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 "id" : 0, "content" : "아이에게 남은 것은 없어. 잃은 것만 가득 했지." }, { "id" : 1, "content" : "잃어버린 오른 눈, 잃어버린 동료, 잃어버린 직장, 잃어버린 신뢰. 그 외에도 무수하게 잃고 만 것들이 머릿 속을 맴돌았지." }, { "id" : 2, "model" : "파우스트", "title" : "살아남은 로보토미 직원", "content" : "일은 끝났어요. 복귀 할게요." }, { "id" : 3, "content" : "아이는 그렇게 짧은 말을 마치고 송신기를 주머니 속에 넣어버렸어." }, { "id" : 4, "content" : "아이가 내려다보는 외눈 앞의 세상은..." }, { "id" : 5, "content" : "상반신과 하반신이 분리되어 버린 자의 시체와 차디찬 도시 뒷골목의 바닥. 보수된 지 오래되어 하염없이 깜빡이고 있는 푸른 빛 등이 전부였지." }, { "id" : 6, "model" : "파우스트", "title" : "살아남은 로보토미 직원", "content" : "당신은 알고 있나요?" }, { "id" : 7, "content" : "대답할 리 없는 것에게 아이는 질문을 던졌어." }, { "id" : 8, "content" : "그렇지만 대답을 바라지 않은 아이는 또 다시 말하지." }, { "id" : 9, "model" : "파우스트", "title" : "살아남은 로보토미 직원", "content" : "파우스트는 언제쯤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 { "id" : 10, "content" : "메마른 소리를 들어주는 이는 아무도 없어. 흔한 벌레 한 마리조차." }, { "id" : 11, "model" : "파우스트", "title" : "살아남은 로보토미 직원", "content" : "언제쯤 추락한 날개의 직원이었다는 사실이 잊혀 질까요." }, { "id" : 12, "content" : "그녀가 잃어버리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면, 구 L사에서… 그래, 나의 아이들이 있던 그 공간에서 일했다는 사실이 있겠지." }, { "id" : 13, "model" : "파우스트", "title" : "살아남은 로보토미 직원", "content" : "그 생지옥에서 살아 돌아와야 했던 이유가 있었을까요. " }, { "id" : 14, "model" : "파우스트", "title" : "살아남은 로보토미 직원", "content" :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은 있을까요. " }, { "id" : 15, "model" : "파우스트", "title" : "살아남은 로보토미 직원", "content" : "매몰된 그 공간에서 살아남은 또 다른 사람은 있었을까요. 밝게 빛나던 밤과 칠흑 같던 낮은 무엇일까요." }, { "id" : 16, "content" : "아이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고," }, { "id" : 17, "model" : "파우스트", "title" : "살아남은 로보토미 직원", "content" : "파우스트는, 알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답니다." }, { "id" : 18, "content" : "한숨은 뒷골목 한 켠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흩어져서 사라졌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