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 "id" : 0, "place" : "싱클레어의 옛 저택", "content" : "마침내 육중한 소리와 함께 귀도가 쓰러졌다." }, { "id" : 1, "content" : "과연 저자가 진짜로 숨을 거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지만, 우리에겐 그자의 투구를 벗겨 숨까지 확인할 만한 여력까지 남아있지 않았다." }, { "id" : -1, "model" : "//효과음", "content" : "푹! 푹! 푹! 푹!" }, { "id" : 2, "content" : "싱클레어는 이미 죽은 심문관의 시체를 창으로 반복해서 찔러 대고 있었다." }, { "id" : 3, "content" :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짓물러진 시체에는 피와 장기들이 곤죽이 되어 널려 있었다." }, { "id" : 4, "model" : "로쟈", "content" : "싱클레어… 진정해." }, { "id" : 5, "content" : "눈앞의 시체 외에는 어떤 것도 보이거나 들리지 않는 듯했다." }, { "id" : 6, "content" : "간간이 분을 못 이겨 헐떡이는 소리와 거기에 섞여 흘러오는 미약한 흐느낌만이 들려왔다." }, { "id" : 7, "model" : "싱클레어", "content" : "내가… 전부… 죽일 거야…" }, { "id" : 8, "content" : "말려야 한다고는 생각했지만, 누구도 쉽사리 나서지 못했다." }, { "id" : 9, "content" : "눈에 아무것도 뵈지 않는 상태라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 { "id" : 10, "model" : "돈키호테", "content" : "정신 차리게 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참 간단하네!" }, { "id" : 11, "content" : "그때, 갑자기 돈키호테가 싱클레어에게 달려들더니 그대로 바닥에 때려눕혔다." }, { "id" : 12, "content" : "그리고는…" }, { "id" : 13, "content" : "쓰러진 싱클레어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꽂아 넣기 시작했다." }, { "id" : -1, "model" : "//효과음", "content" : "퍽 퍽 퍽" }, { "id" : 14, "content" : "주먹질은 단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 { "id" : 15, "model" : "로쟈", "content" : "이, 이거… 말려야 하는 거 아니야?" }, { "id" : 16, "model" : "료슈", "content" : "냅 둬. 풋내나는 싸움 따위." }, { "id" : 17, "content" : "먼지가 사납게 피어올랐고…" }, { "id" : 18, "content" : "이내 돈키호테의 주먹질이 멈추었다." }, { "id" : 19, "model" : "돈키호테", "content" : "어떤가, 정신이 좀 드는가?" }, { "id" : 20, "model" : "싱클레어", "content" : "윽, 크윽…" }, { "id" : 21, "model" : "돈키호테", "content" : "미안하네. 나도 종종 흥분이 몸을 잠식하면 고삐 잃은 말처럼 날뛰곤 했지." }, { "id" : 22, "model" : "돈키호테", "content" : "그럴 때는 내 옛 친우들이 정신 차릴 때까지 나를 두들겨 패곤 했다네." }, { "id" : 23, "model" : "돈키호테", "content" : "그렇게 해야만 정신이 드는 때도 있는 것 같더군." }, { "id" : 24, "model" : "이스마엘", "content" : "아하, 그러니까 베르길리우스 씨 하고도 친구 관계라는 거죠?" }, { "id" : 25, "model" : "로쟈", "content" : "푸흡…" }, { "id" : 26, "model" : "돈키호테", "content" : "그, 그게…!" }, { "id" : 27, "model" : "싱클레어", "content" : "흑… 흐윽…" }, { "id" : 28, "content" : "잔뜩 피떡이 진 싱클레어의 얼굴에 눈물이 방울방울 맺혀 흘러나왔다." }, { "id" : 29, "model" : "싱클레어", "content" : "가만두지 않겠어…" }, { "id" : 30, "model" : "싱클레어", "content" : "우리 집으로 가서… 그 개새끼한테… 말뚝을 쑤셔 넣을 거예요…! 그런 다음엔…" }, { "id" : 31, "content" : "그리고는 흐느낌에 물들어, 제대로 된 말이 들리지 않았다." }, { "id" : 32, "content" : "그렇게 한참을 들썩이던 싱클레어는, 이내 진정이 된 듯 얼굴에 손을 올리고 조그맣게 말을 시작했다." }, { "id" : 33, "model" : "싱클레어", "content" : "전… 하루 아침에 모든 걸 잃었어요…" }, { "id" : 34, "model" : "싱클레어", "content" : "그때는… 저들이 ‘못과 망치’라는 이름을 내세우지도 않았고, 저렇게 많은 인원으로 공공연히 다니지도 않았어요." }, { "id" : 35, "model" : "싱클레어", "content" :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 { "id" : 36, "model" : "싱클레어", "content" : "자기들을 망치라고 하는 자들이 하나 둘 씩 마을에 들어서더니…" }, { "id" : 37, "model" : "싱클레어", "content" : "으큭, 윽…" }, { "id" : 38, "model" : "로쟈", "content" : "됐어, 꼬맹이. 거기까지면 됐어…" }, { "id" : 39, "content" : "로쟈 만이 묵묵하게 그의 등을 두드려주고 있었다." }, { "id" : 40, "model" : "싱클레어", "content" : "아직도 생각하곤 해요…" }, { "id" : 41, "model" : "싱클레어", "content" : "나쁜 꿈속에서 아직 깨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 { "id" : 42, "model" : "싱클레어", "content" : "매일 아침마다 잠에서 깨서 눈을 뜨기 전에… 항상…" }, { "id" : 43, "model" : "싱클레어", "content" : "이번만큼은… 익숙한 우리 집의 천장이… 나오지 않을까." }, { "id" : 44, "content" : "그는 거기까지 말하곤, 하염없이 계속 울었다." }, { "id" : 45, "content" : "기다려 주지 않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