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content": "\"다들 그렇게 살고 있다면, 내 삶도… 내가 찍어온 사진들도…\"" }, { "id": 1, "place": "심상 거울 던전", "model": "단테", "content": "<여기도 S사… 인 거지?>" }, { "id": 2, "model": "이상", "content": "고향의 모습과… 흡사하오만, 이리 흉한 곳은 아니었소." }, { "id": 3, "content": "이상의 말대로, 던전의 입구를 지나 드러난 S사의 모습은 뒤틀리다 못해 음험하고 공포스러운 공간이 되어 있었다." }, { "id": 4, "model": "돈키호테", "content": "상상했던 것보다도 불우한 공간이군… 정말 이런 곳에서 사는 것인가?" }, { "id": 5, "model": "료슈", "content": "그런가? 나름의 운치는 있어 보인다만." }, { "id": 6, "model": "로쟈", "content": "운치는 무슨 운치… 이런 데서 하룻밤이라도 자면 심장 떨어져서 죽을 것 같은데." }, { "id": 7, "model": "뉴김삿갓", "content": "…천고만난. 민초가 살아가는 골목은 언제나 이런 모습이었다." }, { "id": 8, "model": "뉴김삿갓", "content": "어찌 의지를 놓아버리지 않고 사는 것인지 여기 사는 내내 궁금했었지." }, { "id": 9, "content": "…김삿갓은 어두운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 { "id": 10, "content": "김삿갓의 말대로 그 뒤틀림이 들여다보는 대상의 심상을 드러내는 것이라면…" }, { "id": 11, "content": "그가 S사를 바라보는 시선은 정말로 이랬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 { "id": 12, "model": "뉴김삿갓", "content": "어르신의 명이 없는 화창한 날에는, 저 초가 위에 누워있곤 했다." }, { "id": 13, "model": "뉴김삿갓", "content": "…나만 몸 뉘는 명당이라 생각했는데, 이곳에는 선객이 있구나." }, { "id": 14, "content": "그가 바라보고 있는 초가지붕을 바라본다." }, { "id": 15, "content": "그리고 그 아래에는…" }, { "id": 16, "model": "뉴김삿갓", "content": "요사스러운 곳을 건너왔다 했더니… 내 목을 칠 자를 목전에 두었나." }, { "id": 17, "content": "몸을 꼿꼿하게 세운 채 고개만 지붕으로 쳐든 누군가가, 지붕 위의 남자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 { "id": 18, "model": "뉴김삿갓", "content": "…임경업이." }, { "id": 19, "place": "과거, S사 뒷골목", "model": "임경업", "content": "…계시는가." }, { "id": 20,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 }, { "id": 21, "model": "임경업", "content": "계시냐 물었어." }, { "id": 22,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거 기묘하네." }, { "id": 23,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집주인 찾아왔으면 대문에다가 대고 물어보면 될 일이지, 어째 닭 쫓던 개마냥 지붕 위를 올려다보면서 묻고 그러시나?" }, { "id": 24, "model": "임경업", "content": "개…? 참나…" }, { "id": 25, "model": "임경업", "content": "인사 나눌 사람이 지붕 위에 있으니, 올려다봐야지. 그럼 내려다봐?" }, { "id": 26,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오늘 무슨 날인가?" }, { "id": 27,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기묘한 일이 연달아 두 번이나… 허 참. 귀신이라도 씌었나." }, { "id": 28, "model": "임경업", "content": "사람한테 안부 좀 묻는 게 뭐가 그렇게 기묘한데?" }, { "id": 29,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절도사 나리가 한낱 칼잡이 한테 안부를 물으면 그건 좀 기묘한 편이지 않나?" }, { "id": 30, "model": "임경업", "content": "…나를 알아?" }, { "id": 31,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큭큭… 이제 보니 제법 우스운 양반이시네, 이거." }, { "id": 32,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싸우러 나선 것도 아닌데 기승갑까지 타고 오고, 야차나 쓸법한 쌍수대도를 쥐고 있으니…" }, { "id": 33,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저자에 공명정대하다는 소문이 파다하신 임가 경업 절도사 아니시겠어?" }, { "id": 34, "model": "임경업", "content": "공명정대 같은 과찬을 받을 일은…" }, { "id": 35,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칭찬 아니야. 원리원칙 대로만 행동하니까 융통성이 없다고 돌려 맥이는거지." }, { "id": 36,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2품씩이나 하시는 분이 이런 것도 몰라서야." }, { "id": 37, "model": "임경업", "content": "……." }, { "id": 38,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왜, 무엄한가?" }, { "id": 39, "place": "심상 거울 던전", "model": "이스마엘", "content": "…당신들 친구 맞죠?" }, { "id": 40, "model": "뉴김삿갓", "content": "이때는 처음 만났을 때니, 친우가 아니기는 했지." }, { "id": 41, "model": "이스마엘", "content": "아니, 저 같으면 이후로도 친구가 되긴 힘들었을 것 같아서요." }, { "id": 42, "model": "이스마엘", "content": "성질을 잔뜩 긁잖아요…" }, { "id": 43, "model": "홍루", "content": "하하, 그래도 그런 성격을 좋아하는 사람하곤 친구가 될 수 있죠!" }, { "id": 44, "model": "홍루", "content": "이스마엘 씨도 저희라는 친구가 이렇게 있으시잖아요?" }, { "id": 45, "model": "이스마엘", "content": "…크흠, 뭐… 네… 제 말투도 다르지 않긴 하죠…" }, { "id": 46, "model": "이스마엘", "content": "아니 근데 그래도 저 말투하고는 또 살짝은 다른…!" }, { "id": 47, "model": "뉴김삿갓", "content": "뭐… 사람 취향이라는 게 어디 똑같겠어? 주변에 독특한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인 거지." }, { "id": 48, "model": "뉴김삿갓", "content": "나도 그 덕에 그 자리에서 목이 베이진 않았거든." }, { "id": 49, "place": "과거, S사 뒷골목", "model": "임경업", "content": "무엄하긴 한데… 이럴 줄 알고 말을 걸었으니까 문제 될 건 없어. 소문으로만 듣던 걸 직접 당해보니 다소 황당할 뿐이지." }, { "id": 50, "model": "임경업", "content": "김립. 문(文)에 뜻을 둔 총명한 자였으나, 연좌의 죄를 깨닫고 뒷골목으로 스스로 은거한 자." }, { "id": 51, "model": "임경업", "content": "하지만 그 이후로 절치부심하여 무에 입문하더니 다시 둥지에 입성했다고 들었어. 그것도 우의정님 호위무사가 되어서 말이야." }, { "id": 52, "model": "임경업", "content": "이거 당신 얘기 맞지?" }, { "id": 53,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절치부심은 무슨… 살아보려고 수를 쓰다 보니 칼로 사람 써는 게 적성이었던 건데." }, { "id": 54,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나는 그냥 칼이었고,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나를 주워다가 옳게 쓰시는 우의정님이 대단하신 거야. 할 거면 그분 칭찬이나…" }, { "id": 55, "model": "임경업", "content": "칭찬 아냐. 듣던 이야기를 그대로 읊었을 뿐이지." }, { "id": 56,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허… 따라 하기는." }, { "id": 57,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그리고 립이라고 부르지 마쇼. 개폼 잡는 것 같으니까. 그냥 김삿갓이야, 김삿갓." }, { "id": 58, "model": "임경업", "content": "하하… 시시각각 새롭게 무엄하네." }, { "id": 59,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내가 무엄 빼면 시체라서 말이야. 잘나신 분께서 아량 한 번 부려주시면 좋겠어." }, { "id": 60, "model": "임경업", "content": "내가 그런 걸 따질 사람이었으면, 초가에 드러누운 당신을 여태껏 가만뒀겠어? 진작에 두세 도막으로 썰어 놨지." }, { "id": 61,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허!" }, { "id": 62, "model": "임경업", "content": "사양 말고 계속 무엄해도 돼. 대신, 질문 몇 마디 받아주고." }, { "id": 63, "model": "임경업", "content": "내가 저 멀리서부터 당신을 계속 보고 있었는데…" }, { "id": 64,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어휴, 그거 스토커인데." }, { "id": 65, "place": "심상 거울 던전",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진짜 한 대 안 맞았냐?" }, { "id": 66, "model": "뉴김삿갓", "content": "신묘한 일이지? 그러진 않았어." }, { "id": 67, "model": "뉴김삿갓", "content": "그리고 상관 말고 무례 하라잖아. 내가 또 배려해 주면 그걸 받아먹는 건 또 잘하지." }, { "id": 68, "model": "그레고르", "content": "토 다는 솜씨가 보통이 아닌데… 절묘하게 울컥울컥 할 만한 부분에 하나씩 꽂아 넣네?" }, { "id": 69, "model": "이상", "content": "무얼. 절친한 친우라면 이러한 농도 제법들 하지 않소?" }, { "id": 70, "model": "이스마엘", "content": "아직 친구인 상태는 아닌 것 같긴 한데요…" }, { "id": 71, "model": "이스마엘", "content": "그래서, 저분은 왜 당신을 계속 보고 있었던 거죠?" }, { "id": 72, "model": "뉴김삿갓", "content": "아… 저 때는 그걸 하고 있었거든. 돌 던지기." }, { "id": 73, "model": "이상", "content": "호. 석전(石戰)을 말하는 것이오?" }, { "id": 74, "model": "뉴김삿갓", "content": "그건 단옷날에나 하고 노는 거고… 나는 지나가는 사람한테 던지고 있었지." }, { "id": 75, "model": "돈키호테", "content": "으잉?! 그건 옳지 않은 일이 아닌가!" }, { "id": 76, "model": "뉴김삿갓", "content": "그렇긴 하지…? 주로 '뼈'나 '살'에 몸담은 사람들이 옳지 않다고 자주 역정을 내는 편이었지." }, { "id": 77, "model": "뉴김삿갓", "content": "그래도 피와 민초들은 나름대로 호응해 줬어. 잘한다면서." }, { "id": 78, "model": "뉴김삿갓", "content": "어라, 그럼 이건 옳은 일인가, 옳지 않은 일인가?" }, { "id": 79, "model": "돈키호테", "content": "으음…? 뼈? 살…? 무슨 이야기인 겐가?" }, { "id": 80, "model": "뉴앵두", "content": "S사가 살피뼈 농축산이라는 칭호를 갖는 것은, 귀하들도 익히 알거라 보네." }, { "id": 81, "model": "뉴앵두", "content": "도시에서 농축산 쪽으로 유명한 날개라 그런 이름이 붙었으나, 그 범위가 워낙 넓고 깊으니 일을 분담하여 관리할 필요가 있었겠지." }, { "id": 82, "model": "뉴앵두", "content": "하여 19구는 붕당이라 하여 살과 피, 그리고 뼈라는 세 당파로 나뉘어 일을 하고 있네." }, { "id": 83, "model": "이상", "content": "쌀과 곡식을 관장하는 살 당파, 고기와 가축을 관장하는 뼈 당파…" }, { "id": 84, "model": "이상", "content": "…그리고 그것을 아우르는 기술을 관장하는 피 당파가 있었소." }, { "id": 85, "model": "뉴앵두", "content": "귀하는 기술자였다 했으니… '피'가 핍박받았던 것을 절실히 느꼈겠어." }, { "id": 86, "model": "뉴앵두", "content": "본래의 의도는 세 당파가 서로를 견제하고 때론 협력하며 건전한 S사를 만들어가려는 것이었지만…" }, { "id": 87, "model": "뉴앵두", "content": "실상은 셋 중 가장 위에 올라서기 위한 권모술수와 암투의 장으로 변한 지 오래." }, { "id": 88, "model": "뉴앵두", "content": "살의 인물이 영의정이 되어 쌀을 독점하니, 민초가 굶고." }, { "id": 89, "model": "이상", "content": "뼈의 인물이 살에게 엉겨 붙어 우의정의 자리를 박차올라 좌의정이 되니." }, { "id": 90, "model": "뉴앵두", "content": "마침내 밭도 마음대로 일구지 못하게 되었구나. 오호통재라." }, { "id": 91, "model": "이상", "content": "민초는 고기 걸이에 꿰여 방혈 되는 가축이요, 뼈와 살은 상접하여 떨어질 생각 아니하니." }, { "id": 92, "model": "뉴김삿갓", "content": "뼈와 살을 분리할 자, 이 땅에 다시 오지 않는가." }, { "id": 93, "model": "뉴김삿갓", "content": "…라는 시가 저자에 제법 돌아다니곤 했지." }, { "id": 94, "model": "돈키호테", "content": "허, 허어…" }, { "id": 95, "model": "돈키호테", "content": "그렇다면 그대가 돌을 던졌다 하는 자들은…" }, { "id": 96, "model": "뉴김삿갓", "content": "사람 아니야, 오리지." }, { "id": 97, "model": "돈키호테", "content": "오리…?" }, { "id": 98, "place": "과거, S사 뒷골목",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그래. 어르신이 오리를 좀 싫어하시거든. 오리를 쫓으려면 그러는 편이 낫지." }, { "id": 99, "model": "임경업", "content": "그 오리가 혹시 관직을 탐하길 좋아하는 오리야?" }, { "id": 100,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머리 위에 관모 쓰는 걸 좋아하긴 하지." }, { "id": 101, "model": "임경업", "content": "그렇다면 저자가 부패한 오리라는 걸 알고 돌을 던져 넘어뜨렸단 거네?" }, { "id": 102,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썩은 내가 코를 찔러서, 어쩔 수가 없었지 뭐야." }, { "id": 103, "model": "임경업", "content": "…후훗." }, { "id": 104,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뭐 우스운 일이라도 있나? 말 좀 해봐, 같이 웃게." }, { "id": 105, "model": "임경업", "content": "그냥 고마워서." }, { "id": 106, "model": "임경업", "content": "비리를 저질렀으면 얌전히 오라를 받을 것이지. 뻔뻔스럽게도 바꿔 달은 의체로 발발 도망 다니는 탓에, 내 수하들이 잡느라 애먹고 있었거든." }, { "id": 107,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그러면 그 감사, 거기 두고 가쇼. 내가 직접 받으면 향응(饗應)으로 잡혀가. 알지? 뒷돈 받으면 큰일 나는 거." }, { "id": 108, "model": "임경업", "content": "안 그래도 그러려고." }, { "id": 109,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 }, { "id": 110, "model": "임경업", "content": "너, 언제 칼에서 사람으로 변해?" }, { "id": 111,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뭔 소리요?" }, { "id": 112, "model": "임경업", "content": "퇴근 언제 하냐, 이거지." }, { "id": 113, "model": "임경업", "content": "보아하니, 우의정이 손에서 놓아주기 전까진 술 한 모금 입에 안 댈 거 같아서." }, { "id": 114, "model": "임경업", "content": "사람 되면 다시 여기 초가로 와. 감사의 의미로 술 한잔 사줄 테니까." }, { "id": 115, "model": "김삿갓과거", "content": "…핫!" }, { "id": 116, "place": "심상 거울 던전", "model": "뉴김삿갓", "content": "취향 독특한 녀석이지? 참." }, { "id": 117, "model": "뉴앵두", "content": "허면, 매번 말하던 친우라는 자가…" }, { "id": 118, "model": "뉴김삿갓", "content": "그래. 내가 술친구 하나 S사에 두고 왔다고 했었지?" }, { "id": 119, "model": "뉴김삿갓", "content": "'살'에 적을 두고 다니는 절도사가 '피'에 적을 둔 우의정의 호위무사를 잡아가기는커녕 긍정하다니. 나도 호기심이 동하지 않을 순 없더구나." }, { "id": 120, "model": "뉴앵두", "content": "그, 그래도 그것이 절도사를 말하는 줄은…!" }, { "id": 121, "content": "앵두는 그야말로 눈이 휘둥그레져서 언성을 높이고 있었다." }, { "id": 122, "model": "뉴앵두", "content": "2품의 관직, 그것도 날개의 고급 사원을 호령할 권한을 가진 자와 친분이 있을 줄은…" }, { "id": 123, "model": "뉴김삿갓", "content": "내가 우의정 어르신 모시던 건 벌써 까먹었니…? 그분은 1품이셨는데." }, { "id": 124, "model": "뉴앵두", "content": "그건… 그렇긴 합니다만…" }, { "id": 125, "model": "뉴김삿갓", "content": "…어째서 그 정도 친우를 데리고 S사 밖을 떠도는 놈이 되었는가, 궁금하단 거지?" }, { "id": 126, "model": "뉴앵두", "content": "…예. 이리 중요한 말들은 항상 함구하시니, 제가 과묵하다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 "id": 127, "model": "뉴앵두", "content": "저희야 S사 안에서 있을 자리가 없어지니 정처 없이 떠돌다 검계에 흘러 들어갔던 것이지만, 우두께서는…" }, { "id": 128, "model": "뉴김삿갓", "content": "…설명하는 것도 멋없으니, 앞으로 나가보자꾸나." }, { "id": 129, "model": "뉴김삿갓", "content": "어차피 이 신묘한 공간은 나의 과거 내력을 전부 비추려 하는 것 같으니, 직접 보면 되지 않겠니." }, { "id": 130, "content": "김삿갓은 어딘가 쓸쓸한 눈빛으로 주변을 휘 바라보더니, 먼저 타박타박 걷기 시작했다." }, { "id": 131, "content": "…우리는 조용히 그를 뒤따를 뿐이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