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content": "종종 꿈을 꾼다." }, { "id": 1, "content": "불타오르는 고해소." }, { "id": 2, "content": "잔혹하게 잘려 나가는 가족들과 무너져 내리는 놀이기구." }, { "id": 3, "teller": "???", "title": "혈귀 사냥꾼", "content": "그냥… 죽어! 더러운 괴물들 같으니…" }, { "id": 4, "teller": "???", "title": "혈귀 사냥꾼", "content": "자, 봐라… 너희가 그렇게나 무서워하는 물이다! 어쩌냐? 이 불을 끄기 위해서는 반드시 물이 필요할 텐데… 하!" }, { "id": 5, "content": "짓밟히는 토지 위에 선 침략자들은 고성으로 외친다." }, { "id": 6, "teller": "???", "title": "가족", "content": "우리도, 우리도… 살아야 했어…!" }, { "id": 7, "teller": "???", "title": "가족", "content": "너희가 시시덕거리며 라만차랜드를 거니는 동안 우리가 어떤 고통을 참아왔는지 알기나 해…?" }, { "id": 8, "content": "가족들은 공포에 떠는 목소리로 서글픔을 읊는다." }, { "id": 9, "content": "또한 누군가는 살려달라고 애타게 빌기도 한다." }, { "id": 10, "teller": "???", "title": "불주먹 사무소", "content": "이제야… 이 빌어먹을 땅을 전부 불태울 수 있어." }, { "id": 11, "teller": "???", "title": "불주먹 사무소", "content": "누님… 이제는 편히 쉬쇼. 그렇게 원했던 번듯한 건물… 내가 세워줄 테니까." }, { "id": 12, "content": "그러나 이 꿈속에서 나의 가족들이 살아남는 일은 없다." }, { "id": 13, "content": "꿈 밖에서도 그랬듯이." }, { "id": 14, "content": "백서른한 번의 토벌대 원정." }, { "id": 15, "content": "일흔아홉 번의 방화와 스물두 번의 살수 공격, 세 번의 투석(投石)과 열일곱 번의 저격, 암살. 그리고 열 번의 전면전." }, { "id": 16, "content": "육백일흔한 명의 가족이 죽고 삼천사백마흔넷의 피주머니가 불탔다." }, { "id": 17, "content": "내가 모든 것을 오롯하게 기억하는 만큼, 나의 꿈속에서는 그들이 얼마나 다양한 방법으로 죽어 나갔는지, 또 얼마나 격정적인 낱말들로 단말마를 외쳤는지 선명하게 출력된다." }, { "id": 18, "content": "나는 퍼레이드의 가장 선두에서 그 모습을 바라만 본다." }, { "id": 19, "content": "처음으로 멈추어진 행진의 제일 앞에서 바라본 그 모습은 광란의 현장과도 같았지만…" }, { "id": 20, "content": "퍼레이드를 보고 환호하는 인간들의 모습과도 크게 달라 보이지 않기 때문에." }, { "id": 21, "content": "나는 여전히 우두커니 서서, 그 모습을 관찰하고 있다." }, { "id": 22, "teller": "어머님", "title": "제 3권속", "content": "…뫼르소, 정신 차리거라." }, { "id": 23, "content": "…꿈의 끝." }, { "id": 24, "content": "몇 분의 여지를 남기고, 어머님은 항상 나의 어깨를 붙잡으며 말한다." }, { "id": 25, "model": "뫼르소", "teller": "뫼르소", "title": "제 4권속", "content": "……." }, { "id": 26, "content": "나는 대답하지 않는다." }, { "id": 27, "content": "행진 속에 뫼르소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정해진 규칙이기에, 나는 그것을 수행한다." }, { "id": 28, "teller": "어머님", "title": "제 3권속", "content": "…하아. 내 자식이지만 이럴 때마다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구나." }, { "id": 29, "teller": "공주", "title": "라만차랜드", "content": "…왕자님." }, { "id": 30, "model": "뫼르소", "teller": "뫼르소", "title": "제 4권속", "content": "공주께서 하실 말씀이라도." }, { "id": 31, "teller": "공주", "title": "라만차랜드", "content": "보시다시피, 왕국을 시기하던 자들의 침탈로… 이 왕국은 멸망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 { "id": 32, "teller": "공주", "title": "라만차랜드", "content": "왕국의 명운은 이제 제1 왕자이신 그대밖에 남지 않았으니…" }, { "id": 33, "model": "뫼르소", "teller": "뫼르소", "title": "제 4권속", "content": "제게 도망을 권하기라도 하시는 것입니까, 공주." }, { "id": 34, "teller": "공주", "title": "라만차랜드", "content": "그밖에 무얼 말하리까." }, { "id": 35, "model": "뫼르소", "teller": "뫼르소", "title": "제 4권속", "content": "일국의 왕자라면, 왕국의 적에게 맞서서 최후까지 싸우는 것이…" }, { "id": 36, "teller": "어머님", "title": "제 3권속", "content": "…그래. 너에게 그런 규칙이 있다면, 이곳에선 누가 무어라 말하든 꿈쩍하지 않겠구나." }, { "id": 37, "teller": "공주", "title": "라만차랜드", "content": "말을 바꾸겠습니다. 왕자님." }, { "id": 38, "teller": "공주", "title": "라만차랜드", "content": "이 행진은… 멈추어서는 안 된다는 규칙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 { "id": 39, "model": "뫼르소", "teller": "뫼르소", "title": "제 4권속", "content": "영원토록 이어지는 축복의 카니발이기에." }, { "id": 40, "teller": "공주", "title": "라만차랜드", "content": "왕자께서는 대열의 최선봉… 그대가 멈추면 이 행렬 또한 영원을 잃게 됩니다." }, { "id": 41, "teller": "공주", "title": "라만차랜드", "content": "그러니 계속해서 걸어 나가십시오… 이 왕국을 넘어, 당신이 새롭게 써 내려갈 왕국에 닿을 때까지." }, { "id": 42, "model": "뫼르소", "teller": "뫼르소", "title": "제 4권속", "content": "…그 말은." }, { "id": 43, "teller": "공주", "title": "라만차랜드", "content": "왕이 되시라는 말입니다." }, { "id": 44, "model": "뫼르소", "teller": "뫼르소", "title": "제 4권속", "content": "…왕국에서 가장 현명하고 아름다우신 공주의 뜻이 그러하다면." }, { "id": 45, "content": "그것은 나에게 내려진 새로운 규칙이었다." }, { "id": 46, "content": "그 요청에 불합리함은 없었으니, 수행할 뿐." }, { "id": 47, "teller": "어머님", "title": "제 3권속", "content": "…살아남거라." }, { "id": 48, "content": "등 뒤로 남은 어머님의 마지막 속삭임과, 핏속에 각인 된 혈귀의 질서가 어느 순간 한 단계 올라간 것 같은 압박이 느껴질 때쯤…" }, { "id": 49, "teller": "종자", "title": "제 4권속", "content": "제 3권속이시여… 이제…" }, { "id": 50, "model": "뫼르소", "teller": "뫼르소", "title": "제 3권속", "content": "…음." }, { "id": 51, "content": "나는 비로소 잠에서 깬다." }, { "id": 52, "model": "뫼르소", "teller": "뫼르소", "title": "제 3권속", "content": "얼마나 진척되었지." }, { "id": 53, "teller": "종자", "title": "제 4권속", "content": "명하신 대로, 일반석의 절반까지 행진이 진행되었습니다." }, { "id": 54, "teller": "종자", "title": "제 4권속", "content": "이제 곧 행렬의 끝이 되니… 왕께서 후미에 서실 때입니다." }, { "id": 55, "model": "뫼르소", "teller": "뫼르소", "title": "제 3권속", "content": "음." }, { "id": 56, "content": "어머님의 명에 따라, 나는 라만차랜드를 뒤로 하고 도망쳐, 나의 왕국을 만들기로 했다." }, { "id": 57, "model": "뫼르소", "teller": "뫼르소", "title": "제 3권속", "content": "피주머니는 얼마나 늘었나." }, { "id": 58, "teller": "종자", "title": "제 4권속", "content": "오늘은 합하여 여섯. 말씀하신 대로 그 이상은 만들지 마라 전하였습니다." }, { "id": 59, "teller": "종자", "title": "제 4권속", "content": "또한… 새로운 권속을 만드실 주기가 되어, 후보가 될 승객을 조금 추려놨죠." }, { "id": 60, "model": "뫼르소", "teller": "뫼르소", "title": "제 3권속", "content": "그래. 노고를 치하하마." }, { "id": 61, "teller": "종자", "title": "제 4권속", "content": "…모든 것은 왕국과 가족의 번영을 위하여." }, { "id": 62, "content": "규칙과 본능이 일치한다는 것은 꽤 편리한 일이다." }, { "id": 63, "content": "어머님이 소멸한 순간, 본능적으로 나의 위계가 올라감을 느꼈다." }, { "id": 64, "content": "거기에 더해 나의 자식이 된 자가 아무도 없으니, 가족의 부흥을 이루지 못하면 안 될 것이라는 압박감이 나를 암습해왔다." }, { "id": 65, "content": "반드시 가족을 불릴 수 있으면서… 또한 쉽사리 추적자에게 발각되지 않아 외세로부터 안전할 공간." }, { "id": 66, "content": "…P사에서 벗어나기 위해 워프 열차에 숨어든 것은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 { "id": 67, "content": "이렇게 목적에 딱 맞아떨어지는 공간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을 테니." }, { "id": 68, "teller": "겁에 질린 인간", "title": "???", "content": "살려, 살려주세요… 히익!" }, { "id": 69, "content": "종자가 이끄는 곳으로 발을 옮기니, 그곳엔 겁을 집어먹은 승객이 있다." }, { "id": 70, "content": "하지만 오랜 시간 정체되었을 열차 안에서도 제 정신을 갖고 아직 삶을 갈구하다니… 가족이 될 가치가 높은 재목이기도 하다." }, { "id": 71, "model": "뫼르소", "teller": "뫼르소", "title": "제 3권속", "content": "겁을 집어먹을 필요는 없다." }, { "id": 72, "model": "뫼르소", "teller": "뫼르소", "title": "제 3권속", "content": "나 역시 인간이었던 시절이 있었으니." }, { "id": 73, "model": "뫼르소", "teller": "뫼르소", "title": "제 3권속", "content": "흠. 도시가 규정하는 선에서 보았을 때는 지금도 인간인가. 그렇다면 혈귀의 특수성을 띄기 전과 후로 나누어 보았을 때." }, { "id": 74, "teller": "겁에 질린 인간", "title": "???", "content": "…!" }, { "id": 75, "model": "뫼르소", "teller": "뫼르소", "title": "제 3권속", "content": "내게는… 인간이었던 시절이나, 왕자였을 때나…" }, { "id": 76, "model": "뫼르소", "teller": "뫼르소", "title": "제 3권속", "content": "아무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 { "id": 77, "model": "뫼르소", "teller": "뫼르소", "title": "제 3권속", "content": "그러니 그대도… 그리되리라." }, { "id": 78, "teller": "겁에 질린 인간", "title": "???", "content": "자, 잠깐만… 그게 무슨 소리야, 말이 안 되잖아!!!" }, { "id": 79, "content": "나는 그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그대로 목을 깨문다." }, { "id": 80, "content": "따스하게 흐르는 피가… 나의 온몸에 퍼지는 것을 느낀다." }, { "id": 81, "content": "왕국의 신민이 말하는 것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는 자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효율적이지 않을 것이다." }, { "id": 82, "content": "내게 주어진 규칙은 오로지 두 개." }, { "id": 83, "content": "행진을 멈추지 마라." }, { "id": 84, "content": "나의 왕국을 만들어라." }, { "id": 85, "content": "…였으니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