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거미집, 중지 아비의 복도", "model": "뉴키라", "content": "…뭐야. 여기도 싹 다 털어갔네." }, { "id": 1, "model": "돈키호테", "content": "그래도 아직 반은 남아있지 않는가! 저기 움직이는 해결사 피규어도 있고, 저기 게임팩도…" }, { "id": 2, "model": "뉴키라", "content": "장난감 상자 말고. 저건 어차피 욜라 많았어." }, { "id": 3, "model": "뉴키라", "content": "…티비랑 소파 말하는 거야." }, { "id": 4, "content": "키라의 말대로 중앙에서 시선을 차지하던 티비와 소파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 { "id": 5, "model": "앨런마스크", "content": "그거라면 LCE 연구원분들이 휴게실에서 쓸 거라면서 다 가져갔습니다." }, { "id": 6, "model": "앨런마스크", "content": "그 가죽이나 장식 같은 것들은 판매할 예정이라더군요." }, { "id": 7, "model": "뉴키라", "content": "…그래?" }, { "id": 8, "content": "미련이 뚝뚝 떨어지는 키라의 표정에서 무언가 눈치챈 듯, 오티스는 입꼬리를 올리며 넌지시 말을 얹었다." }, { "id": 9, "model": "오티스", "content": "얼마나 잘 협조하느냐에 따라 돌려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 }, { "id": 10, "model": "뉴키라", "content": "…욜라 어이없어. 누가 돌려받고 싶대?" }, { "id": 11, "model": "뉴키라", "content": "아무튼 아는 거 설명해 줄 테니까 이쪽으로 오기나 해." }, { "id": 12, "model": "뉴키라", "content": "여기랑 여기에 있는 종이랑 나무 재질인 게 S사랑 이어지는 문." }, { "id": 13, "model": "뉴키라", "content": "그리고 저쪽에 강철로 덧댄 문이 V사 뒷골목으로…" }, { "id": 14, "content": "확실히 지내면서 직접 이용했기 때문인지, 키라는 웨이페어러사에서 조사를 요청한 문 중 대부분의 연결 지점을 이미 알고 있었다." }, { "id": 15, "place": -1, "content": "키라가 말해주는 대로, 앨런과 함께 문을 열어 확인했고…" }, { "id": 16, "model": "앨런마스크", "content": "흠… 좋습니다. 모두 일치하는군요. 기록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 { "id": 17, "place": "거미집, 중지 아비의 복도", "content": "어느샌가 확인해야 할 뒷문은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 { "id": 18,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새삼… 스럽긴한데, 뒷문 이거 너무 편리한 거 아냐? 그 포탈이란 것도 그렇고." }, { "id": 19,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워프 열차처럼 꺼림칙한 방식을 쓰는 것도 아니고, 그냥 달칵 열어서 슥 들어가면 끝이잖아. 이건 뭐… 게임도 안 되겠는데?" }, { "id": 20, "model": "앨런마스크", "content": "뒷문과 포탈이 그저 편리하기만 하다는 말은 제법 긍정하기 어렵습니다만…" }, { "id": 21, "model": "앨런마스크", "content": "저희의 경쟁 목표인 현 W사보다 더 뛰어나다는 의도로 말씀하셨으니,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 { "id": 22,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내가 뭐 잘못 말했냐?" }, { "id": 23, "model": "파우스트", "content": "대가 없는 기술은 없습니다. 히스클리프." }, { "id": 24, "model": "앨런마스크", "content": "그렇습니다. 여러분이 제공하신 양질의 정보 덕에 금일은 유혈 사태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만." }, { "id": 25, "model": "앨런마스크", "content": "본래 웨이페어러 컴퍼니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길을 찾고, 길을 내며, 길을 보호하고 유지하는 것." }, { "id": 26, "model": "앨런마스크", "content": "복도에서 길을 찾다가 직원을 손실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에, 부서에 따라 길과 길 사이에 서식하는 아직 정체도 특정 안 된 괴물과의 전투가 일상입니다." }, { "id": 27, "model": "앨런마스크", "content": "그리고 그들이 두 번 다시 확보한 길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유지하는 비용까지 고려하면…" }, { "id": 28, "model": "앨런마스크", "content": "경쟁사를 배제하기 위해 저희가 치르고 있는 대가는 상당합니다." }, { "id": 29, "content": "생각해 보면, 앨런은 새로운 공간에 들어갈 때마다 헬멧까지 전부 착용하고 움직였지… 언제 위험한 상황이 생길지 모르니 무조건 대비를 한다는 듯이." }, { "id": 30, "content": "어떤 상황에서도 건조한 웃음과 함께 무던하게 반응하는 건, 너무 많은 것들을 봐왔던 사람이라는 뜻일지도 모르겠다." }, { "id": 31, "model": "앨런마스크", "content": "뭐, 반대로 여러분과의 협업으로 이렇게 일을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네요. 솔직하게, 예상보다 좋습니다." }, { "id": 32, "model": "앨런마스크", "content": "그럼 마지막 문을 볼까요." }, { "id": 33, "model": "뉴키라", "content": "아, 여긴 아빠가 제일 자주 드나들었던 문인데…" }, { "id": 34, "place": -1, "content": "키라를 따라 문을 열고 들어가자, 익숙하다면 익숙한 짠 내가 순식간에 내 시곗바늘 끝을 찔렀다." }, { "id": 35, "place": "대왕가오리 항구선", "model": "오티스", "content": "대호수와 인접한 곳인가." }, { "id": 36, "model": "뉴키라", "content": "U사의 대왕가오리 항구선이야." }, { "id": 37, "model": "단테", "content": "<대왕… 어디서 들어본 거 같은데…?>" }, { "id": 38,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이거… 거기잖아. '살롱 드 모엘르’… 그 프라이빗 헤어샵 있는…" }, { "id": 39, "content": "히스는 말하면서도 소름이 돋는 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 { "id": 40, "model": "돈키호테", "content": "오오오! 그럼 드디어 히스클리프 군의 푹신한 헤어스타일을 볼 수 있는 겐가!?" }, { "id": 41,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윽… 푹신은 무슨 푹신이냐? 호수에선 악의 길에 빠졌다면서 며칠 내내 잔소리해 놓곤 뭘 이제 와서…" }, { "id": 42, "model": "돈키호테", "content": "흐음… 대가를 본인의 예상보다 더 톡톡히 치르고 있으니… 쓸 수 있다면 쓰는 쪽이 히스클리프 군이 덜 불쌍하지 않겠는가…" }, { "id": 43,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아오, 됐어." }, { "id": 44,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지금은 잘 보일 사람도 없고." }, { "id": 45, "model": "뉴키라", "content": "뭐야. 그럼 내가 써도 돼?" }, { "id": 46, "model": "뉴키라", "content": "모엘르 거기 아빠랑 나도 단골이었거든." }, { "id": 47, "model": "뉴키라", "content": "거기 열 번 가면 헤어 쿠폰을 하나씩 주는데, 아빠가 중지 가족들한테 말해서 쿠폰을 잔뜩 가져오기도 했어. 그래서 나도…" }, { "id": 48, "model": "뉴키라", "content": "…아오. 뭘 들떠서 말하고 있는 건지 참." }, { "id": 49, "content": "키라는 즐거운 기억인 듯 떠들다가 뭔가가 마음속에서 콱 걸린 듯이 표정을 구기더니, 바닥에 있는 돌멩이를 걷어찼다." }, { "id": 50, "model": "뉴키라", "content": "이렇게 보면… 아빠도 날 욜라 챙겨준 것 같은데…" }, { "id": 51, "model": "뉴키라", "content": "…아냐, 그래도 얘네들은 안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거기서 끌고 나와줬고…" }, { "id": 52, "model": "뉴키라", "content": "아 씨… 뭐가 이렇게 복잡해?!" }, { "id": 53, "model": "료슈", "content": "그 센스 없는 바. 머.는 마티아스 놈 작품이었나." }, { "id": 54, "model": "뉴키라", "content": "바. 머.는 또 뭔데…" }, { "id": 55, "model": "료슈", "content": "바가지 머리라는 뜻이다." }, { "id": 56, "model": "뉴키라", "content": "아니… 그렇게 줄이지 말라니까…" }, { "id": 57, "model": "료슈2", "content": "후우…" }, { "id": 58, "content": "키라에게 줄임말을 말하고, 지적을 듣는 료슈는… 어쩐지 즐거워 보였다." }, { "id": 59, "content": "버스에 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줄임말을 한 뒤에 꽤 만족스럽다는 기색을 내비칠 때처럼." }, { "id": 60, "content": "생각해 보면 싱클레어의 번역 실력에 물이 오른 뒤부터는…" }, { "id": 61, "content": "수감자들이 료슈에게 줄임말에 대해 지적하는 일이 줄어들고, 료슈가 피식 웃는 일도 같이 줄어든 것 같기도 하다." }, { "id": 62, "model": "단테", "content": "<뭐라고 할까.>" }, { "id": 63, "model": "단테", "content": "<일부러… 저렇게 줄이는 것 같기도 하고.>" }, { "id": 64, "model": "오티스", "content": "관리자님 말씀이 사실이라면, 그저 괴팍하다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겠군요…" }, { "id": 65, "model": "료슈", "content": "그놈이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게임. 꽤 구식이었을 텐데." }, { "id": 66, "model": "료슈", "content": "취향 맞춰주는 것도 일이었겠군." }, { "id": 67, "model": "뉴키라", "content": "…처음에는 그랬는데, 같이 놀다 보니까 재밌더라고." }, { "id": 68, "model": "뉴키라", "content": "솔직히 좀 촌스럽긴 했지만." }, { "id": 69, "model": "돈키호테", "content": "무슨… 기분인지는 알 것 같네." }, { "id": 70, "model": "돈키호테", "content": "왜 좋아하는 건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가족이 좋아한다고 하면 한 번쯤 돌아보게 되는 법이지." }, { "id": 71, "model": "뉴키라", "content": "…맞아. 아빠가 뭔 말하는지도 이해하고 싶었고… 먼저 말할만한 것도… 필요하고." }, { "id": 72, "model": "료슈", "content": "후우… " }, { "id": 73, "model": "뉴키라", "content": "내 앞에서 요시히데, 니 자랑 되게 많이 했어." }, { "id": 74, "model": "뉴키라", "content": "요시히데는 이틀 만에 배웠다거나, 요시히데는 이거 좋아했는데 같이." }, { "id": 75, "model": "료슈", "content": "귀담아들을 필요 없는 개소리… 라는 걸 일찍 알려주지 못한 게 영 아쉽군." }, { "id": 76, "model": "료슈", "content": "…네놈과 똑같이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걸 다 가져다주는… 아비 중엔 괜찮은 사람이라고." }, { "id": 77, "model": "료슈", "content": "하지만 언젠가부터 알게 되었지. 그놈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끝까지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걸." }, { "id": 78, "model": "돈키호테", "content": "언젠가부터라는 것은… 무언가 계기라도 있었단 말인 겐가?" }, { "id": 79, "model": "료슈", "content": "그건… 기억나지 않는군. 언제부터였는지, 그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는." }, { "id": 80, "model": "뉴키라", "content": "어. 그거라면 학교에서 뭔 일 있었던 거 아냐?" }, { "id": 81, "model": "뉴키라", "content": "아빠가 학교 그만두고 나서부터 요시히데랑 좀 서먹해진 거 같다고 나한테 그랬거든." }, { "id": 82, "model": "료슈2", "content": "…무슨 헛소리지? 나는 학교에 다닌 적이 없다. " }, { "id": 83, "model": "료슈", "content": "다니고 싶다는 생각조차 해본 적 없었지." }, { "id": 84, "model": "료슈", "content": "마티아스, 그놈이 제멋대로 말했을 뿐인 거짓말… " }, { "id": 85, "model": "뉴키라", "content": "엥? 아니, 레알이라니까? 나 영상도 본 적 있어." }, { "id": 86, "model": "료슈", "content": "뭐…?" }, { "id": 87, "model": "뉴키라", "content": "아빠가 문 쓰는 법 가르쳐준다면서 보여준 영상이었는데, 거기서 요시히데 니가 욜라 활기차게 학교 다녀올게요, 라고 말한 거 똑똑히 기억한다니까?" }, { "id": 88, "model": "료슈2", "content": "그럴 리가…" }, { "id": 89, "content": "수많은 기억이 난도질당했기에, 키라의 반박에 료슈는 점점 자신 없는 듯 말끝을 흐렸다." }, { "id": 90, "content": "하지만… 료슈의 다닌 적 없다는 말에도,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다는 말에도 묘한 진심이 담겨 있었다." }, { "id": 91, "content": "그 기억의 편린을 확인해 보고 싶다." }, { "id": 92, "content": "그렇게 행하고자 마음먹은 순간, 짧은 기억 하나가 스쳤다." }, { "id": 93, "place": "???", "teller": "???", "title": "???", "content": "좋아요, 요시히데. 학교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곳에 갈 수 있게 제가 도와드리죠." }, { "id": 94, "teller": "???", "title": "???", "content": "약지 산하에 있는 ■■ ■■ 하나를 알아두었답니다. " }, { "id": 95, "place": "대왕가오리 항구선", "model": "단테", "content": "<…학원.>" }, { "id": 96, "model": "단테", "content": "<예술 학원 아니야? 학교 말고?>" }, { "id": 97, "model": "돈키호테", "content": "학교가 아니라, 학원이란 말인 겐가?" }, { "id": 98, "model": "뉴키라", "content": "오? 맞는 거 같은데? 그렇네! 학교가 아니라 학원이었던 듯?" }, { "id": 99, "model": "료슈", "content": "……." }, { "id": 100, "model": "료슈", "content": "예술 학원." }, { "id": 101, "model": "료슈9장", "content": "하." }, { "id": 102, "content": "남아있는 기억을 짜맞추듯 료슈는 조용히 몇 가지 단어를 중얼거렸다." }, { "id": 103, "content": "잠시 후, 료슈는 기가 차다는 듯 웃으며 나를 바라보더니…" }, { "id": 104, "model": "료슈", "content": "시계." }, { "id": 105, "model": "료슈9장", "content": "한 대 맞아라." }, { "id": 106, "model": "단테", "content": "<…? 으악!?>" }, { "id": 107, "content": "료슈는 뭔가 불퉁한 목소리로 내게 다가와 검집으로 가볍게 머리를 툭 때렸다." }, { "id": 108, "model": "단테", "content": "<왜… 왜 때려?>" }, { "id": 109, "model": "료슈9장", "content": "차라리 모르고 사는 편이 나은 기억을 떠올리게 했군, 시계." }, { "id": 110, "model": "료슈", "content": "그래도 왜 마티아스 그놈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는지는… 기억났다." }, { "id": 111, "place": "과거, 약지 아비의 복도", "model": "과거료슈1", "content": "아빠. 저… 학교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 { "id": 112, "model": "약지아비", "content": "학교… 말인가요? 음. 요시히데에게 필요한 건 저희 아비들이 모두 가르쳐드릴 거랍니다. 학교에 갈 필요가 없다는 거죠." }, { "id": 113, "model": "약지아비", "content": "틀에 박힌 둥지식 교육보다는, 저희의 독특한 홈스쿨링이 요시히데에게 더 큰 도움이 될 테죠." }, { "id": 114, "model": "과거료슈1", "content": "그치만 동화책에서 나와서 궁금해요…" }, { "id": 115, "model": "과거료슈1", "content": "그리구… 여긴 친구도 없구…" }, { "id": 116, "model": "약지아비", "content": "뤼엔 그자가 또 괜한 바람을…" }, { "id": 117, "model": "약지아비", "content": "흠. 하지만 확실히 누군가와 함께 배우고 경쟁하는 것으로만 얻을 수 있는 경험도 있는 법일 테죠." }, { "id": 118, "model": "약지아비", "content": "좋아요, 요시히데. 학교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곳에 갈 수 있게 제가 도와드리죠." }, { "id": 119, "model": "과거료슈1", "content": "정말요…?" }, { "id": 120, "place": "과거, 검지 아비의 복도", "model": "약지아비", "content": "제 교육의 일환으로 요시히데를 학원에 보낼 생각이에요." }, { "id": 121, "model": "약지아비", "content": "약지 산하에 있는 예술 학원 하나를 알아두었답니다. 재능 있는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며 영감을 끌어올리는 과정은 요시히데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 { "id": 122, "model": "검지아비", "content": "……." }, { "id": 123, "model": "검지아비", "content": "지령은 괜찮다는구나." }, { "id": 124, "model": "검지아비", "content": "하지만 칼리스토. 그건 그렇게 좋은 선택은 아닐 거야." }, { "id": 125, "model": "약지아비", "content": "허. 어떻게 단언하시죠?" }, { "id": 126, "model": "약지아비", "content": "지령의 뜻을 행동으로 옮기는 게 삶의 전부인 인형 주제에… 선택의 좋고 나쁨을 어떻게 안다는 건지." }, { "id": 127, "model": "검지아비", "content": "가버렸구나." }, { "id": 128, "model": "검지아비", "content": "조금은 주변을 둘러보는 편이 좋았을 텐데… 말이야." }, { "id": 129, "place": "대왕가오리 항구선", "model": "료슈", "content": "칼리스토의 소개로 들어간 곳은 제법 괜찮은 곳이었다." }, { "id": 130, "model": "료슈9장", "content": "그렇게나 무서웠던 작품들도, 또래 아이들과 같이 보니 볼만했지." }, { "id": 131, "model": "료슈9장", "content": "아니, 정확히는… 이런 걸 사람들은 아름다움이라고 부르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하는 편이 옳겠군." }, { "id": 132, "model": "료슈", "content": "다수가 끄덕거리면서 미사여구를 나불대고, 당연하다는 듯이 사람의 신체를 꿰매고 있었으니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 { "id": 133, "place": "약지 산하 예술 학원", "teller": "강사", "title": "약지", "content": "오늘은 다 같이 신체파의 기법을 배워볼 거예요." }, { "id": 134, "teller": "강사", "title": "약지", "content": "나눠준 모형에 있는 혈관을 잘 엮어서 이곳에 그려진 모습과 똑같이 만들면…" }, { "id": 135, "model": "약지아이1", "teller": "불퉁한 어린이", "title": "약지", "content": "신체파 기법 같은 건 왜 배우는지 모르겠어." }, { "id": 136, "model": "약지아이2", "teller": "까다로운 어린이", "title": "약지", "content": "책에서 봤는데, 요즘은 혈관을 저렇게 안 꼬아도 안에 색소를 넣어서 더 예쁘게 만들 수 있대." }, { "id": 137, "model": "과거료슈1", "content": "……." }, { "id": 138, "model": "약지아이1", "teller": "불퉁한 어린이", "title": "약지", "content": "에휴… 난 바로 입체파의 기법부터 배우고 싶었는데… " }, { "id": 139, "model": "약지아이1", "teller": "불퉁한 어린이", "title": "약지", "content": "솔직히 한물간 예술을 왜 배워야 해? 잔인하고 유치하기만…" }, { "id": 140, "model": "과거료슈1", "content": "아니야. 잔인… 한 건 맞지만, 유치한 건 너희가 그렇게밖에 못 만들어서 그런 거잖아." }, { "id": 141, "model": "약지아이2", "teller": "까다로운 어린이", "title": "약지", "content": "뭐래? 네 아빠가 신체파라고 지금 편드는 거야?" }, { "id": 142, "model": "약지아이1", "teller": "불퉁한 어린이", "title": "약지", "content": "어쩐지 쟤가 만드는 것도 좀… 으, 으악!" }, { "id": 143, "model": "과거료슈1", "content": "…가족한테 나쁜 말 하면, 혼내줘야 한다고 그랬어." }, { "id": 144, "place": "대왕가오리 항구선", "model": "료슈9장", "content": "…칼리스토, 그자가 욕을 먹은 게 화가 난건 아니었다." }, { "id": 145, "model": "료슈", "content": "마티아스 그놈처럼 가족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던 것도 아니었지." }, { "id": 146, "model": "료슈", "content": "그저, 그렇게 배웠고, 그렇기에 마음에 들지 않았을 뿐." }, { "id": 147, "model": "료슈", "content": "그 나이대의 어린아이라면, 흔히 부릴만한 심술이었고, 다툼이었다." }, { "id": 148, "place": "과거, 중지 아비의 복도", "model": "과거료슈1", "content": "아빠, 나 왔어." }, { "id": 149, "model": "중지아비", "content": "우리 딸램! 벌써 왔어? 오늘은 꽤 야성적인 놀이였나 봐? 온몸에 먼지가…" }, { "id": 150, "model": "과거료슈1", "content": "이건 싸워서 그래." }, { "id": 151, "model": "중지아비", "content": "싸웠다고?" }, { "id": 152, "model": "과거료슈1", "content": "응. 자꾸 배우는 거 가지고 머라고 해서, 내가 때려줬어." }, { "id": 153, "model": "중지아비", "content": "…우리 딸램은 어디 맞지 않았고?" }, { "id": 154, "model": "과거료슈1", "content": "볼에 한 대 맞았는데 괜찮아. 내가 그거보다 이만~큼 많이 때렸어. 잘했지?" }, { "id": 155, "model": "중지아비", "content": "…잘했네." }, { "id": 156, "model": "과거료슈1", "content": "아빠?" }, { "id": 157, "model": "과거료슈1", "content": "어디가?" }, { "id": 158, "model": "중지아비", "content": "아, 해야 할 일이 생겨서 말이야." }, { "id": 159, "model": "중지아비", "content": "우리 딸램은 색칠 놀이하면서 기다리고 있어. 아빠 금방 갔다 올게." }, { "id": 160, "model": "과거료슈1", "content": "응… 아라써. 형님들이 불러?" }, { "id": 161, "model": "중지아비", "content": "아니, 음…" }, { "id": 162, "model": "중지아비", "content": "가족 일 때문에." }, { "id": 163, "place": "대왕가오리 항구선",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뭐야. 잘했네. 재수 없는 소리하는 놈들은 원래 흠씬 두들겨 패줘야 하거든." }, { "id": 164, "model": "료슈9장", "content": "…하." }, { "id": 165, "model": "료슈", "content": "차라리 마티아스가 네놈 같은 바보 천치였다면… 내 머리나 쓰다듬고 말았겠지." }, { "id": 166,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뭐?" }, { "id": 167, "model": "뉴키라", "content": "…아빠는, 아니 중지는 그걸로 만족하지 않았을 거야." }, { "id": 168, "model": "뉴키라", "content": "가족을 다치게 한 사람… 일단 장부에 이름부터 올라갈 일이었겠지." }, { "id": 169, "model": "료슈", "content": "그래. 결국 그놈이 일을 저질렀다." }, { "id": 170, "place": "약지 산하 예술 학원", "model": "과거료슈1", "content": "어…?" }, { "id": 171, "model": "중지아비", "content": "하하. 우리 요시히데, 벌써 학원 올 시간이 됐나? 누구 닮아서 이렇게 부지런해." }, { "id": 172, "model": "과거료슈1", "content": "아, 아빠…?" }, { "id": 173, "model": "중지아비", "content": "금방 간다고 했는데 얍삽한 약지 놈들 아니랄까 봐, 길이 꼬여 있어서 한참 헤맸지 뭐야." }, { "id": 174, "model": "중지아비", "content": "거기다 애새끼들이 좀 많아야지." }, { "id": 175, "model": "중지아비", "content": "딸램 뺨에 손자국을 낸 죄. 이건 팔 한 짝이고." }, { "id": 176, "model": "중지아비", "content": "그리고 이놈들 관리를 똑바로 못한 강사 놈들…" }, { "id": 177, "model": "중지아비", "content": "이 경우에는… 2조 52항에 따라 참수형이 맞겠더라고. 목 위로 달려있는 게 쓸모가 없잖아. 그치?" }, { "id": 178, "model": "과거료슈1", "content": "어… 어어…" }, { "id": 179, "model": "중지아비", "content": "어때 딸? 아빠밖에 없지?" }, { "id": 180, "place": "과거, 약지 아비의 복도", "model": "약지아비", "content": "이 무슨… 짐승만도 못한 짓을…" }, { "id": 181, "model": "약지아비", "content": "그 야만인 같은 작자가… 기어코…!" }, { "id": 182, "model": "과거료슈1", "content": "흐윽… 흑…" }, { "id": 183, "model": "약지아비", "content": "걱정 마세요, 요시히데. 이미 다른 학원을 알아봐 뒀답니다. 헤리티지가 깊고 큰 곳이죠." }, { "id": 184, "model": "약지아비", "content": "그곳이라면 아무리 마티아스, 그 야만인이라도 그런 식으로 날뛸 수는 없을 거예요." }, { "id": 185, "model": "과거료슈1", "content": "…래." }, { "id": 186, "model": "약지아비", "content": "요시히데…?" }, { "id": 187, "model": "과거료슈1", "content": "나 학원 안 갈래. 가기 싫어…" }, { "id": 188, "model": "과거료슈1", "content": "친구도… 없어도 돼…" }, { "id": 189, "place": "대왕가오리 항구선", "model": "료슈", "content":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마티아스는 조금도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 }, { "id": 190, "model": "료슈", "content": "그저 자신이 만족하기 위해, 내 곁에 있던 수많은 것들을 앗아갔지." }, { "id": 191, "model": "료슈2", "content": "후우…" }, { "id": 192, "model": "료슈", "content": "그래서 그자만큼은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의 존재를 모르길 바랐다. 또 순식간에 흩트려버릴까 봐." }, { "id": 193, "model": "료슈", "content": "하지만… 언제나 눈치만큼은 쓸데없이 빠르더군." }, { "id": 194, "model": "료슈", "content": "…의뢰로 거미집을 떠나야 할 때마다… 나는 불안에 떨었다." }, { "id": 195, "model": "료슈", "content": "그 이유는… 기억나지 않지만, 계속 내가 있던 그 방이 눈에 밟혔던 기억만큼은 남아있어." }, { "id": 196, "model": "료슈", "content": "그러니… 내가 떠나 텅 빈 방에 있었던 것은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이었을 테지." }, { "id": 197, "content": "료슈가 이야기를 이어갈 때마다 조금씩 흔들리던 검집은, 이윽고 눈에 띌 정도로 덜컥거리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 { "id": 198, "model": "료슈2", "content": "…또 이러는군." }, { "id": 199, "content": "그 검집이 아라야라는 것을, 감상이 비어버린 기억으로만 남긴 채." }, { "id": 200, "content": "료슈는 진정하라는 듯 검집을 토닥거리듯 손바닥으로 툭툭 두드렸다." }, { "id": 201, "content": "마치, 우는 아이를 달래주듯이." }, { "id": 202,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 }, { "id": 203, "content": "그 모습에 히스클리프는 우울하면서도 어딘가 기대감이 담긴 눈빛으로 료슈의 검집과 내 단말기를 번갈아 흘겨보았다." }, { "id": 204, "content": "캐서린과 마지막으로 대화했던 그 순간을 떠올리고 있는 거겠지만…" }, { "id": 205, "content": "아라야와 달리 캐서린은 그 존재가 황금가지로 인해 제거되어 버렸기에." }, { "id": 206, "content": "안타깝게도 이 단말기에 히스클리프가 기대할 만한 여지는 아마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 { "id": 207, "model": "오티스", "content": "이야기만 들으면 그 약지 아비라는 자가 제일 낫군." }, { "id": 208, "model": "뉴키라", "content": "그러게. 의체 삼촌 욜라 의외네. 학원도 보내주고, 화도 내준 거 아냐?" }, { "id": 209, "model": "료슈", "content": "아." }, { "id": 210, "model": "료슈", "content": "흐릿해서 까먹고 있었군." }, { "id": 211, "model": "료슈", "content": "그 일이 있고 며칠 뒤에… 칼리스토 그자가 선물이랍시고 머리통으로 만들어진 눈사람을 내 머리맡에 두고 갔었다." }, { "id": 212, "model": "뉴키라", "content": "…머리통?" }, { "id": 213, "model": "료슈", "content": "그래. 학원에서 죽은 자들의 머리를 엮어 만들어주었지." }, { "id": 214, "model": "료슈", "content": "쯧. 지금 생각하면 처참한 퀄리티의 작품이었다. 그딴 성의 없는 예술로 나를 기쁘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건가?" }, { "id": 215, "model": "오티스", "content": "으음…" }, { "id": 216,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아. 속 안 좋아지게 진짜." }, { "id": 217, "model": "단테", "content": "<그럼 확인했으니까 돌아갈까?>" }, { "id": 218,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잠깐만." }, { "id": 219, "model": "뉴키라", "content": "왜? 그 쿠폰 쓰려고?" }, { "id": 220,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아이씨! 아니거든! 그게 아니라… 저 미용실에서 나오는 놈들…" }, { "id": 221, "model": "야수파1", "content": "……." }, { "id": 222,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그 야수파인가 뭔가 하는 놈들 아니냐? 우릴 발견한 거 같은데?" }, { "id": 223, "model": "파우스트", "content": "야수파 정도의 파벌이라면, 도시 곳곳에 갈라져 자리 잡고 있어도 이상하진 않을 테지만." }, { "id": 224, "model": "파우스트", "content": "저들이 쓰고 있는 탈과… 지금 보내오고 있는 눈빛을 고려했을 때… 거미집에 지속적으로 침입하고 있는 무리와 동일한 무리에 속해있을 가능성이 높겠네요." }, { "id": 225, "model": "오티스", "content": "여기는 LCB. 앨런 팀장, 폐쇄 절차를 요청하지." }, { "id": 226, "model": "앨런", "content": "확인했습니다." }, { "id": 227, "model": "단테", "content": "<그럼… 바로…>" }, { "id": 228, "model": "뉴키라", "content": "아니, 야! 잠깐 멈춰봐!" }, { "id": 229,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깜짝이야! 뭔데?" }, { "id": 230, "model": "뉴키라", "content": "여기… 중지 보호 구역이야." }, { "id": 231, "model": "뉴키라", "content": "소란 피우면… 중지의 형님 누님들이 올 거라고." }, { "id": 232, "model": "단테", "content": "<아… 그건 곤란한데…>" }, { "id": 233, "content": "약지에서 침입하고 있는 지금, 괜히 부스럼을 만들어 중지의 시선까지 끌고 싶지는 않다." }, { "id": 234, "model": "료슈", "content": "괜. 방.이 떠오른 것처럼 말하는군." }, { "id": 235, "model": "료슈", "content": "말이나 해라." }, { "id": 236, "model": "뉴키라", "content": "두더지 잡기 해봤어?" }, { "id": 237, "model": "뉴키라", "content": "여기서 소란 피우다가 문 닫히기 직전에 들어가느니, 걍 미리 돌아가서 문에서 튀어나오는 놈들 때려잡는 게 편하잖아." }, { "id": 238, "model": "오티스", "content": "조직원들 중에 고위 간부가 없다면… 괜찮은 전략인 것 같습니다, 관리자님." }, { "id": 239, "model": "단테", "content": "<그럼… 키라의 말대로 해보자.>" }, { "id": 240, "place": "거미집, 중지 아비의 복도", "model": "앨런", "content": "…? 빨리 오셨군요?" }, { "id": 241, "content": "수감자들, 그리고 키라와 함께 우리가 폐쇄 절차가 한참 남은 상황에서 돌아오자, 앨런은 당황한 듯 눈을 깜빡였다." }, { "id": 242, "model": "파우스트", "content": "…내부에서 사정이 생겨, 여기서 침입하는 약지 조직원과 교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 "id": 243, "model": "앨런", "content": "여기서 말입니까?" }, { "id": 244, "model": "앨런마스크", "content": "아. 연결 지점이 조직이나 날개의 보호 구역이었나보군요. 그렇다면 차라리 여기서 싸우는 편이 나을 테죠." }, { "id": 245, "model": "오티스", "content": "…이야기가 빨라서 좋군." }, { "id": 246, "content": "곧이어, 야수파의 조직원들이 아직 닫히지 않은 문으로 넘어오기 시작했고…" }, { "id": 247, "model": "단테", "content": "<쉬고 있는 중에 미안하지만, 어쩌겠어.>" }, { "id": 248, "content": "나는 다시 쉬고 있을 수감자들을 불러 모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