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거미집, 소지 아비의 복도", "model": "털루포", "content": "커억…" }, { "id": 1, "model": "료슈", "content": "쓸데없는 짐승을 좀 떼어내니 볼만하군." }, { "id": 2, "model": "털루포", "content": "당신… 정말로 자신만의 사조를… 만들 생각이군요…" }, { "id": 3, "model": "료슈", "content": "쓸데없이 되묻는군." }, { "id": 4, "model": "털루포", "content":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야수파라면… 그 사조를 사육해 내기까지 당신을…" }, { "id": 5, "model": "털루포", "content": "아니. 뭐라고 말한들, 의미는 없겠군요." }, { "id": 6, "content": "쓰러지기 직전, 우리를 향해 거대한 팔을 휘두를 것 같던 도슨트는…" }, { "id": 7, "content": "이내 방향을 바꿔 우리가 들어왔던 문 하나를 그대로 박살내 버렸다." }, { "id": 8, "model": "털루포", "content": "그렇다면 차라리… 시간이라도 더 끌어서…" }, { "id": 9, "content": "그 말을 마지막으로, 실이 끊긴 인형처럼 도슨트의 몸이 축 늘어졌다." }, { "id": 10, "model": "료슈9장", "content": "…숨이 멎었나." }, { "id": 11, "model": "료슈9장", "content": "유언 정도는 단축하나 싶더니, 끝까지 말이 길군." }, { "id": 12, "model": "이상", "content": "으음. 끝내 약지와도 척을 지게 될 것 같구료…" }, { "id": 13, "model": "그레고르", "content": "뭐. 당장 이겼으니 된 거 아니겠어. 우리끼리 손가락의 간부까지 잡아낸 건 또 처음이니 기뻐하자고." }, { "id": 14, "model": "뉴키라2", "content": "…우리끼리? " }, { "id": 15, "model": "뉴키라", "content": "나도 욜라 열심히 싸웠거든?" }, { "id": 16, "model": "파우스트", "content": "키라 씨가 없더라도, 결과에 큰 차이는 없었을 테니 그레고르 씨의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 { "id": 17, "model": "료슈9장", "content": "이제 좀 봐줄 만하군. 시계 옆에 다 모여있다면 이제 좁. 형. 하나에 호들갑 떨 일은 없겠어. " }, { "id": 18, "model": "오티스", "content": "하. 당연한 결과에 기뻐하지 마라. 고작 이런 승리 정도로 만족해서는 관리자님의 옆에 …" }, { "id": 19, "model": "싱클레어", "content": "하긴… 오티스 씨나 돈키호테 씨처럼 원래부터 강했던 분들한테는 별로 신날 만한 일은 아니겠네요." }, { "id": 20, "model": "돈키호테", "content": "무슨 소리인 겐가! 그대들의 신나는 모습만 봐도 본인은 신이 난다네!" }, { "id": 21, "model": "이상", "content": "헌데 그자가 왜 마지막에 문을 부수었는지 아시오?" }, { "id": 22, "model": "로쟈", "content": "그러게? 문을 부숴봤자… 거긴 우리가 들어온 문도 아닌데, 왜 그랬담." }, { "id": 23, "model": "이스마엘", "content": "뭐, 죽어갈 때 제정신인 사람이 몇이나 있겠어요. 일단 나가서 상황을 알리죠." }, { "id": 24, "model": "이스마엘", "content": "어…? 여기였는데?" }, { "id": 25, "content": "들어왔던 문을 열고 나간 이스마엘이 뒤에서 나타났다…" }, { "id": 26, "model": "뉴키라", "content": "뭐야. 이거 나가는 문 어디 갔어?!" }, { "id": 27, "model": "뉴키라", "content": "서, 설마 나가는 문이 매번 바뀌는 거야…?" }, { "id": 28, "model": "료슈", "content": "…아니. 그리 단순하진 않겠지." }, { "id": 29, "model": "소지아비", "content": "나는… 바깥의 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지도 못하고." }, { "id": 30, "model": "소지아비", "content": "다른 소지들처럼 산과 암벽을 발길 닿는 대로 자유롭게 걸음할 수도 없으며…" }, { "id": 31, "model": "소지아비", "content": "내키는 대로 날개와 뒷골목 사이를 누비지도 못하게 되었구나." }, { "id": 32, "model": "료슈", "content": "하." }, { "id": 33, "model": "료슈", "content": "그게, 이런 의미였나." }, { "id": 34, "model": "이상", "content": "본래 들어온 뒷문은 검지 아비라는 자가 살던 복도와 이어져야 할 터." }, { "id": 35, "model": "이상", "content": "헌데 부서진 문을 넘어도 소지 아비의 복도… 그 푸른빛의 공간을 잠시 경유할 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구조로 바뀌었구료…" }, { "id": 36, "model": "료슈", "content": "…시작점을 잃어버렸으니, 이 방에 있는 어떤 문을 열어도 마찬가지일 테지. " }, { "id": 37, "model": "단테", "content": "<뭔가 방법 없을까?>" }, { "id": 38, "model": "파우스트", "content": "…시간이 지나면, 구조를 위해 이곳에 방문할 겁니다." }, { "id": 39, "model": "파우스트", "content": "워프 열차와 달리 정상적인 시간 흐름을 가진 공간이기에… 1~2주 내로 복귀는 가능할 것 같군요." }, { "id": 40, "model": "단테", "content":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구나…>" }, { "id": 41, "model": "이스마엘", "content": "그럼 먹을 게 문제네요. 일단 로쟈 씨가 간식을 가지고 있을 테니까, 그걸로 사흘 정도…" }, { "id": 42, "model": "로쟈", "content": "아, 안 가져왔어." }, { "id": 43, "model": "로쟈", "content": "그야… 지부나 던전 같은데 들어가는 것도 아니잖아…" }, { "id": 44, "model": "이스마엘", "content": "그건… 그렇죠. 그러면 일단 이 안에 있는 것들이라도 좀 찾아볼까요?" }, { "id": 45, "model": "료슈2", "content": "후우…" }, { "id": 46, "model": "료슈", "content": "아니. 그럴 필요 없다." }, { "id": 47, "model": "료슈", "content": "통로가 막혔다면, 베어내면 그만이지." }, { "id": 48,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기억 날아가는 건… 괜찮아진 거냐?" }, { "id": 49, "model": "료슈", "content": "전혀. 이 검은 여전히… 베어낼 때마다 기억을 가져간다." }, { "id": 50, "model": "료슈", "content": "어떤 기억이 베어질지는 모르지만, 이번에도 가까운 기억이나… 소중했던 기억이 날아갈 테지." }, { "id": 51,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야…! 잠시만… 잠시만 기다려봐!" }, { "id": 52, "content": "나를 제외하면… 히스클리프의 소중한 사람을 기억하는 이는 히스클리프밖에 남지 않았다." }, { "id": 53, "content": "그렇기에 히스클리프는 그날, 폭풍우가 치던 세피아 색의 풍경을 마지막으로 기억이라는 것을 소중히 여기기 시작했다." }, { "id": 54, "content": "분명 료슈의 상태와 히스클리프가 처한 상태는 다를 것이다. 하지만, 기억을 아무렇지 않게 소모하려는 태도에…" }, { "id": 55, "content": "히스클리프는 모종의 불안과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처럼, 료슈를 붙잡았다." }, { "id": 56, "model": "료슈", "content": "…뭐지?" }, { "id": 57,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똑똑한 애들이 1~2주면 구조하러 온대잖아." }, { "id": 58,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그냥… 칼 뽑지 말고 버티면 안 되는 거냐?" }, { "id": 59, "model": "오티스", "content": "무전기는… 작동하지 않는군." }, { "id": 60, "model": "싱클레어", "content": "아예 위로 가서… 그 엄청 많은 문 쪽으로 가는 건요?" }, { "id": 61, "model": "파우스트", "content": "안 됩니다. 그랬다간, 영원히 복도 속에서 헤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 { "id": 62, "model": "뉴키라", "content": "여기 있다가 그 마에스트로 같은 녀석이라도 오면 개죽음이긴 해. 그 늑대 탈 유언… 욜라 의미심장했다고." }, { "id": 63, "model": "뉴키라", "content": "마음에 안 들긴 하지만… 요시히데가 치트템 써주는 게 제일 나은 선택지 같은데." }, { "id": 64,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그렇긴 한데… 운 좋게 내일이나 모레…" }, { "id": 65, "model": "료슈2", "content": "호들갑 떨지 마라, 히.클." }, { "id": 66, "model": "료슈9장", "content": "잊어버릴 뿐, 잃어버리는 게 아니다." }, { "id": 67, "place": -1, "model": "료슈", "content": "뭐." }, { "id": 68, "model": "료슈", "content": "좋은 기억이라는 건, 오래가지 않는 법이지." }, { "id": 69, "model": "료슈", "content": "재밌는 구경이었다, 시계." }, { "id": 70, "content": "격렬하게 흔들리던 이전과 달리, 검집은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 }, { "id": 71, "content": "이윽고 새하얀 검신이 드러나고." }, { "id": 72, "content": "이제는 막혀버린, 문이 있던 벽을 단숨에 가른다." }, { "id": 73, "content": "당연하게도." }, { "id": 74, "content": "아라야시키가 그 존재를 베어낸다는 것은, 료슈의 기억 또한 베어짐을 의미하기에." }, { "id": 75, "content": "아, 아쉽다… 조금 맞춰졌었는데…" }, { "id": 76, "content": "조금이나마 맞춰져 가던 아라야의 실낱같은 표상 또한, 조각조각 베어져 가라앉을 것이다." }, { "id": 77, "content": "하지만 그럼에도 아라야는 기꺼이 료슈의 검날을 놓아 주었다." }, { "id": 78, "content": "괜차나. 다시 쌓아 올리면 돼. 그러니까…" }, { "id": 79, "content": "조금의 원망도 없이 웃음 섞인 위로만을 내비치며." }, { "id": 80, "content": "너무 마음 쓰진 마." }, { "id": 81, "content": "아라야의 목소리는, 료슈의 기억과 함께 천천히 사그라들어간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