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content": "중심이 앞으로 쏠리며 만들어지는 찰나의 빈틈이 보였다." }, { "id": 1, "content": "수천, 수만 번을 상상했지만… 그럼에도 결코 오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미래가…" }, { "id": 2, "content": "그토록 미루고 미뤘던 단 하나의 미래가 눈앞으로 다가온다." }, { "id": 3, "content": "지금이라면 죽일 수 있지 않을까." }, { "id": 4, "content": "짧은 상념이 머릿속을 스침과 동시에, 나는 무언가에 홀린 듯이 앞으로 검을 뻗었고…" }, { "id": 5, "model": "로쟈", "title": "엄지 아비", "content": "너…" }, { "id": 6, "content": "어느샌가 스승님의 심장을 꿰뚫고 있었다." }, { "id": 7, "content": "무언가를 결심한 것은 아니었다." }, { "id": 8, "content": "마치 맞기 전에 몸을 웅크리는 것처럼… 몸이 제멋대로 움직였다." }, { "id": 9, "model": "로쟈", "title": "엄지 아비", "content": "너…! 히스클리프, 네가… 네가 감히 나를…!" }, { "id": 10, "content": "원망 가득한 눈빛으로, 목청이 터져라 소리 지르는 스승님을 보며 나는 그 모습을 무엇 하나 빠뜨리지 않고 눈에 담았다." }, { "id": 11, "content": "분노를 쏟아낼 생각도, 원망을 표출할 마음도 들지 않았다." }, { "id": 12, "content": "통쾌할 것 같았던 상상과 달리, 웃음도 나오지 않았고…" }, { "id": 13, "content": "예상외의 슬픔조차 눈가에 고이지 않았다." }, { "id": 14, "content": "스스로의 심장 소리가 너무도 평안하다고 느껴질 만큼, 머릿속이 조용하다." }, { "id": 15, "model": "료슈", "teller": "요시히데", "title": "거미집", "content": "…하." }, { "id": 16, "model": "료슈", "teller": "요시히데", "title": "거미집", "content": "그래… 그런 지옥도… 나쁘진… 않군." }, { "id": 17, "model": "료슈", "teller": "요시히데", "title": "거미집", "content": "……." }, { "id": 18, "content": "은혜도 모르고, 길러준 사람의 목덜미를 물어뜯었다." }, { "id": 19, "content": "하지만… 이 행동에 어떠한 후회가 남을 것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 { "id": 20, "content": "그 이유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는 아마도…" }, { "id": 21, "content": "이 지옥과 같은 풍경을 만든 요시히데, 저자에 대한 이야기부터 되짚어야 할 테지." }, { "id": 22, "content": "아비들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다." }, { "id": 23, "content": "거미집에 들어온 지 며칠 지나지도 않아 알게 된 사실이다." }, { "id": 24, "content": "스승님은 매일 같이 그들을 욕했고, 아비들은 술에 취한 스승님을 한심하다는 듯이 흘겨보곤 했다." }, { "id": 25, "content": "그 시선이 느껴질 때마다 스승님은 짜증 난다는 듯이 내 행동을 지적하며 뺨을 때렸다." }, { "id": 26, "content": "처음에는 그 체벌이 내가 예의 없게 굴었기 때문이라 생각했지만…" }, { "id": 27, "content": "뭐, 결국 화를 풀 곳이 필요했을 뿐이었겠지." }, { "id": 28, "model": "로쟈", "title": "엄지 아비", "content": "……." }, { "id": 29, "content": "서로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아비들 사이에서 단 한 명 예외가 있었다." }, { "id": 30, "content": "소지 아비." }, { "id": 31, "content": "언제나 얼굴을 천으로 가리고 다니는 그분만큼은, 모든 아비들이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 }, { "id": 32, "content": "중지의 아비는 어딘가로 나갈 때마다 소지 아비에게 줄 과일이나 약재를 사왔고…" }, { "id": 33, "content": "검지의 아비는 매번 식사를 챙겨주거나, 가끔 문 앞에 앉아 책을 읽어주었다." }, { "id": 34, "content": "약지의 아비 또한 간혹 복도 앞을 서성이다 새 작품이 완성되었다는 곱게 접은 종이 하나를 남기곤 했다." }, { "id": 35, "content": "엄지의 아비이신 스승님 또한… 그런 유한 태도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 { "id": 36, "content": "차이점이라면… 직접 발걸음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으셨던 건지, 아니면 자존심이 상한다 여기셨던 건지." }, { "id": 37, "content": "언제나 나를 시켜 소지 아비, 그분의 상태를 물으시곤 하셨다." }, { "id": 38, "content": "어렵지 않은 일이었지만, 나는 언제나 그 일이 께름칙했다." }, { "id": 39, "teller": "???", "title": "소지 아비", "content": "…그자가 또 보냈나 보구나." }, { "id": 40, "teller": "???", "title": "소지 아비", "content": "싱클레어. 같은 제자이니, 배웅이라도 해주렴." }, { "id": 41, "teller": "???", "title": "소지 아비", "content": "지금은… 그다지 손님과 얼굴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 }, { "id": 42, "model": "싱클레어", "title": "소지 제자", "content": "….알겠습니다." }, { "id": 43, "model": "싱클레어", "title": "소지 제자", "content": "히스클리프. 소생을 따라오시지요. 오늘은 말씀을 나누고 싶지 않다 하십니다." }, { "id": 44, "content": "천 너머로 보이는 눈동자는 언제나 나를, 아니 싱클레어 그 자식을 비롯한 제자들을 연민했다." }, { "id": 45, "content": "거미집에 갇혀, 시름시름 앓다 죽어가는 사람이 왜… 우리를 그렇게나 불쌍히 여기는 걸까." }, { "id": 46, "content": "그 이유에 대해서 제자들은 알지 못하는 눈치였다." }, { "id": 47, "content": "심지어 가장 가까이서 소지 아비를 모시는 싱클레어마저도." }, { "id": 48, "content": "그 궁금증을 풀 기회는 아마 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스승님은 때때로 말이 많아지실 때가 있었다." }, { "id": 49, "content": "돈키호테… 라는 분이 정식 대행자인 걸 알지 못하고 반말을 했다가 팔다리가 부러질 때까지 처맞았던 날." }, { "id": 50, "content": "스승님은 술 몇 병을 비우시더니, 평소 하시던 연기 전쟁과는 다른 이야기를 꺼내셨다." }, { "id": 51, "content": "자신의 ‘황금 티켓’에 대한 이야기였다." }, { "id": 52, "model": "로쟈", "title": "엄지 아비", "content": "너도… 티켓한테 감사해야 돼. 알아?" }, { "id": 53, "model": "로쟈", "title": "엄지 아비", "content": "뒷골목에서 비루한 꼴로 뒈졌을 네가 여기 있을 수 있는 이유가…" }, { "id": 54, "model": "로쟈", "title": "엄지 아비", "content": "따지고 보면 티켓이 집 나가서 개고생한 탓이거든." }, { "id": 55, "model": "히스클리프", "title": "엄지 제자", "content": "집을… 나가신 건, 모든 시련을 받은 뒤 집을 떠나셨다는 그분이 아닙니까?" }, { "id": 56, "model": "로쟈", "title": "엄지 아비", "content": "…씨발, 술맛 떨어지게 그 새끼 이야기는 왜 꺼내?" }, { "id": 57, "model": "히스클리프", "title": "엄지 제자", "content": "죄송합니다…" }, { "id": 58, "model": "로쟈", "title": "엄지 아비", "content": "그 새끼 나간 것도 다 지 엄마 닮아서 그래." }, { "id": 59, "model": "로쟈", "title": "엄지 아비", "content": "티켓부터가 못 견디고 쪼르르 밖으로 튀었으니까." }, { "id": 60, "model": "로쟈", "title": "엄지 아비", "content": "후우…" }, { "id": 61, "model": "로쟈", "title": "엄지 아비", "content": "근데 이 거미집이 퇴물 새끼들 모아둔 곳이긴 해도… 나름 끗발이 있는 거 아니?" }, { "id": 62, "model": "로쟈", "title": "엄지 아비", "content": "그래도 여기가… 기회의 땅이야. 모든 손가락이 주시하고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 { "id": 63, "model": "로쟈", "title": "엄지 아비", "content": "그런 거미집을 적성자가 홀라당 나가버렸으니… 그다음은… 시발, 뻔하지." }, { "id": 64, "model": "히스클리프", "title": "엄지 제자", "content": "손가락들이… 추적한 겁니까?" }, { "id": 65, "model": "로쟈", "title": "엄지 아비", "content": "그래. 엄지니, 검지니… 개같은 놈들한테 쫓기다가… 집에 돌아왔지." }, { "id": 66, "model": "로쟈", "title": "엄지 아비", "content": "애새끼 하나를 품에 안고 온 건, 어이가 없긴 했지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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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합니까?" }, { "id": 78, "model": "로쟈", "title": "엄지 아비", "content": "하. 아니, 그 새끼는 무조건 돌아와." }, { "id": 79, "model": "로쟈", "title": "엄지 아비", "content": "티켓한테는 없었던 게, 요시히데한테는 있거든." }, { "id": 80, "content": "스승님은 그 말을 끝으로 말없이 술 몇 병을 더 비우시다가 잠에 드셨다." }, { "id": 81, "content": "티켓에게는 없고, 요시히데에게는 있는 것." }, { "id": 82, "content": "그 수수께끼 같은 물음에 대한 답을 듣게 된 것은…" }, { "id": 83, "content": "시간이 흐른 뒤, 내가 교본으로서 요시히데라는 자를 마주했을 때였다." }, { "id": 84, "model": "히스클리프", "title": "엄지 제자", "content": "상대가 너라면… 적어도 지진 않아." }, { "id": 85, "model": "히스클리프", "title": "엄지 제자", "content": "질리도록 듣고, 질리도록 봤거든." }, { "id": 86, "model": "료슈", "teller": "요시히데", "title": "거미집", "content": "…비켜." }, { "id": 87, "model": "료슈", "teller": "요시히데", "title": "거미집", "content": "내 모조품 따위에게 낭비할 시간 없으니까, 비키라고." }, { "id": 88, "model": "히스클리프", "title": "엄지 제자", "content": "…야. 하나만 좀 묻자." }, { "id": 89, "content": "도망친 요시히데가 몸을 숨긴 곳은… 림버스 컴퍼니라는 신흥 회사였다." }, { "id": 90, "content": "거미집으로 다시 들어갈 수 있는 경로, 유물에 대한 자세한 연구." }, { "id": 91, "content": "그 밖에도 크고 작은 도움을 그곳에서 받은 기록이 남아 있었다." }, { "id": 92, "content": "스승님의 명령에 따라 처음 조사를 시작했을 때, 어쩌면 요시히데가 정말로 무언가 거대한 세력을 이끌고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 "id": 93, "content": "하지만 뒤를 캐면 캘수록,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란 걸 알 수 있었다." }, { "id": 94, "content": "림버스 컴퍼니는 그 이상의 협력을 거절했다." }, { "id": 95, "content": "거미집 태우기라는 이름을 가진 작전은 완전히 폐기되었다." }, { "id": 96, "content": "그렇다면… 끝난 일이지 않나?" }, { "id": 97, "model": "히스클리프", "title": "엄지 제자", "content": "…왜 돌아오려는 거냐." }, { "id": 98, "model": "히스클리프", "title": "엄지 제자", "content": "그렇게 모진 취급이었는데, 굳이… 왜?" }, { "id": 99, "content": "외부 세력의 힘을 끌어들이는 데 실패한 이상…" }, { "id": 100, "content": "아무리 힘껏 발버둥 친다 해도 그자 혼자 모든 아비들과 제자들을 감당할 수는 없다." }, { "id": 101, "content": "그걸 모를 리 없을 텐데도, 요시히데는 거미집으로 통하는 뒷문으로 향하려 했다." }, { "id": 102, "content": "마치 처음부터 혼자서 매듭지을 생각이었다는 듯이." }, { "id": 103, "model": "료슈", "teller": "요시히데", "title": "거미집", "content": "그 나락에는…" }, { "id": 104, "model": "료슈", "teller": "요시히데", "title": "거미집", "content": "나한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남아있어." }, { "id": 105, "model": "료슈", "teller": "요시히데", "title": "거미집", "content": "그리고 가장 증오스러운 괴물들도 남아있지." }, { "id": 106, "model": "료슈", "teller": "요시히데", "title": "거미집", "content": "그 모든 인연과 끝맺음 짓기 전까지 나는…" }, { "id": 107, "model": "료슈", "teller": "요시히데", "title": "거미집", "content": "자유로울 수 없어." }, { "id": 108, "model": "히스클리프", "title": "엄지 제자", "content": "……." }, { "id": 109, "model": "료슈", "teller": "요시히데", "title": "거미집", "content": "…너는 왜 도망치지 않는 거지?" }, { "id": 110, "model": "료슈", "teller": "요시히데", "title": "거미집", "content": "겉으로도 충분히 보여. 네가 제대로 된 취급을 받고 있지 않다는 것 정도는." }, { "id": 111, "model": "히스클리프", "title": "엄지 제자", "content": "그건…" }, { "id": 112, "content": "나는… 요시히데의 검격에 밀려 쓰러지기 전까지도… 그 물음에 제대로 된 답을 하지 못했다." }, { "id": 113, "content": "매번 죽여야겠다 다짐하면서도, 매번 변명거리를 찾아 미루는 스스로의 심정을…" }, { "id": 114, "content": "그때의 나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으니." }, { "id": 115, "content": "그 물음에 대한 답을 깊게 고민하게 된 것은…" }, { "id": 116, "content": "소지 아비와 싱클레어가 거미집을 배신한 뒤였을 것이다." }, { "id": 117, "model": "히스클리프", "title": "엄지 제자", "content": "왜 배신하는 건데." }, { "id": 118, "model": "히스클리프", "title": "엄지 제자", "content": "처맞지만 않았지… 너도 딱히 좋은 취급 받은 건 아니잖아." }, { "id": 119, "model": "싱클레어", "title": "소지 제자", "content": "이 길을 지나친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입니다." }, { "id": 120, "model": "히스클리프", "title": "엄지 제자", "content": "뭐?" }, { "id": 121, "model": "싱클레어", "title": "소지 제자", "content": "주인님께서 소생을 모질게 대하셨던 이유는…" }, { "id": 122, "model": "싱클레어", "title": "소지 제자", "content": "당신의 아비처럼 애정이 없기 때문이 아니십니다." }, { "id": 123, "model": "싱클레어", "title": "소지 제자", "content": "자신이 따스하게 대해준 이들의 말로를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 { "id": 124, "model": "싱클레어", "title": "소지 제자", "content": "…역으로 묻지요." }, { "id": 125, "model": "싱클레어", "title": "소지 제자", "content": "그대는 무슨 연유로… 그자를 따르십니까." }, { "id": 126, "model": "싱클레어", "title": "소지 제자", "content": "지켜야 할 예는 모두 지켰을 터인데… 더 갚을 것이 남아있습니까?" }, { "id": 127, "model": "히스클리프", "title": "엄지 제자", "content": "모두… 지켰다고…? 내가?" }, { "id": 128, "model": "싱클레어", "title": "소지 제자", "content": "…너무 오래 헤매이진 말길 바라지요." }, { "id": 129, "model": "싱클레어", "title": "소지 제자", "content": "그때가 되면, 무엇이 어떻게 되는 건지… 간단한 인과조차도 고뇌하기 어려울 터이니." }, { "id": 130, "model": "싱클레어", "title": "소지 제자", "content": "소생은 이만 떠나겠습니다. 되도록 쫓아오지 않길 바라지요." }, { "id": 131, "content": "내어줄 수 있는 모든 마음을 다했고," }, { "id": 132, "content": "할 수 있는 모든 예의를 갖췄다." }, { "id": 133, "content": "그럼에도 만족하지 못했다면… 스승님은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 { "id": 134, "content": "명성, 영예, 공훈. 그러한 것들은 내가 줄 수 없다." }, { "id": 135, "content": "스승님에게 인정을 주기엔, 나는 너무도 천한 것이었으니까." }, { "id": 136, "content": "그렇다면…" }, { "id": 137, "content": "정말 방법이 없다면…" }, { "id": 138, "content": "생각이 깊어지자, 문득 요시히데가 남기고 간 말들이 떠올랐다." }, { "id": 139, "content": "언젠간 스승님이… 생각을 고쳐먹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는 날이 올까." }, { "id": 140, "model": "히스클리프", "title": "엄지 제자", "content": "오지 않겠지…" }, { "id": 141, "content": "설령 이대로 도망친다고 내게 자유가 있을까." }, { "id": 142, "model": "히스클리프", "title": "엄지 제자", "content": "평생… 자유롭지 못할 거고." }, { "id": 143, "model": "히스클리프", "title": "엄지 제자", "content": "…죽여야만 하는 게 아닐까. 모든 걸 끝내기 위해서는." }, { "id": 144, "content": "그날도 나는 죽여야 하는 자가 누구인지 말하지 못했다." }, { "id": 145, "content": "하지만 스승님이든, 그게 아니면 자기 자신이든." }, { "id": 146, "content": "그 끝맺음만큼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충동적인 생각에…" }, { "id": 147, "content": "나는 부러진 다리에 부목을 대고 뒷문으로 향했다." }, { "id": 148, "content": "그 결과가 지금이다." }, { "id": 149, "content": "스스로에 대한 혐오감." }, { "id": 150, "content": "드디어 해냈다는 해방감." }, { "id": 151, "content": "그리고…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기에 찾아오는 막막함." }, { "id": 152, "model": "히스클리프", "title": "엄지 제자", "content": "…이제 뭘 해야 하지." }, { "id": 153, "content": "눈앞에서 멈춰버린 요시히데는 텅 빈 눈으로 그저 주변에 닿는 모든 것을 베어내기만 할 뿐이다." }, { "id": 154, "content": "소중한 것마저 잃고, 오로지 분노와 증오에 몸을 맡긴 채로 검을 휘두른 말로다." }, { "id": 155, "model": "히스클리프", "title": "엄지 제자", "content": "이곳에 더 이상… 있고 싶지 않아." }, { "id": 156, "content": "이 공간은 때때로 사람을 미치게 만들 때가 있다." }, { "id": 157, "content": "이곳에 오래 남아있어봤자, 좋지 못한 끝을 맞이할 것 같다는 감각에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 { "id": 158, "content": "이곳의 생활이 폭력으로 얼룩졌다 한들, 뒷골목의 추위가 덜해지진 않을 테니." }, { "id": 159, "model": "히스클리프", "title": "엄지 제자", "content": "……." }, { "id": 160, "model": "히스클리프", "title": "엄지 제자", "content": "…뭐가 비싼 건지 모르겠네." }, { "id": 161, "model": "히스클리프", "title": "엄지 제자", "content": "번쩍거리는 것들이랑… 저 술들도 비싸다고…" }, { "id": 162, "content": "술병들이 시야에 들어온 순간, 나도 모르게 심장이 내려앉는 듯한 감각이 들었다." }, { "id": 163, "content":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저 병에 맞았던 기억이… 저걸 마시던 스승님에 대한 기억이… 떠오른다." }, { "id": 164, "content": "그리고 그 모든 끝맺음을 위해 스승님의 심장에 칼을 찔러 넣었던 자신에 대한 혐오가 치밀어 올랐다." }, { "id": 165, "model": "히스클리프", "title": "엄지 제자", "content": "아…" }, { "id": 166, "model": "히스클리프", "title": "엄지 제자", "content":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 { "id": 167, "content": "돈이 될만한 것들을 챙겨 넣었다." }, { "id": 168, "content": "스승님의 검도, 눈도 챙겨 넣었다." }, { "id": 169, "content": "어디서 이걸 팔아야 할지, 쓴다면 어떻게 써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 { "id": 170, "content": "그 고민들을 뒤로 미룬 채, 나는 마음속으로 다른 결단을 내렸다." }, { "id": 171, "model": "히스클리프", "title": "엄지 제자", "content": "……." }, { "id": 172, "content": "그저 모든 것을 베기만 할 뿐인 요시히데." }, { "id": 173, "content": "그 바로 앞에서 쓰러져 있는 시체 하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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