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301",
"title": "시 착 역 : 치륜",
"desc": " [굴절률 : 0%] \n\n톱니가 까득거리며 맞물리는 소리가 들린다.\n둔중하고 무거운 무언가가, 그 소리에 맞추어 한 걸음씩 어딘가를 향하고 있는 것만 같다."
},
{
"id": "302",
"title": "제 2 역 : 파랑",
"desc": " [굴절률 : 14%] \n\n맑지만은 않은 일렁거림이 우리들을 덮쳐온다.\n등뼈에 빼곡하게 박혀있는 감정도, 그 일렁거림을 닮았는지.\n조용하고 무겁게, 우리를 덮쳐온다."
},
{
"id": "303",
"title": "제 3 역 : 향수",
"desc": " [굴절률 : 28%] \n\n그리운 풍경이 펼쳐진다.\n마치 손짓이라도 하는 듯이 흔들거리는 풍경이 아련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기도 하다.\n수감자들 중 몇몇의 표정이 그다지 좋지는 않은 것 같다…\n이번에 다가갈 때는, 무기를 들고 나서는 게 좋을 것 같다."
},
{
"id": "304",
"title": "제 4 역 : 정시",
"desc": " [굴절률 : ??%] \n\n묵직한 소리가 한차례 낮게 울려 퍼진다.\n톱니는 째깍, 째깍 돌아가다가 까드득하는 소리를 내면서 멈추어 버렸다.\n이 공간을 벗어나면, 다시 톱니는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n다음 역으로 떠나기 전에, 채비를 해두자."
},
{
"id": "305",
"title": "제 5 역 : 고행",
"desc": " [굴절률 : 39%] \n\n언젠가 겪었던 소금기 있는 냄새가 풍겨온다.\n그 냄새 속에는, 각종 오물과 염분, 그리고 그것과 비슷한 것들을 아프게 품고 있는 자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
{
"id": "306",
"title": "제 6 역 : 진리",
"desc": " [굴절률 : 51%] \n\n묘한 양초 타는 향이 공간 안에 만연하다.\n그 안에는 진리를 추구하는 자가 있다. 단 한 글자도 놓치지 않고 모든 지식을 쓸어 담으려는 듯 커다란 눈알을 굴리고 있다.\n진리의 불꽃이 타오르기 전에, 지식의 흡입을 막아내는 게 좋을 것이다."
},
{
"id": "307",
"title": "제 7 역 : 우화",
"desc": " [굴절률 : 66%] \n\n노을빛으로 감싸여진 열기가 벌써 이 곳까지 치닫고 있다.\n잠시 닿기만 해도 불타 없어질 것만 같이 뜨겁지만, 어쩌면 그 불길 안에 안겼을 때 다시 없을 따스함을 느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n불꽃 속에서 우화한 가능성이, 우리를 천천히 유혹하는 것만 같다."
},
{
"id": "308",
"title": "제 8 역 : 정시",
"desc": " [굴절률 : ??%] \n\n묵직한 소리가 한차례 낮게 울려 퍼진다.\n톱니는 째깍, 째깍 돌아가다가 까드득하는 소리를 내면서 멈추어 버렸다.\n이 공간을 벗어나면, 다시 톱니는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n다음 역으로 떠나기 전에, 채비를 해두자."
},
{
"id": "309",
"title": "제 9 역 : 백화",
"desc": " [굴절률 : 75%] \n\n누군가에게 마음을 덮인 자들이 기어 내려온다.\n흰색 보다도 더욱 하얀, 창백한 빛깔을 가진 자들이.\n텅 빈 도화지가 되어버린 그들은 무슨 색으로 되어있었던 걸까."
},
{
"id": "310",
"title": "제 10 역 : 세뇌",
"desc": " [굴절률 : 83%] \n\n마음을 덮인 자가 있다면, 마음을 덮은 자도 있을 것이다.\n열차가 멈춰서자 무리를 이끄는 자의 의기양양한 모습이 멀찍이 보인다.\n마치 마중이라도 나온 듯이, 우리의 마음조차 덮으려는 듯이.\n우리도 무기를 들고 맞이해 주도록 하자."
},
{
"id": "311",
"title": "제 11 역 : 화등",
"desc": " [굴절률 : 89%] \n\n이전 역에서 분명히 쓰러트렸다고 생각했지만.\n마음을 덮는 자는 더욱 흉측한 몰골로 우리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n이제 추종자는 눈에 띄지 않지만... 어쩐지, 그 모든 추종자가 그자의 안에 있는 것만 같기도 하다.\n팔뚝에 붙은, 여리게 흔들리는 불꽃에 시선을 팔아서는 안된다.\n저 자에게 집중하자."
},
{
"id": "312",
"title": "제 12 역 : 정시",
"desc": " [굴절률 : ??%] \n\n묵직한 소리가 한차례 낮게 울려 퍼진다.\n톱니는 째깍, 째깍 돌아가다가 까드득하는 소리를 내면서 멈추어 버렸다.\n이 공간을 벗어나면, 다시 톱니는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n다음 역으로 떠나기 전에, 채비를 해두자."
},
{
"id": "313",
"title": "종 착 역 : 나선",
"desc": " [굴절률 : 99%] \n\n지하의 긴 터널을 빠져나와, 마침내 종착에 다다르자, 그곳에 황금향이 있었다.\n이미 멀리에서부터, 기이한 쇳소리가 들려온다.\n듣기 거북하진 않지만... 너무나 깊은 곳까지 그 소리가 침투하는 기분이 든다.\n배배 꼬인 무형의 감각이 뇌를 전부 헤집어 놓기 전에, 끝장을 내야 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