는 중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 "id": 143, "model": "단테", "content": "<폐쇄 절차라는 건 아직이야?>" }, { "id": 144, "model": "돈키호테", "content": "호엔하임 군. 아직 그 폐쇄 절차는…" }, { "id": 145, "content": "동족의 눈을 본 탓인지, 내내 말없이 약지 조직원들을 노려보던 돈키호테가 담담하게 내 말을 통역했다." }, { "id": 146, "model": "호엔하임", "content": "…안타깝게도 폐쇄 절차의 속도는 내가 아니라 앨런 팀장에게 달려있다네. 시간 소요가 많은 작업이니, 그리 빨리 마무리되진 않겠지." }, { "id": 147, "model": "호엔하임", "content": "이번에야말로… A안을 테스트해 볼 절호의 기회일지도 모르겠군." }, { "id": 148, "model": "단테", "content": "" }, { "id": 149, "model": "파우스트", "content": "…돈키호테 씨가 신발을 벗는 안건이라면, 더 이상 언급할 가치가 없습니다." }, { "id": 150, "model": "파우스트", "content": "그보다는…" }, { "id": 151, "content": "전혀 다른 계획이었는지, 파우스트의 말에 호엔하임이 무어라 반박하려 했지만…" }, { "id": 152, "content": "곧 파우스트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을 본 호엔하임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입을 닫았다." }, { "id": 153, "model": "호엔하임", "content": "가능성을 믿어보는 건 좋아하는 편이네만…" }, { "id": 154, "model": "호엔하임", "content": "모르겠군. 말 그대로 가능성이 있다, 정도의 영역이잖나." }, { "id": 155, "content": "두 사람의 시선 끝에는 료슈의 검. 아라야시키가 있었다." }, { "id": 156, "model": "료슈", "content": "훗. 보채지 않아도 할 생각이었다." }, { "id": 157, "model": "료슈2", "content": "마에스트로가 맞이할 생의 끝이 다른 죽음과는 어떻게 다를지… 직접 비교해 보고 싶었으니." }, { "id": 158, "model": "단테", "content": "<이대로 그냥 나가겠다고 하는 건 안되겠지?>" }, { "id": 159, "model": "파우스트", "content": "네. 이곳에 있는 전원이… 약지에겐 흥미로운 소체일 테니까요." }, { "id": 160, "model": "파우스트", "content": "제 발로 찾아온 영감과 재료를 그대로 돌려보낼 리는 없겠죠." }, { "id": 161, "content": "파우스트와 호엔하임, 두 명의 천재와 아라야시키를 다룰 수 있는 료슈." }, { "id": 162, "content": "고위 권속 혈귀인 돈키호테, 그리고 머리에 황금가지가 들어있는 나까지." }, { "id": 163, "content": "그중 몇 가지를 저자들이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 { "id": 164, "content": "설령 아무것도 모른다 해도 우릴 쉽게 보내줄 것 같은 상황은 아니다." }, { "id": 165, "model": "단테", "content": "<…괜찮겠어, 료슈?>" }, { "id": 166, "model": "료슈", "content": "괜. 안. 괜.은 중요하지 않다, 시계." }, { "id": 167, "model": "료슈2", "content": "…저놈을 뇌횡이라고 생각하고, 히. 클.의 저택에서 하던 대로만 해라." }, { "id": 168, "model": "료슈2", "content":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 }, { "id": 169, "model": "단테", "content": "<…그래. 그게 최선이겠지.>" }, { "id": 170, "content": "료슈가 넌지시 건넨 말의 뜻은 명확하다." }, { "id": 171, "content": "황금가지 공명으로 힘을 동등하게 만든 뒤에, 기습적으로 시간까지 느리게 만들어라." }, { "id": 172, "content": "아라야시키로 벨 수만 있다면, 승산까진 몰라도 도망칠 시간은…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 }, { "id": 173, "model": "에밀브누아", "teller": "브누아", "content": "이 층에 전시된 것들은 대부분 스튜던트나 도슨트의 범작이지만…" }, { "id": 174, "model": "에밀브누아", "teller": "브누아", "content": "개중에는 수작이라 부를만한 것들도 섞여 있지." }, { "id": 175, "model": "에밀브누아", "teller": "브누아", "content": "하물며 이곳은 야수파의 갤러리이자, 나의…" }, { "id": 176, "model": "에밀브누아", "content": "에밀 브누아의 갤러리다." }, { "id": 177, "model": "에밀브누아", "content": "…그러니 되도록 정숙히 데려가고 싶었다만, 아쉽게 됐군." }, { "id": 178, "model": "에밀브누아", "content": "그래도 아라야시키, 주인이 없어진 그 고유 유물을 얻을 수 있다면… 그렇게 감수할 만한 대가겠지." }, { "id": 179, "model": "료슈2", "content": "후우… 해 볼 테면…" }, { "id": 180, "model": "료슈2", "content": "……." }, { "id": 181, "model": "료슈9장", "content": "…?" }, { "id": 182, "content": "힘차게 검을 빼어 들려던 료슈의 얼굴에 의아함과 당혹스러움이 떠오른다." }, { "id": 183, "model": "단테", "content": "<어떻게 된 거야?>" }, { "id": 184, "model": "료슈9장", "content": "…어째서?" }, { "id": 185, "model": "료슈9장", "content": "거미집이 아라야시키에 걸어둔 자물쇠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그런데 왜…" }, { "id": 186, "model": "료슈9장", "content": "검이 뽑히지 않는 거지?" }, { "id": 187, "model": "에밀브누아", "content": "…이건 의외로군." }, { "id": 188, "model": "에밀브누아", "content": "그 유물을 완전히 다룰 수 있게 되었다는 소문은 거짓이었나?" }, { "id": 189, "model": "료슈9장", "content": "…!" }, { "id": 190, "content": "마에스트로가 가볍게 휘두른 팔에 료슈가 당황한 기색으로 물러났다." }, { "id": 191, "content": "상처는 기껏해야 긁힌 정도로 보였지만… 마에스트로는 실험이라도 해본 것처럼 료슈의 팔과 자신의 팔에 묻은 피를 번갈아 바라보며 고민에 잠겼다." }, { "id": 192, "content": "…그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 { "id": 193, "model": "료슈", "content": "…쯧. 눈치챘나." }, { "id": 194, "model": "에밀브누아", "content": "오늘 봤을 때부터 긴가민가했지." }, { "id": 195, "model": "에밀브누아", "content": "거미집이 성공한 건지, 실패한 건지." }, { "id": 196, "model": "에밀브누아", "content": "요시히데. 뱀의 강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 { "id": 197, "model": "료슈", "content": "뜬금없이 무슨 말을 지껄이는 거지?" }, { "id": 198, "model": "에밀브누아", "content": "스튜던트들에게 뱀의 강점을 꼽으라고 하면, 매번 독이나 매끈한 비늘 같은 뻔한 대답만 돌아오는데… 이게 참 섭섭하더군." }, { "id": 199, "content": "어떤 확신을 가진 것처럼 마에스트로는 성큼성큼 우리를 향해 걸어오더니." }, { "id": 200, "content": "천장에서 내려온 베이지색 실. 아니, 실이라기엔 어딘가 기분 나쁜 무언가를 잡아당겼다." }, { "id": 201, "model": "에밀브누아", "content": "나는 개인적으로 뱀의 턱과 척추가 좋아." }, { "id": 202, "model": "에밀브누아", "content": "사슬처럼 이어져 맞물리는 유연한 척추와 사냥감을 한입에 삼키기 위해 뼈가 아닌 인대로 연결된 턱에서 느껴지는 그 구조적인 우수함이 좋다고 말하는 편이 정확하겠군." }, { "id": 203, "content": "그자의 약지에 휘감긴 세 바퀴의 반지가 서늘하게 반짝이는 것과 동시에 벽면과 천장에서 살과 뼈가 조립되는 듯한 무수한 소리가 울렸다." }, { "id": 204, "model": "단테", "content": "<저, 저게 도대체 뭐야!?>" }, { "id": 205, "model": "에밀브누아", "content": "그렇기에… 괜찮은 소재들을 한입에 삼키기엔 뱀으로 만든 작품만한 게 없을 것 같지 않나?" }, { "id": 206, "content": "뱀처럼 긴 괴물의 몸통에 마에스트로는 자신의 팔을 꽂아 넣었다." }, { "id": 207, "content": "거미집의 아비들에게서 느꼈던 것과 비슷한, 아니 더 날카롭고 절제되지 않은 위압감." }, { "id": 208, "model": "에밀브누아", "content":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 { "id": 209, "model": "에밀브누아", "content": "이 작품을 외부인에게 선보이는 건, 처음이니까." }, { "id": 210, "model": "파우스트", "content": "호엔하임. 폐쇄 절차는 아직인가요?" }, { "id": 211, "model": "호엔하임", "content": "1분 정도 남았으니 좀 비켜보게!" }, { "id": 212, "content": "급하게 내지른 호엔하임의 E.G.O 장비는 잠시도 버티지 못하고 그의 손에서 튕겨 나갔고…" }, { "id": 213, "content": "다급히 수감자들에게 인격을 덧씌우려던 순간, 맹렬한 기세로 다가오던 짐승 팔이 멈춰 섰다." }, { "id": 214, "content": "그 공격을 막아선 것은…" }, { "id": 215, "model": "뉴키라", "content": "하… 씨." }, { "id": 216, "content": "칼날이 뽑히지도 않은 검을 양손에 쥔 채, 힘겹게 막아내고 있는 키라였다." }, { "id": 217, "model": "단테", "content": "<키, 키라!?>" }, { "id": 218, "content": "내가 모르는 사이 무언가 마음의 변화라도 생긴 걸까." }, { "id": 219, "model": "뉴키라", "content": "짜증 나… 이러려던 게 아니었는데…" }, { "id": 220, "content": "…그렇진 않을 것이다." }, { "id": 221, "content": "키라의 표정은… 실수했다는 듯한 낭패감이 서려 있었으니까." }, { "id": 222, "model": "에밀브누아", "content": "중지… 정식 소속이 아닌데도 이 정도 문신을 덧그렸다는 건…" }, { "id": 223, "model": "에밀브누아", "content": "아. 마티아스가 새로 키운다는 새끼 여우로군 그래." }, { "id": 224, "model": "에밀브누아", "content": "왜 앞을 막았지?" }, { "id": 225, "model": "뉴키라2", "content": "나도 씨… 지금 욜라 후회하고 있는 중이거든?" }, { "id": 226, "model": "뉴키라2", "content": "아이씨… 분명 버리고 튈 텐데… 내가 왜…" }, { "id": 227, "model": "료슈", "content": "하. 살기를 어중간하게 이겨낸 탓에 본능적으로 달려들었나." }, { "id": 228, "model": "호엔하임", "content": "훈련 상태에 따라 행동 심리도 컨트롤될 수도 있나 보군. 이건 의외의 데이터를 얻었네." }, { "id": 229, "model": "뉴키라2", "content": "윽…! 시끄러…! 그딴 개소리할 시간에 빨리 무기 보안이나 풀라고!" }, { "id": 230, "model": "호엔하임", "content": "이미 승인하고 대기 중이네… 지금!" }, { "id": 231, "content": "파캉,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자루의 검이 검집에서 뽑혀나왔고, 키라는 그 반동으로 순식간에 뒤로 물러났다." }, { "id": 232, "content": "물론 팔에 가해지던 압력이 사라진 마에스트로가 다시 짐승 팔을 휘둘렀지만…" }, { "id": 233, "model": "뉴키라2", "content": "엥…?" }, { "id": 234, "model": "돈키호테", "content": "아직 준비도 끝내지 못한 자를 해치려 하는 것은 불의." }, { "id": 235, "model": "돈키호테", "content": "잘 보시게. 유수의 해결사들이 보여왔던, 멋있는 모습이라는 건 바로 이런…" }, { "id": 236, "content": "그 빈틈으로 파고든 돈키호테가 온 힘을 다해 짐승 팔의 경로를 다른 방향으로 쳐냈다." }, { "id": 237, "content": "당연하게도… 마에스트로의 힘을 견디지 못한 돈키호테는 순식간에 곤죽이 되어 문에 처박혔다." }, { "id": 238, "model": "앨런", "content": "완료됐습니다. 모두 나오시는 대로 닫겠습니다." }, { "id": 239, "model": "호엔하임", "content": "다들 문 안으로 들어가게! 3번 수감자… 였던 것은 파우스트 자네가 챙기게나!" }, { "id": 240, "content": "파우스트와 돈키호테가 문 안으로 들어가자, 그사이 달려든 스튜던트들에게 발목이 잡힌 키라는 체념한 듯 허탈하게 웃고 있었다." }, { "id": 241, "model": "뉴키라2", "content": "하, 이럴 거 같아서 안 나대려고 했던 건데…" }, { "id": 242, "content": "지금 키라를 데리고 들어가려면 꽤 많은 약지 조직원이 문 너머로 들어오게 될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 { "id": 243, "content": "그렇기에 키라는 당연히 그 판단의 결과 자신이 또 버려질 것이라 여기는 듯, 고개를 푹 숙였다." }, { "id": 244, "model": "뉴키라2", "content": "멍청해가지고… 거기서 튀어 나가긴 왜 튀어…" }, { "id": 245, "model": "호엔하임", "content": "지금 뭘 멍때리고 있나! 자네도 빨리!" }, { "id": 246, "model": "뉴키라2", "content": "뭐? 내, 내가 들어가면 얘네들도 쏠랑…" }, { "id": 247, "model": "료슈", "content": "거. 말. 더. 많. 또 가로로 썰리고 싶은 건가?" }, { "id": 248, "model": "뉴키라2", "content": "…나중에 내 탓하기만 해봐." }, { "id": 249, "content": "키라는 한 번 더 휘둘러지는 마에스트로의 팔을 간신히 튕겨내곤 온힘을 다해 문으로 뛰어들었다." }, { "id": 250, "content": "그 사이… 제법 많은 약지 스튜던트들이 먼저 들어간 수감자들을 쫓아 문으로 들어갔지만…" }, { "id": 251, "place": "거미집, 약지 아비의 복도", "model": "앨런", "content": "통로 폐쇄. 각 문의 연결 중단되었습니다." }, { "id": 252, "content": "다행히… 마에스트로가 들어오기 전에 두 뒷문 간의 연결이 끊어졌다." }, { "id": 253, "model": "료슈", "content": "후우… 바가지머리. 팔은 쓸 수 있나?" }, { "id": 254, "model": "뉴키라2", "content": "…쓸 수 있어." }, { "id": 255, "model": "료슈2", "content": "그렇다는군." }, { "id": 256, "content": "키라는 충분한 전력이 되어줄 테지만, 넘어온 조직원의 수가 제법 많다." }, { "id": 257, "content": "지금 있는 수감자들만으로 전투를 치르는 건…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닐 테지." }, { "id": 258, "content": "그렇다면…" }, { "id": 259, "model": "단테", "content": "<얘들아, 다들 지금 문제없지?>" }, { "id": 260, "content": "수감자들에게 말을 걸자마자, 호엔하임의 무전기로 수감자들의 목소리가 연달아 들려왔다." }, { "id": 261, "model": "이스마엘", "teller": "이스마엘", "title": "무전기", "content": "네? 뭐… 괜찮긴 한데요." }, { "id": 262, "model": "오티스", "teller": "오티스", "title": "무전기", "content": "문제없습니다, 관리자님! 이 오티스, 관리자님의 부름이라면 그 어떤 상황에서라도…" }, { "id": 263, "model": "로쟈", "teller": "로쟈", "title": "무전기", "content": "뭐어!? 자, 잠깐만 나 이것만 마저…!" }, { "id": 264, "model": "단테", "content": "<전부 이곳으로 모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