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거미집, 소지 아비의 복도", "content": "뤼엔의 거처에서 나온 후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 { "id": 1, "content": "우리는 료슈의 기억에 관한 별다른 소득 없이 검지 복도의 뒷문 조사를 마쳤다." }, { "id": 2, "model": "앨런", "content": "이제 소지 아비의 복도만 남았습니다만…" }, { "id": 3, "model": "앨런", "content": "이쪽은 조사가 필요한 뒷문이 없더군요. 인접한 복도에 수많은 문이 있긴 하지만, 매뉴얼상 당장 조사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고요." }, { "id": 4, "model": "앨런", "content": "그런 이유로… 업무는 여기서 끝입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단테 씨." }, { "id": 5, "model": "단테", "content": "<아…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지.>" }, { "id": 6, "model": "파우스트", "content": "도움이 되어 기쁘다고 말씀하시네요." }, { "id": 7, "model": "앨런", "content":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 { "id": 8, "content": "가벼운 악수가 끝난 뒤, 앨런은 전초기지로 돌아갔다." }, { "id": 9, "content": "우리도… 본래라면 그래야 했을 테지만…" }, { "id": 10, "model": "단테", "content": "<좀 둘러볼까?>" }, { "id": 11, "model": "료슈2", "content": "…그러지." }, { "id": 12, "content": "문의 조사와는 별개로, 우리에겐 더 찾아볼 것이 남아있었으므로, 잠시 남기로 했다." }, { "id": 13, "content": "소지 아비의 방은… 굉장히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 { "id": 14, "content": "문을 열어 나오는 곳은 같은 구조의 똑같은 방." }, { "id": 15, "content": "그런 방을 계속 오가며 문을 열다 보면,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 { "id": 16, "model": "이스마엘", "content": "방마다 인테리어가 조금씩 달라서 구별은 되지만서도…어느 방이 어느 방인지 헷갈리긴 하네요." }, { "id": 17, "model": "단테", "content": "<여긴 어디야?>" }, { "id": 18, "model": "뉴키라", "content": "주방 아냐?" }, { "id": 19, "model": "료슈", "content": "…? 그걸 네놈이 어떻게 알고 있지?" }, { "id": 20, "model": "뉴키라", "content": "해결사 영상 봐주겠다고 약속해 놓곤 연락 두절된 녀석이 있어서 찾아온 적 있었거든." }, { "id": 21, "model": "뉴키라", "content": "너희도 본 적 있지 않아? 그…" }, { "id": 22, "model": "뉴키라", "content": "그… 음…" }, { "id": 23, "model": "료슈", "content": "아라야시키에 베어진 놈 중 하나였나 보군." }, { "id": 24, "model": "뉴키라", "content": "아이씨… 그런 거 같은데?" }, { "id": 25, "model": "단테", "content": "<렌이라는 사람이었어. 소지 제자였지.>" }, { "id": 26, "content": "내 째깍임이 끝났을 때, 별다른 말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 자리에 있는 누구도 그자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 { "id": 27, "model": "그레고르", "content": "그럼 K사에서 요리해본 적 있다고 한 게 여기였던 거네?" }, { "id": 28, "model": "료슈2", "content": "후우… 그래." }, { "id": 29, "model": "료슈2", "content": "이곳에서 치열하고 예술적인 요리를 했었지." }, { "id": 30, "model": "단테", "content": "<…검집, 엄청 흔들리는데.>" }, { "id": 31, "model": "료슈2", "content": "요. 넘. 맛.이라는 평가도 들었다. 요리가 너무 맛있다는 뜻이었지." }, { "id": 32, "content": "좌우로 격렬하게 떨리는 검집… 아라야는 최선을 다해 료슈의 말을 부정하고 싶은 듯 보였다." }, { "id": 33, "content": "얼마나 별로였길래…" }, { "id": 34, "model": "그레고르", "content": "씁… 사기치는 것 같은데…" }, { "id": 35, "model": "싱클레어", "content": "보통 어떤 요리를 하셨는데요?" }, { "id": 36, "model": "료슈2", "content": "…도시락." }, { "id": 37, "model": "료슈", "content": "문어 소시지와 계란말이가 들어간 초등학생 도시락… 이었던 것 같군." }, { "id": 38, "model": "이스마엘", "content": "뭔가… 평가받기엔 너무 소소한 요리 아닌가요?" }, { "id": 39, "model": "료슈", "content": "알.못." }, { "id": 40, "model": "료슈", "content": "초등학생 도시락만큼 치열한 전쟁은 없다. 그것도 모르는 건가?" }, { "id": 41, "place": "과거, 료슈의 방", "model": "아라야공백", "content": "그러니까 문어 소시지랑 계란말이랑…" }, { "id": 42, "model": "과거료슈3", "content": "…문어를 왜 소시지로 만드는 거지?" }, { "id": 43, "model": "아라야공백", "content": "그거 아냐. 문어 소시지는 소시지를 문어 모양으로 만드는 거라구." }, { "id": 44, "model": "과거료슈3", "content": "소시지는 왜… 문어 모양으로 만드는 거지?" }, { "id": 45, "model": "아라야공백", "content": "아이참! 그게 귀엽잖아!" }, { "id": 46, "place": -1, "model": "과거료슈3", "content": "……." }, { "id": 47, "model": "과거료슈3", "content": "…이런 모양을 좋아하는 건가?" }, { "id": 48, "model": "료슈딸2", "content": "그게 뭐야…?" }, { "id": 49, "model": "과거료슈3", "content": "문어다. 빨판의 디테일을 살렸지." }, { "id": 50, "model": "료슈딸2", "content": "아니이… 문어 소시지는 좀 더 이렇게… 귀여워야 한다니까?" }, { "id": 51, "model": "과거료슈3", "content": "…어차피 입에 들어가면 거. 거. 일 텐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야?" }, { "id": 52, "model": "료슈딸2", "content": "그치만… 초등학생 도시락만큼 치열한 전쟁이 없단 말야." }, { "id": 53, "model": "과거료슈3", "content": "…뭔. 말. 모." }, { "id": 54, "model": "료슈딸2", "content": "…무슨 말이야, 그게? 또 이상하게 줄였지?" }, { "id": 55, "model": "과거료슈3", "content": "뭔 말인지 모르겠다… 라는 뜻이다." }, { "id": 56, "model": "료슈딸2", "content": "하… 진짜 엄마, 별다줄이야." }, { "id": 57, "content": "행복했을, 료슈와 아라야의 기억." }, { "id": 58, "content": "나와 수감자들, 그리고 검집이 되어버린 아라야는 그 추억을 온전히 상상하거나 떠올릴 수 있겠지만." }, { "id": 59, "content": "료슈에게는 여전히 그 추억 중 가장 큰 부분이 베어져 있을 것이다." }, { "id": 60, "content": "그렇더라도… 이런 식으로 더 많은 것을 떠올릴 수 있다면…" }, { "id": 61, "place": "거미집, 소지 아비의 복도", "model": "단테", "content": "<위로도 가볼까?>" }, { "id": 62, "content": "그때, 뒤에서 따라오던 사람들이 멈추는 소리가 들렸다." }, { "id": 63, "model": "뉴키라", "content": "…잠깐 기다려봐." }, { "id": 64,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시계. 그 문 열지 말아봐." }, { "id": 65, "content": "뒤를 돌아보니, 둘은 이미 무기에 손을 올려두었고…" }, { "id": 66, "model": "뫼르소", "content": "관리자님, 이쪽으로." }, { "id": 67, "content": "그 분위기를 읽은 뫼르소가 곧장 나를 뒤쪽으로 끌어당겼다." }, { "id": 68, "content": "그리고 곧." }, { "id": 69, "model": "료슈", "content": "안내자가 있었나. 하긴 거미들이 살았던 곳에 같잖은 짐승들만 보냈을 리가 없지." }, { "id": 70, "model": "료슈", "content": "…후. 짐승 비린내." }, { "id": 71, "content": "거대한 발톱이 순식간에 우리가 있던 자리를 박살 내듯 할퀴었다." }, { "id": 72, "model": "털루포", "teller": "???", "title": "???", "content": "……." }, { "id": 73, "model": "단테", "content": "<늑대 탈…?>" }, { "id": 74, "model": "털루포", "teller": "???", "title": "???", "content": "마에스트로 에밀 브누아 씨의 말씀대로 이미 자리를 차지한 분들이 있군요." }, { "id": 75, "model": "털루포", "teller": "???", "title": "???", "content": "길을 좀 여쭙겠습니다." }, { "id": 76, "model": "털루포", "teller": "???", "title": "???", "content": "…칼리스토 씨의 작품이 있다는 곳이 여기 맞습니까?" }, { "id": 77, "content": "다른 복도로 이어지는 문에서 나온 늑대 탈을 쓴 자는 이때까지 나타났던 야수파들과 달리 정중하게 길을 물어왔다." }, { "id": 78, "content": "하지만 뒤를 따르고 있는 다른 조직원들도 그렇고, 그 기세는 태도와 달리… 사뭇 위협적이었다." }, { "id": 79, "model": "뉴키라", "content": "좀 잘못 찾아온 거 아냐?" }, { "id": 80, "model": "뉴키라", "content": "니들이 찾는 그 의체 아저씨 꺼… 여기가 아니라 다른 복도에 있거든." }, { "id": 81, "model": "털루포", "teller": "???", "title": "???", "content": "음… 그렇다고 저도 알고 있습니다만." }, { "id": 82, "model": "털루포", "teller": "???", "title": "???", "content": "제가 찾는 건 그런 가치 없는 양산품이 아니라서요." }, { "id": 83, "content": "탈을 쓰고 있음에도, 그 시선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 { "id": 84, "content": "작품이라 말하며, 탈을 쓴 자가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의심의 여지 없이 료슈였다." }, { "id": 85, "content": "문득, 복도 너머로 도망치기 전 뤼엔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 { "id": 86, "model": "단테", "content": "<…너무 많이 보여준 것 같아.>" }, { "id": 87, "model": "싱클레어", "content": "네? 그게 무슨…" }, { "id": 88, "model": "단테", "content": "<거미집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것도, 료슈가 아라야시키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전부 야수파는 직접 확인했잖아.>" }, { "id": 89, "model": "단테", "content": "<…완성되었든, 그렇지 않든, 탐내고 있는 거 같아. 지금의 료슈를.>" }, { "id": 90, "model": "료슈", "content": "후우… 그것 참." }, { "id": 91, "model": "료슈2", "content": "간만에 재밌는 이야기군." }, { "id": 92, "model": "털루포", "content": "제 이름은 루포라고 합니다." }, { "id": 93, "model": "루포", "content": "모든 손가락이 가지고자 했던 검이자, 칼리스토 씨의 걸작, 요시히데." }, { "id": 94, "model": "루포", "content": "도슨트로서 당신을… 야수파의 갤러리로 정중히 안내하고 싶습니다." }, { "id": 95, "model": "료슈", "content": "후우… 글쎄." }, { "id": 96, "model": "료슈", "content": "그딴 센스없는 동. 탈.이나 쓰는 놈들에게 내가 왜 가야 하는지 모르겠군." }, { "id": 97, "content": "당연하게도 료슈는 칼같이 거절했고…" }, { "id": 98, "content": "아라야도… 싫은 건지 검집을 분노의 형상으로 흔들었다." }, { "id": 99, "model": "루포", "content": "그렇다면… 평소 저희의 방식대로 데려갈 수밖에 없겠군요." }, { "id": 100, "model": "단테", "content":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 { "id": 101, "model": "뉴키라", "content": "…풀피에 풀컨디션인 나보단 쎌 거 같은데…" }, { "id": 102, "model": "이스마엘", "content": "진심이에요?" }, { "id": 103, "model": "파우스트", "content": "…반지의 형태로 보아선, 야수파의 도슨트로 보입니다. 손가락 중에서는 카포 혹은 작은 형님이나 누님을 상정함이 옳겠죠." }, { "id": 104, "model": "돈키호테", "content": "그럼… 리카르도 그자보다 강하거나, 운이 나쁘다면 뇌횡이라는 자와도…" }, { "id": 105, "model": "료슈", "content": "뇌횡, 그놈에 비할 정도는 아닐 거다." }, { "id": 106, "model": "료슈", "content": "싸워서 이길 확률은 지금이라면 아마도… 반. 반. 위.겠군." }, { "id": 107, "model": "뉴키라", "content": "반의 반보다 위? 그 정도는 아닌 거 같은데…" }, { "id": 108, "model": "료슈", "content": "아니. 반반보다 위… 라는 뜻이다." }, { "id": 109, "model": "뉴키라", "content": "하나도 안 줄였잖아…" }, { "id": 110, "model": "료슈", "content": "후우… " }, { "id": 111, "model": "료슈2", "content": "한물간 예술. 시대에 뒤처진 예술." }, { "id": 112, "model": "료슈2", "content": "그렇게 불리던 놈의 작품을 이제 와서 탐내는 이유가 뭐지?" }, { "id": 113, "model": "루포", "content": "처음부터 의아한 결정이었을 겁니다." }, { "id": 114, "model": "루포", "content": "이만한 숙원 사업을… 칼리스토 씨에게 맡겼다니,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나 다름없다고 모두들 생각하고 있습니다." }, { "id": 115, "model": "루포", "content": "아니나 다를까, 이곳에서 회수한 것들이라곤 죄다 공방 장인들이나 만들법한 도구들뿐이었지요." }, { "id": 116, "model": "루포", "content": "마에스트로의 작품이라고 부를만한 건, 단 하나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 { "id": 117, "model": "루포", "content": "그래서… 당신에 대해서도 크게 기대하진 않았지만…" }, { "id": 118, "model": "루포", "content": "이곳 위에 있는 공간에서 어떤 풍경을 본 뒤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 { "id": 119, "model": "루포", "content": "불타버린 복도. 바닥과 벽에 남은 그 강렬하고 야성적인 흉터들." }, { "id": 120, "model": "루포", "content": "그런 흔적을 연출할 수 있는 도구는 하나밖에 생각이 나질 않더군요." }, { "id": 121, "model": "료슈", "content": "보는 눈은 그럭저럭 있나." }, { "id": 122, "model": "루포", "content": "요시히데. 당신은 더 아름다운 예술을 하고 싶다는 생각, 해보신 적 없습니까?" }, { "id": 123, "model": "루포", "content": "인간의 신체라는 한계에 갇혀, 추하게 의미만을 덕지덕지 붙여가다 퇴락한 신체파와는 다를 겁니다." }, { "id": 124, "model": "루포", "content": "때로는 동물이 아닌, 사람을, 사물을, 더 나아가 근원이란 야성이란 무엇인가 그 의미를 치열하게 고민하며 저희 야수파는 창의적인 작품을 수없이 만들어왔으니까요." }, { "id": 125, "model": "루포", "content": "그 유물을 다룰 수 있는 당신이 저희의 예술을 받아들인다면, 역사에 남을 강렬한 색채를 모든 작품에 덧입힐 수 있을 겁니다." }, { "id": 126, "model": "루포", "content": "칼리스토 씨에게서 배운 것보다 훨씬 유익한 것들을 저희는 당신에게 드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 { "id": 127, "model": "료슈", "content": "후우… 딱히, 그놈에게 무언가를 제대로 배웠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 { "id": 128, "model": "료슈2", "content": "피와 살이 낭자하는 그 풍경 속에서, 아름다운 것을 보는 법을 스스로 배웠지." }, { "id": 129, "model": "료슈2", "content": "네놈들의 사조도 충분히 들어 알고 있고." }, { "id": 130, "model": "료슈", "content": "약지의 예술 중에는 그나마 봐줄 만한 작품이 있었던가… 잘 기억나진 않아." }, { "id": 131, "model": "루포", "content": "그렇다면 저희와…" }, { "id": 132, "model": "료슈", "content": "하지만 글쎄." }, { "id": 133, "model": "료슈2", "content": "내가 추구하는 예술보다 네놈들의 예술이 나은 점을 모르겠군." }, { "id": 134, "model": "루포", "content": "추구하는 예술… 말입니까?" }, { "id": 135, "model": "료슈", "content": "그 난도질 당한 풍경을 보았는데도 모르는 건가? " }, { "id": 136, "model": "루포", "content": "아니요. 이해하고 있습니다." }, { "id": 137, "model": "루포", "content": "언뜻 무질서해 보이면서도 공간 전체를 날카로움을 통해 지배하는 그 맹렬한 압력부터…" }, { "id": 138, "model": "루포", "content": "전통적인 검의 궤적을 넘어 언뜻 뻔하게 마감될 수 있는 끝처리를 태우는 그 미려한 센스까지." }, { "id": 139, "model": "루포", "content": "그 풍경이 담고 있는 예술적인 의미와 가치는 충분히…" }, { "id": 140, "model": "료슈", "content": "후우…" }, { "id": 141, "model": "료슈2", "content": "역시 이해하지 못했군." }, { "id": 142, "model": "료슈2", "content": "네놈같이 덜떨어진 화가들은 추악한 것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 { "id": 143, "model": "료슈2", "content": "그러니 계속 보이는 지옥만을 그려내며, 아름다운 지옥을 얄팍하게 꾸며낼 뿐." }, { "id": 144, "model": "료슈2", "content": "찰나의 비명에 담겼을 비애, 이성을 잃은 분노, 단칼에 베인 자의 허망함…" }, { "id": 145, "model": "료슈2", "content": "그런 감정을 이해하긴커녕 시선에 집착하는 네놈들에게, 이번 한 번만 소개해 주지." }, { "id": 146, "model": "료슈", "content": "잘 들어라. 구구절절 설명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일 테니." }, { "id": 147, "content": "료슈는 천천히 검집을 들어 올렸다." }, { "id": 148, "model": "료슈9장", "content": "점묘파, 야수파, 절대파, 청기사파, 입체파." }, { "id": 149, "model": "료슈9장", "content": "약지 놈들의 작품은 질리도록 보고 들어봤지." }, { "id": 150, "model": "료슈9장", "content": "하지만 무엇 하나 내 취향은 아니었다." }, { "id": 151, "model": "료슈9장", "content": "의미를 덧붙이고, 상징을 얹고, 껍데기를 덕지덕지 붙일 뿐인 예술." }, { "id": 152, "model": "료슈9장", "content": "네놈들은 설명이 너무 많아." }, { "id": 153, "model": "료슈9장", "content": "칼리스토, 그자의 예술도 그랬다. 다른 사조의 예술을 자꾸만 더하려 했고, 있지도 않은 의미를 부여하려 애를 썼지." }, { "id": 154, "model": "료슈9장", "content": "덧붙이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 { "id": 155, "model": "료슈9장", "content": "아무나 할 수 없는 건, 덜어내는 것. 단축하는 것이지." }, { "id": 156, "model": "루포", "content": "결국 그렇게 하나씩 덜어내다 보면…" }, { "id": 157, "model": "루포", "content": "텅 비어버린,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작품밖에 만들 수 없을 텐데요." }, { "id": 158, "model": "료슈9장", "content": "아니, 비워낸 자리가 남는다." }, { "id": 159, "model": "료슈9장", "content": "그 공백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도 있는 법이고." }, { "id": 160, "model": "루포", "content": "미니멀리즘… 이라도 설파하고 싶으신 겁니까?" }, { "id": 161, "model": "료슈9장", "content": "그런 단순함에서 끝날 거였다면, 추구하지도 않을 미학이다." }, { "id": 162, "model": "료슈9장", "content": "내가 추구하는 것은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지고지순의 완벽." }, { "id": 163, "model": "료슈9장", "content": "만. 단. 지. 예.다." }, { "id": 164, "model": "루포", "content": "……." }, { "id": 165, "model": "루포", "content": "그리 와닿는 예술은 아니군요. 강렬함이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 { "id": 166, "model": "루포", "content": "야수파의 사조보다 나은 점이 있기는 한 겁니까?" }, { "id": 167, "model": "료슈", "content": "후우… 화가 놈들이란 게 다 그렇지." }, { "id": 168, "model": "료슈2", "content": "말만으론 서로 이해할 수 없어." }, { "id": 169, "model": "루포", "content": "그 말씀대로 예술만큼 주관적인 것도 드물죠." }, { "id": 170, "model": "루포", "content": "아무리 떠들어도,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허상이고 허세일 뿐이니까." }, { "id": 171, "model": "료슈9장", "content": "그렇다면 그 두 눈에 선명히 새겨줄 수밖에." }, { "id": 172, "model": "루포", "content": "제 강렬한 미학에 가려져 보이지 않을까 걱정됩니다만." }, { "id": 173, "model": "루포", "content": "바라던 바입니다. 당신의 미학, 야수파의 도슨트로서 감상해 드리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