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List": [ { "id": 0, "place": "가마 내부", "model": "가마꾼", "content": "대화청(大花廳), 입성이요!" }, { "id": 1, "content":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가마꾼의 우렁찬 소리와 함께 또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 { "id": 2,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뭐가 이렇게 많아… 대화청은 또 뭐야?" }, { "id": 3, "model": "홍루", "content": "음~ 쉽게 말하면 연회를 여는 방이라고 할까요?" }, { "id": 4, "model": "그레고르", "content": "허어… 그런 용도 치곤 여긴 하나의 마을 같은 걸…" }, { "id": 5, "model": "싱클레어", "content": "저, 저기 보이는 건 호수인가요?" }, { "id": 6, "model": "홍루", "content": "아~ 그건 연못이랍니다~" }, { "id": 7, "model": "그레고르", "content": "여, 연못…? 이야…" }, { "id": 8, "model": "홍루", "content": "도착하면, 저랑 시춘이를 환영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을 거예요." }, { "id": 9, "model": "홍루", "content": "아! 로쟈 씨도 오랜만에 정말 배부르게 드실 수 있겠네요~" }, { "id": 10, "model": "로쟈", "content": "도착하기 전부터 이렇게 설렌 적은 처음인 것 같아…" }, { "id": 11, "model": "이스마엘", "content": "엇…? 저건 배인가요? 배를 정박해 둔 거예요?" }, { "id": 12, "model": "홍루", "content": "아하, 네~ 가끔 뱃놀이를 나가기도 했거든요." }, { "id": 13, "model": "홍루", "content": "아, 그리고 연못 저 너머에는 시춘이 지내는 건물도 있답니다?" }, { "id": 14, "model": "단테", "content": "<건물마다 가족이 따로 살아?>" }, { "id": 15, "model": "홍루", "content": "네. 그래서 처음 홍원을 떠났을 때 다른 곳에서는 한 건물에 온 가족이 함께 지낸다는 게 신기했답니다." }, { "id": 16, "model": "돈키호테", "content": "이래서는… 가족끼리 얼굴 한 번 보기도 힘들겠네만…" }, { "id": 17, "model": "홍루", "content": "그러기 위해서 따로 쓰는걸요." }, { "id": 18, "model": "이스마엘", "content": "…이거 대화가 제대로 이어지는 거 맞아요?" }, { "id": 19, "model": "돈키호테", "content": "이럴 거면 붸케이션을 처음부터 홍루 군의 집으로 잡아주지 그리하였소!" }, { "id": 20, "model": "홍루", "content": "그건 곤란해요, 돈키호테 씨. 출가할 때 할머니와 어르신들께서 꼭 당부하시던 말이 있었거든요." }, { "id": 21, "model": "홍루", "content":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발걸음은 돌아올 것이니, 그전까지는 많은 것을 그저 보고 있으라고." }, { "id": 22, "model": "홍루", "content": "…언제 오려나 했는데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 정말 와버렸네요." }, { "id": 23, "content": "대부분의 수감자는 자신의 때를 두려워하거나 달가워하지 않았다." }, { "id": 24, "content": "마주하는 것을 피해 왔던 걸 마주해야 하거나…" }, { "id": 25, "content": "잊어버리고 있었던, 혹은 잃어버리고 있었던 중요한 것들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거나." }, { "id": 26, "content": "당연한 반응일 것이다." }, { "id": 27, "content": "당장 내일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주겠다고, 어딘가로 다짜고짜 데려간다면… 나도 분명 한없이 예민해질 테니까." }, { "id": 28, "content": "하지만 홍루는 자신의 차례가 분명하게 온 지금에서도, 달라진 게 없다." }, { "id": 29, "content": "어떤 상황에서든 초연했던 홍루이기에 앞으로 벌어질 모든 일들도 초연하게 넘어갈 수 있는 걸까." }, { "id": 30, "content": "만약 그렇다고 해도 나는… 함부로 단정해도 되는 것일까?" }, { "id": 31, "model": "가마꾼", "content": "가씨 보옥 도련님 행차시요!" }, { "id": 32, "content": "가마꾼의 우렁찬 함성과 함께, 가마의 문이 열렸다." }, { "id": 33, "model": "홍루", "content": "자아, 피로하실 텐데 어서 들어오세요~" }, { "id": 34, "content":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은 듯 얼떨떨한 수감자들을 뒤로하고, 홍루는 가마에서 사뿐히 내려 먼저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 { "id": 35, "model": "이상", "content": "그것참…" }, { "id": 36, "model": "이상", "content": "설렘도 떨림도 없는 차분한 걸음걸이구료…" }, { "id": 37, "model": "싱클레어", "content": "그러게요…" }, { "id": 38,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좋은 집에만 살아서 뭐 무서울 것도, 어색할 것도 없다… 이거 아니겠냐." }, { "id": 39, "model": "돈키호테", "content": "그래도 홍루 군의 마음 한구석에는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있을 것 같지 않은가?" }, { "id": 40, "content": "가마에서 내린 후…" }, { "id": 41, "place": "대관원 대화청 연회장", "model": "이상", "content": "모든 것이 상당히… 넓고… 거대하구료…" }, { "id": 42, "model": "이스마엘", "content": "하인들도 대체… 몇 명이래요?" }, { "id": 43, "model": "홍루", "content": "아, 술시(戌時)가 되면 할머니가 방문하신다네요." }, { "id": 44, "model": "홍루", "content": "연회는 그때 시작될 것 같아요." }, { "id": 45, "model": "단테", "content": "<술시…?>" }, { "id": 46, "model": "파우스트", "content": "술시는 19시부터 21시 사이를 의미합니다. 동부의 특정 지역에서 간혹 사용되는 고유 시간 체계죠." }, { "id": 47, "model": "파우스트", "content": "추가로…" }, { "id": 48, "model": "파우스트", "content": "홍루 씨의 조모인 가모는 이 대관원의 가주입니다. 홍원의 수장이라고 이해하셔도 틀리지 않습니다." }, { "id": 49, "model": "오티스", "content": "친인척이 날개의 대표… 라." }, { "id": 50, "model": "홍루", "content": "네, 이제 곧 다음 후계자에게 가주를 넘겨주실 테지만요." }, { "id": 51, "model": "오티스", "content": "이제 와서 가주의 자리를 넘기려는 이유가 뭐지?" }, { "id": 52, "content": "사람의 모든 행동엔 다 꿍꿍이가 있다고 믿는 것 같은 오티스가 물어보았다." }, { "id": 53, "model": "홍루", "content": "언제나 때가 올 거라고 하시긴 했어요. 당신께선 너무 오랫동안 맡으셨다며 말이죠." }, { "id": 54, "model": "이스마엘", "content": "갑자기 나타나서 가주 대전에 참가한다고 하면 깜짝 놀라시겠어요." }, { "id": 55, "model": "홍루", "content": "후후, 글쎄요. 어쩌면 담담하실지도 모르겠어요." }, { "id": 56, "model": "홍루", "content": "구태여 나갈 이유는 없지만, 나가지 않을 이유도 없었으니까요." }, { "id": 57, "model": "단테", "content": "<…….>" }, { "id": 58, "model": "싱클레어", "content": "어? 저쪽에 시춘 님과 웨이 님이 앉아 계세요. 다행히 무사히 도착하신 모양인데요?" }, { "id": 59, "content": "먼저 도착해 있던 가시춘은 우리를 본체만체하는 듯한 시선으로… 흘긋 보고 고개를 돌렸다." }, { "id": 60, "model": "싱클레어", "content": "바, 방금 시춘 님이 저희를 보자마자 고개를 홱 꺾으셨…" }, { "id": 61, "model": "이스마엘", "content": "그 잠깐 사이에 되게 서먹해졌네요…" }, { "id": 62, "model": "돈키호테", "content": "오, 우리도 시춘 군의 옆에 가서 앉는 것이 어떤가?" }, { "id": 63, "model": "그레고르", "content": "틀렸어… 우린 이제 저기로 못 가…" }, { "id": 64, "model": "돈키호테", "content": "어째서 말인가…?" }, { "id": 65, "model": "파우스트", "content": "저희는 이제 가시춘 씨의 세력이 아닙니다." }, { "id": 66, "model": "파우스트", "content": "적으로 취급받는 것이 당연할 테죠." }, { "id": 67, "model": "뫼르소", "content": "분위기가 바뀌었다." }, { "id": 68, "model": "뫼르소", "content": "이쪽과 저쪽. 우리와 우리가 아닌 것." }, { "id": 69, "model": "오티스", "content": "전장은 언제나 모략과 배신이 도사리는 곳이지." }, { "id": 70, "model": "오티스", "content": "오늘의 아군은 내일의 적이 되기도 하고…" }, { "id": 71, "model": "이스마엘", "content": "친구가 없다는 말을 이렇게 또 돌려서 하고…" }, { "id": 72, "model": "오티스", "content": "방금 뭐…" }, { "id": 73, "model": "홍루", "content": "아, 부모님이 저기 계시네요." }, { "id": 74,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가, 갑자기 바로 간다고? 야이씨, 이름도 모르는데…" }, { "id": 75, "model": "홍루", "content": "아하. 아버지 존함은 가씨 정. 그리고 어머니는 대관원에서 왕 부인이라고 불리신답니다." }, { "id": 76, "model": "홍루", "content": "출가 이후 처음으로 인사 올립니다." }, { "id": 77, "place": "대관원 대화청 연회장", "model": "가정", "content": "……." }, { "id": 78, "model": "홍루", "content": "가씨 보옥, 지금 귀가했습니다." }, { "id": 79, "model": "가정", "content": "…벌써 왔느냐." }, { "id": 80, "model": "왕부인", "content": "보… 보옥아… 이게 몇 년 만이니…" }, { "id": 81, "model": "왕부인", "content": "오랜만에 얼굴을 보니 정말이지… 반갑기가 그지없구나." }, { "id": 82, "model": "왕부인", "content": "아아… 어떤 말부터… 해야 할지…" }, { "id": 83, "content": "무언가 안절부절못함을 참지 못하는 듯 우리와 홍루를 번갈아 바라보는 아버지, 가정과…" }, { "id": 84, "content": "감격에 차다 못해 감동적인 뭔가를 마주하기라도 한 것처럼 껴안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어머니, 왕부인." }, { "id": 85, "content": "이들이 홍루의 부모님…" }, { "id": 86, "model": "홍루", "content": "극진히 환영해 주시니 감사해요." }, { "id": 87, "model": "왕부인", "content": "그런데 같이 온 분들은 누구니…?" }, { "id": 88, "model": "홍루", "content": "대단한 숫자는 아니지만, 밖에서 사귄 제 친구들이랍니다." }, { "id": 89, "model": "이스마엘", "content": "…부하라고 소개하던 누구보단 낫네요. 그죠?" }, { "id": 90,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야, 그건! 아… 크흠." }, { "id": 91, "content": "홍루의 어머니는 천천히 시선을 돌려 우리를 바라보았다." }, { "id": 92, "content": "아니, 바라보았다기보단…" }, { "id": 93, "content": "그 시선은 꼭 우리를 하나씩 내려다보고 있는 것 같았다." }, { "id": 94, "model": "왕부인", "content": "반가워요, 우리 보옥이가 어릴 때부터 참 고집이 많았던 아이여서… 어쩌면 같이 다니기에 조금 고생스러웠을 텐데. 개의치 않고 부디 잘 보살펴…" }, { "id": 95, "model": "이스마엘", "content": "고집이요? 홍루 씨가요?" }, { "id": 96, "model": "가정", "content": "허어…" }, { "id": 97, "model": "왕부인", "content": "……." }, { "id": 98, "content": "어째서인지, 둘의 표정이 좋지 않다…" }, { "id": 99, "model": "왕부인", "content": "보옥아…" }, { "id": 100, "model": "왕부인", "content": "왜 친구분들이 너를 그런 이름으로 부르게 두는 거니? 선인들께서 점지해 주신 너의 고귀한 이름을 두고…" }, { "id": 101,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뭐야, 왜 갑자기…" }, { "id": 102, "content": "홍루는 사정없이 떨리기 시작하는 어머니의 손을 태연하게 붙잡았다." }, { "id": 103, "model": "홍루", "content": "당연하잖아요, 어머니." }, { "id": 104, "model": "홍루", "content": "그 고귀한 이름이니까요." }, { "id": 105, "model": "왕부인", "content": "아…! 아, 아. 그렇지. 아무나 입에 담을 만큼 가벼운 이름이 결코 아니니…" }, { "id": 106, "model": "왕부인", "content": "아무렴… 그렇고 말고…" }, { "id": 107, "model": "그레고르", "content": "이쪽도 원래 이름이란 게 있었어?" }, { "id": 108, "model": "로쟈", "content": "그 왜 있잖아~ P사에서 홍루보고 보옥 도련님~ 이라고 불렀었던 거 기억 안 나?" }, { "id": 109, "model": "이스마엘", "content": "지난 번 홍원에서 결투할 때도, 가씨 가문의 보옥이라고 이름을 밝혔었죠. 사정이 있어서 다른 이름을 쓰는구나 했지만요." }, { "id": 110,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뭐… 우리랑 다르게 고귀하신 이름이다 이거냐? 부르면 닳기라도 하나… 쯧." }, { "id": 111, "model": "홍루", "content": "후후, 고작 이름인데 부른다고 닳진 않아요. 아, 하지만 닳는다고 믿으시는 분들도 계셨던 것 같네요." }, { "id": 112, "model": "가정", "content": "그 이름을… 여기저기서 쓰고 다니지 않은 건 잘했구나." }, { "id": 113, "model": "왕부인", "content": "그래, 그래. 네 소중한 이름이 저자에 널리 퍼지면, 너를 암습할 자가 얼마나 많겠니? 당장 이곳에서도…" }, { "id": 114, "model": "파우스트", "content": "모친의 말씀대로, 홍루 씨의 본명은 H사에 한 번이라도 연이 닿은 자라면 충분히 홍원의 일원이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는 지명도를 갖고 있죠." }, { "id": 115, "model": "이상", "content": "대부분의 이름에는 그 근원이 담겨져 있다고 하오." }, { "id": 116, "model": "이상", "content": "가령, 동부에서는 부모가 자식에게 이름을 지을 때… 어떻게 세상에 쓰일 것인지를 담아 짓곤 하지." }, { "id": 117, "model": "료슈", "content": "…네놈. 이름의 뜻이 뭐지?" }, { "id": 118, "model": "홍루", "content": "제 이름은… 부모님뿐만 아니라 많은 분의 소망을 담아서 만들어졌죠." }, { "id": 119, "model": "홍루", "content": "태어날 때부터 옥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뜻이랍니다." }, { "id": 120, "model": "이스마엘", "content": "가보옥…" }, { "id": 121, "model": "료슈", "content": "쯧. 끔찍하군. 홍루가 낫겠어." }, { "id": 122, "model": "싱클레어", "content": "조용히 말하세요!" }, { "id": 123,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에휴, 나도 부르던 대로 부를란다. 혹시라도 보옥 도련님~ 뭐 이딴 이름으로 불러대야 한다면, 차라리 길잡이 그 작자한테 몇 대 후려 맞는 게 나을 테니까." }, { "id": 124, "content": "주위의 하인들이 경악스러운 시선으로 우리를 쳐다보는 것이 느껴졌다." }, { "id": 125, "model": "홍루", "content": "후후. 네, 계속 홍루라고 불러 주셔도 괜찮답니다." }, { "id": 126, "model": "하인1", "content": "귀빈들께선 자리에 앉아주시길 청하옵니다. 곧 음식을 내올 것이니…" }, { "id": 127, "model": "하인1" }, { "id": 128, "model": "하인1" }, { "id": 129, "model": "히스클리프", "content": "야… 이게 다 뭐냐?" }, { "id": 130, "model": "이스마엘", "content": "이거 진짜 먹으라고 주는 거 맞아요?" }, { "id": 131, "model": "단테", "content": "<…음식의 양으로 압도되는 건 처음이야.>" }, { "id": 132, "content": "그 양이 너무 많은 나머지 단순히 우리에게 과시하기 위해 음식을 차린 게 아닐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 { "id": 133, "model": "로쟈", "content": "이거 말이야! 리, 리필… 되는 거지? 흐흐…" }, { "id": 134, "model": "하인1", "content": "네? 네…" }, { "id": 135, "model": "단테", "content": "<그런데 저 비어 있는 자리들은 뭐야? 아직 손님들이 덜 오셨다던가…>" }, { "id": 136, "model": "홍루", "content": "음…" }, { "id": 137, "model": "홍루", "content": "그건 아닐 것 같아요. 이곳에 참석하는 걸 원하지 않은, 이 대관원 어딘가에 있는 제 형, 누나들의 자리겠죠." }, { "id": 138, "model": "홍루", "content": "오늘은 저를 환영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니까요. 있어 봤자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걸 거예요." }, { "id": 139, "model": "그레고르", "content": "거참, 얼마나 부지런하게 사는 사람들이길래…" }, { "id": 140, "model": "하인1", "content": "가모께서 당도하셨나이다!" }, { "id": 141, "model": "하인2", "content": "가모께서 당도하셨나이다!" }, { "id": 142, "content": "그 순간, 소란스럽던 연회장의 소리가 모두 멎었다." }, { "id": 143, "content": "앉아 있던 자는 몸을 일으켜 허리를 굽히고, 서 있던 자들은 이마가 바닥에 붙을 것만 같이 바짝 엎드렸다." }, { "id": 144, "content": "그리고 그사이를 갈라내듯 한 걸음씩 걸어 나오는 자는…" }, { "id": 145, "model": "홍루", "content": "아, 할머니가 오셨네요." }, { "id": 146, "content": "홍루의 할머니인 동시에, 홍원의 가주이자 대표." }, { "id": 147, "content": "가모라 불리는 이유를 보여주듯, 온후하면서도 범접하기 어려운, 마치 태산과 같은 분위기가 가모에게서 은은하게 풍겨나왔다." }, { "id": 148, "teller": "사람들", "title": "대관원", "content": "가모님을 뵙습니다." }, { "id": 149, "model": "왕부인", "content": "가모님을 뵙습니다." }, { "id": 150, "model": "로쟈", "content": "뭐, 뭐야? 우리도 숙여야 해, 고개?" }, { "id": 151, "model": "그레고르", "content": "이미 접시에 고개를 파묻고 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 { "id": 152, "model": "싱클레어", "content": "여, 옆에 흑수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있어요." }, { "id": 153, "model": "단테", "content": "<사고만 안 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 }, { "id": 154, "content": "모두가 송구스럽다는 듯 가모를 맞이하고 있을 때." }, { "id": 155, "content": "그 속에서 혼자 고개를 숙이지 않고 가모라는 자를 바라보는 건 홍루 뿐이었다." }, { "id": 156, "content": "홍루는 오히려 자리에서 일어나, 그자의 앞으로 걸어가더니…" }, { "id": 157, "model": "홍루", "content": "할머니,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 { "id": 158, "model": "하인4", "teller": "가모의 시종", "title": "대관원", "content": "보옥 도련님, 가까이 올라오시지요." }, { "id": 159, "content": "그녀의 근처에는 아무나 올 수가 없는 건지, 홍루는 시종의 허락이 떨어지고 나서야 가모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 { "id": 160, "model": "가모", "content": "보옥아." }, { "id": 161, "model": "가모", "content": "얼마나 고단하고 여의치 않은 여정이었느냐." }, { "id": 162, "model": "홍루", "content": "그렇지 않아요, 할머니. 함께했던 분들이 모두 친절히 대해주신 덕에 새로운 걸 많이 배울 수 있었는 걸요." }, { "id": 163, "model": "가모", "content": "배움을 통달하고자 했다면, 어떤 학문이든 다 빼어난 선생을 모셔 글방에 앉혀 놓을 수도 있었겠지만." }, { "id": 164, "model": "가모", "content": "글방에 앉아 아무리 학문에 능통해졌다 하더라도, 그저 그뿐일 뿐." }, { "id": 165, "model": "가모", "content": "우리는, 보옥이 네가 세상 물정에 능통해지고 세월을 허투루 보내지 않길 바라였다." }, { "id": 166, "model": "홍루", "content": "네, 알아요. 할머니. 과분한 기회였다는 걸요." }, { "id": 167, "model": "가모", "content": "그래도 가주 자리를 내려놓기 전에, 이렇게 잊지 않고 들려줘서 고맙구나." }, { "id": 168, "model": "돈키호테", "content": "아무래도 홍루 군이 림버스 컴퍼니에 합류한 것은 일종의 그란 투리스모였던 모양이군! 음음." }, { "id": 169, "model": "로쟈", "content": "그란 투리스모? 그게 뭔데?" }, { "id": 170, "model": "오티스", "content": "…너희 둘 다 주둥이에 집어넣은 것 좀 삼키고 말할 수는 없나?" }, { "id": 171, "model": "돈키호테", "content": "유우우명한 집안의 도련님들은 본격적인 대외 활동에 나서기 전에 집안에서 여행을 보내기도 한다네!" }, { "id": 172, "model": "뫼르소", "content": "음. 책으로는 배울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얻고, 바깥의 문물에 익숙해지기 위함이다." }, { "id": 173, "model": "가모", "content": "저기 있는 시춘이와는 이미 한 번 인사를 나누었다지?" }, { "id": 174, "model": "홍루", "content": "그럼요." }, { "id": 175, "model": "가모", "content": "총명한 아이야. 가주 심사 또한 허튼 마음으로 나가는 것이 아닐 테다." }, { "id": 176, "model": "홍루", "content": "맞아요. 시춘이라면 영민하게 잘 해내겠죠." }, { "id": 177, "model": "가모", "content": "그래." }, { "id": 178, "model": "가모", "content": "어르신들께는 인사를 드렸느냐." }, { "id": 179, "model": "홍루", "content": "…곧 방문 드리려고요." }, { "id": 180, "model": "가모", "content": "왕부인도, 이곳으로 올라오거라." }, { "id": 181, "model": "왕부인", "content": "송구합니다, 가모님…" }, { "id": 182, "content": "홍루의 어머니가 황급히 가모가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 { "id": 183, "model": "가모", "content": "하나뿐인 아들이 출가하여 강호를 떠돌고 있으니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 { "id": 184, "model": "왕부인", "content": "아, 아닙니다, 가모님…" }, { "id": 185, "model": "왕부인", "content": "저는… 우리 보옥이가…" }, { "id": 186, "model": "왕부인", "content": "이렇게 제 몫을 하는 사내가 되어 무탈한 모습으로 돌아오니, 그것만으로도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 { "id": 187, "model": "왕부인", "content": "그러니, 보옥아…" }, { "id": 188, "model": "왕부인", "content": "재촉할 생각은 없지만… 다음, 출가 날짜는 언제니?" }, { "id": 189, "model": "홍루", "content": "아직 정해진 건 없어요, 어머니." }, { "id": 190, "model": "왕부인", "content": "그렇구나… 나, 나는 그저 이곳에 계속 머물러 있다가는 네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저물까 봐 염려스럽단다." }, { "id": 191, "model": "왕부인", "content": "어서 소임을 다하고 돌아와야, 가모님께서 맺어주신 그 약조도… 지키지 않겠니?" }, { "id": 192, "model": "가모", "content": "그래." }, { "id": 193, "model": "가모", "content": "잃지도 말고 잊지도 말거라." }, { "id": 194, "model": "가모", "content": "너는 우리 가문의 하나뿐인 옥이니." }, { "id": 195, "model": "가모", "content": "우리의 둘도 없는 진귀한 보물, 이 속세에 남아있지 말고 때가 되면 다시 떠나 그 가치를 다하거라." }, { "id": 196, "model": "홍루", "content": "……." }, { "id": 197, "model": "홍루", "content": "그럴게요, 할머니, 어머니."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