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마사스호, 갑판", "model": "오티스", "content": "…손바닥 안에서 놀아난 꼴이군." }, { "id": 1, "model": "박사", "content": "하지만… 상황은 우리가 더 우세해." }, { "id": 2, "model": "박사", "content": "파비우스를 비롯한 심해 교회의 신자들은 모두 쓰러졌고, 시테러를 더 부른다고 해도 우리에겐 충분히 대응할 여력이 있어." }, { "id": 3, "model": "아이린", "content": "…이봐, 에기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지금까지 우릴 기만한 거야?" }, { "id": 4,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 }, { "id": 5, "content": "아이린의 질문에 돌아올 답이 예상 가지 않는 건 아니었다." }, { "id": 6, "content": "기만한 게 아니라 다 우릴 위해서라고 말하든가." }, { "id": 7, "content": "그것도 아니면 우리를 한껏 비웃어주든가." }, { "id": 8, "content": "하지만 먼 바다를 바라보며 고른 메이어스의 답은… 이 자리에 있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말이었다." }, { "id": 9,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미안해." }, { "id": 10,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이렇게 다가가는 편이 부담이 덜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기만으로 느껴질 수 있겠구나." }, { "id": 11, "model": "단테", "content": "<…….>" }, { "id": 12, "model": "단테", "content": "<미안…하다고? 왜…?>" }, { "id": 13, "model": "홍루", "content": "단테 님이, 왜 미안하신지 궁금하신 것 같아요." }, { "id": 14,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응? 그야… 잘못했으니까 미안하지." }, { "id": 15, "model": "이스마엘", "content": "아니… 아니 잠시만요." }, { "id": 16, "model": "이스마엘", "content": "메이어스 씨가 속여놓고 이제 와서…" }, { "id": 17, "model": "박사", "content": "……." }, { "id": 18,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너… 바라는 게 뭐야?" }, { "id": 19,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어차피 그놈이랑 똑같은 소리 하려는 거 아냐? 동포가 되고 싶었다는 둥, 우릴 위해서라는 둥, 뭔 이상한 이유를 대가면서 우릴 괴물로 만들려고…!" }, { "id": 20,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시본이 되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 }, { "id": 21,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하지만… 지금 당장 되라는 건 아냐. 너희도 마음의 준비는 필요하잖아." }, { "id": 22, "model": "이상", "content": "우리가 원치 않는다면… 흉계를 꾸미지 않겠다는 말로 받아들여도 괜찮은가." }, { "id": 23,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응. 파비우스처럼 무작정 시테러의 세포를 쑤셔 넣는 건 예의가 아니잖아." }, { "id": 24, "model": "그레고르", "content": "허. 예의라…" }, { "id": 25, "content": "메이어스가 심해 주교라는 사실에 놀라긴 했지만…" }, { "id": 26, "content": "직접적으로 수감자들을 공격했던 파비우스와 달리, 메이어스는 우리에게 해를 끼치려 한 적이 없었다." }, { "id": 27, "content": "비록 우리가 궁금한 것을 설명해 주다가 아이린과 큰 트러블이 생길 뻔했지만…" }, { "id": 28, "content": "우리에게 등대의 위치를 알려준 것도, 기사의 습격에서 등대를 끝까지 수리해 준 것도 메이어스였으니까." }, { "id": 29, "model": "단테", "content": "<파비우스와는 무슨 관계였어?>" }, { "id": 30,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각자 바라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관계였지. 처음에는 같은 방향을 보고 달렸지만… 지금은 아니야." }, { "id": 31,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마을에서 너희를 공격했을 때는 나도 놀랐어. 아마… 파우스트와 오티스가 배를 수리하는 걸 보고… 탐이 났나 봐." }, { "id": 32, "model": "아이린", "content": "탐이 났다고…?" }, { "id": 33,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파비우스는 유능한 사람들이 동포가 되면… 시본의 진화가 더 빨라질 것이라 생각했거든." }, { "id": 34, "model": "로쟈", "content": "사이비 종교의 주교이긴 하나 우리와 적대할 의사는 없다… 그렇다면 뭘 바라고 우리를 도운 건데?" }, { "id": 35,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차원문 너머에 있을 도시에 가보려고 해." }, { "id": 36, "model": "아이린", "content": "…지금 재판소의 집행을 피해 다른 세상으로 도망치겠다는 거야?" }, { "id": 37,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도망치려는 게 아니야." }, { "id": 38,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그저 도시에 사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러 가는 것뿐이지." }, { "id": 39,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나는… 시본과 함께 너희들이 온 도시로 갈 거야." }, { "id": 40, "model": "오티스", "content": "설마… 그 괴물들과 함께 도시를 침공하겠다는 건가, 네놈은…?" }, { "id": 41, "content": "그 순간, 덜컹거리는 충격과 함께 긴 뱃고동 소리가 갑판 위에 울려 퍼졌다." }, { "id": 42, "model": "이스마엘", "content": "…!?" }, { "id": 43, "model": "이스마엘", "content": "마사스호가… 움직이고 있는데요…" }, { "id": 44, "model": "박사", "content": "이건… 자동 항해 프로그램인가?" }, { "id": 45,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지금부터 마사스호는 차원문으로 갈 거야." }, { "id": 46,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로도스 아일랜드와 아이린은 문 앞에 내려줄 테니까 걱정 안 해도 돼." }, { "id": 47, "model": "아이린", "content": "…지금 걱정 안 하게 생겼어?" }, { "id": 48, "model": "단테", "content": "<파우스트…!>" }, { "id": 49, "model": "파우스트", "content": "진정하세요, 단테. 아직 그 차원문이 도시로 직접 연결되는지도 완벽히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 { "id": 50,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아니, 연결되어 있을 거야." }, { "id": 51,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따스한 빛이, 그곳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점점 더 선명해지고 있거든." }, { "id": 52, "model": "파우스트", "content": "……." }, { "id": 53, "model": "오티스", "content": "…이대로 도시까지 데려가도 문제없지 않나?" }, { "id": 54, "model": "오티스", "content": "시본이라는 생물이 위험하다는 것은 이때까지의 전투로 인지했다. 다만 도시에 온다고 한들, 허튼짓하긴 힘들 거다." }, { "id": 55, "model": "오티스", "content": "홍원에서 모두 보았겠지. 도시에 인간이 아닌 지성체가 나타나는 순간… 머리가 나설 거다." }, { "id": 56, "model": "오티스", "content": "물론 전후 사정이 밝혀지면 림버스 컴퍼니에게 책임을 묻게 될지도 모르지만… 공멸일 당시의 기억으로 미루어보아… 우리는 책임을 피할 가능성이 높다." }, { "id": 57, "model": "단테", "content": "<…어떻게 생각해, 파우스트?>" }, { "id": 58, "model": "파우스트", "content": "도시 악몽… 하지만 저들의 특성을 생각했을 때, 도시의 별까지 오르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겁니다. " }, { "id": 59, "model": "파우스트", "content": "…오히려 불순물로 지정되는 것도 무리가 아닐 테죠." }, { "id": 60, "model": "오티스", "content": "그 정도라면… 괜찮지 않나? 머리가 아니더라도 날개가 직접 나선다면 처리하지 못할 재앙은…" }, { "id": 61, "content": "오티스의 말을 듣고 있던 켈시가 단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 { "id": 62, "model": "켈시", "content": "안 돼." }, { "id": 63, "model": "켈시", "content": "너희가 다루는 기술은 오리지늄과 관련 없는 독자적인 영역으로 보이더군." }, { "id": 64, "model": "켈시", "content": "오히려 시본에게 더욱 취약할 거다." }, { "id": 65, "model": "박사", "content": "학습하기 때문인 거야?" }, { "id": 66, "model": "켈시", "content": "그래. 현재 시본을 최전방에서 상대하는 이들은 시본을 상대로 ‘냉병기’를 고집하고 있다." }, { "id": 67, "model": "켈시", "content": "괜히 강한 기술력이나 무기를 사용했다가는… 그들에게 포식당하는 신세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지." }, { "id": 68,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그럼 그걸 상대하는 날개에게 말을 해두면…" }, { "id": 69, "model": "파우스트", "content": "…신뢰를 얻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될 테죠. 그마저도 믿지 않고, 다른 수를 쓰는 이들이 있을 겁니다." }, { "id": 70, "model": "오티스", "content": "뒷골목 조직이나 해결사들이 끼어들면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해질 거다. 머리가 처음부터 ‘금기’를 지정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마저도… 저자의 말을 생각하면…" }, { "id": 71, "model": "파우스트", "content": "머리의 기술을 학습한 채 축출되는 개체가 있을 수도 있다, 그 점 또한 고려되어야 할 겁니다." }, { "id": 72, "model": "홍루", "content": "……." }, { "id": 73, "model": "홍루", "content": "메이어스 씨는 도시에 어떤 도움을 주시려는 건가요?" }, { "id": 74,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도시 사람들에게 시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줄 거야." }, { "id": 75, "model": "아이린", "content": "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시본이… 뭐?" }, { "id": 76, "model": "단테", "content": "<…….>" }, { "id": 77,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이 새끼도 돌기는 단단하게 돌았는데…? 그게 어떻게 도움인데!" }, { "id": 78, "model": "아미야", "content": "그건… 이곳에서 심해 교회가 하는 일과 조금도 다르지 않아요, 메이어스 씨." }, { "id": 79,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아니, 다를 거야." }, { "id": 80,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왜냐하면… 도시에는 누군가 흩뿌린 ‘빛’이 있거든." }, { "id": 81, "model": "단테", "content": "<빛…?>" }, { "id": 82, "model": "파우스트", "content": "백야, 흑주. 그때 솟구쳤던 빛. 그걸 당신이 어떻게… " }, { "id": 83, "model": "파우스트", "content": "설마." }, { "id": 84,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시본이 된다는 건… 위매니라는 강력한 의지에 편승하는 거야." }, { "id": 85,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단숨에 이타적인 생명으로 거듭나지만, 대부분은 자아를 잃고 말지." }, { "id": 86,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나는 그 부분이 항상 마음에 걸렸어." }, { "id": 87,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사람들에겐 각자의 신념과 꿈이 있을 텐데… 시본이 되었다고 자아와 함께 자신의 모든 걸 잃어버린다니, 그건 너무 허망한 일이잖아." }, { "id": 88,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나는 모든 ‘시본’에게 각자만의 소망이 있길 바라." }, { "id": 89,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하지만… 그런 진화로 나아가기에 차원문 너머, 이곳에 닿는 빛은… 너무나 희미해." }, { "id": 90,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도시의 빛이, 더 직접적인 빛이 있다면… 모든 시본에게 자아를, 개성을 주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를 텐데." }, { "id": 91, "model": "이상", "content": "그렇다면 어찌 빛만을 연구한 뒤, 이곳으로 다시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고… 도시에 사는 이들에게 시본이 될 것을 권유한단 말인가." }, { "id": 92,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처음에는 진화의 단서만 얻으면 된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돈키호테의 모험담을 듣고 생각이 바뀌었지." }, { "id": 93, "model": "돈키호테", "content": "본인의… 모험담을…?" }, { "id": 94,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너희는 너희가 얼마나 위태로운 처지에 놓여있는지 몰라." }, { "id": 95,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왜냐하면… 처음부터 그곳이 너희의 터전이었으니까. " }, { "id": 96,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생명이 하찮은 소모품으로 전락하고, 황금만이 몇 안 되는 신앙이 된 그 도시가 너희가 살아온 세계니까." }, { "id": 97,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도시는 오늘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과거를 외면하고, 내일을 포기하고 있어." }, { "id": 98,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내게 빛이 필요했듯, 도시에는 시본이 필요해." }, { "id": 99,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목숨을 지킬 수 있는 강인한 생명력과, 조건 없는 이타성이." }, { "id": 100, "model": "싱클레어", "content": "결국… 괴물로 변해야 한다는 거 잖아요." }, { "id": 101,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사람은 다름을 배척해. " }, { "id": 102,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나와는 다른 것, 내가 아는 것과 다른 것." }, { "id": 103,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그러니… 거부감이 들 거야. 시본은… 사람과 다른 존재니까." }, { "id": 104,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하지만… 그 거부감을 한 번만 넘으면 돼." }, { "id": 105, "model": "홍루", "content": "메이어스 씨는… 사람의 본성이 악하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 { "id": 106,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인간은… 이기적이지만, 그게 나쁜 건 아냐. 그 이기심으로 인해 일어나는 여러 좋은 상호작용이 있을 테니까." }, { "id": 107,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하지만… 그 부작용이 너무 크게 흘러넘치고 있어." }, { "id": 108,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박사. 수많은 전장을 다니며, 로도스 아일랜드는 감염자의 권익을 위해 싸웠을 거야. 그런데 어때… 세상은 평화로워졌니?" }, { "id": 109, "model": "돈키호테", "content": "……." }, { "id": 110, "model": "박사", "content": "…아니. 여전해." }, { "id": 111, "model": "박사", "content": "하지만… 그럼에도 모두가 조금씩 나아가고 있어." }, { "id": 112,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그런 작은 걸음에 무슨 의미가 있냐고 비난하려는 게 아냐. 시간이 걸리더라도 너희의 노력이 분명 더 나은 인류를 위한 등불이 될 거라 믿어." }, { "id": 113,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하지만 말이야. 조금씩 나아가는 동안 너무 많은 희생이 뒤따르지 않을까?" }, { "id": 114,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매일 수많은 사람이 부조리하게 죽어. 무언가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노예가 되기도 하고, 막막한 절망 속에 살아가." }, { "id": 115, "model": "로쟈", "content": "……." }, { "id": 116,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빛이 내게 내린 목소리에 동의해." }, { "id": 117,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사람들은 모두 지독한 병에 걸려있어서… 아주 먼 미래에도, 멸망이 찾아올 어느 날에도, 끝없이 서로의 다름을 찾을 거야." }, { "id": 118,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에기르인이 모두 바다로 돌아가도 누군가는 귀가 뾰족한 사람을 보고 에기르라 헐뜯고 미워할 테고." }, { "id": 119,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광석병이 사라져도 누군가는 타인을 감염자라 의심하고 박해할 거야." }, { "id": 120,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사람은 불완전해." }, { "id": 121,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맞아. 네 말대로 진심으로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거야." }, { "id": 122,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하지만 시본은 인간과 달라." }, { "id": 123,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 부조리하고 원치 않는 희생 같은 건 없어. 더 나은 세상을, 서로에 대한 이해로 만들어 나갈 힘이 있는 종족이야." }, { "id": 124,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그들은 다름이 아니라 같음을 찾는 생명체니까." }, { "id": 125, "model": "홍루", "content": "이 종소리는…" }, { "id": 126, "content": "메이어스의 앞에 무언가 일렁이며 이질적인 형상을 갖춰가기 시작한다." }, { "id": 127, "content": "아직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둥근 형태의 그것이 내게는 ‘도구’처럼 보였다." }, { "id": 128, "model": "파우스트", "content": "…아마도 개화할 조건은 이미 갖추고 있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 { "id": 129, "model": "파우스트", "content": "단지, 이를 이끌어낼 인력이 이 세계에는 없거나, 미약했을 테죠." }, { "id": 130, "model": "아미야", "content": "아츠… 와는 전혀 달라요. 메이어스 씨 앞에 생성되고 있는 저건… 도대체…" }, { "id": 131, "model": "박사", "content": "…차원문이랑 가까워져서, 림버스 컴퍼니가 온 ‘도시’라는 곳의 영향을 더 강하게 받고 있는 건가?" }, { "id": 132, "model": "파우스트", "content": "…정확합니다." }, { "id": 133, "model": "파우스트", "content": "파우스트와의 연결이… 정상 범위로 돌아오고 있는 걸로 봐선 확실하군요." }, { "id": 134, "model": "단테", "content": "<서, 설마 다른 세계의 사람도… 메이어스도 E.G.O를 발현할 수 있는 거야?>" }, { "id": 135, "model": "파우스트", "content": "도시의 사람이 아니더라도, 지성체는 누구나 갈등과 고민을 할 테니… 네, 파우스트도 충분한 가능성을 긍정하고 있습니다." }, { "id": 136, "model": "파우스트", "content": "…다만." }, { "id": 137,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뭐? 지금 말한 건 무슨 의미야…?" }, { "id": 138, "model": "파우스트", "content": "E.G.O를 개화할 수 있다면, 반대로…" }, { "id": 139, "model": "파우스트", "content": "뒤틀림 또한 발현할 수 있다는 뜻이 되겠죠." }, { "id": 140, "place": -1, "content": "메이어스. 너는 오랫동안 꿈꾸며, 이상적인 세계를 그려냈어." }, { "id": 141, "content": "그리고 그 길을 걸어갈 방법으로 바다를 택했지." }, { "id": 142, "content": "그럼에도… 왜 너는 발을 내딛지 못했을까?" }, { "id": 143, "place": "마사스호, 갑판",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준비해야 할 게 많았어." }, { "id": 144,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시본은 분명 아름다운 존재지만, 내가 바라는 걸 이루기 위해선 더 많은 요소가 필요했거든." }, { "id": 145, "content": "솔직하지 못하긴." }, { "id": 146, "place": -1, "content": "나는 알고 있어. 너 또한 그들이 되는 것을 두려워했다는 걸." }, { "id": 147, "content": "혹시라도 자신이, 자아를 잃고 신념이 무너질까 봐." }, { "id": 148, "content": "그렇게 거대한 의지에 휩쓸려 흔하디 흔한 존재로 전락해버릴까 봐." }, { "id": 149, "place": "마사스호, 갑판",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바라던 소망이 한순간 사라질 수 있는 건 두려운 일이잖아." }, { "id": 150, "model": "아미야", "content": "누구와 대화하고 있는 걸까요?" }, { "id": 151, "model": "박사", "content": "…혹시 림버스 컴퍼니 측에서 아는 현상이라면 설명해 줄 수 있어?" }, { "id": 152,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 }, { "id": 153,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그 목소리를 듣고 있는 거야." }, { "id": 154, "model": "파우스트", "content": "변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던 믿음이… 한순간에 무너졌을 때, 확고한 의지를 상실했을 때…" }, { "id": 155, "model": "파우스트", "content": "도시에 살아가는 사람은, 언제라도 이형의 존재로 뒤틀릴 수 있습니다." }, { "id": 156, "model": "파우스트", "content": "그럴 때마다… 높은 확률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하더군요." }, { "id": 157, "model": "이상", "content": "확실히 뒤틀리는 자들은 대부분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처럼 말하였소. 물론 E.G.O를 각성하는 이 또한 마찬가지였긴 하나…" }, { "id": 158,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처음에는 캐시의 목소리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지." }, { "id": 159,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아름다운 목소리였어… 어딘가 포근하기도 하고, 안락하기도 했지. 더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을 만큼 편안하고… 따스한…" }, { "id": 160, "model": "뫼르소", "content": "……." }, { "id": 161, "model": "뫼르소", "content": "그것… 아니, 햇살은 따스하지만은 않다." }, { "id": 162, "model": "단테", "content": "<햇살…?>" }, { "id": 163, "place": -1, "content": "너는 다른 신자들이 말하는 '존속'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잖아?" }, { "id": 164, "content": "찰나여도 좋으니… 그저 따스한 세상에서 모든 이가 살아가 보길 바랄 뿐." }, { "id": 165, "place": "마사스호, 갑판",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맞아. 그저 살아남는 것에 의의를 두어선 안 돼." }, { "id": 166,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중요한 건 존속이 아니야. 미래에 남겨질 흔적이지." }, { "id": 167,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빛이 자아를 지켜줄 수 있다는 것만 확신할 수 있어도… 시본이 되어야 한다는 설득에 강한 힘이 생길 거야." }, { "id": 168, "place": -1, "content": "타인의 의견을 너무 신경 쓸 필요 없어, 메이어스." }, { "id": 169, "place": "마사스호, 갑판",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사람들에게도 각자의 소망이 있어." }, { "id": 170,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내 소망을 이루겠다고, 그걸 무시해선 안 되는 거야." }, { "id": 171, "place": -1, "content": "너도 알고 있을 거야, 그게 네 진짜 마음이 아니라는 걸." }, { "id": 172, "content":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 수많은 사람들이 끊을 수 없는 굴레 속에서 상처받겠지." }, { "id": 173, "place": "마사스호, 갑판",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 }, { "id": 174,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그건… 그렇지만…" }, { "id": 175, "place": -1, "content": "네 마음의 모습과 색을 숨기지 않아도 괜찮아." }, { "id": 176, "content": "도시의 사람들을, 나아가 테라에 살아가는 이들을… 네가 이끌어주면 되는 거야." }, { "id": 177, "place": "마사스호, 갑판", "model": "박사", "content": "이대로 두면 안 될 것 같아. 우선 오퍼레이터들을 이쪽으로…" }, { "id": 178, "model": "아미야", "content": "원인불명의 파장으로 오퍼레이터의 접근이 불가능해요! 박사님!" }, { "id": 179, "content": "모노리스가 아닌 방식으로 뒤틀림이 진행될 때면… 방해하지 말라는 듯 기이한 압력이 우리의 접근을 막곤 했다." }, { "id": 180, "content": "그것은… 다른 세계인 여기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듯 보였다." }, { "id": 181, "place": -1, "content": "결국 우리는 모두… 사랑을 향해 나아갈 뿐이니까…" }, { "id": 182, "content": "이렇게… 네 마음마저 망가질지 모를 도구는 이만 내려놓자." }, { "id": 183, "content": "굳이 가시밭길을 걷지 않아도 돼. 고된 길을 순례할 필요는 없어." }, { "id": 184, "place": "마사스호, 갑판",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아니… 그래도 나는…" }, { "id": 185, "place": -1, "content": "어차피 이것 외에… 네게 남은 답은 없다고 생각하잖니." }, { "id": 186,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 }, { "id": 187, "content": "사람들이 서로의 악의로 상처받기 전에, 더 편하고 빠른 길로 가야 하지 않겠어?" }, { "id": 188,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그래… 맞아." }, { "id": 189,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다른 방법이 없다면…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나아가야 해." }, { "id": 190, "content": "네 바람대로, 네 욕망대로…" }, { "id": 191, "content": "자, 칠해서 보여주자. 네가 바라보는 세상을." }, { "id": 192, "model": "주교메이어스", "content": "저들이 믿는 선의가, 완전히 무가치해지기 전에." }, { "id": 193, "place": "마사스호, 갑판", "model": "뒤틀린메이어스", "content": "……." }, { "id": 194, "model": "단테", "content": "<…네가 어떤 마음을 가졌고, 무엇을 원해서 도시로 오고 싶어하는지는 이해했어.>" }, { "id": 195, "model": "단테", "content": "<하지만 우리는 아직 시본이라는 생명체에 대해서도, 테라와 이베리아에 대해서도 잘 몰라.>" }, { "id": 196, "model": "단테", "content": "<네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급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 { "id": 197, "model": "단테", "content": "<지금의 너와 함께 도시로 갈 수는 없어.>" }, { "id": 198, "content": "수감자들이 내 말을 통역해 주기도 전에, 메이어스는 마치 내 째깍임을 알아들은 것처럼 나를 향해 물끄러미 시선을 옮겼다." }, { "id": 199, "model": "뒤틀린메이어스", "content": "그럼에도 가야 해, 단테." }, { "id": 200, "model": "뒤틀린메이어스", "content": "너희의 모험은 분명 가슴 뛰는 이야기로 가득했고, 너희의 말과 행동은 분명 친절로 가득했지만…" }, { "id": 201, "model": "뒤틀린메이어스", "content": "그것만으로 안 돼." }, { "id": 202, "model": "아미야", "content":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 { "id": 203, "model": "뒤틀린메이어스", "content": "아니, 변할 거야." }, { "id": 204, "model": "뒤틀린메이어스", "content": "아주 머나먼 미래에는… 말이지." }, { "id": 205, "content": "메이어스의 앞에 한순간 눈부신 광휘가 흘러나왔다." }, { "id": 206, "place": "메이어스의 심상 던전", "content": "그 빛의 안쪽에는 바다가 보였다." }, { "id": 207, "content": "잔잔히 부서지는 파도 소리, 황금빛으로 퍼져나가는 거대한 빛." }, { "id": 208, "place": "마사스호, 갑판", "model": "박사", "content": "포탈…?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거지?" }, { "id": 209, "model": "단테", "content": "<…심상던전이 열렸어.>" }, { "id": 210, "model": "켈시", "content": "…마음으로 이어지는 문인가." }, { "id": 211, "model": "파우스트", "content": "여기서부터는… 림버스 컴퍼니의 LCB부서. 즉, 저희가 전문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에 해당합니다." }, { "id": 212, "model": "파우스트", "content": "…이후의 일에 대해 로도스 아일랜드가 반드시 동행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 { "id": 213, "model": "단테", "content": "<도와줄 수 있을까? 어떤 심상이 기다리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희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 }, { "id": 214, "model": "아미야", "content": "박사님, 켈시 선생님." }, { "id": 215, "model": "박사", "content": "…차원문을 조사하기 위해 온 건 맞지만…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을 외면하고 싶진 않아." }, { "id": 216, "model": "아미야", "content": "림버스 컴퍼니의 협조 요청을… 로도스 아일랜드는 받아들이겠습니다." }, { "id": 217, "model": "아이린", "content": "나도 들어갈게." }, { "id": 218, "model": "아이린", "content": "여긴 이베리아야. 여기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그것도 심해 교회와 연관된 일에 너희 외부인만 보낼 순 없어." }, { "id": 219, "model": "이스마엘", "content": "걱정 마세요. 저희가 심상 던전에 외부인을 한두 번 들여보낸 것도 아니고… 이번에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 거예요." }, { "id": 220, "model": "켈시", "content": "…다시 시테러들이 몰려오는군." }, { "id": 221, "model": "켈시", "content": "이런 상황이라면 등대에 몰려갈 시테러까지 이쪽으로 오고 있을 테니, 스카디를 이쪽으로 부르겠다." }, { "id": 222, "model": "박사", "content": "여기 남아있을 생각이구나." }, { "id": 223, "model": "켈시", "content": "아미야를 부탁하지, 박사." }, { "id": 224, "content": "어느새 포탈 안으로 모습을 감춘 메이어스를 따라…" }, { "id": 225, "content": "마치 이상향처럼 보이는 풍경 너머로, 우리는 걸음을 옮겼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