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LCE 연구팀 실험실 입구", "model": "그레고르", "content": "…다 온 것 같군, 실험실." }, { "id": 1, "model": "그레고르", "content": "LCD나 LCE 쪽은 아까의 무전을 끝으로 더 이상 연락이 없어." }, { "id": 2, "model": "이상", "content": "좋지 않은 일에 휘말린 게 아니길 바라오만…" }, { "id": 3, "model": "그레고르", "content": "관리자, 혹시 느껴져? 황금가지 말이야… 저들이 혹시 먼저 가져가기라도 했다면…" }, { "id": 4, "model": "단테", "content": "<아니야, 아직…>" }, { "id": 5, "model": "단테", "content": "<저 안에 있어.>" }, { "id": 6, "model": "그레고르", "content": "하… 그래?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 해야 하나." }, { "id": 7, "content": "그레고르가 울적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 { "id": 8, "model": "그레고르", "content": "호엔하임 씨가 이 소식을 들으면 그래도 한시름 놓겠군, 그래." }, { "id": 9, "content": "우리는 불이 꺼져 있는 실험실 안으로 들어갔다." }, { "id": 10, "place": "LCE 연구팀 실험실", "content": "만약 황금가지가 목적이 맞다면… 그 황금가지로 침입자들은 무엇을 하려는 걸까." }, { "id": 11, "model": "료슈", "content": "……." }, { "id": 12, "content": "그런 생각을 하던 중, 료슈의 걸음은 어느새 멈춰 있었다." }, { "id": 13, "model": "단테", "content": "<료슈?>" }, { "id": 14, "model": "료슈", "content": "이 앞에… 낯익다 못해 지긋지긋한 향이 나고 있다." }, { "id": 15, "content": "짙은 어둠으로 조밀하게 차 있는 실험실에서 료슈는 그사이에 끼얹어져 있는 이질감을 응시하듯 허공을 바라본다." }, { "id": 16, "model": "그레고르", "content": "냄새라고 해봤자… 료슈 씨의 담배 냄새 말고는…" }, { "id": 17, "model": "료슈", "content": "……." }, { "id": 18, "model": "그레고르", "content": "…그렇네, 당신… 담배를 안 태우고 있었지." }, { "id": 19, "content": "앞은 조용했다." }, { "id": 20, "content": "숨기척이라고는 없었지만, 그 아이러니한 담배 냄새와 알 수 없는 한기가 밀려 들어오고 있었다." }, { "id": 21, "model": "료슈", "content": "……." }, { "id": 22, "model": "료슈", "content": "그곳에서 나올 때…" }, { "id": 23, "model": "료슈", "content": "나는 누군가를 경멸하고 있었다." }, { "id": 24, "model": "료슈", "content": "분명…" }, { "id": 25, "content": "그 한기에 사로잡힌 듯 료슈가 중얼거렸다." }, { "id": 26, "content": "그건, 내게 말하는 것이 아닌 자기 스스로에게 읊조리는 것같이 느껴졌다. 그때의 감정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되뇌는 듯." }, { "id": 27, "place": -1, "model": "과거료슈3", "content": "지혜성(地慧星), 마지막까지 당신은…" }, { "id": 28, "model": "과거료슈3", "content": "나를 괴롭게 할 생각뿐이었던 거야. 그렇지?" }, { "id": 29, "model": "소지아비", "teller": "지혜성", "title": "???", "content": "나 때문에? 그건 내가 할 말이지, 요시히데." }, { "id": 30, "model": "소지아비", "teller": "지혜성", "title": "???", "content": "네 존재가 지금까지 내 모든 앞길을 막고 있다는 거, 알고 있지?" }, { "id": 31, "model": "소지아비", "teller": "지혜성", "title": "???", "content": "그러니까 이래야 공평하잖아." }, { "id": 32, "model": "소지아비", "teller": "지혜성", "title": "???", "content": "요시히데… 나에게는…" }, { "id": 33, "model": "소지아비", "teller": "지혜성", "title": "???", "content": "계속 들려와." }, { "id": 34, "model": "소지아비", "teller": "지혜성", "title": "???", "content": "녹슬고 무거운 족쇄 소리가… 달그락달그락…" }, { "id": 35, "content": "그 장면 속에서 료슈는 아주 천천히 검을 들더니, 우리 앞에서는 한 번도 꺼낸 적 없던 그 칼날을 뽑았다." }, { "id": 36, "content": "너무나 새하얗기에 오히려 잔혹해 보이는 검." }, { "id": 37, "content": "문득 날 끝이 번뜩였나 싶더니…" }, { "id": 38, "content": "료슈는 순식간에 한 손을 들어 그자의 턱을 붙잡는다." }, { "id": 39, "content": "시리도록 눈부신 검이 그자의 입안으로 거침없이 파고든다." }, { "id": 40, "model": "소지아비", "teller": "지혜성", "title": "???", "content": "컥… 커헉…" }, { "id": 41, "model": "소지아비", "teller": "지혜성", "title": "???", "content": "컥… 큭…" }, { "id": 42, "content": "료슈가 검을 빼낸다." }, { "id": 43, "model": "소지아비", "teller": "지혜성", "title": "???", "content": "퉷…" }, { "id": 44, "content": "그자가 피와 함께 힘겹게 뱉어낸 것은 혓바닥이었다." }, { "id": 45, "model": "소지아비", "teller": "지혜성", "title": "???", "content": "하…" }, { "id": 46, "model": "소지아비", "teller": "지혜성", "title": "???", "content": "하! 하… 하하! 하!" }, { "id": 47, "content": "그자는 잘려 나간 자신의 혓바닥이었던 덩어리를 보고 웃음 같은 것을 토해낸다." }, { "id": 48, "content": "그것도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다는 듯한 승리자의 웃음이었다." }, { "id": 49, "content": "숨을 몰아쉬던 료슈가 자신의 검을 놓친다." }, { "id": 50, "content": "혼란스러운… 마치 길을 잃은 듯한 표정으로 료슈는 한참 동안 그자의 허덕임을 바라본다." }, { "id": 51, "place": "LCE 연구팀 실험실", "model": "료슈", "content": "… 과.악.만.연." }, { "id": 52, "model": "료슈", "content": "과거의 악취가… 만연하는군." }, { "id": 53, "content": "그리고 지금의 료슈 앞에는…" }, { "id": 54, "content": "기억 속 형형했던 인기척이 백색의 실루엣이 되어 걸어오고 있었다." }, { "id": 55, "content": "언젠가 료슈가 자비 없이 그었던 혓바닥의 부재를 되짚듯, 입가를 손으로 찬찬히 매만지며…" }, { "id": 56, "content": "아주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것처럼." }, { "id": 57, "model": "소지아비", "teller": "지혜성", "title": "???", "content": "……." }, { "id": 58, "model": "소지아비", "teller": "지혜성", "title": "???", "content": "…하." }, { "id": 59, "content": "혀를 잃었던 그 입은 열리지 않은 채로 료슈를 바라본다." }, { "id": 60, "content": "동시에 그 입에선 왠지 조금 허탈한 듯한 숨이 새어 나왔던 것 같았다." }, { "id": 61, "model": "료슈", "content": "나는 나의 다섯 아비로 인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걸 놓고 왔다." }, { "id": 62, "model": "료슈", "content": "그러니까…" }, { "id": 63, "model": "료슈", "content": "되찾아 와야 한다." }, { "id": 64, "model": "소지제자", "teller": "???", "title": "???", "content": "다시 만나게 되어 진심으로 반가워, 료슈." }, { "id": 65, "model": "소지제자", "teller": "???", "title": "???", "content": "…라고, 주인님께서 말씀을 전하라 하시었사옵니다." }, { "id": 66, "model": "료슈", "content": "…소지 아비." }, { "id": 67, "model": "소지제자", "teller": "???", "content": "주인님께선… 이 비천한 자에게 따로 바람이 없으시니…" }, { "id": 68, "model": "소지제자", "teller": "???", "content": "자연지사 소생은 적막히 녹슬어가는 검과 같아, 하루가 권태롭고, 내일이 허망하였사옵니다." }, { "id": 69, "model": "소지제자", "teller": "???", "content": "그 무렵, 그대가 거미 실을 따라 이리 오신 은혜로…" }, { "id": 70, "model": "소지제자", "teller": "???", "content": "이렇게 주인님의 뜻을 재차 받들 기회를 얻었지요." }, { "id": 71, "model": "료슈", "content": "…혀가 길군. 비켜라." }, { "id": 72, "content": "우리에게 다가오는 그의 너머로… 료슈의 아비라는 자가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 { "id": 73, "content": "황금가지의 빛이 새어 나오고 있는… 보존통이 있는 곳으로." }, { "id": 74, "model": "소지제자", "teller": "???", "content": "…준비가 끝났사옵니다. 계획한 것을 잊진 않으셨겠지요." }, { "id": 75, "model": "약지제자1", "teller": "???", "title": "???", "content": "……." }, { "id": 76, "content": "그 자리에는… 철제 갑옷으로 온몸을 뒤덮고 있는 자가 들어섰다." }, { "id": 77, "model": "단테", "content": "<저건 도대체…>" }, { "id": 78, "model": "이상", "content": "기술이 접목된 무구라기엔… 상당히 투박해 보이는구료." }, { "id": 79, "model": "이상", "content": "…싱클레어 군의 집. 그 지하에서 보았던 고문 기구와도 닮은 것 같소." }, { "id": 80, "model": "료슈", "content": "살도, 피도, 뼈도… 드러내지 않고… 상대하겠다라." }, { "id": 81, "model": "료슈", "content": "내게 보여줄 예술치곤… 미학의 격이 떨어지는데." }, { "id": 82, "model": "약지제자1", "teller": "???", "title": "???", "content": "……." }, { "id": 83, "model": "료슈", "content": "이런 상황에서의 침묵은… 아름답지 않다고 그자에게 배우지 못했나?" }, { "id": 84, "model": "료슈", "content": "그자. 약지 아비는 어디에 있지?" }, { "id": 85, "content": "료슈의 말에 갑옷을 입은 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 { "id": 86, "content": "육중한 검을 휘둘러오기 시작했다." }, { "id": 87, "model": "단테", "content": "<빨리 처리하고… 황금가지를 확보해야 해.>" }, { "id": 88, "model": "단테", "content": "<전부 몰아내자.>" }, { "id": 89, "model": "료슈", "content": "제법 미학을 깨우쳤군, 시계." }, { "id": 90, "model": "료슈", "content": "단. 예. 가 무엇인지 보여주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