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대관원 특별 강의실", "model": "그레고르", "content": "…그래서 연기 전쟁 당시 꽤 많은 전선이 참호전으로 이뤄졌던 거지." }, { "id": 1,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빽빽한 건물 속에서는 시가전이 되어서 사방이 위험하고… 평지로 이끌어내서 싸우려니까 그렇게 되었던 거구나." }, { "id": 2, "model": "그레고르", "content": "물론 날개마다 특이점이 다르니… 대부분은 참호전이 었어도, 방식은 다 달랐겠지. 구 G사에겐 평지가 활동하기 좋았던 거고." }, { "id": 3, "model": "싱클레어", "content": "대관원은 수비적인 면에선 홍원을 이용하기 더 좋겠네요. 재적일 때문에 매번 지형이 바뀌고… 흑수 분들은 그 지형을 엄청 잘 이용하시니까요." }, { "id": 4, "model": "그레고르", "content": "쉽게 침입하지 못한 데엔 그 이유도 있겠지. 우리가 만났던 엄지도 길 잃고 헤매는 놈들이 있었잖아?" }, { "id": 5,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흑수들은 흑수마다 홍원의 지형을 이용하는 방법이 달라. 외부인이 흑수 하나의 경로를 어렵사리 파악했다 하더라도, 열두 흑수… 십이수(十二獸)가 홍원에 있는 한, 뚫어내는 건 불가능하겠지." }, { "id": 6, "model": "그레고르", "content": "뭐… 이렇게 설명하긴 했지만, 최선의 해법이 뭔지는 알지?" }, { "id": 7,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전쟁이 처음부터 일어나지 않는 거." }, { "id": 8,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솔직히 중간중간 당신이 말해준 일화들이 너무 끔찍해서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 그걸 직접 눈으로 보고 겪었을 때의 일이 상상이 안 갈 만큼." }, { "id": 9, "model": "싱클레어", "content": "…그레고르 씨의 심상을 봤었지만, 그건 정말 일부에 불과했었던 거네요." }, { "id": 10, "content": "도시를 뒤덮는 연기. 미쳐가는 사람들." }, { "id": 11, "content": "…우리에게는 다 옛날이야기라며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곤 했었지만, 그레고르는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 극단의 극단까지 치달은 도시의 현장 위에 서 있었다." }, { "id": 12, "content": "분명 지금 같은 삭막한 도시보다도 끔찍한 모습들을 보아왔을 테고." }, { "id": 13, "content": "그 시절을 보고 있는 듯… 그레고르의 눈은 그 과거를 쫓아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 { "id": 14, "model": "그레고르", "content": "아이구… 중간중간 넋두리를 한 것 같아서 미안한걸. 다음에는 더 유익한 수업으로 준비해봐야겠어." }, { "id": 15,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아냐. 그 넋두리 덕에 좀 더 마음을 굳게 먹었어." }, { "id": 16,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그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홍원 내부의 혼란이 빨리 끝나야 해." }, { "id": 17,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다음 수업. 들으러 가야겠어." }, { "id": 18, "model": "싱클레어", "content": "가, 같이 가요!" }, { "id": 19, "model": "그레고르", "content": "……." }, { "id": 20, "content": "두 학생이 떠난 교실, 그레고르는 칠판에 썼던 글들을 지우지 못한 채 자리에 앉아 말없이 담배만 피워 댔고…" }, { "id": 21, "content": "그레고르는 한 갑을 거의 다 비우고 나서야 교실을 떠났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