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감사합니다. 이렇게 인터뷰를 받아주셔서…" }, { "id": 1,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괘념치 마시길. 여유로운 일정이 아니라 이런 악천후에 부르게 되어 오히려 죄송하군요." }, { "id": 2,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별말씀을… 북부로 파견 나가고 할 땐 매일 얼어 죽을 것 같았는데요." }, { "id": 3, "content": "인터뷰어는 너스레를 떨며 자리에 앉았어." }, { "id": 4, "content": "꿉꿉한 냄새에 먼지도 자욱하고, 불도 꺼져 있는 곳이었지만, 사전 조사에 의하면 이 아이는 늘 이런 곳을 빌려 쓴다고 했으니, 불평하기도 무엇 했을 거야." }, { "id": 5,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의뢰가 여럿 끼어있을 때는 이런 작은 건물에서 대기하는 편이 이로울 때가 많습니다. 본부는 너무 멀죠." }, { "id": 6,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헉, 그렇다면 이 근처에…" }, { "id": 7,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의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담는 건 하지 않기로, 파우스트는 그렇게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 { "id": 8,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아앗, 죄송합니다…" }, { "id": 9, "content": "아이도 인터뷰어가 다른 의도를 가지고 한 말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 그러니 작은 경고만 하고선 작은 선반을 달그락거렸지." }, { "id": 10,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음료는 호지차로 괜찮습니까." }, { "id": 11,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네! 주시면 감사하죠." }, { "id": 12,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잠깐 지내시는 곳인데도 차가 있나 보네요?" }, { "id": 13,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에 따스한 차만 한 것이 없습니다. 활을 잡는 자라면 항상 마음이 들뜨지 않게 조절할 필요가 있기에." }, { "id": 14,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아…!" }, { "id": 15, "content": "인터뷰어는 슬쩍 수첩을 꺼내고 페이지를 뒤적거려." }, { "id": 16, "content": "‘오늘의 인터뷰 주요 주제 : 동부 시 협회만의 독특한 무기와 운용 방법에 대해 알아 오기!’" }, { "id": 17, "content": "지금이 기회다, 그렇게 속으로 생각한 인터뷰어는 차를 받아들면서 그대로 말을 이어갔어." }, { "id": 18,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그러고보니 활을 사용하는 건 동부 시 협회만의 특징이죠?" }, { "id": 19,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여러 해결사 사무소와 다른 협회들까지 고려한다면 유일이라 말하긴 어렵습니다만… 네, 시 협회 안에서는 저희가 유일하군요." }, { "id": 20, "content": "도시에는 여러 수요가 끓어넘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수요가 높은 건 ‘암살’일 거야." }, { "id": 21, "content": "단순한 복수를 위한 암살 의뢰부터…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혹은 적대 조직의 수뇌부를 제거하기 위해 하는 의뢰까지." }, { "id": 22, "content": "소란스럽게 일을 벌이는 것보다 깔끔하고, 의뢰주로 하여금 입을 닦아버릴 수 있는 수단인 만큼 실수 없이 일을 끝마칠 수 있는 사람은 아주 적겠지." }, { "id": 23, "content":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시 협회와 그 협회의 협력 사무소를 찾지만…" }, { "id": 24,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아무래도 시 협회는 항상 인력난으로 유명한데… 사용하기 어려운 활을 쓰는 이유가 있을까요?" }, { "id": 25,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예전에 궤멸적인 피해를 겪은 남부 지부는 아직도 재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던데…" }, { "id": 26, "content": "넘쳐나는 의뢰에 비해 해결사의 수는 턱 없이 모자란 것이 현실이야." }, { "id": 27,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질문이 꽤 많군요." }, { "id": 28, "content": "아이는 짤막하게 대답하며 창문이 활짝 열린 테라스를 향해 걸어갔어." }, { "id": 29, "content": "바깥에는 처음보다 더 거센 장대비가 자비 없이 쏟아지고 있었지." }, { "id": 30,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남부의 이야기는 알고 있습니다. 도서관에 의해 많은 자들이 책이 되었다는 것도, 기사에 담을 수 없는 내부 사정으로 지부 자체가 와해되고 있었다는 것도." }, { "id": 31,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 }, { "id": 32,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잠시 이야기를 바꾸겠습니다만." }, { "id": 33,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이… 빗소리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 { "id": 34,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네? 비요?" }, { "id": 35, "content": "인터뷰어는 잠시 찻잔을 내려놓고 아이 옆에 따라 섰어." }, { "id": 36,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꽤… 시끄럽네요. 이 근처 골목은 상점가라 시끌벅적할 만도 한데, 빗소리 말곤 아무것도 들리지 않네요." }, { "id": 37,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대부분은 그렇죠." }, { "id": 38,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조금 더 집중해 보죠. 빗소리가 하나로 모이는 것 같진 않으신가요?" }, { "id": 39,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예…? 하나… 요?" }, { "id": 40,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아무렇게나 내리꽂는 것 같지만, 빗줄기에는 반드시 규칙이 있습니다. 규칙이 같은 것끼리 묶고, 묶는다면… 이윽고 하나의 소리로 모이게 되죠." }, { "id": 41,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어…" }, { "id": 42,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그렇게 되면 남은 것은 비를 피해 황급히 뛰는 발소리, 우산을 펴는 소리, 술에 취한 자가 누군가에게 화를 내는 소리…" }, { "id": 43, "content": "인터뷰어는 아이가 하는 말이 무슨 소리인지 반절도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그녀의 눈빛이 어느새 서늘하게 바뀌었다는 것만큼은 알 수 있었어." }, { "id": 44, "content": "그리고…" }, { "id": 45, "content": "자신이 눈치채지도 못하는 사이, 아이가 거대한 활의 시위를 팽팽하게 잡아당기고 있었다는 것도." }, { "id": 46,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 }, { "id": 47,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만작(滿酌)." }, { "id": 48, "content": "핑, 하는 소리가 얼핏 들렸나 싶었지만 바깥의 소리는 여전히 변함이 없었어." }, { "id": 49, "content": "장대비 소리는 계속해서 거칠어져만 가고, 바깥이 더 소란스러워지지도 않았지." }, { "id": 50, "content": "바뀐 건 화살을 메긴 아이의 손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는 것뿐." }, { "id": 51,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의뢰 1건, 완료되었습니다." }, { "id": 52,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그럼, 방금… 누군가가 죽은 건가요?" }, { "id": 53,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네. 의뢰의 목표는 틀림없이 숨이 멎었습니다." }, { "id": 54,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하지만… 어,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데요? 앗 차가…" }, { "id": 55, "content": "잔뜩 쏟아지는 비를 맞아가며 몸을 바깥으로 쭉 빼내고 여기저기 둘러보지만, 인터뷰어의 눈에는 아무것도 들어오질 않아." }, { "id": 56,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건물과 건물… 그 사이의 아주 작은 간극." }, { "id": 57,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그 안에 꿇어 앉아 숨을 죽이고 있던 과녁이 있었습니다." }, { "id": 58,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그걸 찾아서… 맞추셨다고요?" }, { "id": 59, "content": "경악하며 돌아보는 인터뷰어에게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는 살짝 식은 찻잔을 입에 가져다 댔어." }, { "id": 60,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활은 분명 다루기 어려운 무기일 테죠." }, { "id": 61,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이 가득 찬 찻잔 속 차를 흘리지 않은 채 먼 거리를 움직이는 것이 힘든 것처럼…" }, { "id": 62,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일부러 그런 일을 택하지 않습니다. 아예, 상정하지 않는 편이 많죠." }, { "id": 63,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그 상상력의 부족한 부분을, 시 협회가 파고듭니다." }, { "id": 64,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 }, { "id": 65, "content": "인터뷰어는 여전히 경외감에 찬 눈빛으로 아이의 등을 바라보았어." }, { "id": 66, "content": "화살통에 들어있는 여러 발의 화살. 급이 낮은 해결사는 화살을 적게 지급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니, 아마 이 사람은 협회에서도 인정하는 우수한 해결사라는 뜻이겠지." }, { "id": 67,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다루기 어려우나, 다룰 수만 있다면 능히 의뢰를 성공시킬 수 있다." }, { "id": 68,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시 협회의 해결사가 적은 것은 그 때문입니다." }, { "id": 69,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다루기 어려운 기술을 다룰 수 있는 자만이 시 협회에 남을 수 있기 때문이죠." }, { "id": 70, "content": "인터뷰어의 손놀림이 재빨라졌어." }, { "id": 71,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후우…! 화살 한 발로 그렇게 멋지게 제압하실 줄이야." }, { "id": 72,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그러고 보니, 소문으로 듣기엔 화살 딱 한 발만 갖고 다니시면서 의뢰를 수행하시는 전설 같은 분도 존재한다고 들었는데요!" }, { "id": 73,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그 이야기의 진위에는 파우스트도 흥미가 동하긴 하는군요." }, { "id": 74, "content": "아이가 앞서서 던진 말들도 받아적기에 제법 좋은 것이 사실이었지만… 그보다는 지금 당장 자기 눈앞에서 벌어진, 묘기에 가까운 의뢰 수행 능력을 한 톨도 빠짐없이 묘사하려는 것이었지." }, { "id": 75,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햐… 상상도 못 했어요. 사실 이렇게 훌륭한 기삿감을 눈앞에서 보게 될 줄은…" }, { "id": 76,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내용을 상세하게 묘사하는 것은 상관이 없습니다만, 위치나, 시간, 행동 등을 적는 것은." }, { "id": 77,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아, 물론 알고 있죠! 그런 건 금기시된다는 것쯤은." }, { "id": 78,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좋습니다." }, { "id": 79,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동부의 시 협회는 활을 통해 마음의 평형을 수련하고, 실전에 활용합니다." }, { "id": 80,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평형을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은 감정적이기 마련. 어느 순간 실수해 죽을지도 모를 노릇이지요." }, { "id": 81,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그렇게 되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 { "id": 82,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음음, 네…" }, { "id": 83,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더불어, 급여도 다른 해결사들보다 좀 더 높죠." }, { "id": 84,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네?" }, { "id": 85,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많은 사람이 지원할 수 있도록, 모쪼록 좋은 기사로 만들어주시길." }, { "id": 86,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어, 어딜 가시려고요?" }, { "id": 87,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화살을 회수합니다. 겸사겸사 표적의 상태도 제대로 확인해야 하죠." }, { "id": 88,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동부 시 협회 3과", "content": "궁도(弓刀)에 쓰이는 화살의 가격을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요." }, { "id": 89, "content": "…아이는 아무렇지 않게 그런 말만 남기고, 안에 있던 자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건물 밖으로 나가버렸어." }, { "id": 90,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처음부터 홍보할 셈으로 불렀던 거야?!" }, { "id": 91, "content": "한 발짝 늦게 자신을 부른 이유를 깨달은 인터뷰어가 볼멘소리를 내놓았지만, 이내 한숨을 푹 쉰 채 노트를 내려다보았어." }, { "id": 92, "content": "이용당하기는 했지만… 분명 귀중한 장면을 본 건 사실이었으니까." }, { "id": 93, "teller": "인터뷰어", "title": "???", "content": "관람비라고 생각해야지, 뭐…" }, { "id": 94, "content": "인터뷰어는 그렇게 쓴웃음을 지으며 남아있던 차를 전부 입안에 털어 넣었어." }, { "id": 95, "content": "머릿속으로 기사의 첫 머리를 떠올리면서 말이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