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심사장 1층 실험실 폐허", "model": "오티스", "content": "자… 있는 동전들을 남김없이 내놓도록. 남김없이, 라고 하기에도 얼마 안 되는 개수일 테지만." }, { "id": 1, "model": "사화정다침", "content": "으… 하지만 이걸 다 빼앗기면… 바로 탈락인데…" }, { "id": 2, "model": "오티스", "content": "그래, 마침 잘 되었군. 이곳의 탈락자들은 즉결 처형인가?" }, { "id": 3, "model": "사화정다침", "content": "그… 그런 규칙은 없었어…" }, { "id": 4, "model": "사회자", "content": "자, 몇몇 후보자들이 드디어 뜨거운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 "id": 5, "model": "사회자", "content": "이번 대전의 핵심은 제한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동전을 모으는 것이죠." }, { "id": 6, "model": "사회자", "content": "후보자 간의 협력이나 포섭도 좋지만, 원만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무력이 좋은 답이 되어줄 겁니다." }, { "id": 7, "model": "사회자", "content": "그래도 안심하세요! 동전을 모두 빼앗긴 후보자는 건물 곳곳에 숨어있는 홍원의 그림자들이 퇴장을 도와줄 테니까요." }, { "id": 8, "model": "사회자", "content": "아, 반항은 하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말보다는 행동이 빠르신 분들이라고 들었거든요." }, { "id": 9, "model": "파우스트", "content": "흑수를 배치한 모양이군요." }, { "id": 10, "model": "사화정다침", "content": "그, 그딴 게 어딨어!" }, { "id": 11, "model": "사회자", "content": "물론 동전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빼앗기셨다면… 시체의 퇴장을 도와드리게 되겠지만요, 하하하!" }, { "id": 12, "model": "오티스", "content": "…그렇다는군. 시체로 퇴장하길 바라나, 아니면 그 몸뚱어리라도 건사하는 걸 원하나?" }, { "id": 13, "model": "사화정다침", "content": "전부… 드리겠습니다… 마음껏 털어가십쇼…" }, { "id": 14, "model": "사회자", "content": "자, 사씨 가문의 후보자 한 분이 탈락했습니다. 박력 있는 상대 세가의 기세에 짓눌렸군요." }, { "id": 15, "model": "사회자", "content": "탈락자는 복도로 나가 무기를 버리고 대기하시면 됩니다. 탈락한 후보자는 가주 심사에 대한 모든 기회와 권한을 박탈당하며…" }, { "id": 16, "model": "홍루", "content": "아 기억났어요, 사화정이라는 분이셨네요~" }, { "id": 17, "model": "로쟈", "content": "그럼 우리 벌써 동전 7개나 모은 거야?" }, { "id": 18, "model": "로쟈", "content": "나쁘지 않은 수확인데? 얼른 끝내고 이 기분 나쁜 공간에서 나가면 좋겠다~" }, { "id": 19, "model": "이상", "content": "사방에 음울함이 짙게 깔려있소. 이는 모종의 실험실을 꾸민 것으로 보이오만…" }, { "id": 20, "content": "이상의 눈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각종 기구를 향했다." }, { "id": 21, "model": "왕자우", "content": "공씨 가문의 실험실이었겠지." }, { "id": 22, "model": "그레고르", "content": "아… 팻말 봤어. 금기를 어겼는지 가문 자체가 멸망했다던데." }, { "id": 23, "model": "싱클레어", "content": "홍루 씨의 말이나… 공 씨 가문에 대해 들려오는 걸 보면 저, 정말로 다 죽은 것 같았죠…" }, { "id": 24, "model": "왕자우", "content": "가씨 가문이 지금처럼 대단한 위세를 가지기 전의 일이었지…" }, { "id": 25, "model": "왕자우", "content": "그때의 공씨 가는 실로 대단한 가문이었는데." }, { "id": 26, "model": "왕자우", "content": "획기적이면서도 참신한 능력을 지닌 환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그들은 그걸 해냈거든." }, { "id": 27, "model": "왕자우", "content": "공씨 가문이 홍원을 넘어 도시에 이바지한 공이 대단했기 때문에…" }, { "id": 28, "model": "왕자우", "content": "다른 가문들은 그저 우러러볼 수밖에 없을 정도로 까마득한 격차가 있었지." }, { "id": 29, "model": "홍루", "content": "네, 다양한 연구를 많이 해왔다고 들었어요." }, { "id": 30, "model": "왕자우", "content": "뭐, 비록 끝은 좋지 않았지만 말이야." }, { "id": 31, "model": "이스마엘", "content": "그럼 어떤 종류의 실험을 했는지도 전혀 남아있지 않다는 건가요?" }, { "id": 32, "model": "왕자우", "content": "그렇지. 이 도시에 있는 관련 자료들은 전부 소실. 실험의 정보가 담겨있는 거라면 발톱이 작은 부스러기 하나 남기지 않았을 테니까." }, { "id": 33, "model": "이상", "content": "…새로움을 추구하다 욕심이 과해졌을 수도 있겠구료. 연구자들에겐 흔하다면 흔한 일이지 않은가." }, { "id": 34, "model": "왕자우", "content": "홍원의 명망 높은 가문 사람들은 한동안 이 건물이 있는 쪽으로는 고개도 돌리지 않았어. 불경스럽다고 말이지." }, { "id": 35, "model": "왕자우", "content": "그때 당시 난 어려서… 어른들께 전해 들었을 뿐이지만 말이야." }, { "id": 36, "model": "이상", "content": "홍루 군은… 그때를 기억하시는가?" }, { "id": 37, "model": "홍루", "content": "저도 열 살 남짓했던 나이였기에 또렷하진 않지만…" }, { "id": 38, "model": "홍루", "content": "네, 기억하고 있답니다." }, { "id": 39, "model": "홍루", "content": "…욕심이 감당할 수 없이 무거워져, 공가의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 날." }, { "id": 40, "model": "단테", "content": "<…….>" }, { "id": 41, "model": "홍루", "content": "하지만 결국 우리도 언젠가는 종잇장처럼 사라질 것에 불과할 테니." }, { "id": 42, "model": "홍루", "content": "그래서… 무엇이든 과하지 않도록 비워내는 것이 중요한가 봐요." }, { "id": 43, "content": "수많은 사람의 목숨이 한순간에 꺼진 날에 대해 홍루는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 { "id": 44, "teller": "방송음", "title": "???", "content": "……." }, { "id": 45, "teller": "방송음", "title": "???", "content": "오늘도… 공씨 가문과… 홍원의 무한한 번영을 위해서… 오신… 모든… 감사합니다." }, { "id": 46, "content": "이건… 공씨 가문이 멸문하기 전에 녹음되었던 목소리일까." }, { "id": 47, "teller": "방송음", "title": "???", "content": "언제나 그랬듯… 이번의 실험도… 성공하여… 홍원의 모두가… 영원한… 삶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 { "id": 48, "teller": "방송음", "title": "???", "content": "반드시… 해낼 수…" }, { "id": 49, "place": "과거, 홍원의 실험실", "teller": "방송음", "title": "홍원의 실험실", "content": "반드시 해낼 수 있으니, 모든 실험 관계자분은 최선을 다해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 { "id": 50, "model": "과거가모", "content": "알겠는가? 이전 환이 제대로 효과를 보이지 않았던 것은 조합의 순서가 어긋나기 때문이네." }, { "id": 51, "model": "과거가모", "content": "가령 불의 성질을 가진 홍화(紅花)와 물의 성질을 가진 하수오(何首烏)는 원래 상극이라, 그냥 섞으면 반발 작용이 일어나지. 이러면 공씨 가에선 어떻게 하겠나?" }, { "id": 52, "model": "공우진", "content": "음. 쇠의 기운을 가진 황금이나 백작약(白芍藥)을 중간에 넣으면, 재료의 기운이 서로 상생하여 조합이 가능해질 것이오." }, { "id": 53, "model": "과거가모", "content": "그래. 기본적인 환의 조합 방식이지. 하지만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재료들은 단순히 오행팔괘만을 따르는 게 아니라네. 오행을 맞췄다 해도, 육십갑자의 성질을 가진 재료들은 실상 다른 효능을 가지더군." }, { "id": 54, "model": "과거가모", "content": "하물며 시간과 공간에 따라 음양의 이치가 바뀌니, 같은 조합법이라도 몇 시, 몇 분, 몇 초에 만들어졌는가에 따라 환의 특성과 질에 영향을 주지." }, { "id": 55, "model": "공사혜", "content": "그래서… 저희 가문이 과거에 만든 조합법을 그대로 따랐는데도, 효과가 다른 환이 제조되곤 했던 거군요." }, { "id": 56, "model": "과거가모", "content": "조합된 환을 어디에 보관하고, 언제 응달에서 꺼낼지에 따라서도 변하는 법일세." }, { "id": 57, "model": "과거가모", "content": "환약사라면 항상 재료 사이의 조화와 반발을 통찰해야 한다는 점… 유의하시게." }, { "id": 58, "model": "공우진", "content": "언제나처럼 환에 있어서는 전문성이 남다르군." }, { "id": 59, "model": "공우진", "content": "든든하오. 배합을 이런 식으로 시도해 볼 생각을 가지는 건 역시 그대밖에는 없을 걸세." }, { "id": 60, "model": "공사혜", "content": "부작용을 극복할 만한 해결법이 몇 달째 마땅치 않았는데 이리도 간단하게 풀어버리시다니요, 저희가 도리어 면목이 없어요." }, { "id": 61, "model": "과거가모", "content": "…그대들의 아량이 깊고 넓은 덕에 이리 돌려받는 것이지." }, { "id": 62, "model": "공사혜", "content": "가모님의 능력과 수완이 좋은 덕택이지요." }, { "id": 63, "model": "공사혜", "content": "오직 실력과 혜안 만으로 이 자리까지 온 것을, 많은 사람들이 두고두고 우러러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id": 64, "model": "공사혜", "content": "그래야지 가모님을 통해 모두가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겠나요?" }, { "id": 65, "model": "과거가모", "content": "…옳은 말이지." }, { "id": 66, "model": "과거가모", "content": "입지가 얄팍해졌던 사씨 가에서 마땅한 세가도 없이 가주 자리를 차지하리라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일 아니었겠는가." }, { "id": 67, "model": "공사혜", "content": "아…! 그렇게 생각하진 않았답니다. 혹시 제 말에 기분이 상하신 거라면…" }, { "id": 68, "model": "과거가모", "content": "아닐세, 틀린 거 하나 없이 옳은 말이었으니." }, { "id": 69, "model": "과거가모", "content": "공씨 가문의 도량이 깊은 덕분인 것, 누구보다 내 잘 아네. 자네들이 마음만 먹었다면 내가 가주 자리에 앉기 전부터 쉽사리 밀어낼 수 있었다는 걸 알아." }, { "id": 70, "model": "과거가모", "content": "공가의 입지를 더 돈독히 다지고 싶었다면 충분히 그랬을 걸세." }, { "id": 71, "model": "공우진", "content": "오히려 우리는 가주 대전의 예상치 못한 결과에 감복하였소." }, { "id": 72, "model": "공우진", "content": "그 공정하지 않았을 환경에서 지혜로운 전략을 세워 1등을 쟁취하였으니." }, { "id": 73, "model": "공우진", "content": "더불어 이번에도 우리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어 고마운 마음이 크네." }, { "id": 74, "model": "과거가모", "content": "그런 말 마시게, 나야말로 이 변변치 못한 재주나마 나눌 수 있어서 다행이지." }, { "id": 75, "model": "과거가모", "content": "홍원의 무궁한 번영을 바라는 건 이곳의 모두가 매한가지 아닌가?" }, { "id": 76, "model": "어린홍루", "content": "…할머니, 이번에도 새로운 환을 만드는 건가요?" }, { "id": 77, "model": "과거가모", "content": "그래, 보옥아." }, { "id": 78, "model": "과거가모", "content": "받은 업을 갚아야 하니 말이다." }, { "id": 79, "model": "어린홍루", "content": "저도… 계속 같이 와야 하는 거예요? 할머니랑?" }, { "id": 80, "model": "과거가모", "content": "그래, 이건… 네가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 완성되는 절경일 테니." }, { "id": 81, "place": "심사장 1층 실험실 폐허", "model": "이상", "content": "홍루 군, 이곳에 꾸준하게… 걸음 했던 것인가?" }, { "id": 82, "model": "홍루", "content": "…네. 할머니가 제 손을 이끌고 이곳으로 놀러 오게 하셨거든요." }, { "id": 83, "model": "왕자우", "content": "……." }, { "id": 84, "model": "왕자우", "content": "아, 너희가 잠깐 멍때리는 동안 내가 또다시 생각을 해보았는데 말이야." }, { "id": 85, "model": "왕자우", "content": "꽤 흥미로운 상상을 떠올렸어." }, { "id": 86, "model": "왕자우", "content": "제한 시간이 끝났을 때 순위를 결정짓는 게 이 가주 선발 2차전의 핵심이니…" }, { "id": 87, "model": "왕자우", "content": "분명 이렇게 생각하는 후보자도 있을 거야." }, { "id": 88, "model": "왕자우", "content": "적당한 양의 동전만 모은 후에 같은 장소에서 가만히 숨어있으면… 꽤 높은 순위를 노려볼 수 있는 게 아닌가… 하고." }, { "id": 89, "model": "오티스", "content": "불안한 요소는 많지만… 전투에 자신 없는 후보자들에겐 유효한 전략이겠군." }, { "id": 90, "model": "왕자우", "content": "그러니까 말이야." }, { "id": 91, "model": "왕자우", "content": "하지만 기껏 관객들을 불러 모아 중계까지 하고 있는데, 그런 후보자들만 있으면, 보는 사람들이 퍽 재미없지 않을까?" }, { "id": 92, "model": "왕자우", "content": "아마 분명…" }, { "id": 93, "place": "심사장 내부 1층", "content": "실험실에서 나와 다른 복도에 들어온 순간, 자그마한 흔들림이 느껴진 것 같았다." }, { "id": 94, "content": "왕자우라는 자도 그걸 느낀 것인지, 말을 하다 말고 멈추어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다." }, { "id": 95, "model": "그레고르", "content": "어이. 무슨 소리 안 들려?" }, { "id": 96, "model": "왕자우", "content": "자… 그럼 동행은 여기까지로." }, { "id": 97, "model": "왕자우", "content": "잠깐뿐이지만 즐거운 대화였어, 가보옥." }, { "id": 98, "model": "왕자우", "content": "하지만… 이곳에서 동전을 가장 많이 가져야 할 사람은 아닌 것 같아." }, { "id": 99, "model": "단테", "content": "<그게 무슨…>" }, { "id": 100, "model": "왕자우", "content": "대전이 끝났을 때, 서로 원하는 걸 얻을 수 있기를." }, { "id": 101, "model": "오티스", "content": "애초부터 중도까지만 함께 할 자이긴 했지만…" }, { "id": 102, "model": "이스마엘", "content": "좀 갑작스럽긴 하네요… 그래도, 뒤에서 칼로 찌르는 것보단 낫긴 하죠." }, { "id": 103, "model": "싱클레어", "content": "이, 이대로 헤어져도 괜찮은 걸까요? " }, { "id": 104, "model": "파우스트", "content": "…저자를 신경 쓸 시간은 없을 것 같군요." }, { "id": 105, "model": "오티스", "content": "…!" }, { "id": 106, "model": "오티스", "content": "전원! 세 시 방향으로 전력 질주한다!" }, { "id": 107,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어? 뭐, 뭔데! 이유는 알려주고 뛰라고 시켜야지!" }, { "id": 108, "model": "오티스", "content": "앞을 봐라! 바닥에서부터… 벽이 올라오고 있다!" }, { "id": 109, "content": "이제서야 그 상황에 대한 현상을 설명해 주듯 사회자의 열띤 목소리가 들려왔다." }, { "id": 110, "model": "사회자", "content": "자, 이쯤에서~ 새로운 규칙입니다!" }, { "id": 111, "model": "사회자", "content": "후보자들이 너무 신중하게 움직여서 지루하셨을 관객분들을 위해… 지금부터 일정 시간마다 후보자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계속 줄어들어 갑니다!" }, { "id": 112, "model": "사회자", "content": "혹시라도 줄어든 공간에 들어가지 못하고, 바깥에서 벽에 막혔다면…? 당연히 실격입니다!" }, { "id": 113, "model": "오티스", "content": "역시…" }, { "id": 114, "model": "사회자", "content": "아~ 지금 후보자분들이 혼비백산하고 계시군요! 괜히 무리하다가 벽에 끼여 돌아가시면, 청소가 어려워지니 빨리빨리 행동하시는 게 좋겠네요!" }, { "id": 115, "content": "잔뜩 약 올리는 것 같은 사회자의 말을 들으며 우리는 조금씩 벽이 올라오는 장소를 향해 전력으로 달려갔다." }, { "id": 116, "model": "사회자", "content": "아이쿠, 간발의 차로 넘어져서 벽을 넘지 못한 후보자도 있군요. 어이쿠… 세가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바람에 혼자 남겨진 후보자도 보입니다. 어어, 동전은 안 흘리게 잘 간수하셔야죠!"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