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대관원 연무장", "model": "자로사복", "content": "이번 수업은…" }, { "id": 1, "content": "자로가 답지 않게 조금 뜸을 들였다." }, { "id": 2, "model": "자로사복", "content": "외부 초청 강사가 직접 맡는다고 하더군." }, { "id": 3,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외부에서? 난 처음 듣는 소식인데?" }, { "id": 4, "model": "단테", "content": "<어디에 계시는 건데?>" }, { "id": 5, "model": "싱클레어", "content": "글쎄요… 혹시라도 길을 헤매고 계신다던가…" }, { "id": 6, "model": "취수야객", "teller": "???", "title": "???", "content": "풍문으로 듣자하니… 이곳에 오면 대관원 양조장이가 손수 빚은 기가 막힌 탁주를 가주께서 내주신다던데…" }, { "id": 7, "model": "취수야객", "teller": "???", "title": "???", "content": "푸하… 그게 사실인가?" }, { "id": 8, "model": "단테", "content": "<…!>" }, { "id": 9, "model": "싱클레어", "content": "저자는…" }, { "id": 10, "model": "취수야객", "content": "끌끌… 잔치판에 술 한잔 얻어 마시러 왔수다. 홍원 인심이 팍팍한들, 이 누추한 걸뱅이에게 술 한 잔 정도는 대접해 줄 수는 있잖수?" }, { "id": 11,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 }, { "id": 12,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하. 한 눈에 보아도 보통의 거렁뱅이는 아니어 보이는데. 너희, 안면이 있는 자야?" }, { "id": 13, "model": "싱클레어", "content": "지난번 가주 대전 1차전을 치르고 나서… 저희 방을 암습했던 자예요." }, { "id": 14,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뭐?" }, { "id": 15,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가주 대전은 일찌감치 끝났고, 승자 이름 석 자가 홍원에 널리 공표된 지가 언제인데, 남의 가문에서나 빌붙던 승냥이 따위가 발을 들여놓지?" }, { "id": 16,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아무래도 세가를 집합시켜야겠네. 겨우 이 따위 자객 하나를 막지 못해서…" }, { "id": 17, "model": "취수야객", "content": "허허, 어린 가주께선 경계심이 많군. 객으로 여기저기를 쏘다녔으나, 어느 가문에 빌붙은 처지는 아니니 걱정 마시게." }, { "id": 18, "model": "취수야객", "content": "그저 술맛 좋고 경치 좋은 곳이라면 하늘을 지붕 삼아, 땅에 몸 뉘이는 주정꾼일 뿐이지." }, { "id": 19, "content": "얼마 전, 자신을 취수야객이라 소개했던 자가 사뿐하게 우리 쪽으로 뛰어내렸다. 멀리서부터 풍겨져오는 독한 술 냄새와 초라한 행색과는 다르게 착지는 간결했다." }, { "id": 20,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이자가 기어코…!" }, { "id": 21, "model": "뉴소드", "content": "유감스러운 소식이에요, 시춘 씨, 가원춘이 무려 새 스승을 하사하셨다고 하네요." }, { "id": 22,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뭐? 원춘 언니가?" }, { "id": 23, "model": "뉴소드", "content": "이제 막 가주가 된 동생이 제대로 된 스승도 없이 고군분투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가 않다 하시며… 직접 구한 스승을 친히 보낸다 라는 전갈이예요." }, { "id": 24,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이야, 이거 참 고마워서 어쩔 줄을 모르겠네." }, { "id": 25,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그래서 보내준 게 이 자야? 언제 우리 뒤를 칠 줄 모르는 소속 불명의 암살자?" }, { "id": 26, "model": "취수야객", "content": "가주 대전도 끝났고 이곳을 거느릴 자가 누구인지는 홍원의 승냥이도 알고 있는 사실 아닌가?" }, { "id": 27, "model": "취수야객", "content": "그때는 푼돈을 받고 그에 맞는 일을 한 것뿐이니 너무 섭섭케 생각하지 마시게." }, { "id": 28, "model": "취수야객", "content": "자네들도 뼛속 깊은 악의가 있어서 가주 대전에 올라오려는 이들을 해한 건 아닐 터." }, { "id": 29, "model": "취수야객", "content": "달아둔 외상값을 갚아준다 하여 보옥 도련님을 죽였고, 술값을 쥐여준다 하여 새 가주에게 가르침을 주러 왔을 뿐이지." }, { "id": 30, "model": "취수야객", "content":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삯일꾼 따위에게 성을 내보았자 무엇하겠나? 허허." }, { "id": 31,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 }, { "id": 32, "model": "뉴소드", "content": "가원춘이 직접 하사한 스승을 우리 쪽에서 문전 박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후환이 좋지 않을 거예요." }, { "id": 33,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알아. 가뜩이나 말아먹은 이미지만 더 안 좋아지게 될 거라는 거. 원춘 언니는 더 신나서 그걸 빌미로 물어뜯기 시작할 거고." }, { "id": 34, "model": "뉴소드", "content": "당신… 저뿐만 아니라 이곳의 모든 이들이 낱낱이 지켜보고 있을 테니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일이 없도록 해주세요." }, { "id": 35, "model": "취수야객", "content": "푸후… 이거 무서워서 술이 입으로 넘어가나 코로 넘어가나 모르겠군." }, { "id": 36, "content": "소드의 살벌한 경고에도 취수야객이라는 자는 그저 재미있다는 듯 껄껄 웃을 뿐이었다." }, { "id": 37, "model": "취수야객", "content": "가르치기 전에… 내가 가르칠 분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 인지 가늠해 봐야겠으니, 평소 하던 대로 무기 한 번 휘둘러보시게." }, { "id": 38, "model": "취수야객", "content": "어헛, 거기까지." }, { "id": 39,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 }, { "id": 40,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나… 아직 제대로 휘두르지도 않았는데?" }, { "id": 41, "model": "취수야객", "content": "자세가 허하고 호흡이 붕떴으니, 다음이 훤히 보이는데 더 볼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 { "id": 42, "model": "취수야객", "content": "끌끌… 허투루 선 자세엔 허투루인 마음이 담기는 법. 한마디로…" }, { "id": 43, "model": "취수야객", "content": "어설프지 않은 구석이 없구나." }, { "id": 44,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뭐야, 이거 순 사기 아니야? 지금까지 만난 스승들 중에 내 자세를 가지고 평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 { "id": 45, "model": "취수야객", "content": "팔이 곧게 뻗고, 지지하는 다리에 힘이 굳건하니… 평범한 스승이라면 구태여 책잡지 않았을 터." }, { "id": 46, "model": "취수야객", "content": "헌데 우리 제자께선 필부를 찌르는 무예로 만족하시는가?" }, { "id": 47,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무슨…" }, { "id": 48, "model": "취수야객", "content": "강하게 내지른다고 능사가 아니지. 이번엔 내게 휘둘러보게나." }, { "id": 49,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네가 시킨 거니까, 맞아도 군말하기 없어!" }, { "id": 50, "content": "가시춘이 힘 있게 막대기를 휘두른다." }, { "id": 51, "model": "취수야객", "content": "몸보다 마음이 앞서니, 그 의도가 유리구슬보다 투명하고…" }, { "id": 52, "model": "취수야객", "content": "허실을 섞으려 하지 않으니, 끝이 날카롭지 못하군." }, { "id": 53, "content": "하지만 가시춘의 막대기는… 한 번도 취수야객의 옷깃조차 스치지 못했고…" }, { "id": 54,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윽…" }, { "id": 55, "model": "취수야객", "content": "상대에만 정신이 팔리니 욕심이 앞서고, 전신의 힘이 고루 분배되지 못했으니…" }, { "id": 56, "model": "취수야객", "content": "결국 베지 못하고, 속이 비어버리고 말 테지." }, { "id": 57, "content": "이내 취수야객의 나뭇가지가 가시춘의 등을 찔렀다." }, { "id": 58, "place": "과거, 대관원 난향오",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가주가 되고 싶어하는 자라면 누구나 반드시 맞닥뜨리게 될…" }, { "id": 59,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첫 번째 살인." }, { "id": 60,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이는 빠를수록 좋을 것이라고 누군가 말했던 것 같다." }, { "id": 61,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나 같은 경우는 13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나이." }, { "id": 62,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나사 빠진 오빠는 방문을 닫아건지 어느덧 수년." }, { "id": 63,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들리는 소문으로는 누군가 골탕 먹이려고 보낸 독에 중독되어 일주일을 앓아누웠다지." }, { "id": 64,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난 저렇게 미련하게 살지 않을거야." }, { "id": 65, "place": "대관원 연무장", "model": "취수야객", "content": "몸에 힘을 푸시게." }, { "id": 66, "model": "취수야객", "content": "무기를 들었다 한들, 어찌 타인만 보려 하는지." }, { "id": 67, "model": "취수야객", "content": "스스로를 돌아보게나. 우선… 몸에 들어간 쓸데없는 힘부터 빼지." }, { "id": 68, "model": "취수야객", "content": "온몸을 그리 움츠리고 있으면, 머리가 굳고, 자연스레 시야가 좁아진다네." }, { "id": 69, "place": "과거, 대관원 난향오", "model": "가시춘", "title": "가씨 가문", "content": "…있잖아, 오빠한테 은수저라도 보낼까, 웨이?" }, { "id": 70, "model": "가시춘", "title": "가씨 가문", "content": "지금은 소동으로 넘어갔지만, 이 다음에는 맹독일수도 있잖아." }, { "id": 71, "model": "웨이", "title": "시춘 세가", "content": "아시잖습니까, 아가씨. 보옥 도련님은 받지 않으실 겁니다. 구태여 범인을 찾지도 않으실 거고요." }, { "id": 72, "model": "가시춘", "title": "가씨 가문", "content": "바보 같아." }, { "id": 73, "model": "가시춘", "title": "가씨 가문", "content": "실리를 추구하지도 않고 욕심도 없어." }, { "id": 74, "model": "가시춘", "title": "가씨 가문", "content": "그런 한심한 마음으로 어떻게…" }, { "id": 75, "model": "웨이", "title": "시춘 세가", "content": "하지만 아가씨…" }, { "id": 76, "model": "웨이", "title": "시춘 세가", "content": "흑수 오의 재갈을 포기하고, 대신 죽어가는 저를 선택하실 적엔…" }, { "id": 77, "model": "웨이", "title": "시춘 세가", "content": "실리를 따진 건 아니지 않습니까." }, { "id": 78, "model": "취수야객", "content": "혹자는 무아를 외치지만, 그것은 검귀들이나 갈 수라의 길." }, { "id": 79, "model": "취수야객", "content": "나를 제외한 모든 것을 내려놓게나." }, { "id": 80,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누군가를 짓밟지 않고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인생일까." }, { "id": 81, "place": -1, "model": "취수야객", "content": "그렇게 시선도, 중압감도, 모두 내려놓고 그저 자신만을 마주하면…" }, { "id": 82, "place": "대관원 연무장", "model": "취수야객", "content": "어깨가 이리도 가벼운 것을." }, { "id": 83, "content": "잠시 어떤 생각에 잠겨 있던 것 같은 시춘의 자세는 이내 눈에 띄게 자연스러워졌다." }, { "id": 84, "content": "그리고 편안해진 건 비단 자세뿐만이 아니었다." }, { "id": 85, "content": "완고했던 입 모양새에도 평온함이 번져나간 듯했다." }, { "id": 86, "model": "취수야객", "content": "끌끌… 이쪽은 되었군. 그럼… 본인한테는 아무 말 없으니, 그새 젠체하는 낯짝이 된 이 제자는 어찌할꼬." }, { "id": 87, "model": "싱클레어", "content": "…전… 젠체하는 표정 안 지었는데요…" }, { "id": 88, "model": "취수야객", "content": "내 기억력이 아직 흐려진 게 아니라면 자네는 그때 가보옥 도련님과 같이 있던 수하들 중 하나였지." }, { "id": 89, "model": "싱클레어", "content": "수하… 네, 그렇다고 쳐요…" }, { "id": 90, "content": "반박할 힘도 없는지 싱클레어가 한숨과 동시에 대답했다." }, { "id": 91, "model": "취수야객", "content": "하고 많은 열 둘 수하 중 자네만 골라 이 어린 가주와 나란히 수업을 듣게 한 연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 { "id": 92, "content": "낯선 이의 입에서 생각지 못했던 정곡이 들려오자 싱클레어는 당혹스러운 얼굴을 했지만 이내 태연히 대꾸했다." }, { "id": 93, "model": "싱클레어", "content": "그, 그야… 이런 수업에 같이 어울려줄 수 있는 건 그분들 중에서도 저뿐이거든요. 돈키호테 씨는 지루하다고 땡땡이칠 거예요. 로쟈 씨도 그럴 거고요… 오티스 씨는 큰소리나 치시겠죠… 히스클리프 씨는 말할 것도 없을 거고… 또…" }, { "id": 94, "model": "취수야객", "content": "허허, 그리 장황하게 변명을 하다니, 내 정곡을 정확히 찔렀나 보군." }, { "id": 95, "model": "취수야객", "content": "어찌 내가 알아차린 것보다도 스스로를 그리 모르는가?" }, { "id": 96, "model": "싱클레어", "content": "… 무슨 소리세요?" }, { "id": 97, "model": "취수야객", "content": "제때 알을 깨지 못한 새는 안에서 썩어 문드러지게 마련이지." }, { "id": 98, "model": "싱클레어", "content": "무슨 소리 하는지… 여전히 잘 모르겠는데요…" }, { "id": 99, "content": "그렇게 말하는 싱클레어의 얼굴은 진실로 모르겠다는 표정보다는 불안감에 더 가까웠다." }, { "id": 100, "model": "취수야객", "content": "비가 오기 전에 날아갈 채비는 마쳐두게. 때를 놓치면 그럴 기회조차 없을 테니." }, { "id": 101, "model": "싱클레어", "content": "……." }, { "id": 102, "content": "의미심장한 말을 뱉은 그는 다시 본래의 느슨한 상태로 돌아와 있었다." }, { "id": 103, "model": "취수야객", "content": "허허… 오랜만에 말이 많았군. 못난 제자들을 둔 벌이지." }, { "id": 104, "model": "취수야객", "content": "휘두를 준비 하시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