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거미집의 옥상", "content": "조용한 흥얼거림이 들려온다." }, { "id": 1, "model": "료슈딸2", "teller": "???", "title": "???", "content": "엄마는 언제 돌아올까, 오늘은 오려나, 내일은 정말 올까?" }, { "id": 2, "model": "료슈딸2", "teller": "???", "title": "???", "content": "엄마, 나는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는데." }, { "id": 3, "model": "료슈딸2", "teller": "???", "title": "???", "content": "얌전히 기다리면서…" }, { "id": 4, "model": "료슈9장다침", "content": "…시끄러워." }, { "id": 5, "model": "료슈딸2", "teller": "???", "title": "???", "content": "나는 인내심이 없었던 걸까." }, { "id": 6, "model": "료슈딸2", "teller": "???", "title": "???", "content": "그 찰나를 기다리지 못해서 엄마가 떠난 걸까." }, { "id": 7, "model": "료슈9장다침", "content": "조용히 해…" }, { "id": 8, "content": "누가 하는 말인지도, 누구에게 하는지도 모를 말들이 뒤섞인다." }, { "id": 9, "model": "아라야정장2", "content": "네 딸은 너를 영영 떠났어!" }, { "id": 10, "model": "아라야정장2", "content": "네가 그랬던 것처럼!" }, { "id": 11, "place": -1, "model": "료슈9장다침", "content": "아라야는 또 숨어버리겠지." }, { "id": 12, "model": "료슈9장다침", "content": "그러면 나는 또 그 애를 찾아 헤매고." }, { "id": 13, "model": "료슈9장다침", "content": "아주 오랫동안 만날 수 없을 거다." }, { "id": 14, "model": "료슈9장다침", "content": "그러니까 잃어서는 안 돼.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 { "id": 15, "model": "료슈9장다침", "content": "별을 보는 걸 좋아했던 아라야는 지금도 그 빛나는 밤 풍경 속에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 { "id": 16, "model": "료슈딸2", "content": "응, 갠찮어! 기다리고 있을 게, 엄마." }, { "id": 17, "model": "료슈9장다침", "content": "이곳은 거미집." }, { "id": 18, "model": "료슈9장다침", "content": "벗어날 수 없고 하늘에 닿을 수도 없이 그저 부유하기만 하는 곳." }, { "id": 19, "model": "료슈9장다침", "content": "내가 오지 않았던 그 좁고 작은 공간." }, { "id": 20, "place": "거미집의 옥상", "model": "료슈9장다침", "content": "떠나지… 않았어…!" }, { "id": 21, "content": "절규처럼 외치며 료슈가 한 번 더 검을 휘둘렀고…" }, { "id": 22, "model": "아라야정장2", "content": "……." }, { "id": 23, "content": "그자는 피하지 않았다. 료슈에게 자신의 모든 끝을 맡기려는 듯이." }, { "id": 24, "model": "아라야정장2", "content": "이번엔 어떤 기억을… 날렸어?" }, { "id": 25, "model": "료슈9장다침", "content": "……." }, { "id": 26, "content": "그리고 마침내 소지 아비는 바닥으로 쓰러진다." }, { "id": 27, "content": "거미집의 바닥은 차갑고 딱딱했다." }, { "id": 28, "place": -1, "model": "과거료슈3", "content": "잠깐만 이 상자에 들어가 있어." }, { "id": 29, "model": "과거료슈3", "content": "들어가서… 눈을 감고 숫자를 세." }, { "id": 30, "model": "과거료슈3", "content": "이 안은…" }, { "id": 31, "model": "과거료슈3", "content": "조용하고 어둡지만… 모든 것이 금방 흘러가." }, { "id": 32, "model": "료슈딸2", "content": "어떻게 알아?" }, { "id": 33, "model": "과거료슈3", "content": "엄마가… 몇 번이나 숨어 봤어." }, { "id": 34, "model": "과거료슈3", "content": "그러니까 기다리고 있어, 아라야." }, { "id": 35, "model": "과거료슈3", "content": "반드시 다시 돌아올 거니까." }, { "id": 36, "model": "료슈딸2", "content": "응, 갠찮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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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학교에서 배웠는데…" }, { "id": 103, "model": "료슈딸2", "content": "담배 있잖아, 어린아이 앞에서는 피우는 거 아니래." }, { "id": 104, "model": "과거료슈3", "content": "…누가 그래." }, { "id": 105, "model": "료슈딸2", "content": "선생님이." }, { "id": 106, "model": "료슈딸2", "content": "왜냐하면 나 같은 어린아이는 아직 키도 덜 자랐고 건강하게 자라야 하는데…" }, { "id": 107, "model": "료슈딸2", "content": "담배 연기가 있으면 그러지 못한대." }, { "id": 108, "model": "과거료슈3", "content": "왜?" }, { "id": 109, "model": "료슈딸2", "content": "나는 성장기 아이잖아. 성장기에 안 좋은 세포가 생기면… 안 좋은 게 더 빨리 늘어나서래." }, { "id": 110, "model": "과거료슈3", "content": "빨리 늘어나서라… 건방진 놈이네, 그거." }, { "id": 111, "model": "료슈딸2", "content": "엄마, 선생님께 말버릇이 그게 뭐야…!" }, { "id": 112, "place": -1, "model": "소지아비", "teller": "아라야", "content": "하지만 그때부터 그녀는 담배를 입에 대지 않았다." }, { "id": 113, "model": "소지아비", "teller": "아라야", "content": "그리고 나도 같은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지." }, { "id": 114, "model": "소지아비", "teller": "아라야", "content": "그걸 필 때마다 그녀와 같이 숨을 쉬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 { "id": 115, "model": "소지아비", "teller": "아라야", "content": "후우…" }, { "id": 116, "model": "소지아비", "teller": "아라야", "content": "세월이 만든 그녀의 체취가 이젠 나에게서 난다." }, { "id": 117, "model": "소지아비", "teller": "아라야", "content": "연기같이 나의 의식도 흐르며…" }, { "id": 118, "model": "소지아비", "teller": "아라야", "content": "제일 보고 싶지 않은 시간으로 나를 데려다 놓는다." }, { "id": 119, "model": "료슈딸2", "content": "엄마, 어디가?" }, { "id": 120, "model": "료슈딸2", "content": "나 혼자 두지 마. 어디 가는데?" }, { "id": 121, "model": "료슈딸2", "content": "어디 갔어?" }, { "id": 122, "model": "과거료슈3", "content": "……." }, { "id": 123, "model": "과거료슈3", "content": "……." }, { "id": 124, "model": "소지아비", "content": "그리고…" }, { "id": 125, "place": "LCE 연구팀 실험실", "model": "료슈", "content": "당신…" }, { "id": 126, "model": "료슈", "content": "…그걸 가지고… 다시 거미집으로 기어들어 가는 건가?" }, { "id": 127, "model": "소지아비", "content": "나를 단 한 순간도 알아차리지 못함이 명백해져 버렸고," }, { "id": 128, "model": "소지아비", "content": "내 안쪽에서는 끈들이 얽혀 있는 시절이 요동치는 소리가 났다." }, { "id": 129, "place": "거미집의 옥상", "model": "아라야정장", "teller": "아라야", "content": "엄마…" }, { "id": 130, "model": "아라야정장", "teller": "아라야", "content": "엄마라고 불러도… 돼?" }, { "id": 131, "model": "료슈9장다침", "content": "……." }, { "id": 132, "content": "입안 가득 간식을 베어먹던, 글자 공부를 하던, 가사 불분명한 노래를 부르던, 기억 속의 아이가 자라고 자라서 이내 눈앞에 있는 소지 아비가 된다." }, { "id": 133, "content": "그자가 보고 있는, 마지막 시선은 눈앞의 료슈를 향해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 속 어딘가를 향하며…" }, { "id": 134, "model": "료슈9장다침", "content": "아라야…" }, { "id": 135, "model": "료슈9장다침", "content": "아라야…!" }, { "id": 136, "content": "쓰러진 소지 아비에게서 더 이상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 { "id": 137, "content": "료슈가 천천히 자신의 검을 들기 시작한다." }, { "id": 138, "model": "단테", "content": "<료슈.>" }, { "id": 139, "model": "료슈9장다침", "content": "……." }, { "id": 140, "content": "료슈는 대답 없이 자신을 내려다본다." }, { "id": 141, "content": "나는 료슈가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다." }, { "id": 142, "content": "료슈는 자신에게로 이어져 있는, 자신을 이루고 있는 모든 실을 보고 있었다." }, { "id": 143, "content": "이때껏 이어지고 있었던 우리의 사슬도." }, { "id": 144, "model": "단테", "content": "<…….>" }, { "id": 145, "model": "단테", "content": "<끊어낼 생각이구나.>" }, { "id": 146, "content": "료슈는 아라야를 지켜내지 못했다." }, { "id": 147, "content":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을 말들은 거짓이 되었고…" }, { "id": 148, "content": "이어졌던 실은 천 갈래로 가닥가닥 잘려 나갔다." }, { "id": 149, "content": "그렇기에 당연히 나와의, 회사와의 계약은… 모든 의미를 잃고 말았다." }, { "id": 150, "model": "료슈9장다침", "content": "시계. 나는… 움켜쥐고 있던… 단 하나의 실마저 놓쳐버렸다." }, { "id": 151, "model": "료슈9장다침", "content": "머무를 이유가…" }, { "id": 152, "model": "료슈9장다침", "content": "어디 있지?" }, { "id": 153, "place": -1, "content": "캉!" }, { "id": 154, "content": "료슈가 사슬을 베어내자, 처음부터 연결된 적 없었던 것처럼, 무심하게 연결이 끊어진다." }, { "id": 155, "content": "그리고 그게 시작이었다." }, { "id": 156, "content": "비명을 지르듯, 료슈가 살아온 날들이 날카롭게 절삭되어간다." }, { "id": 157, "content": "그 나날들이 쌓여 이루어진 기억 또한 희미해지고." }, { "id": 158, "content": "기억은 난도질 되어, 시간이 비명을 지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