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약지의 복도", "model": "호엔하임2", "content": "한 가지 첨언하자면, 우리를 위로해 줄 필요는 없다네, 소드 과장. 이래 보여도 연구원들 사이에선 유머에 가까운 대화지." }, { "id": 1, "model": "호엔하임2", "content": "위로가 필요한 사람은 따로 있어 보이는군." }, { "id": 2, "model": "싱클레어", "content": "……." }, { "id": 3, "model": "싱클레어", "content": "…이때까지 모은 황금가지는 전부 빼앗겼고… 동료분들도 잃었어요. 관리자님과도… 떨어져서… 각자 어떤 상황인지도 바로 알 수 없고요." }, { "id": 4, "model": "싱클레어", "content": "이렇게 위험한 상황에 처한 적이 이때까지 없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매번…" }, { "id": 5, "model": "9장소드다침", "teller": "무전기", "content": "불안하죠? 초조하기도 할 거고요." }, { "id": 6, "model": "싱클레어", "content": "…맞아요." }, { "id": 7, "model": "싱클레어", "content": "여러분도… 이런 불안함을… 종종 느끼시나요?" }, { "id": 8, "model": "이스마엘", "content": "뭐…" }, { "id": 9, "model": "이스마엘", "content": "제가 평소에 확신이 있는 것처럼 말하긴 하지만… 불안하지 않을 리가 없죠." }, { "id": 10, "model": "이스마엘", "content": "저희 부서엔 예전의 저처럼 가야 할 곳을 모르는 사람이 한가득이잖아요." }, { "id": 11, "model": "이스마엘", "content": "지고 있는 짐이 좀 버거워 보이는 단테를 도와서 무사히 인솔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저도 모르게 조금 생겨버려서…" }, { "id": 12, "model": "이스마엘", "content": "확신을 가진 척 노력하는 것뿐이에요. 누군가는 불안한 사람들을 안심시켜 줘야 하니까요." }, { "id": 13, "model": "싱클레어", "content": "…그렇… 군요." }, { "id": 14, "model": "이스마엘", "content": "하… 이 말도 오티스 씨가 들었으면 엄청 뭐라고 했을걸요. 상상만 해도 귀가…" }, { "id": 15, "model": "파우스트", "content": "파우스트가 모든 걸 알고 있다는 사실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 { "id": 16, "model": "파우스트", "content": "저 역시도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때가 있더군요." }, { "id": 17, "model": "파우스트", "content": "당장 앞으로 가야 할지, 멈춰서야 할지. 혹은 반대로 가야 할지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선택까지도…" }, { "id": 18, "model": "파우스트", "content": "그때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 { "id": 19, "model": "파우스트", "content": "파우스트는, 언제든 떠나가 버릴 수 있는 이름에 불과하다고." }, { "id": 20, "model": "싱클레어", "content": "……." }, { "id": 21, "model": "호엔하임2", "content": "…뭐, 내 차례인가. 이런 곧 죽을 것 같은 대화는 영 적성에 안 맞네만… 자네의 불안을 해소해서 작전 성공률이 높아진다면 못 할 것도 없지." }, { "id": 22, "model": "호엔하임2", "content": "상부에서는… 내가 이곳에 투입되는 작전안에 대한 승인을 몇 번이나 거부했었다네." }, { "id": 23, "model": "호엔하임2", "content": "이해가 되지 못한 바는 아니야." }, { "id": 24, "model": "호엔하임2", "content": "연구에 특화된 직원을 사지로 보내는 건 회사 입장에서 볼 때 불필요한 인력 분배이긴 하니 말일세." }, { "id": 25, "model": "호엔하임2", "content": "대신 휴가를 가라고 하더군. 석 달 정도." }, { "id": 26, "model": "호엔하임2", "content": "쉬고 오면 다 괜찮아질 거라고. 뒷일은 LCA나 LCB가 맡아도 되니 LCE는 제 자리에 돌아올 시간이라고 말이지." }, { "id": 28, "model": "호엔하임2", "content": "뭐, 잠깐 혹하기는 했었네. 연구야말로 모든 걸 잊고 몰입할 수 있던 분야였지." }, { "id": 29, "model": "호엔하임2", "content": "쉬고 온 다음, 또다시 수많은 일에 몰두하고 그러고 나면… 없었던 일처럼 살 수도 있을 걸세." }, { "id": 30, "model": "호엔하임2", "content": "비워진 자리에는 아마 새로운 직원들이 오게 되겠지. 금세 채워질 거야. 애초에 비워진 적이 없었던 것처럼." }, { "id": 31, "model": "호엔하임2", "content": "그래서 어제 짐을 정리하려고 책상 서랍을 열었는데…" }, { "id": 32, "model": "알리사", "content": "…어쨌든 정말 휴가를 다녀오실 생각이었던 거군요…" }, { "id": 33, "model": "호엔하임2", "content": "내년 연구 계획 보고서가 종이 뭉텅이들 속에 끼어 있더군." }, { "id": 35, "model": "호엔하임2", "content": "회사 계획이라는 게 참 그래." }, { "id": 36, "model": "호엔하임2", "content": "미래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주제에 몇 달 후의 일까지 전부 예측해서 제출해야 하지." }, { "id": 37, "model": "호엔하임2", "content": "우습게도 앞으로 3개월 후의 모든 나의 연구 계획을, 마튼과 알리사와의 협력으로 짜놓았더군." }, { "id": 38, "model": "호엔하임2", "content": "그럼 나는 이제 그 수십 페이지의 연구 계획서에서 마튼의 이름을 지워 나가야겠지." }, { "id": 39, "model": "이스마엘", "content": "그럼… 상부의 반대를 뚫고… 어떻게 오신 거예요?" }, { "id": 41, "model": "호엔하임2", "content": "세 번째 요청서는 사직서와 함께 올려두고 왔다네. 둘 중 하나는 승인해달라 말했지." }, { "id": 42, "model": "이스마엘", "content": "어… 그래도 되는 건가요?" }, { "id": 43, "model": "호엔하임2", "content": "안 될 건 없지 않겠나." }, { "id": 44, "model": "9장소드다침", "teller": "무전기", "content": "마지막은 불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긴장은 좀 풀렸을 것 같은데. 어때요, 싱클레어 씨?" }, { "id": 45, "model": "싱클레어", "content": "…조금 나아진 것 같아요." }, { "id": 46, "model": "9장소드다침", "teller": "무전기", "content": "좋아요. 그러면 심호흡 한번 하고, 작전 시작하죠." }, { "id": 47, "model": "9장소드다침", "teller": "무전기", "content": "적, 옵니다." }, { "id": 49, "model": "약지제자1", "content": "늦어서 미안. 파시아가 곤히 자고 있어서 깨우고 오느라." }, { "id": 50, "model": "약지제자1", "content": "원래 계획보다 완성이 많이 되지 못해서 꽤 속상해했거든." }, { "id": 51, "model": "약지제자1", "content": "제논의 거북나선 때문에 그런 거겠지." }, { "id": 52, "model": "약지제자1", "content": "그 무기는 얄궂게도 심장을 모조리 으스러뜨려 버리잖니. 그게 재료의 핵심인데." }, { "id": 53, "model": "약지제자1", "content": "그러니까 다행이야, 너희는 의체가 없고, 나는 나선을 사용하지 않을 테니까." }, { "id": 54, "model": "싱클레어", "content": "…저희가 올 줄 알고 있었어요?" }, { "id": 55, "model": "약지제자1", "content": "응, 마에스트로님이 먼저 나가서 손님들을 접대하고 있으라고 하셨어." }, { "id": 56, "model": "약지제자1", "content": "너희는 마에스트로님의 그 산산조각 난 아이에 대해 알고 있니? 파시아의 좋은 언니가 되어줄 수 있었을 텐데. 내게는 아직 어렵더라고. 손상 없이 재료들을 담아 넣어야 하는 게." }, { "id": 57, "model": "약지제자1", "content": "그래서 처음에는 내 팔을 잘랐지. 내 몸이니까 내가 제일 잘 알잖아." }, { "id": 58, "model": "약지제자1", "content": "하지만 타인의 몸은 여전히 어려워. 팔을 쓸 때 어디 손가락에 제일 많은 힘을 주는지, 팔목 위주로 사용하는지 팔 힘 전체를 사용하는지, 그밖의 다른 질병은 없는지… 알아야 할 게 너무 많아." }, { "id": 59, "model": "약지제자1", "content": "…그래서, 부탁을 하나 들어주지 않겠니?" }, { "id": 60, "model": "약지제자1", "content": "우리가 먼저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게 어때?" }, { "id": 61, "model": "싱클레어", "content": "친해진다고요?" }, { "id": 62, "model": "약지제자1", "content": "응." }, { "id": 63, "model": "약지제자1", "content": "친해진다는 건 고난도의 행위가 아니야." }, { "id": 64, "model": "약지제자1", "content": "무엇을 좋아하는지, 취미로는 무엇을 하는지,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지… 이런 걸 공유하면 된다고 소라가 그랬어. 나는 파시아에게 소라의 몸을 넣고 싶은 건 아니라 그 애와 친해지진 않았지만." }, { "id": 65, "model": "약지제자1", "content": "그래서… 이것부터 시작해 보자. 너희는 뭘 좋아하니?" }, { "id": 66, "model": "싱클레어", "content": "……." }, { "id": 67, "model": "약지제자1", "content": "나한테도 궁금한 게 있다면 말해줄게. 지난번에 뇌 조각 몇 개를 파시아에게 먹이는 바람에 거짓말은 잘할 수 없게 되었거든." }, { "id": 68, "model": "싱클레어", "content": "…저희가… 알려줄 거라고 생각해요?" }, { "id": 69, "model": "약지제자1", "content": "그럼 나부터 할게. 내 이름은 알비나야. 좋아하는 파시아랑 같이 칼리스토 님에게 신체파의 예술을 배우고 있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