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content": "잘도 떠드는구만, 진짜." }, { "id": 1, "content": "머리통엔 희한한 톱니를 매달고선 누군가를 위로하는 꼬라지라니." }, { "id": 2, "content": "저딴걸 믿고 스스로 고기 조각 톱니바퀴로 변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는데 말이야." }, { "id": 3, "content": "고기 톱니라느니, 생각 톱니라느니… 그 톱니를 뇌에 꽂아서 돌리면 똑똑해진다고?" }, { "id": 4, "content": "헛소리… 아니, 정말 그게 사실이더라도 남의 대갈통에 박히는 게 자기의 진짜 위치라고 여겨질 수 있다는 게 안 믿기네." }, { "id": 5, "content": "아니… 됐다. 일에나 집중하자." }, { "id": 6, "content": "홍루 녀석이 말했던 대로, 이건 흔치 않은 벌이가 될 테니까." }, { "id": 7, "content": "…이 총." }, { "id": 8, "content": "처음에 사무소에서 이걸 산다고 할 땐 정신이 나간 건가 싶었었지." }, { "id": 9, "content": "당시에 나는 아직 제대로 벌이도 없었고, 기껏해야 다른 허접한 사무소에서 제대로 대우도 못 받고 굴러먹다가 버려진 동물을 주워가는 것 마냥 스카웃 된 거니까." }, { "id": 10, "content": "뭐, 실력에는 자신 있었으니까… 스카웃 되는 것 자체는 납득이 되긴 했지만." }, { "id": 11, "content": "그래도 그렇지, 갑자기 그 비싼 총을 쓰라고 하면 무슨 꿍꿍이속이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수밖에 없지." }, { "id": 12, "content": "아, 이거 분명히 망가뜨려 놓은 총을 가져다 놓고 나한테 고장 냈다면서 덤터기를 씌우는 사기로구나… 그래서 사무소를 다 뒤집어엎으려고 하니까." }, { "id": 13, "content": "머리 하나 만한 박스 안에 탄환을 한가득 담아둔 걸 보여줬었지…" }, { "id": 14, "content": "그냥 대표가 돈이 많은 것뿐일 줄이야… 뭐, 쓸데없이 탄 낭비하면 한 발마다 한 달씩 월급을 안 준다고 으름장을 놓긴 했지만." }, { "id": 15, "content": "그럴 거라면 마구잡이로 갈기는 것보단 한 발씩 쏘면 되는 저격총이 낫겠다… 그렇게 생각했고." }, { "id": 16, "content": "이 총이랑 여지껏 동고동락을 한 거지." }, { "id": 17, "content": "마음 편히 다 때려 부수는 성미가 사라진 건 아니지만… 뭐, 쓰다 보니 이것도 나름 잘 맞는 것 같기도 하고." }, { "id": 18, "content": "저렇게… 말 섞다가 괜히 열 뻗칠 것 같은 놈들 때려잡을 때는 또 괜찮다는 생각도 들어서 만족스럽긴 하다고 할까." }, { "id": 19, "model": "홍루", "title": "마침표 사무소", "content": "…히스클리프, 준비는 끝나셨나요?" }, { "id": 20, "model": "히스클리프", "title": "마침표 사무소", "content": "…어." }, { "id": 21, "model": "홍루", "title": "마침표 사무소", "content": "좋아요. 시야에 신도들이 잡히신다면… 탄환을 넣고 제 신호를 기다려주세요." }, { "id": 22, "model": "히스클리프", "title": "마침표 사무소", "content": "오늘은 값 좀 나가는 거 쓸 것 같은데… 괜찮지?" }, { "id": 23, "model": "홍루", "title": "마침표 사무소", "content": "아~ 로직 아틀리에제 고속분쇄탄 말씀이신가요?" }, { "id": 24, "model": "히스클리프", "title": "마침표 사무소", "content": "그래. 저것들 대가리에 박힌 걸 보니까 톱니에 부딪히면 애꿎은 총알만 낭비하겠어. 안 뚫릴 거 아냐. 갈아서 박살 내 버리는 놈이 나아." }, { "id": 25, "model": "홍루", "title": "마침표 사무소", "content": "흐음… 맞는 말씀이네요." }, { "id": 26, "model": "홍루", "title": "마침표 사무소", "content": "대신 한 사람당 한 발 넘게 쓰시면 감봉이에요~" }, { "id": 27, "model": "히스클리프", "title": "마침표 사무소", "content": "시끄러워… 제일 싼 총알을 써도 똑같은 소리를 씨부릴 거잖아." }, { "id": 28, "model": "홍루", "title": "마침표 사무소", "content": "탄 값이 워낙 비싸니까요~ 로직 아틀리에 것은 저도 쉽게 감당할 금액이 아니거든요." }, { "id": 29, "model": "히스클리프", "title": "마침표 사무소", "content": "하아... 알았다." }, { "id": 30, "content": "조준경을 앞으로 밀어내면, 아래에 숨겨진 탄약의 공간이 보인다." }, { "id": 31, "content": "나는 그중 제일 위… 곧 쏘아내질 총알 한 발을 빼내고, 은빛으로 감싸진… 아름다운 문양으로 조각된 총알 하나를 빼낸 자리에 끼워 넣는다." }, { "id": 32, "model": "히스클리프", "title": "마침표 사무소", "content": "…탄환 교체 완료. 사격 준비 끝." }, { "id": 33, "content": "삑. 삑." }, { "id": 34, "content": "대답 대신 돌아오는 통신 회선이 열렸다 닫히는 소음 두 번." }, { "id": 35, "content": "알아들었다는 말 대신 이 암호로 대답했다는 건, 저쪽도 이미 목소리가 새어 나가면 들킬 만큼 적들에게 가깝게 붙었다는 거겠지." }, { "id": 36, "content": "그러면… 곧." }, { "id": 37, "content": "삐-" }, { "id": 38, "content": "자기 레일이 끼우웅하는 묘한 소리를 내는 소리와 함께," }, { "id": 39, "model": "히스클리프", "title": "마침표 사무소", "content": "한 점만 노린다…" }, { "id": 40, "content": "추진을 돕는 화약의 폭발음과 충격이 어깨에 고스란히 전해진다." }, { "id": 41, "model": "히스클리프", "title": "마침표 사무소", "content": "후…" }, { "id": 42, "content": "두 가지 동력을 함께 쓰는 저격총이라니, 이런 건 웬만한 공방에서도 만들 생각을 못할 거다." }, { "id": 43, "content": "물론… S급 공방에서는 더 대단한 걸 만들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건 도시에 3개는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전설의 무기 같은 거고…" }, { "id": 44, "content": "우리 대표도 손사래 칠 정도의 어마어마한 가격일 거란 말이지." }, { "id": 45, "content": "그러니까, 그것들만 제외하고 나면 이 총이 아마 제일…" }, { "id": 46, "model": "히스클리프", "title": "마침표 사무소", "content": "뭐, 뭐야…?" }, { "id": 47, "model": "홍루", "title": "마침표 사무소", "content": "히스클리프? 방금 빗나갔는데요…?" }, { "id": 48, "model": "히스클리프", "title": "마침표 사무소", "content": "아니, 그럴 리가 없어… 어떻게 총알을 예측하고 피하는데?!" }, { "id": 49, "model": "홍루", "title": "마침표 사무소", "content": "도시에 워낙 신기한 일들이 많아야 말이죠~" }, { "id": 50, "content": "이 대표라는 놈은 왜 이런 상황에서까지 시시덕 거릴 수 있는건지, 진짜 이해를 못하겠다!" }, { "id": 51, "model": "히스클리프", "title": "마침표 사무소", "content": "아이씨, 일단 자리 한 번 바꾼다. 위치가 노출됐어!" }, { "id": 52, "model": "홍루", "title": "마침표 사무소", "content": "알겠어요~ 매번 하던 그걸 해야겠네요?" }, { "id": 53, "model": "히스클리프", "title": "마침표 사무소", "content": "…부탁한다, 홍루!" }, { "id": 54, "model": "홍루", "title": "마침표 사무소", "content": "여긴 맡겨주세요~" }, { "id": 55, "content": "내가 자리를 바꿀 때는 대표가 나서서 적과 대치한다." }, { "id": 56, "content": "그리고 대표가 수세에 몰릴 때는, 내가 빈 부분을 노려 저격한다." }, { "id": 57, "content": "지금까지 몇 번이고 의뢰에서 합을 맞춰봤으니 절대 실수는 없다." }, { "id": 58, "content": "…적이 규격 외의 인물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 { "id": 59, "content": "멀찍이서 보아도 저렇게 헤실대면서 싸우고 있는 게 보일 정도니, 뭐… 어떻게든 되겠지." }, { "id": 60, "model": "홍루", "title": "마침표 사무소", "content": "아, 그리고 한 발로 실패했으니까 이번 달은 감봉이랍니다?" }, { "id": 61, "content": "…불리한데도 저런 소리나 지껄이는 걸 보면, 그건 그것대로 흉악한 물건이라는 소리일 테니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