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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0 17:19:20 +07:00

136 lines
3.2 KiB
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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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List": [
{
"id": 0,
"content": "어리고 정처 없이 헤매던 시절"
},
{
"id": 1,
"content": "갑자기 찾아온 네가 굳게 잠긴 내 문을 열어버렸지"
},
{
"id": 2,
"content": "실타래처럼 꽃잎이 풀어지는"
},
{
"id": 3,
"content": "붉은 술패랭이처럼"
},
{
"id": 4,
"content": "네가 알려주었지, 나도 누군가를 아낄 줄 아는 인간이라는 걸"
},
{
"id": 5,
"content": "내 안에도 여전히 순수함이 남아있다는 걸"
},
{
"id": 6,
"content": "이제야 알겠어"
},
{
"id": 7,
"content": "고통 따위로 과거를 정의할 순 없다는 것을"
},
{
"id": 8,
"content": "우리는 끝없는 시련을 이겨낼 수 있게 빚어진 존재들이니까"
},
{
"id": 9,
"content": "그거 아니? 네가 곁에 있어 주었기에"
},
{
"id": 10,
"content": "그다지 고되지는 않더구나"
},
{
"id": 11,
"content": "우리가 함께하는 이 모든 시간을 소중히 품을게"
},
{
"id": 12,
"content": "왜냐하면 S는 사요나라를 말하는 게 아니니까"
},
{
"id": 13,
"content": "우리의 추억을 되감아 보자"
},
{
"id": 14,
"content": "나는 나아가야만 한다고 생각했어"
},
{
"id": 15,
"content": "세상 그 이상을 네게 주고 싶었으니까"
},
{
"id": 16,
"content": "하지만 네가 진정으로 바랐던 건,"
},
{
"id": 17,
"content": "우리에게 남은 짧은 시간을 그저 함께 보내는 것이었음을"
},
{
"id": 18,
"content": "지켜주는 것만으론 모자랐고"
},
{
"id": 19,
"content": "퍼주는 것만으로는 사랑에 목마른 빈 잔을 채울 수 없었지"
},
{
"id": 20,
"content":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어"
},
{
"id": 21,
"content": "내가 사랑에 대해 알기는 할까?"
},
{
"id": 22,
"content": "가져본 적도 없으면서 어떻게 줄 수 있을까?"
},
{
"id": 23,
"content": "하나 확실한 건 너를 계속 피어나게 해야 한다는 것뿐"
},
{
"id": 24,
"content": "네게 양분이 부족하다면"
},
{
"id": 25,
"content": "내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도 물이 되게 하리"
},
{
"id": 26,
"content": "하지만 이제는 알아"
},
{
"id": 27,
"content": "자기희생이야말로 가장 안이한 길이었다는 걸"
},
{
"id": 28,
"content": "내가 없었다 해도 진실은 달라지지 않아"
},
{
"id": 29,
"content": "믿어줘 나는 네게 최고의 인생만을 주고 싶었단다"
},
{
"id": 30,
"content": "우리를 잇는 붉은 실은 결코 끊어지지 않아"
},
{
"id": 31,
"content": "그러니 S는 사요나라를 말하는 게 아니야"
},
{
"id": 32,
"content": "비로소, 나를 용서해 주겠니?"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