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대관원 요정관 연회장", "content": "가치우와 그 세력들이 상황을 파악하려는 듯 잠시 연회장의 바깥으로 나갔고, 이제 그 넓은 공간에는 나와 수감자들만이 남아있었다." }, { "id": 1, "model": "오티스", "content": "우리는 머지않아 이곳에서 황금가지를 얻어낼 수 있다. 이건 결정 사안이지." }, { "id": 2, "model": "오티스", "content": "회수만 마치면 우리의 임무는 끝나며, LCA의 연락을 기다리는 것 외에는 우리가 할 일을 모두 마친 셈이지." }, { "id": 3, "model": "오티스", "content": "…날개전쟁을 겪어보지도 않은 것들이, 섣불리 저 물살에 몸을 담그는 건 경솔하기 짝이 없는 처사다. 괜한 생각 말도록." }, { "id": 4, "model": "돈키호테", "content": "만일 우리의 힘으로 이곳의 전쟁을 막고, 무고한 이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면." }, { "id": 5, "model": "돈키호테", "content": "본인은… 저자의 말을 따르고 싶네." }, { "id": 6, "model": "오티스", "content": "아니, 처음부터 얽히지도 않는 것이 상책이다." }, { "id": 7, "model": "오티스", "content": "돈키호테. 이제는 사리 분별을 하고 있다고 믿고 말하건대, 전쟁과 소동은 다르다. 그 정의감이 소동에서 빛을 발할지는 몰라도…" }, { "id": 8, "model": "오티스", "content": "전쟁에서… 그러한 동기가 짓밟히는 건 숨을 쉬는 것보다 쉬우니까." }, { "id": 9, "model": "돈키호테", "content": "오티스 나리. 본인도 신물 나는 전쟁은 겪었네. 그럼에도… 가치우 군의 뜻이 정의롭기에 돕겠다는 것이지." }, { "id": 10, "model": "오티스", "content": "아직도…!" }, { "id": 11, "model": "돈키호테", "content": "정의의 편에서 싸우는 것이 어째서 무시당해 마땅할 일인 겐가!" }, { "id": 12, "model": "돈키호테", "content": "이건 단순히 떼를 부리는 것이 아닐세! 응당 해야만 하는 일을 말하는 것이지!" }, { "id": 13, "model": "오티스", "content": "……." }, { "id": 14, "model": "그레고르", "content": "오티스 씨. 나도 적지 않은 경험을 했으니 한 마디 덧붙이고 싶은데." }, { "id": 15, "model": "그레고르", "content": "전투와 전쟁도 달라… 전쟁의 흐름에선 보이지 않는 게, 전투 현장 안에서는 엄청난 감정끼리 서로 맞부딪혀." }, { "id": 16, "model": "그레고르", "content": "그 열기가 모여서 결국 흐름이 되는 거야. 결단코 반대는 없어." }, { "id": 17, "model": "오티스", "content": "……." }, { "id": 18, "model": "이상", "content": "저자의 뜻을 헤아리자면, 이제 터지기 시작하는 둑방의 틈을 재빨리 막자는 것일 테요." }, { "id": 19, "model": "이상", "content": "그대들, 둘의 뜻은 상반되나…" }, { "id": 20, "model": "이상", "content": "전쟁을 막고자 하는 목적은 같지 아니한가." }, { "id": 21, "model": "오티스", "content": "…그렇다." }, { "id": 22, "model": "그레고르", "content": "그래, 말 잘해주네. 이상 씨." }, { "id": 23, "model": "뫼르소", "content": "일정 이상 진행된 전쟁에 뛰어드는 것은 우리에게 실리가 없을 테니, 오티스의 말이 맞을 것이다." }, { "id": 24, "model": "뫼르소", "content": "하지만 초기에 진압할 수 있다면, 이 작전을 회피하는 것보다 커다란 이득을 얻을 수 있다." }, { "id": 25, "model": "로쟈", "content": "그래, 어쩌면 홍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모든 부조리한 것들이…" }, { "id": 26, "model": "로쟈", "content": "갈아엎어지게 될 수도 있겠지." }, { "id": 27, "model": "로쟈", "content": "뭐~ 홍루도 그걸 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 { "id": 28, "model": "싱클레어", "content": "하, 하지만… 저분들이 강하다곤 해도 너무 적이 많아요. 정말 저 작전에 뛰어들면 그들을 막을 수 있는 걸까요?" }, { "id": 29, "model": "이스마엘", "content": "엄밀히 말하면… 아직 우린 알 수 없는 거겠죠. 차분히 분석할 시간도 없는 거구요." }, { "id": 30, "model": "이상", "content": "……." }, { "id": 31, "model": "이상", "content": "제안드릴 것이 있네, 우리의 관리자." }, { "id": 32, "content": "의견이 분분해지기 시작한 수감자들 사이에서, 이상이 조심스럽게 내게 말을 걸어왔다." }, { "id": 33, "model": "이상", "content": "이렇듯 수감자들의 의견은 일치하지 않소." }, { "id": 34, "model": "이상", "content": "그러나 나의 작은 식견으론, 누구도 단순히 감정에 치우쳐 의견을 밀어붙이지는 않고 있다고 생각하오." }, { "id": 35, "model": "이상", "content": "어느 쪽의 말도 일리가 있으니,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없어 그대도 쉽사리 결정하기 어려울 터." }, { "id": 36, "model": "이상", "content": "그러니…" }, { "id": 37, "content": "말을 고르는 것이 힘든지 이상은 말을 쉽사리 잇지 못했다." }, { "id": 38, "content": "그러다, 고개를 작게 끄덕거린 이상은 이렇게 말했다." }, { "id": 39, "model": "이상", "content": "단테, 이것은… 홍루 군이 결정하는 것으로 두는 것이 어떨까 싶소." }, { "id": 40, "model": "단테", "content": "<…….>" }, { "id": 41, "model": "이상", "content": "어쩌면 분수에 맞지 않는 부탁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소만…" }, { "id": 42, "model": "이상", "content":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홍루 군은 지금의 웃음을 영영 거두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 { "id": 43, "model": "단테", "content": "<…!>" }, { "id": 44, "model": "이상", "content": "그대도 알지 않는가?" }, { "id": 45, "model": "이상", "content": "홍루 군의 웃음은 내게 눈물로 보이오." }, { "id": 46, "content": "이상이 말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는, 내게는 아주 명확하고 확실했다." }, { "id": 47, "content": "그리고 관리자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은, 생각해야 할 것은." }, { "id": 48, "content": "전쟁과 전투… 실리와 이득이 아니라." }, { "id": 49, "content": "…수감자 홍루의 관리겠지." }, { "id": 50, "model": "단테", "content": "<파우스트.>" }, { "id": 51, "model": "파우스트", "content": "…저는 이번에도 또다시 당신에게 객관적인 정보와 회사로서의 입장을 전달할 수밖에 없겠군요." }, { "id": 52, "model": "파우스트", "content": "단테, 당신은 LCB 소속의 관리자이므로 LCCB에서 제시한 루트를 따라 황금가지의 회수를 진행 후, 위험에 얽히지 않고 신속히 이탈할 것을 권장합니다." }, { "id": 53, "model": "단테", "content": "<그건…>" }, { "id": 54, "model": "파우스트", "content": "하지만." }, { "id": 55, "model": "단테", "content": "<…?>" }, { "id": 56, "content": "느릿하게… 파우스트의 말이 이어진다." }, { "id": 57, "model": "파우스트", "content": "만약 당신이…" }, { "id": 58, "model": "파우스트", "content": "모든 것을 감내할 만큼 인내할 수 있으며, 당신의 역할이 저들과 우리를… 알맞은 길로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여기신다면…" }, { "id": 59, "model": "파우스트", "content": "행하시는 대로… 저는 따라갈 겁니다." }, { "id": 60, "model": "단테", "content": "<…고마워.>" }, { "id": 61, "content": "그렇다면, 이제는 홍루가 답해야 할 차례다." }, { "id": 62, "model": "홍루", "content": "이곳에서의 일이 생각보다 복잡하게 되어 버렸네요." }, { "id": 63, "model": "홍루", "content": "죄송해요, 단테 님." }, { "id": 64, "model": "단테", "content": "<아까, 가치우와 문답을 나누었을 때…>" }, { "id": 65, "model": "단테", "content": "<네가 그런 답에 도달한 것엔 많은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해.>" }, { "id": 66, "content": "홍루는 그 길고 긴 이야기의 끝에서 결국 자신만의 답을 내놓았다." }, { "id": 67, "content": "그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 { "id": 68, "model": "홍루", "content": "처음엔." }, { "id": 69, "model": "홍루", "content": "치우 형님의 물음에 제가 제대로 된 답을 낼 수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 { "id": 70, "model": "홍루", "content":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안개가 조금씩 걷히는 것처럼…" }, { "id": 71, "model": "홍루", "content": "오래전에 잊고 있었던 무언가가 선명해지는 것만 같았어요." }, { "id": 72, "model": "홍루", "content": "저는 떠오른 말을 내놓았고… 뱉고 나서야 제가 무슨 단어를 말했는지 깨달았어요." }, { "id": 73, "model": "홍루", "content": "그건, 아마 오랫동안 제 안에 남겨져 있던 말이었을 거예요." }, { "id": 74, "content": "상냥함." }, { "id": 75, "content": "그 말이 홍원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싶었기에." }, { "id": 76, "model": "단테", "content": "<…이건 네 앞일과 홍원의 앞일이 달린 일이야.>" }, { "id": 77, "model": "단테", "content": "<그러니 나는 이 결정을 네게 맡기고자 해.>" }, { "id": 78, "content": "홍루는 언제나 의견을 명확하게 내뱉는 수감자가 아니었다." }, { "id": 79, "content": "대체로 내 작전에 군말 없이 따라주었고, 작은 불평이나 불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 { "id": 80, "content": "고통스럽다고 아픔에 대해 말하지 않았고, 괴로움을 토로해내지도 않았으며…" }, { "id": 81, "content": "심지어 수많은 죽음과 부조리들을 지켜보았을 때도 홍루는 언제나 같은 눈이었지." }, { "id": 82, "content": "모든 것을 흘려보내기만 하는 그 눈." }, { "id": 83, "content": "언젠가 모든 것엔 끝이 있음을 알았기에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는 눈." }, { "id": 84, "model": "홍루", "content": "……." }, { "id": 85, "content": "나는 홍루가 천천히 꺼내어 놓을 말을 기다린다." }, { "id": 86, "model": "홍루", "content": "단테 님, 저는요…" }, { "id": 87, "content": "모든 것을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것만이 전부였던 홍루는…" }, { "id": 88, "model": "홍루", "content": "철함사로 향하고 싶어요." }, { "id": 89, "model": "홍루", "content": "시춘이와 어르신… 선인들이 있는 방으로요." }, { "id": 90, "model": "홍루", "content": "시춘이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 { "id": 91, "model": "단테", "content": "<목숨이… 위험한 거야?>" }, { "id": 92, "model": "홍루", "content": "목숨이 위험하진 않겠지만… 오히려 목숨만 건재할 수도요. " }, { "id": 93, "model": "홍루", "content": "치우 형님이 말씀하신 걸 되짚어 생각해 보니." }, { "id": 94, "model": "홍루", "content": "전과 같은 시춘이의 모습을, 이제 볼 수 없을 것만 같아요." }, { "id": 95, "content": "처음으로 내게 가고자 하는 길을 이야기했다." }, { "id": 96, "content": "홍루의 옥색 눈이 대관원의 저 너머를 향한다." }, { "id": 97, "model": "홍루", "content": "치우 형님의 말씀대로 철함사의 문을 자유자재로 열 수 있는 건 이제는 오직 저뿐이에요." }, { "id": 98, "model": "홍루", "content": "시춘이가 가주가 되는 걸 옆에서 지켜보고 싶어요. 혹시라도 위험한 일이 일어난다면… 막을 수 있도록 말이에요." }, { "id": 99, "model": "단테", "content": "<그래, 알았어.>" }, { "id": 100, "model": "오티스", "content": "…관리자님께서 이런 결정을 내릴 것이라 짐작하긴 했습니다." }, { "id": 101, "model": "오티스", "content": "각자가 살아온 생태와 환경에 따라 판단의 기조가 달라지는 법인 만큼…" }, { "id": 102, "model": "오티스", "content": "저희와 함께한 시간이 전부였던 관리자님이기에 이런 판단을 내리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 { "id": 103, "model": "단테", "content": "<어쩐지… 항상 너를 실망시키는 것 같네.>" }, { "id": 104, "model": "오티스", "content": "아직은… 아닙니다." }, { "id": 105, "content": "오티스가 단호하게 말을 잘랐다." }, { "id": 106,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뭐… 얌전히 황금가지만 얻고 가는 건 우리 방식이 아니긴 했지." }, { "id": 107, "model": "이스마엘", "content": "그건… 그렇긴 하네요…" }, { "id": 108, "content": "이스마엘이 오랜만에 히스클리프의 말에 동조한다." }, { "id": 109, "model": "그레고르", "content": "뭐, 나도 좀 민감해서 날 세우긴 했지만… 의견 차이일 뿐이잖아. 유감은 없길 바래. 오티스 씨." }, { "id": 110, "model": "오티스", "content": "…아주 헛소리였으면 무릎을 걷어찼을 거다." }, { "id": 111, "model": "그레고르", "content": "헹." }, { "id": 112, "content": "완벽하게 상반되었던 오티스와 그레고르가 서로 툴툴대지도 않는다." }, { "id": 113, "content": "…모두가 서로에게 점차 익숙해지고 있었다." }, { "id": 114, "model": "단테", "content": "<…좋아. 그럼 가보자.>" }, { "id": 115, "content":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기류 속에서, 별동대는 그렇게 결성되었다." }, { "id": 116, "model": "가치우", "content": "내 최고의 검인 자로를 그쪽으로 보내겠다." }, { "id": 117, "model": "가치우", "content": "향하는 길은 다를 것이나 늦지는 않을 것이다." }, { "id": 118,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아까는 뭐, 흑수들이 전부 주인 없는 놈들이 되었다 하지 않았냐?" }, { "id": 119, "model": "가치우", "content": "…설명이 길어지니, 자로는 해당하지 않는다고만 해두지." }, { "id": 120, "model": "이스마엘", "content": "어, 그럼 그쪽은…" }, { "id": 121, "model": "가치우", "content": "언더보스와 그 필두 무장인 뇌횡을 막는 것이 제일 시급할 터. 나와 자공은 그들이 있는 대관원 앞의 주전장으로 향한다." }, { "id": 122, "content": "정해진 작전에 더 이을 말도 없었을 것이다." }, { "id": 123, "content": "우리는 그렇게 서로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다." }, { "id": 124, "model": "자공", "title": "치우 세가", "content": "…주군, 저는 저런 식으로 웃는 자들을 적지 않게 보아왔습니다." }, { "id": 125, "model": "자공", "title": "치우 세가", "content": "빈 껍데기의 웃음입니다." }, { "id": 126, "model": "자공", "title": "치우 세가", "content": "저런 자가 진실로, 대의를 위해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 "id": 127, "model": "가치우", "content": "사람마다, 마음이 움직이는 이유는 각기 다른 법이니." }, { "id": 128, "model": "가치우", "content": "그 수면만 바라보고서야, 어찌 그 깊이까지 감히 헤아릴 수 있겠는가." }, { "id": 129, "model": "자공", "title": "치우 세가", "content":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