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content": "…어느덧 30일이 지나 최종 시험의 날이 다가왔다." }, { "id": 1, "place": "대관원 정문", "content": "모두가 마지막 시험을 치르기 위해 가마를 타는 시춘이를 배웅해 준다." }, { "id": 2, "model": "웨이", "title": "시춘 세가", "content": "아가씨… 지금까지 잘 해오셨던 것처럼 최종 시험도 문제없이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겁니다." }, { "id": 3, "model": "웨이", "title": "시춘 세가", "content": "아마 설씨나 사씨가 중에서 제일 실력이 그럴듯한 자를 데려올 겁니다." }, { "id": 4, "model": "웨이", "title": "시춘 세가", "content": "그래봐야 아가씨가 전부 내쳐버리겠지만요." }, { "id": 5, "model": "오티스", "content": "가르칠 수 있는 건 다 가르쳤다… 퇴소를 허가하지." }, { "id": 6, "model": "홍루", "content": "잘 할 수 있을 거야, 시춘." }, { "id": 7,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다들 그렇게 거창하게 마중 안 나와도 돼." }, { "id": 8, "model": "웨이", "title": "시춘 세가", "content": "네, 아가씨는 반드시 이기고 돌아오실 겁니다." }, { "id": 9, "model": "웨이", "title": "시춘 세가", "content": "하지만 일이 틀어졌을 경우 자공 씨와 함께 자연스럽게 무마할 수 있는 해결 방법을 21가지 정도 강구하여 왔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 "id": 10,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나를 믿는 거야, 마는 거야?" }, { "id": 11, "content": "…가마를 환송하고 돌아오니." }, { "id": 12, "place": "대관원 특별 강의실", "content": "돌아온 교실에는 예상치 못한 손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 { "id": 13, "model": "설보차", "content": "부럽다, 시춘이는. 이렇게 각양각색 선생들을 두기도 하고." }, { "id": 14, "content": "정기 회의 이후로 설보차를 마주친 건 오랜만이었다." }, { "id": 15, "model": "홍루", "content": "…보차 누나, 이곳은 어쩐 일이야?" }, { "id": 16, "model": "설보차", "content": "안타까워서 들르게 되었어. 시춘이도 보옥이도… 제 자리에서 가만히 웃어주기만 하고 있었다면…" }, { "id": 17, "model": "설보차", "content": "우리의 꽃시절은 예전과 다를 바 없이 만사평안 했었을 텐데." }, { "id": 18, "model": "홍루", "content": "…누나." }, { "id": 19, "model": "홍루", "content": "이제 그런 말은, 그만해줘." }, { "id": 20, "model": "설보차", "content": "…그런 말도 할 수 있었구나." }, { "id": 21, "model": "설보차", "content": "보옥, 우리는 옛날부터 그랬어." }, { "id": 22, "model": "설보차", "content": "과실이 탐스럽게 열매를 맺었다면… 그걸 누구보다 먼저 움켜잡고 과육을 맛보아야만 하는 거지." }, { "id": 23, "model": "설보차", "content": "비우는 거, 그게 안돼. 우리 오빠도 그랬고, 우리 부모님도 그랬어." }, { "id": 24, "model": "설보차", "content": "그런데 우리와 같은 땅에서 나고 자란 너는…" }, { "id": 25, "model": "설보차", "content": "어쩜 이리 사뿐하게만 보일 수 있을까?" }, { "id": 26, "model": "홍루", "content": "아니야, 누나." }, { "id": 27, "model": "홍루", "content": "나는 더 이상 가볍지 않아." }, { "id": 28, "model": "홍루", "content": "매일 매일 새로운 풍경들이 나를 풍요롭게 만들고 있는 걸." }, { "id": 29, "model": "홍루", "content": "단지 덜어내지도, 더하지도 않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거야." }, { "id": 30, "model": "설보차", "content": "하지만… 이토록 향기가 지천인데 어떻게 그냥 보고만 있니?" }, { "id": 31, "model": "홍루", "content": "누나는 무엇을 덧대려고 하는 거야?" }, { "id": 32, "model": "설보차", "content": "더 가까이 오게 하려는 거야. 내 손에 닿을 수 있도록." }, { "id": 33, "model": "설보차", "content": "…외부의 스승이라는 걸 애초에 누가 끼워 넣었겠어?" }, { "id": 34, "model": "홍루", "content": "…!" }, { "id": 35, "model": "홍루", "content": "시춘이의 가마가 향하는 곳은… 시험장이 아니구나." }, { "id": 36, "model": "설보차", "content": "응, 원춘 언니의 시험장이지." }, { "id": 37, "model": "웨이", "title": "시춘 세가", "content": "…이 망령된 자들이 아직도!" }, { "id": 38, "model": "웨이", "title": "시춘 세가", "content": "발자국이 다 사라지기 전에 어서…" }, { "id": 39, "content": "웨이는 설보차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밖을 향해 달려 나갔다." }, { "id": 40, "model": "이스마엘", "content": "함정이었나요…" }, { "id": 41, "model": "그레고르", "content": "우리도 빨리 도우러 가야하는 거 아냐?" }, { "id": 42, "model": "자공", "title": "소지", "content": "…잠시 진정하는게 낫겠구나." }, { "id": 43, "content": "바깥에서 이미 상황을 파악하고 온듯, 자공이 나타나 우리 가운데로 섰다." }, { "id": 44, "model": "자공", "title": "소지", "content": "이미 가마가 떠나고 시간이 흘렀으니… 경망스런 움직임 보다는 확실한 정보를 따라가는 것이 나을 터." }, { "id": 45, "model": "자공", "title": "소지", "content": "한… 마리는, 진정하지 못한 듯 하지만." }, { "id": 46, "content": "자공이 흘끗 바라보는 바깥쪽으로는 희미한 말발굽 소리 같은 것이 난 것도 같았다." }, { "id": 47, "model": "홍루", "content": "그런 선택을 한 거구나, 누나." }, { "id": 48, "model": "설보차", "content": "그래. 지금까지의 시험들은 전부 눈속임이었어." }, { "id": 49, "model": "설보차", "content": "사실 더 일찍 알려줄 수도 있었지만…" }, { "id": 50, "model": "설보차", "content": "네가 네 마음을 따라가듯… 나도 내 마음을 따라가기로 했거든." }, { "id": 51, "content": "보차가 싱긋 웃었다." }, { "id": 52, "model": "설보차", "content": "그래서 이제…" }, { "id": 53, "model": "설보차", "content": "내게는 어떤 향이 나는 것 같아?" }, { "id": 54, "model": "홍루", "content": "……." }, { "id": 55, "model": "홍루", "content": "아무것도." }, { "id": 56, "content": "…설보차는 그 대답을 듣곤, 말없이 방을 빠져나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