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content": "벽도 천장도 짙은 어둠에 잠긴 격리실 내부." }, { "id": 1, "content": "팽팽한 긴장감과 공기를 짓누르는 중압감이 휘몰아치는 어둠 너머로 아이는 거침없이 발을 내디뎠어." }, { "id": 2,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양복 빼입은 펜잡이들이 본능 작업이 더 효율적이라고 지껄였지만…" }, { "id": 3,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얌전히 먹이나 던져주는 건 취향이 아니라서." }, { "id": 4, "content": "그것들은 모두 희미하게 뛰는 심장처럼 꿈틀거리고 있어." }, { "id": 5, "content": "아래로 내려온 사람 크기만한 새하얀 고치." }, { "id": 6, "content": "그에 이어진 거미줄을 따라 아이의 고개가 위로 들어 올려지자, 야밤 중에 번진 산불처럼, 붉은 눈이 어둠을 밝히며 천장에서 떠올랐어." }, { "id": 7,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하. 그 저주받은 본성을 뿌리에 두고도, 이 칙칙한 격리실을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는 건가." }, { "id": 8, "content": "어두운 격리실, 그 안의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촘촘한 고치의 안쪽." }, { "id": 9, "content": "제 심장 박동 소리와 작은 거미들이 지나다니는 스산한 소리만 들리는 실의 감옥." }, { "id": 10, "content": "수많은 직원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어버린, 아이의 미적 감각을 충족할 지옥도가 눈앞에 있어." }, { "id": 11,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그래… 이건 내 생애에 단 한 번도 가까이서 보지 못했던 작품이다." }, { "id": 12,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강렬했던 적이 없어 기억할 이유도 없었던가." }, { "id": 13, "content": "바닥에서 바글거리던 새끼 거미들은 어느새 아이의 다리를 타고 올라오고 있었고…" }, { "id": 14, "content": "그것들은 탐색하듯 아이의 팔과 목을 이리저리 오가다가, 이내 날카로운 이빨로 아이의 살을 물어뜯었지." }, { "id": 15, "content": "하지만." }, { "id": 16,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 }, { "id": 17, "content": "무시하기 쉬운 고통은 아닐 텐데도, 아이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불온한 눈동자와 줄곧 시선을 맞추고 있어." }, { "id": 18,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인정하지. 이 공간은 구경할 가치가 있다는걸." }, { "id": 19,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 { "id": 20,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날 것 그대로의 작품인데도 네놈의 본성은 아름답지도, 순수하지도 않군." }, { "id": 21, "content": "그렇게 말한 아이는 발을 천천히 들어 올렸어." }, { "id": 22, "content": "아이는 도발하고 있는 거야. 지금부터 내가, 네 자식을 밟을 거라고." }, { "id": 23,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태어난 놈은 부모를 선택할 권리가 없다. 그저 그 안에서 살아가야 할 의무만 남을 뿐." }, { "id": 24,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쇠락하여 이곳에 갇힌 주제에 허세를 부리는 게 아니라면… 네놈이 정말 이 새끼 거미를 진짜 가족으로 여긴다면…" }, { "id": 25,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지금 날 공격했어야지 않나?" }, { "id": 26, "content": "거미봉오리와 아이는 한시도 서로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지." }, { "id": 27, "content": "그렇게 길고도 짧은 시간이 흐르고…" }, { "id": 28, "content": "작업이 완료되고 나서야, 아이는 발을 치우고 무심한 눈빛으로 새끼 거미들을 바라봤어." }, { "id": 29,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생살을 물어뜯는 솜씨를 보니, 어지간히도 부하들을 씹어 먹었었나 보군." }, { "id": 30,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어미의 훈육이냐?" }, { "id": 31, "content": "물음을 던졌지만, 당연하게도 환상체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어." }, { "id": 32, "content": "그럼에도 아이는 충분한 대답이 되었다는 듯. 혹은 바닥의 그 거미들은 무고하다는 듯…" }, { "id": 33, "content": "조심스럽게 하나씩 제 몸을 뜯어먹던 새끼 거미들을 떼어내어 바닥에 내려주었어." }, { "id": 34,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물어보는 것조차 낭비였나." }, { "id": 35,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하긴 부모라는 것들은 제 편견을 자식에게 주입하지 않으면 병이 나는 존재였지." }, { "id": 36, "content": "아이의 뒷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어두운 격리실은 다시 스산한 소리만 남은 채, 깊은 침묵에 잠겼어." }, { "id": 37,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쯧, 네놈은 오늘도 곧 죽을 놈처럼 낯짝이 썩어빠져 있나. " }, { "id": 38, "model": "이상",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원", "content": "……." }, { "id": 39, "content": "아이가 속한 안전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의 직원도 모여있는 복도." }, { "id": 40, "content": "아이는 두리번거리다가 이내 무언가 알아챈 듯 E.G.O를 바로 쥐며 입을 열었어." }, { "id": 41,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애송이들이 한데 모인 것을 보아하니, 자.정.이겠군." }, { "id": 42, "model": "이상",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원", "content": "자정이 아니라, 정오가 올 것이오." }, { "id": 43,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그러니까 자.정.이… 말귀를 못 알아먹나?" }, { "id": 44, "model": "이상",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원", "content": "아. 자색 정오를 말하는 것이었다면 그 말이 맞소. 모두 한곳에 모여 대기 중… 팀장." }, { "id": 45, "content": "설명하던 다른 아이는 제 머리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감각에 당황해 말을 잇지 못했어." }, { "id": 46, "content": "그야 그럴게, 아이가 해골이 특징적인 십자 형태의 둔기를 치켜들더니…" }, { "id": 47, "content": "관을 짊어진 아이의 머리를 콩콩 내려치고 있었거든." }, { "id": 48, "model": "이상",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원", "content": "…나는 패닉한 것이 아니라, 그저 잠이 짧아 피곤한 것뿐이오." }, { "id": 49, "model": "이상",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원", "content": "그러니… 참회로 머리를 때리는 건 그만두는 게 어떻겠소…" }, { "id": 50,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거.대.로 후려갈기지 않는 걸 감사히 여겨라, 음침한 놈." }, { "id": 51, "content": "두 아이의 대화만 듣는다면, 일상적이고 평온한 하루 같지만…" }, { "id": 52, "content":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신입 직원들이 몸을 떨고 있는 걸 보면, 이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어." }, { "id": 53, "content": "아니나 다를까,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시끄러운 경보 소리가 회사 전체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지." }, { "id": 54,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자.정.이 왔는데도 고작 이 정도 트럼펫 경보라…" }, { "id": 55, "model": "이상",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원", "content": "다시 말하지만 이 시련은 자정이 아니오, 팀장. 정오라 부르는 것이…" }, { "id": 56,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알.못." }, { "id": 57,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그나저나 관리자 놈. 마치 무슨 일이 벌어질 걸 아는 것처럼 수상쩍게 일을 잘한단 말이지." }, { "id": 58,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짐작 가는 건 없나?" }, { "id": 59, "model": "이상",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원", "content": "음. 특별히 없소. 첫날부터 그러했다고 들었으니, 그저 유능한 것이겠지…" }, { "id": 60,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쯧, 도움이 안 되는군. " }, { "id": 61,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펜잡이들은 어디 갔지?" }, { "id": 62, "content": "아이는 사무직 직원이 보이지 않음을 깨닫고 주변을 두리번거렸어." }, { "id": 63, "content": "하지만 그 어느 곳에도 직원들은 보이지 않았지." }, { "id": 64, "model": "이상",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원", "content": "있는 대로 처분당했소. 많은 죽음에 뛰쳐나오는 환상체도 있으니…" }, { "id": 65,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하… 재미없는 예술을 하는군." }, { "id": 66, "model": "네짜흐", "title": "안전팀 세피라", "content": "으음… 안전팀 전원… 교육팀 쪽으로 지원 가주세요…" }, { "id": 67, "model": "네짜흐", "title": "안전팀 세피라", "content": "신경을 좀 써줘야 할 것 같아요… 뭐… 금방 또 상황이 나빠지니 큰 의미는 없겠지만…" }, { "id": 68,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그새 엔케팔린에 절여진 깡통의 한심한 소리가 시작됐군." }, { "id": 69,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부하 두 놈이 안 왔는데... 초. 깡.을 닮아 어디서 엔케팔린이라도 걸치고 있나?" }, { "id": 70, "model": "이상",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원", "content": "어떻게 아셨소…? 얼마 전 교육팀에서 부서 이동한 티파니라는 자가 지금 약물로 인해 기절했다오." }, { "id": 71,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이.왜.진." }, { "id": 72, "content":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툭 떨어뜨린 아이는 어이없다는 듯 안전팀 쪽을 바라보다가…" }, { "id": 73, "content": "이내 고개를 홱 돌리곤, 주머니에서 새로운 담배를 가져와 붙였어." }, { "id": 74,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나머지 한 놈… 그 대머리는?" }, { "id": 75, "model": "이상",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원", "content": "아마도… 안전팀 내부에 떨어진 비석을 처리하는 중일 것이오." }, { "id": 76,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네놈도 거기 붙는 게 낫겠군. 초. 깡.이 엔. 팔.에 절여져 한 말은 무시한다." }, { "id": 77, "model": "이상",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원", "content": "확실히… 관리자님도 그것을 바라는 것으로 보이는구료." }, { "id": 78,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지원은 나 혼자 가지." }, { "id": 79, "content": "피곤에 절어있는 아이가 동의하듯이 고개를 끄덕이자, 아이는 누구보다 빠르게 복도를 가로지르기 시작했어." }, { "id": 80, "content": "그리고… 교육팀에 도착하자마자 누군가에게 대답했어." }, { "id": 81,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배고프다고 우는 소리하는 건 거기까지." }, { "id": 82, "content": "다른 직원이 쫓아온 건 아니야." }, { "id": 83, "content": "그렇다고 먼저 싸우고 있던 교육팀의 두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아니지." }, { "id": 84,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눈앞에 먹잇감이 보이지 않나?" }, { "id": 85, "content": "미소를 머금은 아이의 말에 적안은 감겨있던 눈을 모두 뜨고 포효하듯 진동했어." }, { "id": 86, "model": "돈키호테", "title": "교육팀 관리직 팀원", "content": "허억! 이 기척은… 오티스 나리! 안전팀에서 지원을 왔다네!" }, { "id": 87, "model": "오티스", "title": "교육팀 관리직 팀장", "content": "나리가 아니라, 팀장이다!" }, { "id": 88, "model": "오티스", "title": "교육팀 관리직 팀장", "content": "큼. 마침 6발째를 쏜 참이니 잘됐군. 지원은 안전팀 팀장 너 혼자인가?" }, { "id": 89,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 }, { "id": 90, "model": "오티스", "title": "교육팀 관리직 팀장", "content": "사람이 물으면 대답을…" }, { "id": 91,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선을 위해 피를 볼 의지? 그런 거추장스러운 것 없이도 피는 볼 수 있다, 해.바." }, { "id": 92, "model": "오티스", "title": "교육팀 관리직 팀장", "content": "…E.G.O와 떠드느라 들리지 않나. " }, { "id": 93, "model": "오티스", "title": "교육팀 관리직 팀장", "content": "간혹 저렇게… 특정 E.G.O와 감응하는 직원들이 있지." }, { "id": 94, "model": "돈키호테", "title": "교육팀 관리직 팀원", "content": "그, 그럼 혹시 이제 소문으로만 듣던 료슈 나리의 E.G.O 이도류를 볼 수 있는 것이오!?" }, { "id": 95, "model": "오티스", "title": "교육팀 관리직 팀장", "content": "그런 걸 구경하고 있을 시간은 없다. 처리하기 전에 한 번, 빛과 함께 클리포트 카운터가 감소할 테니 대응 준비를…" }, { "id": 96, "content": "교육팀 팀장의 말대로 비석은 보라색의 빛을 머금었지만." }, { "id": 97, "content": "그것이 채 발산되기도 전에 아이는 공중으로 뛰어올라 두 E.G.O를 치켜들었어." }, { "id": 98, "content": "제대로 배웠다기보단, 센스에 의존하는 듯한 몸놀림." }, { "id": 99, "content":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E.G.O의 사용 방식." }, { "id": 100, "content": "한참 부족하긴 하지만, 익숙하다면 익숙한 전투법이네." }, { "id": 101, "content": "그래… 나를 지켜주었던… 뒷골목의 아픔에 대해 말하던 그 사람처럼…" }, { "id": 102, "model": "료슈", "title": "안전팀 관리직 팀장", "content": "터져버려라." }, { "id": 103, "content": "아이는 두 개의 E.G.O 웨폰을 완벽히 다뤄내며, 자색의 거대한 비석을 산산조각 냈어." }, { "id": 104, "content": "…이건 제법, 그 사람과 비슷할지도 모르겠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