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철함사 입구", "content": "그들을 등 뒤에 두고 온 채, 이제야 철함사의 문 앞에 닿았지만…" }, { "id": 1, "content": "그 앞에는 더욱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자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 { "id": 2, "model": "단테", "content": "" }, { "id": 3, "content": "한바탕 해보겠다는 의미… 인가?" }, { "id": 4, "model": "에고가환", "content": "여기까지는 이사님 말씀대로군, 구보." }, { "id": 5, "model": "이상", "content": "…맙소사." }, { "id": 6, "model": "에고구보", "content": "무얼 그리 개탄하는가. 영락(零落)한 나의 옛 벗이여." }, { "id": 7, "model": "에고구보", "content": "영특한 자네라면 목표에 도달하기 전, 반드시 우리가 막아서리라는 걸 쉬이 떠올렸을 터인데." }, { "id": 8, "model": "에고구보", "content": "그게 아니라면… 새 벗들과 지내다 보니 총명함에 먼지가 앉았는가?" }, { "id": 9, "model": "이상", "content": "내 바쁘오." }, { "id": 10, "model": "이상", "content": "…그리고 지금같이 벗의 마음이 절실하고 급한 때에 그대에게 특별히 전할 말도 없소." }, { "id": 11, "model": "에고구보", "content": "…허." }, { "id": 12, "content": "구보는 무언가 더 말을 하려는 것 같았지만, 이상은 단호하게 그를 스쳐 지나갔다." }, { "id": 13, "content": "그리고…" }, { "id": 14, "model": "에고가환", "content": "오래 기다렸다, 동생아." }, { "id": 15, "model": "그레고르", "content": "저자가 여기에는 왜…" }, { "id": 16, "model": "에고가환", "content": "너희들을 기다리기 위해 친히 마중 나와 있었지." }, { "id": 17, "model": "에고가환", "content": "너무 그렇게 매섭게 노려보지는 말거라. 우리가 내놓는 제의를 너희는 수락만 하면 되는 것이니." }, { "id": 18, "model": "에고가환", "content": "이른바… 일시적 휴전이라는 거지." }, { "id": 19, "model": "이스마엘", "content": "…휴전이요? 지금 여기서요?" }, { "id": 20, "model": "에고가환", "content": "공교롭게도 우리 또한 저 안에 볼일이 있거든." }, { "id": 21, "model": "에고가환", "content": "그리고 오직 가보옥… 너만이 저 문을 열 수 있다는 것 또한 알고 있지." }, { "id": 22, "model": "에고가환", "content": "너희가 백날 천날 가져가려고 기를 쓰는 그 황금가지라는 것." }, { "id": 23, "model": "에고가환", "content": "이번에는, 우리는 관심이 없어." }, { "id": 24, "model": "에고구보", "content": "황금가지보다 더 중요한 샘플만 얻으면, 지체 없이 여기를 떠날 셈이지." }, { "id": 25, "model": "에고구보", "content": "공연히 힘을 쓸 필요가 없으니 자연히 자네들과 싸울 필요도 없지 않겠나?" }, { "id": 26, "model": "싱클레어", "content": "그 말을 어떻게 믿고…" }, { "id": 27, "model": "에고가환", "content": "생각을 해 봐라. 우리의 목적이 황금 가지였다면, 2차전에서 순순히 기권을 했겠나?" }, { "id": 28, "model": "에고가환", "content": "우리가 원하는 건 3등 정도여도 무리 없이 얻을 거라고 예측했기 때문이지." }, { "id": 29, "model": "이스마엘", "content": "당신은 그럼 가씨 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N사를 위해 움직인 거군요." }, { "id": 30, "model": "에고가환", "content": "…아무래도 너희들은 머리가 나쁜 것 같아." }, { "id": 31, "model": "에고가환", "content": "전에 봤을 때 분명 N사 소속임을 숨기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새 까먹었나?" }, { "id": 32, "model": "에고가환", "content": "더욱이… 내가 가씨 가문의 보잘것없는 명예를 탐하겠답시고 이 어수선한 가주 대전 놀음에 낄 리도 없지." }, { "id": 33, "model": "에고가환", "content": "이름을 갈아치운 그날부터… 나는 이 가문을 위해 살아본 적이 한시도 없다." }, { "id": 34, "model": "홍루", "content": "……." }, { "id": 35, "model": "에고가환", "content": "…사씨 가문은 우리 N사 신구인회를 고용했지." }, { "id": 36, "model": "에고가환", "content": "사씨 쪽에서 가주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 대전을 무효로 만들어달라고 말이야." }, { "id": 37, "model": "에고가환", "content": "예나 지금이나 변변치 않은 자격을 가진 주제에 욕심은 그득하더군." }, { "id": 38, "model": "에고가환", "content": "그리고 N사는, 너희도 알다시피 호락호락 물러날 생각이 없어." }, { "id": 39, "model": "에고가환", "content": "뭐… 너희가 원할 때까지 이곳 앞에서 대치를 하는 것도 좋고 말이지. 우리에게는 시간이 많거든. 너희랑은 다르게." }, { "id": 40, "model": "오티스", "content": "…설마 저자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자는 없겠지?" }, { "id": 41, "model": "그레고르", "content": "그런데… 별수가 있긴 한가? 이미 저쪽에서 시간을 너무 낭비했어." }, { "id": 42, "model": "싱클레어", "content": "저희가 시간이 없다는 것도 사실이죠…" }, { "id": 43, "model": "싱클레어", "content": "아무리 가치우 씨가 강하셔도… 그 많은 병사들을 오랫동안 막으실 순 없으니까." }, { "id": 44, "content": "초조하다." }, { "id": 45, "content": "원하는 것만 얻고 빠져주겠다는 그 말이 사실일지는… 알 길이 없다." }, { "id": 46, "content": "하지만 그걸 알기 위해 이 앞에서 기약 없는 시간 동안 진을 치거나 싸워 없애는 것 또한 위험하다." }, { "id": 47, "model": "단테", "content": "<안이든 밖이든 충돌할 수밖에 없다면… 차라리 시춘이를 되찾고 저들과 싸우는 게 낫겠지.>" }, { "id": 48, "content": "홍루가 위험할 것 같다고 말했던 것이 내내 머리에 맴돈다." }, { "id": 49, "model": "단테", "content": "<…어쩔 수 없어, 들어가자.>" }, { "id": 50, "content": "그래서, 나는 선택을 했다." }, { "id": 51, "model": "홍루", "content": "네. 단테 님의 생각을 따라가 봐요." }, { "id": 52, "model": "에고가환", "content": "문을 열기로 했나? 흥, 대장 놈은 머리가 굴러가긴 하는 모양이군." }, { "id": 53, "model": "에고가환", "content": "그럼, 잘 부탁하지." }, { "id": 54, "model": "에고가환", "content": "앞장서시게, 따라 들어갈 테니." }, { "id": 55, "content": "드디어…" }, { "id": 56, "content": "우리는 철함사의 거대한 문 앞까지 나아갔다." }, { "id": 57, "model": "단테", "content": "<홍루…?>" }, { "id": 58, "content": "그리고 그 손잡이에 홍루가 가까이 다가간다." }, { "id": 59, "content": "그리곤 한 쪽 눈을 가리더니… 옥빛의 그 눈을, 문에 새겨져 있는 홈에 가까이 댔다." }, { "id": 60, "model": "홍루", "content": "이 문을 바깥에서 열 수 있는 건… 오로지 제 눈동자를 통할 때뿐이에요." }, { "id": 61, "model": "홍루", "content": "어르신들이 원하실 때 언제든지 인사를 드리러 갈 수 있도록."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