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content": "붉은 눈물 흘리며 목청 높인들." }, { "id": 1, "content": "허황된 말 그 누가 들어주랴." }, { "id": 2, "content": "꿈꾸던 것은 본래 하나 뿐이었으니." }, { "id": 3, "content": "어리석은 사람들아." }, { "id": 4, "content": "승천하는 용의 길을 막지 말아라." }, { "id": 5, "content": "가주 승계가 대관원에 공언된 지 52시간이 지났다." }, { "id": 6, "content": "떠도는 말이 분분하고, 원 중의 소문은 그칠 줄 몰랐으나, 가주의 자리는 채우는 이가 없다." }, { "id": 7, "content": "숨 막히는 소란 속에 들리는 건 믿기 힘든 전언 뿐이다." }, { "id": 8, "content": "4대 가문 궤멸. 철함사 폐쇄." }, { "id": 9, "content": "가주 심사 제도 폐지. 분기 사면제 철폐." }, { "id": 10, "content": "방 독점 선포. 불로불사 금기 지정." }, { "id": 11, "content": "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낡은 법들이 사라지고, 홍원을 위한 새로운 규칙이 그 자리를 채우니." }, { "id": 12, "content": "그야말로 창해상전(滄海桑田). 홍원에 자리 잡았던 유구한 악습들이 검은 짐승의 물살 속에 쓸려나간다." }, { "id": 13, "content": "대관원의 보석, 가보옥." }, { "id": 14, "content": "평소의 서글거리는 낯빛은 온데간데없이 새벽녘 이슬처럼 서늘한 시선이 대관원에 맺힌다." }, { "id": 15,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홍원의 주인", "content": "모두 머리를 땅에 박고 엎드리느라 야단인데, 너는 어찌 붓을 놀리느라 바쁘군." }, { "id": 16, "teller": "기록관", "title": "대관원", "content": "홍원에 큰일이 일어났으니, 그 흉복은 점칠 수 없어도 바르게 전하기 위해 기록은 남겨야 옳습니다." }, { "id": 17, "content": "그리 답하자 홍원의 가장 높은 좌에 앉은 이가 말하길." }, { "id": 18,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홍원의 주인", "content": "혼란에 겁먹지 아니하고, 철함사에서부터 뒤를 졸졸 따라와 제 일을 다했으니, 그 기록의 이름은 정승록(正承錄)으로 하지." }, { "id": 19, "teller": "기록관", "title": "대관원", "content": "그리하겠습니다." }, { "id": 20,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홍원의 주인", "content": "홍원에 도움이 될 일이니 무례는 용서하나, 그 내용이 궁금하군." }, { "id": 21,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홍원의 주인", "content": "가져와라. 쓴 것을 고치라 하지 않을 터이니." }, { "id": 22, "teller": "기록관", "title": "대관원", "content": "…예." }, { "id": 23, "model": "이스마엘", "title": "홍원 가주", "content": "…보옥 오빠?" }, { "id": 24, "model": "이스마엘", "title": "홍원 가주", "content": "운이… 좋네요… 깨어나자마자… 대…관원의… 어여쁜 보석을 봤으니." }, { "id": 25,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 }, { "id": 26,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그 더러운 벌레가 동생의 말과 의지마저 더럽혔나." }, { "id": 27, "model": "이스마엘", "title": "홍원 가주", "content": "저는… 홍원의 역사와…" }, { "id": 28, "model": "이스마엘", "title": "홍원 가주", "content": "하나 되어… 컥…" }, { "id": 29,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봄날의 경치가 그리도 덧없다더니." }, { "id": 30,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참으로 무상히 피었다 지는구나." }, { "id": 31, "content": "가주의 자리를 승계 받게 된 가씨 가문의 이스마엘이 숨을 거뒀다." }, { "id": 32, "content": "가씨 가문의 보옥이 묘의 필두만을 대동한 채 철함사로 향한 지 1시간 만의 일이었으며." }, { "id": 33, "content": "주야(晝夜)로 헤아려 가주 승계 선언 23시간만의 일이었다." }, { "id": 34,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완전히 동화되기 전에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 { "id": 35,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회수한 선황충은 늦었더라도 가능한만큼 철저히 해부해서, 그 안에 있는 정보를 추출하세요. 어떤 방법을 써도 불문에 부칠 테니까." }, { "id": 36, "model": "파우스트", "title": "흑수 - 묘 필두", "content": "뜻을 따릅니다." }, { "id": 37, "model": "파우스트", "title": "흑수 - 묘 필두", "content": "헌데…" }, { "id": 38, "model": "파우스트", "title": "흑수 - 묘 필두", "content": "안에 있는 저들은 어찌하실 생각이신 지." }, { "id": 39, "content": "홍원에 큰 공을 쌓은 자는 불사의 법을 얻어 드높은 곳으로 등선하리라." }, { "id": 40, "content": "대관원에 사는 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선인에 대한 노랫말이다." }, { "id": 41, "content": "그러니 누가 철함사의 이 기기괴괴한 풍경을 생각이나 하였을까." }, { "id": 42, "model": "어르신그림자", "teller": "병 속의 어르신", "content": "보, 보옥아…! 이게 무슨 일이더냐! 다른 사람도 아니고 네가 어떻게!" }, { "id": 43, "content": "형체는 기괴하게 변모하였고, 사람의 고기를 즐겨 먹은 듯 바닥에는 사람의 뼛조각이 가득하다." }, { "id": 44, "content": "그 모습은 분명 치미망량(魑魅魍魎)·괴력난신(怪力亂神)과 같았다." }, { "id": 45,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하, 하하. 방금 농담은 조금 웃겼어요, 할아버지." }, { "id": 46,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다른 사람도 아닌… 저라서 이렇게 하는 거잖아요?" }, { "id": 47, "model": "어르신그림자", "teller": "승복을 입은 어르신", "content": "모름지기 저잣거리의 개새끼도 키워준 정을 알거늘! 이 염치 없는 호래자식이 끝까지…!" }, { "id": 48, "model": "어르신그림자", "teller": "기계 안의 어르신", "content": "네가 감히 홍원의 역사나 다름 없는 이 철함사에서 날붙이를 휘두르고도 멀쩡할 성 싶더냐!" }, { "id": 49, "content": "설씨가의 큰 어른이었던 선인은 가보옥에게 저질스러운 모욕을 보냈다." }, { "id": 50, "content": "그럼에도 가보옥은 분노한 기색 없이 침착하게…" }, { "id": 51,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홍원의 주인", "content": "무던히 길을 걸으니 이런 오해도 다 받는군. 이건 사실과 다르다." }, { "id": 52,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홍원의 주인", "content": "그 꼴사나운 모욕을 한 귀로 흘려보낸 것은 맞으나, 비어버린 눈구멍이 자꾸만 아리고 시려왔지." }, { "id": 53, "teller": "기록관", "title": "대관원", "content": "……." }, { "id": 54,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홍원의 주인", "content": "그만. 일어설 필요 없다. 기록이란 것은 본래 진실할 뿐 사실이 아닌 경우가 허다하니." }, { "id": 55, "content": "홍원의 새 주인은 눈을 감고 말없이 깊은 상념에 잠겼다." }, { "id": 56, "content": "턱을 어루만지며 고민을 이어가던 그가 다음 말을 꺼낸 것은 일다경(一茶頃)의 시간이 흐른 뒤였다." }, { "id": 57,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홍원의 주인", "content": "거기 엎드려 고개를 박은 너. 공가가 어떻게 멸하였는지 읊어봐라." }, { "id": 58, "teller": "떨고 있는 직원", "title": "H사 이사", "content": "고, 공씨 가문은 탐욕을 부리다 홍원의 계율을 지키지 않았기에…" }, { "id": 59, "teller": "떨고 있는 직원", "title": "H사 이사", "content": "그 죄가 한없이 무거워 멸문했지 않습니까." }, { "id": 60,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홍원의 주인", "content": "후후. 보아라. 기록을 읊었음에도 저자는 거짓말쟁이가 되었군." }, { "id": 61,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홍원의 주인", "content": "허나, 공가의 명예를 돌려주는 것이 아직 홍원에 득이 되진 않을 터." }, { "id": 62,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홍원의 주인", "content": "마저 남은 것이나 읽지." }, { "id": 63, "model": "어르신그림자", "teller": "기계 안의 어르신", "content": "감히 홍원의 위대한 선조들의 뜻을 거역하다니… 우리가 네게 내린 보옥과 같은 은혜를 몇이나…!" }, { "id": 64,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호오… 네놈들의 알량한 재미를 채우고자 내게 넣어둔 그것을 지금 은혜라 하였나?" }, { "id": 65,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공가가 멸하던 날, 선인들의 유희를 위해 나는 바라봐야만 했다." }, { "id": 66,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검은 뻐꾸기들이 태어나 사람을 쪼아 죽이고, 둥지를 훔쳐 알을 욱여넣고… 그것들이 배를 찢고 태어나고, 다시 사람을… 하, 하하!" }, { "id": 67,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그 혐오스런 순환을, 그 비명과 참상을… 도저히 봐줄 수 없어 눈을 뽑았지." }, { "id": 68,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기억에 새겨진 풍경이 끔찍해서? " }, { "id": 69,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아니야." }, { "id": 70,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그 눈깔 뒤에서 늙고 병든 홍원의 벌레들이 아가리를 벌리고… 내가 보고 느낀 감정을 탐하는 중이라 생각하니 구역질이 나고 역겨워 뽑아냈다." }, { "id": 71,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너희가 내게 내린 것에 은혜 따윈 없었다. 굳이 받은 것을 꼽자면 저주 뿐일 테지." }, { "id": 72, "model": "어르신그림자", "teller": "병 속의 어르신", "content": "얘, 얘야...! 네가 그 유희를 모르는 것은 살아온 세월의 탓일 뿐… 시간이 지나면 우리를 이해할 수 있을 거란다!" }, { "id": 73, "model": "어르신그림자", "teller": "병 속의 어르신", "content": "무엇보다 우리는… 너를 어여삐 여겨 네가 갖고 싶어 하는 것이라면 뭐든 사주었지 않느냐!" }, { "id": 74,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아… 그것 말인가." }, { "id": 75,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아직도 기억나. 고작 일주일, 눈을 방에 두었을 뿐인데 그새를 못 참고 사람을 보냈었지." }, { "id": 76,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귀찮음에 못 이겨 10억 안이 있으면 옥을 들고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 둘러댔더니… 제뱌찌의 해결사들이 사미윤이 보낸 금은보화를 한가득 쏟아내더군." }, { "id": 77,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너희가 내게 준 금은보화는 어디까지나 거래의 결과 아닌가?" }, { "id": 78,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너희는 내가 볼거리를 제공해 주어 장생의 지루함을 달래주길 바랐고… 나는 그 대가로 너희에게 금은보화를 받았다." }, { "id": 79,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이보다 더 계산적인 관계가 어디에 있지? 너희 노괴들과 나의 관계는… 그저 거래로 이루어졌을 뿐." }, { "id": 80, "model": "어르신그림자", "teller": "승복을 입은 어르신", "content": "되었다! 이 못돼 처먹은 것… 아주 고약한 놈으로 자랐구나! 어차피 이 같잖은 반란도 곧 끝날 것이다. 철함사가 열렸으니, 이곳으로 가람대가 올 테지!" }, { "id": 81, "content": "가람대라 하면, 가씨 가문을 지키는 위병." }, { "id": 82, "content": "재갈에 따라 이리저리 쥐어지는 흑수와 달리, 그들은 가주와 대관원에 충심을 맹세한 자들이다." }, { "id": 83, "content": "은밀하지 않은 만큼, 홍원에서 무력으로 알아주는 수많은 이가 가람대에 이름을 올렸으니…" }, { "id": 84, "content": "그 군세가 철함사의 위험을 알아채고 몰려온다면, 가보옥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 선인들은 생각하는 듯 보였다." }, { "id": 85, "model": "어르신그림자", "teller": "병 속의 어르신", "content": "네가 아무리 밖에서 얕은수를 궁리해 포석을 깔아두었다 해도… 이 홍원은…" }, { "id": 86,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이 좁은 절간에서 썩다 보니, 노망이 났나 보군." }, { "id": 87,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이스마엘이 죽었다. 차기 가주의 목숨이 스러졌으니. 승계는 불발. 짐승들의 휴식도 끝났지." }, { "id": 88, "model": "어르신그림자", "teller": "승복을 입은 어르신", "content": "…!" }, { "id": 89,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가문들이 쥐고 있던 재갈도, 가주를 잃어 방황하던 짐승들의 재갈도 모두 얻었다." }, { "id": 90,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 "content": "…십이수가 내 손에 쥐어졌지." }, { "id": 91, "model": "어르신그림자", "teller": "병 속의 어르신", "content": "그… 말은… 네가… 보옥이, 네가! 그들의 재갈을 모두 쥐었다는 말이느냐?" }, { "id": 92, "model": "어르신그림자", "teller": "기계 안의 어르신", "content": "아, 안 돼! 이게 어찌 된 영문인가! 흑수 선인들이시여… 어째서 가보옥을…" }, { "id": 93, "content": "흑수 선인이라 하면…" }, { "id": 94, "teller": "기록관", "title": "대관원", "content": "…필두를 말하시는 것입니까?" }, { "id": 95,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홍원의 주인", "content": "다르다. 필두가 유능하다 한들, 그들은 어디까지나 무리 중에서 강한 몇몇 개체일 뿐." }, { "id": 96,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홍원의 주인", "content": "홍원의 전권을 무력으로 쥐기 위해선… 12명의 흑수 선인, 그들 모두의 인정이 반드시 필요했지." }, { "id": 97,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홍원의 주인", "content": "겸사겸사 각 무리의 진정한 힘까지 빌려올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테지만… 외부 세력과의 전쟁이 아니면 차출해 주지 않는다더군." }, { "id": 98, "teller": "기록관", "title": "대관원", "content": "……." }, { "id": 99, "model": "파우스트", "title": "흑수 - 묘 필두", "content": "해당 사항은 대외비입니다. 기록에 남기지 마십시오." }, { "id": 100, "content": "…라고, 묘의 필두가 각 흑수 선인에 대한 대화와 거래. 그리고 존재 여부조차 모를 그들과의 모든 협상에 관한 내용을 기록하지 말라 당부하였다." }, { "id": 101, "content": "그 말까지 적는 것을 본 묘의 필두가 칼자루를 매만지며 생사여탈을 고민했으나, 이내 홍원의 새 주인께서 웃음을 터트리시더니…" }, { "id": 102, "content": "‘새 홍원에는 기록을 금하는 어떤 규칙도 없으니 마음대로 하라’며 기록을 윤허하셨다." }, { "id": 103,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십이수의 주인", "content": "십이수여." }, { "id": 104,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십이수의 주인", "content": "홍원의 번영을 갉아먹는 저 드글거리는 해충들을… 무간 속에 떨구어라." }, { "id": 105, "content": "쉴 틈 없이, 그리고 구제할 길 없이." }, { "id": 106, "content": "악의로 얼룩진 사납고 고통에 찬 소리가 철함사 안에서 메아리쳤다." }, { "id": 107, "content": "가보옥은 그 지옥을 지긋이 눈에 담았다." }, { "id": 108, "content": "바깥으로 나온 가보옥의 눈에는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 그 중 무엇도 비치지 않았다." }, { "id": 109, "content": "그저 전대 가주. 가모이자 사태군이라 불리던 이와 몇몇 선인의 목을 벤 것으로 만족한 듯." }, { "id": 110, "content": "철함사를 떠나는 걸음은 사뿐했다." }, { "id": 111,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십이수의 주인", "content": "천 리를 바라보고 싶다면 더 높은 곳에 오르라더니." }, { "id": 112,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십이수의 주인", "content": "이리 낮은 지하의 철함사에서도 하늘 한 번 드높군." }, { "id": 113, "content": "하늘로 오르는 길, 누구 하나 가보옥을 막는 자가 없다." }, { "id": 114, "content": "가람대도, 4대 가문의 병사도 누구 하나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 { "id": 115, "model": "파우스트", "title": "흑수 - 묘 필두", "content": "드높다 한들, 만들어진 가짜입니다. 주군." }, { "id": 116,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십이수의 주인", "content": "가짜가 진짜가 될 때는 진짜 또한 가짜이며, 없음이 있음이 되는 곳에선 있음 또한 없음이다." }, { "id": 117,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십이수의 주인", "content": "사미윤은 저 하늘을 진짜라 생각했다. 그렇기에 저것은 하늘이었지." }, { "id": 118,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십이수의 주인", "content": "내게도 저것은 하늘로 보이니, 앞으로도 저것은 하늘일 것이다." }, { "id": 119, "model": "파우스트", "title": "흑수 - 묘 필두", "content": "……." }, { "id": 120,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십이수의 주인", "content": "어려워할 것 없다. 중요한 것은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바라볼 방향을 정하는 일이니." }, { "id": 121,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십이수의 주인", "content": "네 눈높이에 맞춰 말하자면… 그래, 내가 보기에 가람대는 홍원을 지키는 방패가 아니더군." }, { "id": 122,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십이수의 주인", "content": "감히 홍원의 새 주인에게 칼을 빼어 든 불순분자일 뿐이지." }, { "id": 123, "model": "파우스트", "title": "흑수 - 묘 필두", "content": "…이미 그들의 처분이 시작되었군요." }, { "id": 124, "content": "가주 심사 시작으로부터 32시간이 지난 술시." }, { "id": 125, "content": "가람대. 필사의 각오로 이사회와 이어지는 철함사의 모든 길을 틀어막았으나." }, { "id": 126, "content": "대관원 각지를 장악한 흑수에 의해 술시가 채 끝나기도 전에 전멸한다." }, { "id": 127,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홍원의 주인", "content": "이후 가보옥은 4대 가문과 이사회를 무력으로 제압하고… 아. 이다음은 읽지 않아도 되겠군." }, { "id": 128,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홍원의 주인", "content": "슬슬 불신임 권한이라는 망령된 것을 모의하던 자들의 목도 떨어졌을 테니, 유희는 여기까지 하지." }, { "id": 129, "content": "한때 홍원의 높은 자리에서 근심걱정 없이 놀음하던 자들은… 이제 감히 고개를 들지 못했다." }, { "id": 130, "content": "홍원의 새 주인은 머리를 조아린 그들을 굽어보았다." }, { "id": 131, "content":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릴 즈음." }, { "id": 132, "content": "그가 운을 떼며, 홍원 전역에 제 목소리를 퍼뜨렸다." }, { "id": 133, "content": "목소리는 낮았으나, 그 울림은 뼈에 사무치도록 깊었기에…" }, { "id": 134, "content": "홍원에 사는 이라면 누구 하나 듣지 못한 자가 없었다." }, { "id": 135,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홍원의 주인", "content": "대관원에 거주하는 자들은 들어라." }, { "id": 136,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홍원의 주인", "content": "가씨는 거짓말을 일삼고, 왕씨는 제 몸 뉠 곳조차 찾지 못했다." }, { "id": 137,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홍원의 주인", "content": "풍년에도 설가는 황금을 따르느라 바쁘고, 사씨는 열걸음 걸어도 반기는 전각 하나 없더군." }, { "id": 138,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홍원의 주인", "content": "4대 가문에는 망조가 들었다. 홍원이 걸어온 역사에 남은 거라곤 핏자국뿐이었지." }, { "id": 139,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홍원의 주인", "content": "그렇기에 더 이상 홍원에 가주는 없다." }, { "id": 140,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홍원의 주인", "content": "허나, 단 하나의 주인은 있으니 그에 걸맞은 새로운 이름이 필요할 터." }, { "id": 141, "model": "홍루", "teller": "가보옥", "title": "군주", "content": "군주." }, { "id": 142, "model": "홍루", "teller": "홍루", "title": "군주", "content": "이제부터 너희는 나를 군주 홍루(紅露)라 부르라." }, { "id": 143, "content": "…" }, { "id": 144, "content": "…" }, { "id": 145, "content": "." }, { "id": 146, "content": "이미 수많은 피가 흘렀음에도 동이 튼 홍원의 땅엔 늘 붉은 이슬이 맺혔다." }, { "id": 147, "content": "군주는 감히 사익을 입에 담는 자를 용서하지 않았다." }, { "id": 148, "content": "해가 바뀌고 달이 지는 동안, 대관원의 명패는 하나둘 사라졌고…" }, { "id": 149, "content": "대관원의 밤은 여전히 밝았으나, 사람의 그림자는 희미했다." }, { "id": 150, "content": "군주가 지나간 길엔 피비린내가 가득하였기에, 혹자는 그를 포악한 폭군이라 멸시했다." }, { "id": 151, "content": "그러나 수많은 피가 흘렀기에 비로소 동이 텄다." }, { "id": 152, "content": "군주는 바른말을 하는 자를 내치지 않았고, 직언하는 자에게 걸맞은 관직을 내렸다." }, { "id": 153, "content": "골목은 고요하되 차갑지 않았고…" }, { "id": 154, "content":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빽빽한 건물의 숲속을 메아리처럼 맴돌았다." }, { "id": 155, "content": "그렇기에, 군주가 나아갈 길에 광명 어린 치세만이 가득했기에, 혹자는 그를 자비로운 성군이라 칭송했다." }, { "id": 156, "content": "홍원의 군주. 홍루(紅露)." }, { "id": 157, "content": "비록 그 업적이 도시의 탁류에 휩쓸려 사라지더라도," }, { "id": 158, "content": "그 짧은 생애 동안 홍원에 일어난 일은 꿈속과 같았으니." }, { "id": 159, "content": "그러므로 군주의 명에 따라 정승록(正承錄)이라 불리던 기록의 이름을 고쳐." }, { "id": 160, "content": "홍루몽(紅露夢)이라 한다." }, { "id": 161 }, { "id": 162 }, { "id": 163 }, { "id": 164, "teller": "???", "title": "???", "content": "이제 군주의 자리에 오르셨으니, 숨을 돌리며 옥체를 돌보실 차례입니다." }, { "id": 165, "model": "홍루", "teller": "홍루", "title": "군주", "content": "꿈같은 이야기로군. 이 자리에 앉은 이상... 그럴 시간이 어디에 있는가." }, { "id": 166, "model": "홍루", "teller": "홍루", "title": "군주", "content": "익힌 배움을 잘 써먹었으니, 이제 새로운 배움을 청해봐야겠군." }, { "id": 167, "model": "홍루", "teller": "홍루", "title": "군주", "content": "…신과 망. 그리고 신비." }, { "id": 168, "model": "홍루", "teller": "홍루", "title": "군주", "content": "그것을 능히 다룰 수 있는 자들을 내 앞으로 데려와라." }, { "id": 169, "teller": "???", "title": "???", "content": "그 말씀은…" }, { "id": 170, "model": "홍루", "teller": "홍루", "title": "군주", "content": "날개전쟁을 준비하겠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