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임시 작전 천막", "model": "로쟈", "content": "주, 주변 구경이라도 가볼까…" }, { "id": 1, "content": "눈치를 보던 로쟈가 천막 밖으로 슬쩍 나가려 하자 베르길리우스가 제지했다." }, { "id": 2, "model": "베르길리우스", "content": "남아 있어라. 마지막 전달 사항이 있으니." }, { "id": 3,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그, 교육 같은 건 좀 끝나고 해도 되지 않겠냐… 꼬맹이가 사고 친 건 맞지만 그래도 별일 없었잖아?" }, { "id": 4, "model": "베르길리우스", "content": "회사 측에서 제공할 단독 정보가 있어서 남으라고 했을 뿐이다." }, { "id": 5, "model": "돈키호테", "content": "그… 부, 부부부… 붉은시선 나리. 아, 아까는…" }, { "id": 6, "model": "베르길리우스", "content": "문제 삼지 않을 테니 조용히 듣기나 하도록." }, { "id": 7, "model": "돈키호테", "content": "허엉… 붉은 특색이시여… 본인은 언제나 그대에게만 충정을 바칠 것을 맹세하겠네…" }, { "id": 8, "content": "베르길리우스는 조그만 타블렛 기기를 꺼내 조작하기 시작했다." }, { "id": 9, "model": "베르길리우스", "content": "우리에게 정보를 제공해 줄 자는 현재 일신상의 사정으로 이 자리엔 함께할 수 없는 상황이다." }, { "id": 10, "model": "베르길리우스", "content": "불가피하게 기기를 활용해서 전달할 수밖에 없다는 점 양해바란다더군." }, { "id": 11, "model": "모제스", "teller": "???", "title": "???", "content": "아, 아, 들리나?" }, { "id": 12, "model": "이스마엘", "content": "어? 아까는 공식적으로 허가가 된 영상이 아니면 모두…" }, { "id": 13, "model": "베르길리우스", "content": "물론 허가는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 장소에서 들려오는 모든 참가자의 대화는 P사에서 녹음하고 있지." }, { "id": 14, "model": "그레고르", "content": "그 정도면 녹음이 아니라 도청 아닌가…" }, { "id": 15, "model": "베르길리우스", "content": "물론, 그쪽에서 대가 없이 제공한 호의는 아니다. 라만차랜드를 만든 원흉을 잡아 오는 것과 관련이 있는 정보라는 것을 설득해야 했지." }, { "id": 16, "model": "모제스", "content": "림버스 컴퍼니 LCD 부서의 현장 추리 팀장, 모제스라고 한다. 오래전부터 뒤틀림 현상에 대해 추적하고 정보를 수집했었지. 그리고…" }, { "id": 17, "content":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도 LCD에서 온 자와 인사를 나눈 적이 있었다. 시끌시끌한 목소리에…이름이…" }, { "id": 18, "model": "에즈라", "content": "나도 있어, 나도! 오랜만! 에즈라야!" }, { "id": 19, "model": "에즈라", "content": "너희 혈귀들 잡으러 간다며? 탐정님… 아니 팀장님의 조언도 없이 그냥 갈 셈이었어? 우리 팀장님은 말이지 왕년에 혈귀들을 여럿 상대하고 다니시기도 했어." }, { "id": 20, "model": "에즈라", "content": "말씀 좀 해주세요~ 팀장님, 그때 막 습… 하. 휘리릭 화리릭 하고…!" }, { "id": 21, "model": "모제스", "content": "그래, 일전에는 혈귀들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상대해 본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혈귀 중 장로… 그러니까 제1권속과도 만난 적이 있었지." }, { "id": 22, "model": "싱클레어", "content": "어, 잠깐만요… 제1권속이면…" }, { "id": 23, "model": "싱클레어", "content": "저번에 만난 게 제6권속… 그리고 제7권속이었으니까…" }, { "id": 24, "model": "모제스", "content": "뭐, 그날의 자세한 이야기까지 하기에는 이야기가 길어지니 생략하도록 하지." }, { "id": 25, "model": "돈키호테", "content": "……." }, { "id": 26, "model": "돈키호테", "content": "1권속을… 처치했는가?" }, { "id": 27, "model": "모제스", "content": "그럴 리가." }, { "id": 28, "model": "에즈라", "content": "팀장님이 봐준 거야, 봐준 거." }, { "id": 29, "model": "모제스", "content": "정확히는 그자가 나를 봐줬다고 보는 게 더 올바르겠지. 너희들이 상상하고 있는 것처럼 피비린내가 날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 { "id": 30, "model": "모제스", "content": "오히려 그자는 내게 의자를 내어주었고 우리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었지." }, { "id": 31,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뭐? 혈귀 놈이 뭘 내줬다고? 그걸 믿으라고 하는 소리냐?!" }, { "id": 32, "model": "에즈라", "content": "얌마! 너 탐정… 아니 팀장님한테 무슨 말버릇이야!" }, { "id": 33, "model": "모제스", "content": "뭐, 혈귀라는 인상이 너희들에겐 그다지 유쾌하지 않을 거라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그자를 포함한 일부 혈귀들은 인간과 갈등 없는 평온한 나날을 보내는 걸 원하고 있었어." }, { "id": 34, "model": "모제스", "content":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혈귀들은 지금까지 봐온 뒤틀림과 동일한 존재라고 단언했다. 그때 내게 보인 피로 일렁이고 찰랑이는 눈동자는 뒤틀림과 유사하다 생각했으니까. 그자는 내 말에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더군." }, { "id": 35, "model": "모제스", "content": "하지만 정정하고 싶군. 혈귀는 단순히 뒤틀림 현상으로만 해석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 { "id": 36, "model": "모제스", "content": "그 본질은 뒤틀림과 유사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뒤틀림이 아니었다. 우리는 뒤틀림을 해결하듯 혈귀를 풀어내려다 실패했지." }, { "id": 37, "model": "모제스", "content": "그 근원에 대해서는 따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 { "id": 38, "model": "오티스", "content": "연구를 진행 중이라면,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우리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겠군." }, { "id": 39, "model": "모제스", "content": "…그런 셈이지." }, { "id": 40, "content": "모제스는 아는 사이인지 오티스를 잠시 빤히 바라보다가, 다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 { "id": 41, "model": "모제스", "content": "마침 이야기가 나왔으니… 백야와 흑주 이후. 뒤틀림으로 발생하는 혈귀가 아닌, 너희가 조우한 제대로 된 혈귀의 기준에서 권속을 설명하지." }, { "id": 42, "model": "모제스", "content": "태초의 혈귀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수많은 사람을 권속으로 만들었다고 전해지지만… 그렇게 탄생한 제1권속부터는 긴 생애 동안 단 두 명의 권속밖에 만들지 못한다." }, { "id": 43, "model": "에즈라", "content": "가족을 무분별하게 만드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어서 그렇대~ 이거 내가 그린거야, 잘 그렸지?" }, { "id": 44, "model": "그레고르", "content": "아, 하긴 카세트라는 녀석. 샤샤를 권속으로 만든 걸 꽤 아까워하는 눈치였지." }, { "id": 45, "model": "파우스트", "content":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할지, 파우스트도 쉽게 알 수 없는 발언이네요." }, { "id": 46, "model": "모제스", "content": "이렇게 만들어진 혈귀를 하위 권속. 권속을 만든 혈귀는 상위 권속이라고 부르지. 권속 앞에 붙는 숫자가 하나씩 오를 때마다 유의미할 정도로 힘과 능력에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다." }, { "id": 47, "model": "뫼르소", "content": "많다, 라는 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것으로 들린다." }, { "id": 48, "model": "에즈라", "content": "정확히 들었어! 뒤틀림이 제각각이듯 혈귀도…" }, { "id": 49, "model": "단테", "content": "<…….>" }, { "id": 50, "model": "에즈라", "content": "나머지는 팀장님이 설명해 줄 거야!" }, { "id": 51, "model": "모제스", "content": "하아… 혈귀 또한 상위 권속에 따라 능력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란은 대체로 불가능하지. 물리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심리적인 거부감이 상상 이상으로 크기 때문에." }, { "id": 52, "model": "그레고르", "content": "…부모 자식처럼 말인가?" }, { "id": 53, "model": "모제스", "content": "그래. 위아래로 어버이나 자식이라 서로를 부르는 걸 보면… 비유가 아니라 상위 권속과 하위 권속의 관계는 부모를 따르는 자식과 동일하다. 그래서 그런 반란을 패륜이라고 받아들인다더군." }, { "id": 54, "model": "모제스", "content": "피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게 되듯이, 거스를 수 없는 가족이라는 개념도 새로 덧씌워지는 거다. 머릿속에서 도덕적 가치판단의 기준이 완전히 새롭게 정립되는 거지." }, { "id": 55, "model": "싱클레어", "content": "제일 아래에 있는 피주머니들도 그래서…" }, { "id": 56, "model": "모제스", "content": "그들은… 다르다. 피주머니와 혈귀는 가족 같은 따스한 말을 붙일 수도 없는 관계지. " }, { "id": 57, "model": "모제스", "content": "권속이 되지 못한 찌꺼기. 피를 보충하기 위한 휴대용 식량. 딱 그 정도의 위치다." }, { "id": 58, "model": "에즈라", "content": "탐정님, 아니 팀장님. 그 얘기도 해주세요. 왜, 제가 그것들 모가지를 확 꺾어버린 다음에 물속에 첨벙하고…" }, { "id": 59, "model": "모제스", "content": "그래, 혈귀들은 물에 대해 극도로 공포심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물이 접촉하여 물리적인 피해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혈귀는 물을 두려워하더군." }, { "id": 60, "model": "로쟈", "content": "어라? 그럼 물을 잔뜩 들고 가면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거 아냐?" }, { "id": 61, "model": "모제스", "content": "물론 너희들이 곧 방문할 혈귀들만의 공간에선 물은 있지도 않겠지만." }, { "id": 62, "model": "모제스", "content": "아, 그쪽에 뒤틀림을 감지할 수 있는 자가 있다고 전달받았다. 비공식적으로 들은 사항이긴 하지만." }, { "id": 63, "model": "단테", "content": "<어…>" }, { "id": 64, "model": "모제스", "content": "반갑군. 이해받을 수 있는 처지가 된다는 건 기쁜 일이지." }, { "id": 65, "model": "모제스", "content": "언젠가 실제로 보게 될 날이 오면 좋겠어." }, { "id": 66, "model": "에즈라", "content": "아쉽다, 우리도 갔으면 진짜 재밌었을 텐데. 거기 해결사들은 누구누구 왔어? 아까 들으니까 그 재수 없는 까미유 놈도 간다는 것 같던데, 만나면 나 대신 뒤통수 한 대만 까주라! 그 자식, 방송하는 곳에서 한방 먹여주려고 했는데 날 차단했단 말이야!!" }, { "id": 67, "model": "로쟈", "content": "이미 우리 쪽이 까였어…" }, { "id": 68, "model": "에즈라", "content": "아, 베스파! 그거 단단히 막고 있으라고 했잖아." }, { "id": 69, "model": "이상", "content": "저쪽도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을 하고 있나 보오." }, { "id": 70, "model": "베르길리우스", "content": "모제스. 통신은 이쯤으로 하시죠." }, { "id": 71, "model": "모제스", "content": "그러지." }, { "id": 72, "model": "로쟈", "content": "뭐 더 말해줄 거 없어?" }, { "id": 73, "model": "모제스", "content": "더… 흠." }, { "id": 74, "model": "모제스", "content": "상위 권속 중에는 물에 대한 공포심을 이겨낸 혈귀도 있다더군. 피는 언젠가 물보다 진해지는 법이지. 그 외에는 따로 말해줄 건…" }, { "id": 75, "model": "모제스", "content": "아, 이걸 말해두는 편이 좋겠군. 그들은 너희의 생각보다 피에 대해서 더욱…" }, { "id": 76, "model": "모제스", "content": "절실하다." }, { "id": 77, "model": "로쟈", "content": "뭐야, 그게…" }, { "id": 78, "content": "잘 모를 이야기와 함께, 통신은 그렇게 끝이 났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