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심사장 1층, 죄인의 방", "content":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죄인들의 목에 걸려있던 동전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 { "id": 1, "model": "사회자", "content": "지금쯤이면 많은 후보자가 알아차렸겠지만…" }, { "id": 2, "model": "사회자", "content": "동전은 대전장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 { "id": 3, "model": "사회자", "content": "그 방법은 방에 마련된 전투일 수도 있고~ 아! 마침, 또 한 후보자가 동전을 획득했군요!" }, { "id": 4, "content": "하지만 동전을 얻었다는 것보다 신경 쓰이는 이야기가 남아 있었다." }, { "id": 5, "model": "이상", "content": "홍원의 죄인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였는가, 홍루 군?" }, { "id": 6, "model": "홍루", "content": "예전에 어르신들께서 제게 들려주신 여러 가지 옛날이야기들이 있었어요." }, { "id": 7, "model": "홍루", "content": "‘그리하여… 얼굴 위로는 닭의 볏이 붙고 다리 아래로는 염소의 굽이 움직이고 팔에는 고목이 자라게 되었으니, 대관원은 영원무궁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것이다.’" }, { "id": 8, "model": "이상", "content": "……." }, { "id": 9, "model": "이상", "content": "환에 대한 실험을 말하는 것이오?" }, { "id": 10, "model": "홍루", "content":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대관원의 지하 어딘가에는… 은밀하고 귀중한 환을 위한 실험실이 존재한다고 들은 적 있어요." }, { "id": 11, "model": "오티스", "content": "그 실험을… 죄인들을 상대로 벌였던 거군." }, { "id": 12, "model": "오티스", "content": "적지 않은 날개에서 심심치 않게 벌이는 일이긴 하지." }, { "id": 13, "model": "임대옥", "content": "모든 화는… 티끌만 한 욕심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 { "id": 14, "model": "임대옥", "content": "분명 홍원이 원하였던 불로장생도… 처음에는 이런 모습을 바라고 시작한 게 아닐 겁니다." }, { "id": 15, "model": "홍루", "content": "……." }, { "id": 16, "place": "과거, 공씨 가문 건물", "model": "어린임대옥", "content": "보옥 오라버니, 왜 이렇게 늦었어?" }, { "id": 17, "model": "어린홍루", "content": "미안… 오늘은 가모님의 실험이 늦게 끝났어." }, { "id": 18, "model": "어린가환", "teller": "???", "title": "???", "content": "좋겠다, 나도 저기 안에서 하는 실험 보고 싶어." }, { "id": 19, "model": "어린가환", "teller": "???", "title": "???", "content": "왜 형만 들어가? 내가 가도 잘 배울 수 있는데." }, { "id": 20, "model": "어린홍루", "content": "난… 배우러 가는 게 아니야." }, { "id": 21, "model": "어린가환", "teller": "???", "title": "???", "content": "그럼?" }, { "id": 22, "model": "어린홍루", "content": "모르겠어. 그냥…" }, { "id": 23, "model": "어린홍루", "content": "그냥 보는 거야." }, { "id": 24, "model": "어린가환", "teller": "???", "title": "???", "content": "이상하다, 형은 우리랑 다르게 노력 안 해도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텐데." }, { "id": 25, "model": "어린가환", "teller": "???", "title": "???", "content": "가문의 옥이라서 그런가?" }, { "id": 26, "model": "어린임대옥", "content": "야, 가환! 너 그런 말 쓰는 건 안 좋다고 말했지! 내가 어제 무슨 수련을 했는지 보여줘?!" }, { "id": 27, "model": "어린가환", "content": "으악, 미안해… 다음부턴 안 그럴게…" }, { "id": 28, "model": "어린임대옥", "content": "아무튼, 오늘은… 공놀이를 하자!" }, { "id": 29, "model": "어린임대옥", "content": "공을 서로 차서 땅에 떨어뜨리지 않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 { "id": 30, "model": "어린홍루", "content": "그런 놀이를… 왜 해…?" }, { "id": 31, "model": "어린임대옥", "content": "…? 재밌잖아." }, { "id": 32, "model": "어린가환", "content": "나는 환 만들기 놀이하고 싶은데!" }, { "id": 33, "model": "어린가환", "content": "모래들이랑 자갈이랑 나뭇잎이랑 씨앗을 섞어서 최고의 환을 만드는 사람이 승리!" }, { "id": 34, "model": "어린임대옥", "content": "안 돼~" }, { "id": 35, "model": "어린임대옥", "content": "모름지기 임씨와 가씨가의 아이들이라면 포부 있게 놀아야지." }, { "id": 36, "model": "어린가환", "content": "형! 형도 낄래?" }, { "id": 37, "model": "과거가환", "content": "환아, 안타깝지만 나는 그 엄숙한 경기에 낄 처지가 못 되는구나." }, { "id": 38, "model": "과거가환", "content": "내가 가면 규칙 위반이라고 대옥이가 한 소리 할 거 아니냐?" }, { "id": 39, "model": "어린임대옥", "content": "가환, 너 일부러 빠지려고 그러는 거지?" }, { "id": 40, "model": "어린임대옥", "content": "알았어, 공놀이가 끝난 다음에는 환 만들기 놀이를 하자." }, { "id": 41, "model": "어린임대옥", "content": "그리고 내일은 보옥 오라버니가 좋아하는 놀이를 하는 거야." }, { "id": 42, "model": "어린홍루", "content": "나는…" }, { "id": 43, "model": "어린홍루", "content": "다 좋은데…" }, { "id": 44, "model": "어린임대옥", "content": "그래도 오라버니가 좋아하는 게 하나 정돈 있을 거 아니야? 생각해 와. 알았지?" }, { "id": 45, "place": "과거, 홍원의 실험실", "model": "공우진", "content": "조급함 일줄은… 내 알고 있소만…" }, { "id": 46, "model": "공우진", "content": "지난 번에 언질한 그… 열세 번째 흑수에 대한 계획은… 정말 자신이 있는 것이오?" }, { "id": 47, "model": "과거가모", "content": "언제 내가 실패한 것을 본 적이 있는가?" }, { "id": 48, "model": "과거가모", "content": "가문의 힘은 흑수에서 비롯되는 것. 하지만 흑수는 예로부터 열두 무리만 존재하여, 그 수가 제한적이기에… 좀처럼 가문 간의 균형이 깨지기 힘들지." }, { "id": 49, "model": "과거가모", "content": "흑수들은 분명 대관원의 그림자이자 탁월한 손발이지만… 무결하지는 않다는 것쯤은 자네도 알지 않는가.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힘 뒤에는 그만큼 막대한 육체적 대가가 따라오니까." }, { "id": 50, "model": "과거가모", "content": "설령 흑수를 잠시 소유한다고 해도 그 수를 늘리기는 어렵지. 흑수의 수는 각 흑수의 선인들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으니." }, { "id": 51, "model": "과거가모", "content": "그래… 아무도 새로운 흑수의 탄생을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이유는… 흑수 선인들이 그 흑수 환의 조제법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지 않나." }, { "id": 52, "model": "과거가모", "content": "하지만 내게는 환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선인들이 물려주신 혜안이 있지. 공가의 조력만 있으면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는 영역이라는 뜻이야." }, { "id": 53, "model": "과거가모", "content": "공가는 환을 접목한 생명공학으로 도시 전역에 위세를 떨쳤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 { "id": 54, "model": "과거가모", "content": "더 나은 치료와 개조가 가능한 특이점들이 여기저기서 발견되고, 연구되며, 응용 끝에 상용화 단계로 나아가는 실정이지." }, { "id": 55, "model": "과거가모", "content": "이대로라면 H사는 도태될 테고… 언제 날개 전쟁의 피식자로 노려질지 모른다." }, { "id": 56, "model": "과거가모", "content": "홍원은 대대로 품고 있는 비밀이 많고, 일부 지역은 유적과도 이어져 있어 각지의 날개들이 호시탐탐 노리는 보물 상자와 같은 곳." }, { "id": 57, "model": "과거가모", "content": "이런 상황에서 흑수 양산에 성공하여, 무력으로 전권을 쥘 수 있다면 도시의 그 누가 감히 공가와 홍원을 넘보겠는가?" }, { "id": 58, "model": "공우진", "content": "아내에게는… 비밀로 해줄 수 있겠소?" }, { "id": 59, "model": "공우진", "content": "이 실험이 성공하게 된다면 깜짝 놀래켜 주고 싶네." }, { "id": 60, "model": "공우진", "content": "실은 몇 달 전에 의원으로부터 회임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 { "id": 61, "model": "공우진", "content": "아이가 태어날 때 맞춰서 이런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영역에 한 걸음 다가갔다는 걸 보여준다면." }, { "id": 62, "model": "공우진", "content": "대관원뿐만 아니라 홍원의 모든 이들에게 기뻐할 만한 소식이 아니겠는가." }, { "id": 63, "model": "공우진", "content": "우리 공가에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해드리겠네." }, { "id": 64, "model": "공우진", "content": "그러니까 이건 나와 당신 간의 비밀로 한동안 남겨두는 게 어떻겠소?" }, { "id": 65, "model": "과거가모", "content": "유념하지. 새로운 생명의 축하를 위해 특별한 환도 준비해야겠군." }, { "id": 66, "model": "과거가모", "content": "……." }, { "id": 67, "model": "과거가모", "content": "오늘은 이만 돌아가자꾸나, 보옥아." }, { "id": 68, "model": "어린홍루", "content": "할머니… 왜 그리 기분이 좋아 보이시나요?" }, { "id": 69, "model": "과거가모", "content": "우둔한 대어가 공들여 준비한 미끼를 잘 물어서 그렇단다." }, { "id": 70, "model": "과거가모", "content": "못 본 척하기에는 내 제안이 지나치게 탐이 나는 것이었겠지." }, { "id": 71, "model": "과거가모", "content": "제아무리 인자함으로 꾸미고 있다 한들, 공씨 가의 오만방자함은 가문의 내력으로 남아있는 게 틀림없는 것이지." }, { "id": 72, "model": "어린홍루", "content": "……." }, { "id": 73, "model": "과거가모", "content": "자, 걸음을 바삐 하자꾸나." }, { "id": 74, "model": "과거가모", "content": "선인들께서 기다리시겠어." }, { "id": 75, "place": "심사장 1층, 죄인의 방", "model": "임대옥", "content": "……." }, { "id": 76, "content": "…임대옥은 이번에도, 우리와 함께 기억을 들여다본 듯했다." }, { "id": 77, "model": "임대옥", "content": "공놀이…" }, { "id": 78, "content": "잠시 잊고 있었던 기억이 떠올랐던 듯 임대옥이 멍하니 생각에 잠기었다." }, { "id": 79, "model": "임대옥", "content": "그날은…" }, { "id": 80, "model": "임대옥", "content": "오라버니가 이겼지요." }, { "id": 81, "model": "임대옥", "content": "몸을 쓰는 놀이에서 처음으로… 오라버니에게 졌던 날이라… 기억이 납니다." }, { "id": 82, "model": "임대옥", "content": "모래가… 몸에 잔뜩 묻고…" }, { "id": 83, "model": "임대옥", "content": "가환이… 손바닥에 난 생채기가 따갑다고 울상을 짓고…" }, { "id": 84, "model": "홍루", "content": "……." }, { "id": 85, "model": "홍루", "content": "그랬었구나." }, { "id": 86, "content": "아주 오래전 해묵은 일에 대해 말하듯 홍루가 대답했다." }, { "id": 87, "content": "대옥은 이내 곧 상념에서 빠져나오듯이 고개를 털었다." }, { "id": 88, "model": "임대옥", "content": "열세 번째 흑수… 그것이 무엇이죠? 역시 금기와 관련된 건가요?" }, { "id": 89, "model": "홍루", "content": "대옥. 아주 옛날에도 그랬었지만…" }, { "id": 90, "model": "홍루", "content": "네가 어떤 것을 물어도, 또 내가 어떤 것을 대답해도… 그게 네가 원하는 답은 아닐 거야." }, { "id": 91, "model": "임대옥", "content": "그것은 오라버니의 판단일 뿐…" }, { "id": 92, "model": "홍루", "content": "원하는 결과가 기다리지 않을 텐데, 무얼 위해 얻고자 하는 거니." }, { "id": 93, "model": "홍루", "content": "나는 그 물음에 의미가 없다고 대답했단다. 그러니 지켜만 볼 뿐이고." }, { "id": 94, "model": "임대옥", "content": "……." }, { "id": 95, "model": "단테", "content": "<홍루… 너는 이런 게 계속 보여져도 괜찮은 거야?>" }, { "id": 96, "content": "홍루는 내 말에 잠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내 물음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처럼." }, { "id": 97, "model": "홍루", "content": "음… 좋고 나쁨보다는, 생경한 느낌이네요. 잊으려 했던 기억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해서 다시 떠올리고 싶은 기억도 아니었거든요." }, { "id": 98, "model": "홍루", "content": "…그 당시 제가 받아들였던 감정이나 기분은 전부 멀어져서." }, { "id": 99, "model": "홍루", "content": "지금은 마치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느낌이에요." }, { "id": 100, "model": "홍루", "content": "그래서 괜찮냐는 것에는 무어라 답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 { "id": 101, "model": "홍루", "content": "저에게는 더 이상 변할 게 없으니까요." }, { "id": 102, "model": "단테", "content": "<…….>" }, { "id": 103, "model": "이상", "content": "홍루 군의 기억으로 미루어 보아…" }, { "id": 104, "model": "이상", "content": "가모라는 자가 열세 번째 흑수에 관한 실험을 먼저 제안한 모양새구료." }, { "id": 105, "model": "뫼르소", "content": "하지만 공씨 가문도 실험을 원했던 모양으로 보인다." }, { "id": 106, "model": "이스마엘", "content": "…문패에 적혀있던 것처럼 탐욕에 미쳐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욕심을 부렸다는 건 부정할 수 없어 보였지만…" }, { "id": 107, "model": "싱클레어", "content": "마, 맞아요. 느낌뿐이지만… 그분들은 홍원을 진심으로 아끼는 것처럼 보였어요." }, { "id": 108, "model": "임대옥", "content": "이곳에 삼십 년이 채 안 되는 해를 살면서 느꼈던 것은…" }, { "id": 109, "model": "임대옥", "content": "인품과 성정이 너그러운 지도자를 만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 { "id": 110, "model": "임대옥", "content": "대부분의 사람은 타인에게 기회를 주려 하지 않고, 눈앞의 가진 것을 더욱 움켜쥘 뿐이었지요." }, { "id": 111, "model": "임대옥", "content": "하지만 제가 기억하는 공가의 사람들은… 적어도 기회를 주시려는 분들이셨습니다." }, { "id": 112, "model": "임대옥", "content": "입지 하나 없던 저희 임씨가 그나마 호위 가문의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도… 출신이 아닌 실력만으로 호위를 선발한 덕분이었으니까요." }, { "id": 113, "model": "임대옥", "content": "하지만 공가가 멸문한 뒤로는, 그 견고한 4대 가문 외에는 그나마 있던 기회조차 모두 박탈당했죠." }, { "id": 114, "model": "임대옥", "content": "그래서 그분들이 욕심에 눈이 멀어 모든 것이 끝났다는 말을 들었을 때…" }, { "id": 115, "model": "임대옥", "content": "아직 어린 시절이었음에도, 그때 느꼈던 감정은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 { "id": 116, "model": "임대옥", "content": "참담함." }, { "id": 117, "model": "임대옥", "content": "이제는, 내가 돌아갈 곳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았으니까요." }, { "id": 118, "model": "그레고르", "content": "후… 그쪽도 어지간히 고생했네. 고생했어." }, { "id": 119, "content": "이런 상황에서조차… 가주 대전은 계속 진행되고 있었기에." }, { "id": 120, "content": "그레고르의 한마디 위로를 마지막으로 하고, 우리는 벽이 올라오지 않을 깊은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