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content": "매캐한 냄새가 나는 공기." }, { "id": 1, "content": "온갖 방향에서 들려오는 절규와 빽빽하게 차오른 연기." }, { "id": 2, "content": "피와 잡철, 칼날과 총탄 사이에는 항상 그 냄새와 연기가 있었고." }, { "id": 3, "content": "…그때는 그 연기를 보고 사람 냄새가 난다, 그렇게 부르곤 했다." }, { "id": 4,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이야, 왔구만. 왔어!" }, { "id": 5, "model": "싱클레어",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앗, 뜨거우니까 잡지 마시고… 제가 내려놓을게요." }, { "id": 6,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허이구, 그렇게 신경 안 써도 된다니까?" }, { "id": 7, "content": "시간이 많이 흘러, 이제 나는 사무소의 대표가 되어 제자들을 키우고 있다." }, { "id": 8, "content": "그 시절의 내가 지금의 나를 바라보면 무슨 생각이 들까." }, { "id": 9, "content": "상상은 할 수 있을까?" }, { "id": 10, "content":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이 평온한 공간에서, 제자가 정성껏 타 준 쌍화차나 건네받는 삶을." }, { "id": 11, "model": "파우스트",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맞습니다, 싱클레어. 가끔은 본인이 스스로 해 마시게 두고, 좀 더 해결사다운 일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 { "id": 12, "model": "파우스트",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그날그날 대표의 기분에 맞추어 고명을 달리 올려 줄 정도로 신경을 기울일 일은 아닐 테니까요." }, { "id": 13, "model": "싱클레어",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그래도… 제, 제가 잘하는 거니까요…" }, { "id": 14, "content": "궁시렁거리면서 하찮은 이야기나 늘어놓는 제자들을 너털웃음이나 흩어놓는 삶을." }, { "id": 15,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 }, { "id": 16, "content": "그럴 순 없겠지." }, { "id": 17, "content": "자그마한 잡생각 하나가 목숨줄에 맞닿아 있었으니까." }, { "id": 18, "model": "싱클레어",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아, 그러고 보니… 파우스트 선배는 그 의뢰를 마치고 오신 거죠? 도시전설급…" }, { "id": 19, "model": "파우스트",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네. 천의 바늘 의뢰는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 { "id": 20, "model": "싱클레어",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대단하시네요… 단독으로 도시전설 의뢰도 해결하시고…" }, { "id": 21, "model": "파우스트",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마지막은 예상한 것보다 강력한 반발이 있어서 쉽지는 않았습니다만… 아." }, { "id": 22, "model": "파우스트",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그레고르, 그렇지 않아도 관련하여 여쭤볼 것이 있었습니다." }, { "id": 23,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후릅… 어, 어? 뭐지?" }, { "id": 24, "model": "파우스트",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천의 바늘로 알려진 만큼, 현장에서 소문대로 검은색 바늘을 채취, 확인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 { "id": 25,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문양이 있었겠군?" }, { "id": 26, "model": "파우스트",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네, 노란빛으로 빛나는 문양이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각 공방들의 흔적과도 대조해 보았습니다만, 일치하는 곳은 없었죠." }, { "id": 27,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요 근래 스티그마를 따라 하겠다고 전투 흔적에 문양을 넣는 녀석들이 많아졌단 말이지…" }, { "id": 28,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혹시나 돈벌이에 미쳐서, 그런 놈들한테까지 스폰싱을 하나 싶었는데… 그 걱정은 한시름 덜었어." }, { "id": 29, "content": "예전 보다는 낫다곤 해도, 여전히 도시는 온정이라는 것이 차갑게 식은 공간이다." }, { "id": 30, "content": "언제는 있었던가 싶은 생각도 들긴 하지만, 날이 갈수록 이전엔 생각도 해보지 못한 기상천외한 사건들로 놀라곤 하니, 분명 그 온정이라는 건 차가워지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 않을까." }, { "id": 31, "content":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넘지 않아야 할 선에 도달하진 않은 것 같아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 "id": 32, "content": "내가 모르는 어느 공간에선 이미 넘어 있을지도 모르긴 하지만, 뭐…" }, { "id": 33, "content": "지금은 이 친구들과 지내는 공간만을 신경 쓰고 싶기도 하다." }, { "id": 34, "model": "싱클레어",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어, 스폰싱이요…? 공방에서 그런 것도 하나요?" }, { "id": 35, "model": "파우스트",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몰랐나요? 흠, 그레고르 대표가 그 스폰싱의 가장 유명한 예시였는데 어떻게…" }, { "id": 36, "model": "싱클레어",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네에?!" }, { "id": 37,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싱클레어 군한테 뭐라고 할 것 없어. 내가 딱히 옛날이야기 하는 걸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 { "id": 38, "model": "파우스트",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틈만 나면 나때는… 으로 출발하는 이야기들도 옛날이야기의 일종이라고 생각합니다만." }, { "id": 39,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크흠…" }, { "id": 40, "model": "싱클레어",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그러면, 이참에 말씀해주시면 안될까요?" }, { "id": 41, "model": "싱클레어",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대표님이 대단하신 분인건 알고 있었지만, 정확히 어떤 일을 하셨는지는 모르니까요…" }, { "id": 42,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흠…" }, { "id": 43, "content": "그래, 어쩌면 그 시절 있었던 일을 흘리듯 말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지." }, { "id": 44, "content": "이젠…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까." }, { "id": 45,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해결사 일을 시작할 때부터 스티그마 공방 무기를 썼어. 적어도 그 며칠 공방들을 둘러보며 본 것 중에서 제일 좋은 무기였냐면, 그건 또 아니지만…" }, { "id": 46, "model": "싱클레어",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어… 그럼에도 고른 이유가 있으신 건가요?" }, { "id": 47,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내 주머니 사정이라는 것과 별개로, 이름 날리는 공방이라는 건 사람을 가려 받아." }, { "id": 48,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이제 막 해결사 일을 시작한 9급 애송이한테 선뜻 좋은 장비를 내놓지 않는단 거지." }, { "id": 49,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다행히 스티그마 공방은 당시엔 그렇게 유명한 공방이 아니었어. 아는 사람 정도만 알고 있는 느낌이 강했고… 나도 충분히 급 높은 무기를 살 수 있었지." }, { "id": 50,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아무튼… 우연찮게 생긴 인연이지만, 서로에게 나쁠 건 없었어. 내가 실적을 쌓을수록 스티그마 공방의 무기는 유명해졌고…" }, { "id": 51,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그에 대한 보답으로 스티그마 공방은 내 무기를 매번 맞춤으로 개량해줬으니." }, { "id": 52, "model": "싱클레어",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아! 그래서 저희가 쓰는 무기가…" }, { "id": 53,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그래~ 내가 힘쓴 덕에 싱클레어 군 같은 햇병아리도 괜찮은 스티그마 공방제 무기를 쓸 수 있는 거지." }, { "id": 54, "model": "파우스트",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그 자기 자랑은 질리시는 법이 없군요. 틀린 말은, 아니지만요." }, { "id": 55,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뭐~ 아무튼 덕분에, 연기전쟁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지." }, { "id": 56, "model": "싱클레어",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연기전쟁…" }, { "id": 57,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전쟁 때는 누구나 그랬겠지만, 살아남는 것에 급급해하던 시기였어." }, { "id": 58,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살아남으려면 전쟁터에 얼씬도 하지 않는 게 제일이겠지만… 뭐, 둥지 출신 해결사였던 난 그럴 수 없는 입장이었고." }, { "id": 59,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당시에는 전장에 따라서 협회 직속 해결사들도 부서진 무기나 해진 옷을 미처 바꾸지 못한 채로 싸우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지…" }, { "id": 60,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난 스티그마 공방 덕분에 매번 검을 공짜로 수리받고 개량 받을 수 있었지." }, { "id": 61,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그때도…" }, { "id": 62, "content": "불꽃과 열에 대한 대비가 되어있는 해결사들을 급히 모아 만들어진 부대." }, { "id": 63, "content": "이만한 인원이 모였음에도, 날개만 태우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이한 마음이 든 것은 사실이었다." }, { "id": 64, "content": "하지만 그날, 그 언덕에서…" }, { "id": 65, "teller": "듬직한 부장", "title": "리우 협회", "content": "물러서지 말고 더 앞으로 간다!" }, { "id": 66, "teller": "침착한 해결사", "title": "리우 협회", "content": "오염지 처리 완료했습니다! 곧바로 부장을 도와서…" }, { "id": 67, "teller": "격려하는 해결사", "title": "리우 협회", "content": "차출되신 사무소 분들도 조금만 더 힘내주십시오! 우측 화력에 보강이 필요합니다!" }, { "id": 68, "content": "어중간한 공격은 닿지 않고, 틈을 주면 즉사에 가까운 일격을 쏘아 보내는 G사의 결전 병기." }, { "id": 69, "content": "이를 상대하며 날개를 태우기 위해 차출된 것이 리우 협회다." }, { "id": 70, "content": "한 명씩만 보자면 나보다도 약한 이들이겠지만…" }, { "id": 71, "teller": "침착한 해결사", "title": "리우 협회", "content": "날개 한 쌍, 완벽히 재가 되었습니다. 이제 한 번만 더…" }, { "id": 72, "teller": "듬직한 부장", "title": "리우 협회", "content": "마음 놓지 말고, 더 철저히 살피도록." }, { "id": 73, "model": "그레고르", "title": "해결사", "content": "허. 기세가… 넘어왔군." }, { "id": 74, "content": "리우 협회의 해결사들을 개개인으로 판단하는 것만큼 무의미한 짓은 없다." }, { "id": 75, "content": "전면전이 시작되는 순간, 그들은 마치 한 마리의 용이 된 것처럼 부장의 흐름에 맞춰 유기적으로 움직였고…" }, { "id": 76, "content": "리우의 불꽃은 휘몰아치듯 전장을 집어삼켰다." }, { "id": 77, "content": "지원군도 필요 없이, 이대로 토벌에 성공하는 건 아닐까…" }, { "id": 78, "content": "그런 생각이 들 만큼 상황은 순조로웠다." }, { "id": 79, "teller": "듬직한 부장", "title": "리우 협회", "content": "고도는 내려왔지만, 속도에 변함이 없다." }, { "id": 80, "teller": "침착한 해결사", "title": "리우 협회", "content": "부장. 공중에서의 불규칙한 움직임도 그렇고… 저 벌레 자식…" }, { "id": 81, "teller": "듬직한 부장", "title": "리우 협회", "content": "날개가 없어도 상하 축의 활용에 문제는 없겠어." }, { "id": 82, "teller": "듬직한 부장", "title": "리우 협회", "content": "…결국 고속 기동으로 도주하는 것만을 막는 작전이었나." }, { "id": 83, "content": "하지만 한 날개의 결전 병기라는 것은," }, { "id": 84, "content": "떠올릴 수 있는 모든 상상에서 빗나가는 존재였다." }, { "id": 85, "teller": "파리 대왕", "title": "G사", "content": "리우의 불꽃…" }, { "id": 86, "teller": "파리 대왕", "title": "G사", "content": "생각보다 느리군." }, { "id": 87, "content": "불길이 피어오르고 일렁이며 생기는 아주 작은 틈." }, { "id": 88, "content": "그 사이에 서 있던 리우의 해결사 두 명이 사라졌다." }, { "id": 89, "content": "대부분의 해결사들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인식하지도 못한 사이." }, { "id": 90, "content": "나는 필사적으로 대열에 생긴 균열을 틀어막기 위해 달려갔지만…" }, { "id": 91, "model": "그레고르", "title": "해결사", "content": "…위! 위쪽으로 휘둘러!" }, { "id": 92, "teller": "듬직한 부장", "title": "리우 협회", "content": "크윽!?" }, { "id": 93, "teller": "파리 대왕", "title": "G사", "content": "결국 베긴 했지만, 반응에… 지연이 있군. 아끼던 부하인가?" }, { "id": 94, "teller": "듬직한 부장", "title": "리우 협회", "content": "너… 너 이 자식!" }, { "id": 95, "teller": "침착한 해결사", "title": "리우 협회", "content": "부장! 휘둘려선 안 됩니다! 진정하시고 다시… 커헉!" }, { "id": 96, "content": "한번 갈라지기 시작한 균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 }, { "id": 97, "content": "유기적으로 움직이던 불꽃이 흩어지면, 그 자리에 남은 건 한 마리의 용이 아니다." }, { "id": 98, "content": "시야를 가리는 일렁이는 불길을 오히려 이용하고, 어중간한 해결사들을 인질이나 방패막이로 삼는다." }, { "id": 99, "content": "그 영리한 전투 방식은 결국… 모든 날개를 태우기도 전에…" }, { "id": 100, "teller": "듬직한 부장", "title": "리우 협회", "content": "허…" }, { "id": 101, "teller": "듬직한 부장", "title": "리우 협회", "content": "G사 놈들… 도대체 무슨 괴물을…" }, { "id": 102, "teller": "긴장한 동료", "title": "리우 협회", "content": "부장!!!" }, { "id": 103, "content": "파리 대왕이 용의 머리를 순식간에 터트렸다." }, { "id": 104, "content": "이대로는 전멸이 코앞이라는 생각에 나는 전선의 앞에서 소리 질렀다." }, { "id": 105, "model": "그레고르", "title": "해결사", "content": "이쪽으로 모여!" }, { "id": 106, "model": "그레고르", "title": "해결사", "content": "당신들, 나 누군지 알지? 자기 소개할 때 들었을 거 아냐!" }, { "id": 107, "model": "그레고르", "title": "해결사", "content": "날 보조해! 그럼 내가 저 벌레 새끼의 남은 날개, 불태워 줄 테니까!" }, { "id": 108, "teller": "긴장한 동료", "title": "리우 협회", "content": "…우리는 부장과 가장 잘 맞는 사람이다. 네게는 그다지 맞지 않는 옷일 수도 있어." }, { "id": 109, "model": "그레고르", "title": "해결사", "content": "그런 걸 가릴 처지는 아닐 텐데. 당신들이나, 나나." }, { "id": 110, "teller": "긴장한 동료", "title": "리우 협회", "content": "맞는 말이지." }, { "id": 111, "teller": "긴장한 동료", "title": "리우 협회", "content": "…그럼 우리도 당신을 따라서 앞으로 가겠다." }, { "id": 112, "content": "온 세상이 불꽃에 가두어져 있었다." }, { "id": 113, "content": "하늘은 새까만 어둠뿐이었지만, 빽빽한 연기… 그 사람 냄새 나는 연기가 불꽃과 뒤엉켜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붉은 공간이 만들어졌다." }, { "id": 114, "content": "그 언덕 속에서 나는 용의 머리를 흉내 냈다." }, { "id": 115, "content": "맞지 않는 옷이었지만, 내 흐름에, 타이밍에 맞춰주는 것만으로 내가 낼 수 있는 역량은 배가 되었다." }, { "id": 116, "content": "새빨갛게 타오르는 오염 지대 안에서, 나는 홀로 노을색으로 빛났다." }, { "id": 117, "content": "지금이라면, 그 주홍십자에게도 밀리지 않을 것 같다는 자신감마저 붙었지만…" }, { "id": 118, "model": "그레고르", "title": "해결사", "content": "끄으윽…!" }, { "id": 119, "content": "그럼에도 한 명씩, 시체가 늘어간다." }, { "id": 120, "content": "지금과 같은 수준에 올랐다면, 단순히 누가 더 시술을 많이 받았는지… 누가 더 뛰어난 장비를 가졌는지 따위로 결과가 결정되지 않는다." }, { "id": 121, "content": "평소에 어떤 단련을 해왔는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 { "id": 122, "content": "그리고 서로 간의 상성이, 환경이, 상황이 어떠한지가 중요하다." }, { "id": 123, "model": "그레고르", "title": "해결사", "content": "노을치고는 오래 있었어… 이렇게 새까만 밤에…" }, { "id": 124, "content":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그 괴물의 앞에 서 있는 것은 나뿐이었다." }, { "id": 125, "content": "파리 대왕은 마치 무한한 체력을 가진 것처럼 조금도 지친 기색을 내비치지 않았다." }, { "id": 126, "content": "하지만 젊음의 치기라고 해야 할지…" }, { "id": 127, "content": "순순히 죽어줄 마음이 들지 않았다." }, { "id": 128, "content": "그래서 나는, 내가 여태껏 단련해 온 모든 역량을 담아 손에 쥐었다." }, { "id": 129, "model": "그레고르", "title": "해결사", "content": "…파리 양반, 그거 알아?" }, { "id": 130, "model": "그레고르", "title": "해결사", "content": "곧 동이 틀 모양이야. 살짝 푸르스름한 게…" }, { "id": 131,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녘의 해결사", "content": "…이제 새벽녘의 시간인 거지." }, { "id": 132, "content": "아름다운 문양대로 달궈진 열선이 하늘을, 공간을 베어 가른다." }, { "id": 133, "content": "당연하게도, 그 괴물에게 닿진 않는다." }, { "id": 134, "content": "가볍게 피한 파리 대왕은 곧바로 부식액을 쏘아 냈고…" }, { "id": 135, "content": "검을 든 내 팔이 갉아 먹히듯 녹아내린다." }, { "id": 136,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녘의 해결사", "content":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던데…" }, { "id": 137,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녘의 해결사", "content": "지금은 굉장히 밝군. 안 그렇나?" }, { "id": 138, "content": "어깻죽지부터 골반까지의 신체가 부식되며, 갉아 먹혀진다." }, { "id": 139, "content": "하지만 그와 동시에 내 검으로, 나의 숙원으로 베어진 공간이 녹아내린다." }, { "id": 140, "content": "참격의 끝자락에 걸쳐있던 날개가 녹아 내리고 베어지며, 새벽의 끝을 알린다." }, { "id": 141, "teller": "파리 대왕", "title": "G사", "content": "이건 의외로군…" }, { "id": 142, "teller": "파리 대왕", "title": "G사", "content": "하지만 이제 어쩔 셈인가. 더 싸울 여력은 없어 보인다만." }, { "id": 143,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녘의 해결사", "content": "예상이랑은 좀 다르긴 한데… 그래도 해가 떴다고 와줬네." }, { "id": 144,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녘의 해결사", "content": "당신 목을 떨굴 지원군이." }, { "id": 145, "teller": "파리 대왕", "title": "G사", "content": "…!" }, { "id": 146, "teller": "???", "title": "???", "content": "…약해 빠진 놈." }, { "id": 147, "content": "그 격렬한 전투 끝에서도, 도주할 수단을 잃었을 뿐…" }, { "id": 148, "content": "지치지도, 불규칙한 움직임을 잃지도 않은 강대한 적을 상대로 지원군으로 온 사람은 단 한 명." }, { "id": 149, "content": "그 사실에 불신과 허탈함이 느껴진 것은 사실이었지만…" }, { "id": 150, "teller": "???", "title": "???", "content": "야." }, { "id": 151, "teller": "???", "title": "???", "content": "너, 나 누군지 몰라?" }, { "id": 152, "content": "아릿한, 시가 타는 연기와 함께 나타난 그 사람을 모르는 이는 이 전선에 없었다." }, { "id": 153, "content": "어쩌면 특색에 오를지도 모르겠다는 평을 듣던 1급 해결사, 언더보스의 오른팔로서 조직에서 인정받는 자." }, { "id": 154, "content": "그런 화려한 이력을 가진 이들이 덧없이 죽어가던 결투에서 당당히 승리만을 가져오던 또 다른 형태의 괴물." }, { "id": 155,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녘의 해결사", "content": "…알고 있지. 본 적도 있고." }, { "id": 156, "content": "그자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돌아간 후방에서 치료를 마친 뒤." }, { "id": 157, "content": "나는 사람들의 환영 속에 그날의 전투 영상을 볼 수 있었다." }, { "id": 158, "content": "수십 배 느린 속도로 재생된 영상에서, 파리 대왕은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한 채 목이 떨어졌다." }, { "id": 159, "content": "듣기로는 죽음을 인지하지 못한 파리 대왕은 구더기 왕자를 남기지 못한다고 했다." }, { "id": 160, "content": "애써 한 밑작업 몇 가지가 의미를 잃은 건 아쉬운 일이지만…" }, { "id": 161, "content": "파리 대왕의 등에 남겨진 스티그마의 문양과 치료받고 살아난 리우 협회의 해결사들 덕에… 나는 그 작전의 또 다른 공훈자로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 { "id": 162, "model": "파우스트",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고르." }, { "id": 163, "model": "파우스트",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그레고르?" }, { "id": 164,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아, 미안. 옛날 생각을 하다 보니 감상에 잠겼나… 허허." }, { "id": 165,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아무튼… 그때 태워 놓은 날개 두 장 덕분에 스티그마 공방은 최고의 광고 효과를 누렸다지." }, { "id": 166,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그 덕에 내가 일선에서 물러난 지금까지도 우리 사무소에 무기를 후원해주고 있는 거고. 그때 연이 닿은 리우 협회의 산하 사무소가 될 수 있었던거지." }, { "id": 167, "model": "싱클레어",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우와… 역시 대단하시네요, 스승님…!" }, { "id": 168,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대단은…그때 녹은 몸도 제대로 복구가 안 되어서 이렇게 한물간 몸이 되었는데." }, { "id": 169, "model": "파우스트",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괜찮은 순도의 K사 앰플이긴 했지만, 부식액에 당한 신체는 완벽한 복구가 힘들었을 테죠. 신경이 제대로 복구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 { "id": 170,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그랬겠지… 뭐, 그때는 지금보다도 앰플이 귀할 때긴 했어도, 꽤 큰 공훈을 세운 덕에 받을 수 있었지. 덕분에 그나마 이 모양까진 돌아온 거야." }, { "id": 171, "model": "싱클레어",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허… 근데, 그렇게까지 대단하신 분인데 요 근래 그런 분에 대한 소문은 들어본 적이 없네요?" }, { "id": 172,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글쎄… 뭐, 전장에서 죽을 것 같은 위인은 아니었는데. 뭐, 어디 높은 데서 다른 일이라도 하고 있지 않겠어?" }, { "id": 173,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아무튼, 옛날 이야기는 이 정도면 충분하지?" }, { "id": 174, "content":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아까부터 책상에서 돌아다니는 다음 의뢰와 관련된 종이를 집어들었다." }, { "id": 175, "model": "파우스트",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그건… 요 근래 회자되는 그 물건인가요?" }, { "id": 176,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맞아, 이게 우리 다음 의뢰가 될 거야. 내 동기 놈 부고도 이 의뢰랑 연관되어있다던가." }, { "id": 177, "model": "싱클레어", "title": "새벽 사무소 해결사", "content": "헉… 상심이 크시겠어요." }, { "id": 178,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상심은 무슨, 그 녀석은 옛날부터 아니꼬웠는걸." }, { "id": 179,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그보다, 싱클레어 군… 혹시 이 물건 이야기는 들어보았는가?" }, { "id": 180, "model": "그레고르", "title": "새벽 사무소 대표", "content": "도서관의 초대장 이야기 말이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