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LCE 연구팀 승강기", "content": "그의 움직임에는 낭비가 없었다. 그의 작살은 상대의 공격을 막아주기도 했고, 때로는 수감자들의 공격이 적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기도 했다." }, { "id": 1, "content": "짧은 시간의 격렬한 합공이 지나고… 검지 제자는 자리에서 더 이상 일어나지 못했다." }, { "id": 2, "place": -1, "model": "검지아비", "content": "딸." }, { "id": 3, "model": "검지아비", "content": "합치면 되는 거야. 이…" }, { "id": 4, "model": "과거료슈3", "content": "숟가락 포크. 그 돼도 안 되는 비유는 몇 번째 써먹고 있는 거야?" }, { "id": 5, "model": "검지아비", "content": "그래, 포크 숟가락처럼." }, { "id": 6, "model": "과거료슈3", "content": "숟가락 포크." }, { "id": 7, "model": "검지아비", "content": "맞아. 포크 숟가락. 세상은 포크와 숟가락 두 개로만 분리되어 있는 게 아니라…" }, { "id": 8, "model": "검지아비", "content": "그걸 합치는 것도 정답이 될 수 있었어." }, { "id": 9, "model": "검지아비", "content": "네가 어떤 상황에 놓였던 간에 그걸 기억하렴. 사실은 정반대로 보였던 기술일지라도…" }, { "id": 10, "model": "검지아비", "content": "얼마든지 양립할 수 있단다." }, { "id": 11, "place": "LCE 연구팀 승강기", "model": "료슈", "content": "……." }, { "id": 12, "model": "료슈", "content": "가장 짧고 치명적인 공격은 직선일지라도…" }, { "id": 13, "model": "료슈", "content": "그 직선을 흘려 낼 수 있는 건 곡선인 것처럼." }, { "id": 14, "model": "검지제자", "content": "와… 그거… 뤼엔 씨가… 해주셨던 말인가요?" }, { "id": 15, "model": "검지제자", "content": "멋있다…" }, { "id": 16, "model": "검지제자", "content": "저… 다, 다른 것도… 알려주시면 안되나요? 뤼엔 씨가 예전에 하셨던… 말들…" }, { "id": 17, "model": "료슈", "content": "……." }, { "id": 18, "model": "료슈", "content": "곧 숨이 끊어질 마당에 마지막으로 듣고 싶어하는 게 고작… 그놈의 말인가." }, { "id": 19, "model": "그레고르", "content": "이봐, 다 끝난 것 처럼 쓰러트린 적이랑 대화해 줄 여유는 없어." }, { "id": 20, "model": "그레고르", "content": "딱 봐도… 저 녀석이 강했으면 더 강할 것 같으니까." }, { "id": 21, "content": "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 "id": 22, "content": "…소지 아비라는 자는 그저 관망하며, 언제 전투에 뛰어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여유로움을 풍기고 있다." }, { "id": 23, "content": "그리고 아까부터 초조한 듯 손목의 시계를 들여다보는 베스파가 보인다." }, { "id": 24, "content": "…그가 지키고 싶은, 지켜야할 사람은 우리가 아니다." }, { "id": 25, "model": "단테", "content": "<뫼르소, 베스파에게 전해줘.>" }, { "id": 26, "model": "단테", "content": "<이제 여기서부터는 우리가 맡겠다고.>" }, { "id": 27, "model": "뫼르소", "content": "알겠습니다, 관리자님." }, { "id": 28, "model": "뫼르소", "content": "당신의 동료들은, 이 복도를 기준으로 남동쪽 방향에 위치해 있다." }, { "id": 29, "model": "뫼르소", "content": "출발한 시간을 고려했을 때 2km 정도 위치에 떨어져 있겠군." }, { "id": 30, "model": "베스파", "content": "…당신, 어딘가에서 저와 만난 적 있지 않습니까?" }, { "id": 31, "model": "뫼르소", "content": "그렇다." }, { "id": 32, "model": "베스파", "content": "…그렇군요." }, { "id": 33, "model": "베스파", "content":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 { "id": 34, "content": "그는 그 말의 뜻을 금방 알아챈 듯 고개를 끄덕였다." }, { "id": 35, "model": "베스파", "content": "잠시 후에 정식으로 만나 인사드릴 수 있기를." }, { "id": 36, "model": "단테", "content": "<…보내긴 보냈는데.>" }, { "id": 37, "content": "그가 떠나자 복도의 공기는 다시 눈앞에 있는 소지 아비의 존재감으로 무겁게 가라앉는다." }, { "id": 38, "content": "어째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자는 우리를 전력을 다해 죽일 생각이 없어보였다. 베스파를 보낸 것도 그 생각에서였고, 다행히 감각은 틀리지 않은 것 같지만…" }, { "id": 39, "model": "단테", "content": "<역시 전력 차이가 나는데, 강한 사람을 돌려보낸건 좀 그랬나…>" }, { "id": 40, "model": "뫼르소", "content": "저자는 더 협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관리자님." }, { "id": 41, "model": "뫼르소", "content": "그자는 시간에 엄격합니다." }, { "id": 42, "model": "단테", "content": "<어, 저 사람하고 알고 지냈던 거야, 뫼르소?>" }, { "id": 43, "model": "뫼르소", "content": "알고 살아온 것은 사실이지만, 세간에서 말하는 정도의 알고지냄을 겪지는 않았습니다." }, { "id": 44, "model": "단테", "content": "<저렇게 강한 사람을 어디서… 서, 설마 적대 했던 건 아니지?>" }, { "id": 45, "model": "뫼르소", "content": "아닙니다. 그는 N사의 금기 사냥꾼 이었습니다." }, { "id": 46, "model": "이상", "content": "N사… 그러고보면, 과거 그대도 그 곳에서 근무하였다 했었구료." }, { "id": 47, "model": "뫼르소", "content": "그렇다." }, { "id": 48, "model": "그레고르", "content": "당신도 그럼… 금기 사냥꾼을 했던 거야?" }, { "id": 49, "model": "뫼르소", "content": "그렇지 않다." }, { "id": 50, "model": "뫼르소", "content": "단지, 그의 서류를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고." }, { "id": 51, "model": "뫼르소", "content": "서류에 따라 마주칠 법한 곳을 거닐었더니 마주쳤을 뿐이다." }, { "id": 52, "model": "단테", "content": "<일부러 마주쳤다고? 왜?>" }, { "id": 53, "model": "뫼르소", "content": "…음.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관리자님." }, { "id": 54, "model": "그레고르", "content": "그게 뭔…" }, { "id": 55, "model": "료슈", "content": "……." }, { "id": 56, "content": "료슈는 그런 대화 속에서도, 단 한번도 우리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 { "id": 57, "content": "귀를 기울일 수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옳을지도 모른다." }, { "id": 58, "model": "소지아비3", "content": "……." }, { "id": 59, "content": "시선만으로도 소지 아비를 꿰뚫을 것 처럼, 눈조차 깜빡이지 않은 채 노려보고 있었으니까." }, { "id": 60, "model": "료슈", "content": "…역겹도록, 여유로움을 뽐내는군." }, { "id": 61, "content": "그 말 처럼, 저자는 그저 우리의 다음 행동을 차분히 기다릴 뿐, 여전히 어떠한 적의도 드러내질 않는다." }, { "id": 62, "content": "…그러나 승산은 보이지 않는다. 이길 방법을 가늠해낼 수 없다고 해야 정확할까." }, { "id": 63, "content": "적어도 모든 수감자가 옆에 같이 있다면… 뭐라도 해볼 수 있을텐데…" }, { "id": 64, "model": "단테", "content": "<옆…>" }, { "id": 65, "content": "그래. 생각해보면 수감자들이 나와 떨어진 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 { "id": 66, "content": "홍원의 가짜 객잔에서 습격을 당했을 때도, 라만차랜드에서 우리의 곁을 잠시 떠났던 돈키호테 때도…" }, { "id": 67, "content": "잠시 거리가 멀어졌을 지언정, 나와 수감자를 이어주고 있는 이 보이지 않는 사슬은, 이제껏 단 한번도 끊어진 적이 없었다." }, { "id": 68, "content": "설령 목숨이 끊어져 그 어느 때보다 나와 멀어진 순간에도, 나는 언제나 그 단단한 지옥의 달궈진 문을 비집고 그들을 다시 끌어 올려냈다." }, { "id": 69, "content": "그러니 이 사슬이 이어져만 있다면… 언제 어느 때든, 내가 그 사슬을 잡아당길 수 있는 게 아닐까?" }, { "id": 70, "model": "단테", "content": "<돌아와서 이곳에 함께…>" }, { "id": 71, "content": "돌아와서 이곳에 함께… 똑바로…" }, { "id": 72, "place": -1 }, { "id": 73, "content": "%*)(!&*■■(#%■■■#@(#■■." }, { "id": 74, "model": "단테", "content": "<큭!?>" }, { "id": 75, "content": "강렬한 고통과 함께 눈을 감듯, 시야가 서서히 닫혀간다." }, { "id": 76, "content": "마치… 아직 마주할 수 없는 것을 인지한 것처럼." }, { "id": 77, "model": "그레고르", "content": "…관리자 양반?" }, { "id": 78, "model": "단테", "content": "<땅이 내 머리이며, 하늘이 내 발에 있으니.>" }, { "id": 79, "model": "단테", "content": "<사다리가 위로 놓였고, 마지막 왕국의 심장을 꿰뚫었다.>" }, { "id": 80, "model": "료슈", "content": "시. 불. 또 불꽃이군." }, { "id": 81, "model": "이상", "content": "용진 빌딩 때와 같소…! 머리의 불이 타오르듯 뜨겁고,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지 않은가!" }, { "id": 82, "model": "단테", "content": "<밝혀진 길이 서른둘에 오르내리는 숨결이 부등가의 시간에서 유배와 귀환을 반복한다.>" }, { "id": 83, "model": "그레고르", "content": "저번엔 이러다 나아지긴 했는데…" }, { "id": 84, "model": "단테", "content": "<굳건한 문은 나로 인해 열리고 닫힐테니. 끝에서 울린 종이 시작을 울린다.>" }, { "id": 85, "model": "단테", "content": "<새로운 천년의 왕국에서 나의 옆에 서 있을 자, 열셋이라.>" }, { "id": 86, "model": "료슈", "content": "…호오." }, { "id": 87, "model": "료슈", "content": "열둘이 아닌가." }, { "id": 88 }, { "id": 89 }, { "id": 90, "model": "이상", "content": "로쟈 양? 싱클레어 군…?" }, { "id": 91, "model": "그레고르", "content": "…엉?! 뭐, 뭐야? 당신들 언제 이쪽으로 왔어? LCE랑 LCD는 어쩌고?" }, { "id": 92, "model": "뫼르소", "content": "대답이 없다. 이것은…" }, { "id": 93, "content": "뜨거워진 머리가 다시 식어간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