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model": "오티스", "teller": "오티스", "title": "워더링하이츠", "content": "분부하신 차를 준비했습니다. 저택의 온도가 많이 차니, 식기 전에 드시기를." }, { "id": 1, "content": "아이는 탁자에 닿았는지도 모를 정도의 섬세한 손길로, 어떠한 소리나 진동 없이 그 찻잔을 올려놓았어." }, { "id": 2, "content": "그러면서도 예의를 갖추는 손과 살짝 굽힌 허리는 미동도 하지 않았지." }, { "id": 3, "content": "매일같이 그 찻잔을 받던 자에겐 별 것 아닌 하나의 행동일지는 몰라도, 아이를 처음 보게 되는 사람은 그 누구라도 단번에 깨달을 수가 있었을 거야." }, { "id": 4, "content": "이 아이는 고도로 숙련된 버틀러라는 사실을." }, { "id": 5, "teller": "???", "title": "???", "content": "……." }, { "id": 6, "model": "오티스", "teller": "오티스", "title": "워더링하이츠", "content": "그럼, 저는 금일 초대 일정이 있던 손님맞이를 지시하기 위해…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 { "id": 7, "content": "아무 말 없이 들고 있는 종이에 집중하고 있던 자에게 정중히 인사를 하고, 아이는 뒷걸음으로 그 방을 나와 복도에 섰어." }, { "id": 8, "content": "역시, 문 닫는 기척 하나 느끼기 힘든 매끄러운 동작이었지." }, { "id": 9,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워더링하이츠", "content": "오티스님." }, { "id": 10, "content": "복도에는 이미 다른 한 명의 아이가 기다리고 있었어." }, { "id": 11, "model": "오티스", "teller": "오티스", "title": "워더링하이츠", "content": "음, 파우스트." }, { "id": 12, "model": "오티스", "teller": "오티스", "title": "워더링하이츠", "content": "손님맞이의 준비는 차질이 없겠지." }, { "id": 13, "content": "아이는 그 기다림이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살짝 끄덕이곤 곧바로 복도 어딘가를 향해 걸어갔어." }, { "id": 14, "content": "이미 몇 번이라도 맞추어 본 호흡인 마냥, 기다리던 아이도 부드럽게 옆에 따라 붙어 함께 걸어갔지." }, { "id": 15,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워더링하이츠", "content": "오티스님께서 지시하신 사항은 모두 끝났습니다." }, { "id": 16,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워더링하이츠", "content": "제뱌찌에 부탁한 물품 역시 지체하는 일 없이 모두 수령 받았으며, 금일 만찬에 문제 없이 활용될 것입니다." }, { "id": 17, "model": "오티스", "teller": "오티스", "title": "워더링하이츠", "content": "여전히 일 처리가 훌륭하군." }, { "id": 18, "model": "오티스", "teller": "오티스", "title": "워더링하이츠", "content": "하지만 칭찬은 않겠다, 파우스트. 이유는 잘 알고 있겠지?" }, { "id": 19, "content": "자칫 마음이 상할 것만 같은 말투와 표정이지만, 뒤따르는 아이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어." }, { "id": 20, "content": "너무나 당연한 일상일 뿐인 걸까." }, { "id": 21,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워더링하이츠", "content": "네. 이 땅에 귀속된… 워더링하이츠의 버틀러라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지요." }, { "id": 22, "model": "오티스", "teller": "오티스", "title": "워더링하이츠", "content": "그래, 또한…" }, { "id": 23, "content": "아이는 한쪽 눈에 달린 단안경을 달칵거리며 말을 이었어." }, { "id": 24, "model": "오티스", "teller": "오티스", "title": "워더링하이츠", "content": "마님을 모시는 버틀러라면, 오히려 그렇지 못한 모습이 추태일 뿐이기 때문이다." }, { "id": 25, "model": "파우스트", "teller": "파우스트", "title": "워더링하이츠", "content":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 { "id": 26, "model": "오티스", "teller": "오티스", "title": "워더링하이츠", "content": "음. 좋다. 마님께 너의 충직한 태도를 꼭 전달해 두도록 하지." }, { "id": 27, "content": "…아이가 말하는 마님이라는 자는 이미 작고한지 오래 되었지만, 아이는 아직도 마님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 같아." }, { "id": 28, "content": "마님을 기억하며 추모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는 가끔씩… 정말 어딘가에 있는 마님과 대화를 하는 것만 같이 행동했거든." }, { "id": 29, "content": "아이를 따르는 다른 버틀러들 역시 모두 이러한 상황이 이상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특별히 첨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 }, { "id": 30, "content": "치프 버틀러라는 자리는 그런 정도의 위치니까." }, { "id": 31, "content": "뒤를 따르던 아이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 계단을 함께 내려가기 시작했어." }, { "id": 32, "model": "오티스", "teller": "오티스", "title": "워더링하이츠", "content": "그 치프 버틀러가 연락을 해왔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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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사냥을 시작하기 전에 몸을 풀어보도록 하지." }, { "id": 52, "content": "아이는 줄지어 선 버틀러들 앞에 나아가 허리를 꼿꼿하게 폈어." }, { "id": 53, "content": "그 앞에는 저택과 어울리지 않는 외지인 몇몇이 무기를 드러내고 있었지만, 아이는 아랑곳하지도 않았지." }, { "id": 54, "model": "오티스", "teller": "오티스", "title": "워더링하이츠", "content": "자, 대접이 늦어 죄송했습니다. 이방인이여." }, { "id": 55, "model": "오티스", "teller": "오티스", "title": "워더링하이츠", "content": "실례되는 말씀이지만, 당가는 현재 초대 받지 않은 자를 맞이하고 있지 않습니다." }, { "id": 56, "content": "그 말을 신호로, 버틀러들은 저마다 공격의 준비를 가다듬었어." }, { "id": 57, "content": "아이 역시 응접보를 한쪽 손에 말아쥐고서는… 이렇게 말했지." }, { "id": 58, "model": "오티스", "teller": "오티스", "title": "워더링하이츠", "content": "그럼, 불청객께서는 퇴거 해주시기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