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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L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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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9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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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Name": "T-01-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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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놀아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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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e":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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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L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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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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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구석에서 가끔 혼자 놀고 있는 아이들이 있잖아요.\n\n존재감이 옅어 흐릿하다가도… 그, 왠지 모르게 시선 한 켠에 있는.\n\n뭔가… 말 한 번 걸어 줘야 할 법한 그런 아이들이요.\n\n자기 몸보다 한 치수 커 보이는 옷, 헝클어진 머리, 오랫동안 놓지 않은 듯 손때 탄 인형이라든지.\n\n저 아이도 그런 아이들과 닮아 보였어요.\n\n아, 환상체에게 너무 연민을 느끼지 말라고 파우스트 씨가 그랬는데…\n\n어… 일단 거울 던전 때랑 다르게, 아이는 중지의 모습을 한 죄종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어요.\n\n죄종들이 신경 쓰이지만, 아이가 같이 놀자고 저희 쪽으로 다가오는 동안에도 가만있는 걸 보니…\n\n뭐… 이번에도 가위바위보만 져주면 넘어갈 수 있겠죠?\n\n항상 ‘져주면’ 해코지는 안 했던 아이니까요.\n\n이번엔 제가 한 번 나가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져주기만 하면 되니까.\n\n어… 술래잡기를 하자고 하네요…?\n\n처음이지 않나요? 가위바위보가 아닌 다른 놀이는.\n\n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놀이여서 고른 걸까요?\n\n으으음. 잘 놀아주기만 하면… 전처럼 아무 일 없이 넘어가면 좋겠네요.\n\n→ 저, 싱클레어 군? ‘술래잡기’ 라는 건 어떤 놀이인 겐가??\n\n→ 어… 술래에게 잡히면 그 사람이 술래가 되는 거예요.\n\n→ 술래에게서 도망쳐야 한단 말인가?! 흐으으음… 헌데, 본인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네. 어째서 술래 ‘잡기’ 인데 도망을 가야 하냐는 말일세! 이건 술래 ’피하기’ 가 맞지 않겠는가?!\n\n→ 하… 지긋지긋하네, 진절머리 나는 놈들… 저것들도 하나 때리면 가족의 복수랍시고 달려드는 거 아냐?\n\n→ 본체를 대상으로 한 공격은 모두 인형에 의해 무력화되는군요. 다소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인형 혹은 죄종을 먼저 제압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안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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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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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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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하아…\n\n이런 술래잡기는 다신 하고 싶지 않아요…\n\n죄종 주제에 진짜 중지들마냥 복수하겠다고 달려드는 것도 그렇고…\n\n놀이가 계속될수록 술래는 많아지기만 하고, 커다란 인형이 휘두른 팔에 이상 씨는 또 으깨졌고…\n\n침식된 돈키호테 씨의 가시에 모두가 꿰어졌을 땐…\n\n하, 다시 생각하기 싫네요.\n\n…싸우는 내내 술래잡기만 한 건 아니었어요.\n\n죄종들을 상대하는 와중에도 아이는 틈틈이 가위바위보를 하자고 했거든요.\n\n주로 지금 같이 정신없는 상황에서는 오티스 씨나 이스마엘 씨가 맡아주셨는데…\n\n어, 이번엔 로쟈 씨가 나가셨네요.\n\n물론, 지금 보자기를 낼 손이 남아있는 사람은 저와 로쟈 씨뿐이니…\n\n기록하고 있는 저를 제외하면 선택의 여지가 없긴 하네요.\n\n그래도 로쟈 씨라면 내기와 승부에선 강하시니까…\n\n어?\n\n자, 잠깐만요…!\n\n(종이 전체에 잔뜩 눌어붙은 핏자국과 하단이 가윗날에 찢겨 나간 탓에 이후 내용을 알아보기 힘들다.)\n\n\n→ 로쟈 씨… 거기서 진짜로 이겨버리시면…\n\n→ 아니~ 솔직히 그거 내가 이긴 건 맞잖아?! 애초에…\n\n→ 해당 환상체의 대응 난이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기억한다.\n\n→ 야… 손바닥 펴서 내밀기만 하면 되는데 이걸 어떻게 실패한 거냐?\n\n→ 아… 그거? 다, 당연히 기억하고 있었지! 근데 그렇게, 응? 승부의 시간이 오면… 어? 알지? 나도 모르게 팍! 하고 손이 나간다니까~\n\n→ …와중에 세리머니를 하다가 그대로 반으로 갈렸지만요.\n\n→ 관리자님께 시계를 돌려달라는 무리한 부탁을 드려서라도 내가 직접 나가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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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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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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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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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어렸을 적, 동네에서 함께 자란 이웃집 동생과 놀아주던 기억이 떠올랐어요.\n\n친구들 사이에선 작았던 저도 동생보다는 덩치가 컸죠.\n\n동생과 전 나이 차이가 꽤 났거든요.\n\n당연히 같이 놀 때면 제가 매번 이겼죠. 축구, 달리기… 종목을 가릴 것 없이.\n\n그런데, 놀이가 끝난 뒤 집으로 터덜터덜 돌아가는 동생의 뒷모습을 볼 때면, 이겨도 이긴 것 같은 느낌이 아니었어요.\n\n놀이가 끝난 걸 아쉬워하기보다는 잘 놀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것 같았거든요.\n\n뭐… 저만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요.\n\n생각해 보면, 규칙조차도 제대로 몰랐던 것 같아요. 실력도 실력이지만…\n\n피구공을 맞아도 안 맞은 척 버티거나, 보드게임을 할 때 몰래 말을 한 칸 더 움직인다든지.\n\n그런데도 매번 짜증 내고 우기니까… 저도 어릴 때라 더 봐주기가 싫었어요.\n\n지금 생각하면 좀… 부끄럽네요.\n\n그러다 하루는 칭얼거리고 심통 부리는 걸 들어주다 지쳐서 해달라는 대로 다 놀아준 적이 있었어요.\n\n손으로 공을 잡고 던져도 골로 인정해 주고, 몇 번은 일부러 져주기도 했죠.\n\n어쩌면 그날이 가장 즐거웠던 날이었을지도 몰라요. 규칙도, 결과도 엉망이었지만.\n\n저 아이가 가위바위보를 져주면 인형을 건네줬던 것도 그래서이지 않을까…\n\n놀이는 이기는 것보단 같이 즐거운 게 더 중요하니까요.\n\n→ 싸움과는 별개로… 동무들과 놀던 추억이 떠오르오. 엉성한 놀잇감 하나 없이 그림자밟기만으로도 퍽 즐겁게 놀았던 것 같소. 이기고 지는 것 또한 날이 지고 돌아갈 때면 중요치 않았던… 그때의 감상이 밀려오는구료.\n\n→ 후훗. 시춘이도 어릴 때 맞춰주지 않으면 심술을 부리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n\n→ 그러고 보니까, 저번에 그 곰 인형 생각나? 같이 놀아주고 나니까 꼭~ 안아주던. 마지막엔 진~짜 푹신했는데. 얘는 그런 푹신함은 없어서 아쉬운걸~\n\n→ 그때도 그렇고 놀아주는 게 싸우는 것보다 더 지치는 것 같네…\n\n→ 훗, 말. 어. 는 어. 달. 이다.\n\n→ 말했다시피 어린아이는 어르고 달래야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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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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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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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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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9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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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Name": "F-02-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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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응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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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e":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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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L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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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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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하늘을 가리고 있는 저 구름이, 사실 구름이 아니라 새하얀 용님의 비늘이라니.\n\n단테 님과 함께 여행하며 정말 다양한 것들을 보아왔지만…\n\n어릴 적 이야기로만 듣던 용님을 직접 보게 될 줄은 몰랐답니다.\n\n그런데… 저렇게 하늘 높은 곳에 계시면 공격하기가 쉽지 않겠는걸요?\n\n영영 닿지 않을 거리는 아니니 언젠간 승부가 나겠지만… 어라? 저건…\n\n시간은 좀 걸렸지만, 다행히 좋은 방법을 찾아냈어요,\n\n용님은 종종 울부짖으며 위로 고개를 치켜드실 때가 있답니다.\n\n그럴 때면 마치 천벌이라도 내리는 것처럼, 하늘에서 붉은 쐐기가 떨어지는데…\n\n타이밍에 맞춰 요령껏 쳐내면 용님에게 쐐기를 되돌려줄 수 있었어요.\n\n후훗. 꽤 순조로운 출발인 것 같아 기쁜걸요?\n\n→ 내가 매번! 정말 매번! 이야기하지 않았어~? 그런 말 하면 부정 탄다니까!\n\n→ 거… 보니까 피해가 크진 않은 거 같던데. 앞쪽에서 뭔 일이 있었던 거야?\n\n→ 그게요. 목에 거꾸로 난 비늘이 있길래 약점인가 싶어서 쳐봤거든요?\n\n→ 그랬더니 갑자기 하늘에 떠다니던 쐐기가 전부 내려오더라고요…\n\n→ 약점이 아니라고 단정 짓긴 어렵군. 유달리 반응이 격렬하고, 쐐기가 부족해진 덕에 후속 공격 또한 확연히 약해졌으니.\n\n→ …일장일단이 있다면, 선택은 관리자의 몫일 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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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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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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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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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갑자기 하늘로 솟아오르셨을 땐, 용님이 그대로 도망치는 줄 알았는데…\n\n저희를 그대로 꿀꺽 집어삼키실 줄이야.\n\n거대한 괴물에게 삼켜진 건 대호수에 이어서 이번으로 두번째려나요?\n\n후훗. 저번이랑 다르게 위장으로 떨어진 것 같지 않아서 다행이네요~\n\n지금 생각해 보면, 천벌을 받지 않고 계속 거부하니,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한 걸지도 모르겠어요.\n\n이야기에 나오는 용님들은 하나 같이 악한 것을 싫어하셨거든요.\n\n그렇다면 저기 있는 아름다운 홍옥도… 용님에게 악한 것이었을까요?\n\n→ 악. 착. 은 모르겠지만… 저 불길한 것. 베어버리는 편이 좋겠군.\n\n→ 뭐… 딱 봐도 박살 내기 좋게 생겼는데, 당연히 부숴야지.\n\n→ 자, 잠깐만요! 두 분 다 잠시만 기다려보세요! 지, 지켜야 하는 걸지도 모르잖아요.\n\n→ 앞에 죄종들도 처리해야 하니까, 우선… 가만히 놔두자. 뭔가 낌새가 이상할 때 부숴도 늦지 않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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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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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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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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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머리를 베어내고, 몸통을 찔러도 용님은 죽지 않으셨어요.\n\n히스클리프 씨의 의견대로 다 같이 한 번에 공격해 보기도 하고\n\n오티스 씨의 전략대로 잘라낸 부위를 불로 지져도 봤지만…\n\n어느 방법도 소용이 없었죠,\n\n그러다 문득… 용님의 몸에 박힌 쐐기가 눈에 들어왔어요.\n\n저희가 바깥에 있었을 땐, 용님의 몸에 그런 거대한 쐐기가 박혀있지 않았거든요.\n\n그래서 물어봤답니다. 삼켜지지 않고, 계속 바깥에 계셨던 단테 님에게요.\n\n단테 님이 말씀하시길… 용님이 떠 있던 하늘보다 더 드높은 하늘에서 거대한 쐐기가 내려왔대요.\n\n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어렴풋이 알 것 같아요.\n\n용님이 하늘을 바라볼 때, 언뜻 화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엄청 슬픈 눈을 하고 계신단 거 아시나요?\n\n어쩌면 용님은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는 걸지도 몰라요.\n\n하늘의 명이… 저 쐐기가 사라지기 전까지는요.\n\n→ …홍루 씨의 추측이 정답이었네요.\n\n→ 쐐기를 전부 부수자마자 사라지더라구~ 아무 미련도 없이. 휙~ 하고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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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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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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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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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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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9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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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Name": "O-03-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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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나생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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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ue":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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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L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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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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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ve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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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그것은… 붉은 실로 휘감긴 번데기와도, 태어나지 않은 것처럼 웅크린 태아와도 비슷한 형상이었소.\n\n꼬일 대로 꼬인 실들은 피막처럼 둥글게 뭉쳐 있었고…\n\n그 안으로는 붉은 실이 핏줄처럼 안에 흐르고 있었지.\n\n당장에 알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실로 엮어진 겉모습뿐이기에…\n\n아래에는 그것의 실을 끊으려 하며 겪은 형용하기 어려운 감각을 기술하려 하오.\n\n본인이 느끼길, 마치 이미 지나가 버린 어느 순간을 벤 듯하였고.\n\n료슈 양이 떠올리길, 아직 오지 않은 어느 장면을 꿰뚫은 듯하였으며.\n\n히스클리프 군이 말하길, 지금 이곳에 어느 나비를 부수는 듯하였소.\n\n그러고는 그대로 훨훨 어딘가로 날아갔소.\n\n부화하지도, 우화하지도 않고, 그저 짧은 날개를 퍼덕이면서 말이오.\n\n→ 오오! 다들 봤는가!? 짱큰용을 쓰러뜨리자마자 다시 고치가 나타났다네!\n\n→ 붉은 실오라기를 없애자마자 불꽃과 함께 사라지더군. 관리자님.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만, 경계를 늦추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n\n→ 오오! 다들 봤는가!? 호엔하임 군을 무찌르자마자 다시 고치가 나타났다네!\n\n→ 호, 호엔하임 씨를 무찔렀다뇨.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 진짜 호엔하임 씨가 아니잖아요.\n\n→ 호엔하임을 무찔렀다는 표현이 틀린 것은 아니니,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n\n→ 허… 파우스트 씨. 너무 사심이 많이 섞인 거 아냐?\n\n→ 오오! 다들 봤는가!? (종이가 잘려 아래로는 읽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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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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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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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vel": 2,
|
|
"story": "작게 돋은 날개로, 나비는 날아 먼 곳으로 간듯 하오.\n\n처음에는 땅으로 추락한 용의 그림자 뒤에서 짧은 날개를 퍼덕였고,\n\n그다음에는 호엔하임 군의 굴절 너머에서 모습을 드러냈소.\n\n마지막에는 뤼엔… 거미집 아비의 형상 뒤에서 완전히 돋아난 날개를 펄럭이며 나타났지.\n\n어느 순간에는 달구어진 쇠처럼 뜨거웠으나…\n\n또 어느 순간에는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 유리처럼 투명하고…\n\n또 어느 순간에는 오래 방치된 무구처럼 붉게 녹이 슬었소.\n\n아무래도 저 나비는 장소를 옮기는 것이 아닌 듯하오.\n\n우리는 시간의 흐름대로 그것을 보았다 생각하였으나…\n\n붉은 실오라기를 끊어낼 때마다, 시간이 저것을 비껴가고 있소.\n\n→ 환상체를 상대한 수감자들의 행동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이후의 전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네요.\n\n→ 으으… 뭔가 엄청 불안한데… 단테, 우리 뭐라도 바꿔볼까? 인격이나 무기 같은 거라두!\n\n→ 바꾸긴 뭘 바꿔. 지금 당장 결과를 알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이런 건 원래 하던 대로 하는 게 제일인 거 모르냐?\n\n→ 그래. 히스클리프 말대로 일단은 하던 대로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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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level": 3,
|
|
"story": "본래 존재란 하나의 시간에 머물기에, 우리는 그것에 이름을 붙이오.\n\n허나, 저 나비는… 그 모든 것이 얽힌 듯이 꼬여 있구료.\n\n삶이 실이라면, 저것은 너무 오래 감긴 삶일 테지.\n\n그러한 삶들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소.\n\n마주하지 않을수록, 점차 커져 삶을, 세상을 집어삼킨다는 점이오.\n\n몇 해를 회고해도 떠오르지 않는 기억이 있는 반면.\n\n몇 해를 눈 돌려도 잊지 못하는 기억도 있기 마련.\n\n과거에 눈을 돌릴 수록, 과거는 타오르듯 나를 집어삼킬 것이오.\n\n현재에 눈을 돌릴 수록, 현재는 서늘하고 날카롭게 나를 베어낼 것이오.\n\n미래에 눈을 돌릴 수록, 미래는 녹슬어 나의 쓸모를 깎아내릴 것이오.\n\n그것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계속 꼬여가고 있었을 테지.\n\n→ 소회를 밝히자면, 이 철도는 같은 자리를 윤회하오.\n\n→ 그러니…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과거와 미래, 현재에 남길 흔적 또한 달라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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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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