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1, "place": "LCE 연구팀 복도", "model": "검지제자2", "content": "아, 저, 저기 모퉁이만 돌면 승강기에요." }, { "id": 2, "model": "단테", "content": "<그렇네, 황금가지 기운이 점점 가까이 느껴지고 있는데…>" }, { "id": 3, "model": "단테", "content": "<어…?>" }, { "id": 4, "content": "하지만 전과는 달리 황금가지의 기운이 온전하게 와닿지가 않는다." }, { "id": 5, "content": "마치 얇은 벽들이 여러 겹으로 덧 씌워진 듯한…" }, { "id": 6, "place": "LCE 연구팀 승강기", "model": "료슈", "content": "……." }, { "id": 7, "model": "료슈", "content": "당신…" }, { "id": 8, "model": "소지아비3", "content": "……." }, { "id": 9, "content": "황금가지 다발들이 들어있는 통을 들고 있는 채로, 소지 아비가 승강기 앞에 서 있었다." }, { "id": 10, "content": "아까의 장면처럼, 우리가 올 줄 알고 있었다는 듯… 그자는 미동 없이 우리를 지켜본다." }, { "id": 11, "model": "호엔하임", "teller": "무전기", "content": "치직… 아아, 들리나? 이것이 부디… 내 열 한번째 혼잣말이 아니게 되면 좋겠군. 전파 증폭기까지 가동시켰는데 말이지." }, { "id": 12, "model": "그레고르", "content": "…아, 들려." }, { "id": 13, "model": "호엔하임", "teller": "무전기", "content": "…그래, 다행이군, 우리 쪽에서 곧 전력 복구가 마무리 될 걸세." }, { "id": 14, "model": "호엔하임", "teller": "무전기", "content": "황금가지는… 찾았나?" }, { "id": 15, "model": "그레고르", "content": "그래, 눈앞에 있어." }, { "id": 16, "model": "그레고르", "content": "문제는 우리 손에 들려있지 않다는 거지… 승강기 앞에서 황금가지를 탈취한 녀석과 대치중이다." }, { "id": 17, "model": "호엔하임", "teller": "무전기", "content": "…그렇군." }, { "id": 18, "model": "호엔하임", "teller": "무전기", "content": "승강기를 타지 못하게 막아줄 수 있겠나? 전력이 복구되면… 그자가 다른 층으로 도망칠 수 있을 테니." }, { "id": 19, "content": "그렇게 말하는 호엔하임의 목소리는 조금 이상했다." }, { "id": 20, "content": "조금 떨리고 있는 것도 같았고, 혹은 무언가를 가까스로 참고 있는 것 같았다." }, { "id": 21, "model": "이상", "content": "호엔하임 군." }, { "id": 22, "model": "이상", "content": "목소리가… 괜찮은 건가?" }, { "id": 23, "model": "호엔하임", "teller": "무전기", "content": "뭐, 여기나 거기나 피차 유쾌한 상황은 아니지 않나." }, { "id": 24, "model": "그레고르", "content": "그건 그렇지만, 그쪽은… 상황이 어떤데?" }, { "id": 25, "model": "호엔하임", "teller": "무전기", "content": "…이곳보다는 자네들의 상황에 신경쓰는 편이 더 좋을걸세." }, { "id": 26, "model": "그레고르", "content": "그래… 상대는 한놈이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 { "id": 27, "model": "료슈", "content": "아니, 긴장해라. 아비는…" }, { "id": 28, "model": "료슈", "content": "데리고 다니던 잔챙이와는 다르다." }, { "id": 29, "model": "단테", "content": "<…….>" }, { "id": 30, "content": "확실히 지금의 전력으로는… 평소에 이길 수 있던 적이더라도 힘에 부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 { "id": 31, "content": "적어도 수감자들이 모두 있었다면 상황이 더 나았을 텐데…" }, { "id": 32, "content": "…그렇다고 해서, 황금가지를 눈앞에서 놓아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 { "id": 33, "model": "단테", "content": "<여러 번 죽을 각오는… 해둬야 할 것 같아.>" }, { "id": 34, "model": "라비", "content": "분위기가… 좋아보이진 않는군요. 싸우실 겁니까?" }, { "id": 35, "model": "이상", "content": "…피할 수는 없을 것 같구료." }, { "id": 36, "model": "라비", "content": "제게도 적합한 E.G.O 장비가 지급되었다면 여러분을 도울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만…" }, { "id": 37, "model": "라비", "content":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을 것 같군요. 죄송합니다." }, { "id": 38, "model": "그레고르", "content": "그래, 그게 현명한 판단이지." }, { "id": 39, "model": "라비", "content": "소라… 동기 님께서는 이미 그 족쇄같이 생긴 E.G.O를 가지셨으니 도우실 생각이시겠죠?" }, { "id": 40, "model": "검지제자2", "content": "어, 어라…? 저… 승강기를 타고 다 같이 탈출하는 게 아니었나요?" }, { "id": 41, "model": "그레고르", "content": "보다시피, 이곳을 습격한 자가 황금가지를 가져갔어." }, { "id": 42, "model": "검지제자2", "content": "하, 하지만 저분은… 엄청 강할텐데요… 제, 제 동료들을 전부 합쳐도 저분 앞에서는 바람 앞 촛불이나 다름 없을 정도인데." }, { "id": 43, "model": "라비", "content": "그걸 어떻게 아시죠…?" }, { "id": 44, "model": "그레고르", "content": "됐어. 소라 씨랑 라비 씨는 그냥 최대한 뒤에 숨어 있어, 적당히 몸은 숨기고…" }, { "id": 45, "model": "검지제자2", "content": "아, 아니요. 그랬다간 나중에 혼날지도 몰라요." }, { "id": 46, "model": "검지제자2", "content": "혼나는 건 싫어요. 저는 지금까지 자, 잘 해오고 있었고… 칭찬만 받고 싶은데…" }, { "id": 47, "model": "라비", "content": "소라 씨…?" }, { "id": 48, "model": "라비", "content": "크억…" }, { "id": 49, "model": "검지제자2", "content": "죄송해요, 뤼엔 씨가 가, 가족을 만나면… 꼭 도우라고…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 { "id": 50, "content": "뒤돌아선 소라가 내쪽으로 달려오는 것과 동시에, 이상과 뫼르소가 소라의 앞을 가로막고…" }, { "id": 51, "content": "료슈가 나를 옆으로 밀쳤다." }, { "id": 52, "model": "그레고르", "content": "그래, 역시 그렇게 나오는구만…" }, { "id": 53, "model": "이상", "content": "단테!" }, { "id": 54, "model": "단테", "content": "<…!>" }, { "id": 55, "content": "료슈는 곧장 소라를 베어버릴 기세로 검집을 휘둘렀지만…" }, { "id": 56, "content": "등 뒷편에서 차르릉, 하는 사슬 소리가 울린다 싶더니 금새 어깻죽지에 강렬한 아픔이 뒤따라 왔다." }, { "id": 57, "model": "단테", "content": "<윽…!>" }, { "id": 58, "model": "료슈", "content": "이 움직임… 네놈이 검지쪽 새. 자. 겠군. " }, { "id": 59, "content": "중심을 잃고 쓰러진 뒤 보인 것은… 분명한 공격 태세를 취하고 있는 소라의 모습이었다." }, { "id": 61, "model": "검지제자", "content": "저, 저는 여러분을 해치려는 생각이 없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승강기를 타고 같이 나가고 싶었는데…" }, { "id": 62, "model": "검지제자", "content": "지, 지령의 뜻은 그래선 안된대요. 저, 저도… 뤼엔 씨의 말을 따, 따르는 편이 좋기도 하구…" }, { "id": 63, "model": "이상", "content": "…역시, 거미집의 일원이었구료." }, { "id": 64, "model": "검지제자", "content": "라, 라비 씨에게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소개시켜줄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 { "id": 65, "model": "검지제자", "content": "다른 자, 자식들은… 저한테 그렇게 친절하게 대해주지 않았거든요." }, { "id": 66, "model": "그레고르", "content": "…그자는 당신을 입사 동기라고 믿어서 그렇게 대했던 거야." }, { "id": 67, "model": "검지제자", "content": "아, 그, 그랬던 거군요. 다른 분의 시체에서 장비를 잠깐 빌려 입어 본 것 뿐이었는데… 그렇다면 라비 씨도 저와 아이스크림을 같이 드셔주시진 않았겠네요…" }, { "id": 68, "model": "이상", "content": "라비 군은…" }, { "id": 69, "model": "료슈", "content": "머.터. 살 가망은 없어. " }, { "id": 70, "model": "뫼르소", "content": "무언의 협약을 통해 관리자님과 신입 연구원을 저자에게서 떨어뜨릴 수는 있었지만, 둘을 전부 보호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기습은 아니었다." }, { "id": 71, "content": "…라비는 몸 절반이 찢긴 채로 복도 한구석에 쓰러져 있었다." }, { "id": 72, "model": "료슈", "content": "시계. 일어설 수 있겠나?" }, { "id": 73, "model": "단테", "content": "<으윽… 안될 거 같은데.>" }, { "id": 74, "model": "검지제자", "content": "리, 리더라고 하셔서 제일 먼저 처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미, 미안해요." }, { "id": 75, "model": "검지제자", "content": "다, 당신의 시계 소리… 듣기 좋았는데. 아쉽네요… 뤼엔 씨의 삐, 삐삐 소리와도 닮았거든요." }, { "id": 76, "content": "소라는 정말로 미안하기라도 한 듯, 울상을 지으며 나를 내려다보았다." }, { "id": 77, "model": "검지제자", "content": "아, 안타깝게도 당신이 상처 입은 것은 누구도 고쳐주지 않겠네요." }, { "id": 78, "content": "…부정하기 어려운 말이다." }, { "id": 79, "content": "내게 좀 더 힘이 있었다면… 라비까지 구했을지도 모르고, 그게 아니었다면 적어도 다치진 않았을지도." }, { "id": 80, "content": "어쩌면 싱클레어가 단련할 때 나도 뭔가를 했어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 { "id": 81, "model": "료슈", "content": "그래도, 째깍일 수는 있겠지." }, { "id": 82, "model": "단테", "content": "<…그래.>" }, { "id": 83, "content":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 생각할 고민 거리는 아니다." }, { "id": 84, "content": "우선은… 해야하는 걸, 할 수 있는 걸 하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