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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L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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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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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시 착 역 :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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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 "<color=#990000><b> [굴절률 : 3%] </b></color>\n\n꺾여들어간지 얼마 안 되었지만,\n벌써 정차한 듯 하다.\n\n아직 익숙한 감각은 아니지만,\n몇 번 전투를 치르면 이 또한 익숙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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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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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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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제 2 역 : 원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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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 "<color=#990000><b> [굴절률 : 8%] </b></color>\n\n언젠가 만나왔던 것들이다.\n이번에도 언젠가 만났던 것일지 모른다.\n또는 언젠가는 만날 것들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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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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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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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제 3 역 : 침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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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 "<color=#990000><b> [굴절률 : 13%] </b></color>\n\n슬픈 울음소리가 퍼져온다.\n가만히 그 소리를 들어주고 싶지만,\n오래 정차하고 있을 수는 없다.\n다음 역을 향해 가기 위해서는, 마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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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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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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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제 4 역 :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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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 "<color=#990000><b> [굴절률 : 19%] </b></color>\n\n언젠가 끝도 없이 우리를 따라왔던 것들이다.\n다시금 우리 앞에 서있는 것을 보니,\n헛구역질이 올라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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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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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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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제 5 역 : 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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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 "<color=#990000><b> [굴절률 : 23%] </b></color>\n\n사방이 천둥의 소리다.\n어둑한 시야를 가끔 가끔, 보랏빛 낙뢰가 밝혀온다.\n멀었던 소리는 가까워오고,\n빛의 밝기는 더욱 선명해지니.\n무엇이 우리를 기다리는지 알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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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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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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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제 6 역 :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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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 "<color=#990000><b> [굴절률 : 34%] </b></color>\n\n천둥 소리가 아직 멀어지지 않은 것 같다.\n아니, 그렇지 않다.\n그 소리와 흡사하면서도 다른 종류의 소리다.\n녹물 흐르는 냄새와 태운 고기의 향이 어렴풋이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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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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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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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제 7 역 : 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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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 "<color=#990000><b> [굴절률 : 42%] </b></color>\n\n이리저리 튕기고 꺾인 것만 같다.\n머리를 차라리 뜯어내고 싶을 정도로 어지러웠다.\n나올리 없는 구역질을 참고 도착지에서 일어섰을 때는.\n생각만으로 멈출 수 있어서\n다행이라고 생각할 만한 것이 앞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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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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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제 8 역 :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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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 "<color=#990000><b> [굴절률 : 51%] </b></color>\n\n베어도 베어도 차오르는 것은 하나 뿐이 아니었다.\n떠올려보면… 싸우면서 무엇이든 앗아가고,\n자기 것으로 만들던 것이 있었다.\n자신의 존재를 타인의 것으로 덮어 올리던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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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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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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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제 9 역 : 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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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 "<color=#990000><b> [굴절률 : 59%] </b></color>\n\n한 때 우리를 아찔하게 했던 그 회사의 표식이 보인다.\n\n베어도 베어도 차오르는…\n정신을 단단히 붙들어야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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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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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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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제 10 역 : 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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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 "<color=#990000><b> [굴절률 : 71%] </b></color>\n\n날름거리는 혓바닥은 두 갈래로 나누어져 있다.\n어느쪽을 향해야 할지 모른다는 듯,\n안절부절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한다.\n저것이든, 우리든.\n까딱 잘못 선택하면 이대로 튕겨나갈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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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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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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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제 11 역 : 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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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 "<color=#990000><b> [굴절률 : 84%] </b></color>\n\n몇 역 전인가, 분명히 보았던 것들이다.\n그것들이 왜 한 자리에 함께 하고\n있는 지는 도무지 알 수 없다.\n지나오며 굴절될 때, 같은 공간으로 쏘아진 것일까.\n아니면, 물에 전기가 통하듯 자연스레 합세하게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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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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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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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제 12 역 : 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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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 "<color=#990000><b> [굴절률 : 92%] </b></color>\n\n가장 순수하다고 믿는 모습으로, 그것은 자리해 있었다.\n수감자 하나가 그럴 순 없다며 무어라 외치지만,\n이미 발언조차 튕겨나갈 정도로 심하게 왜곡된 세계에서\n그 말은 나아가거나 닿지 못하였다.\n우리가 나눌 수 있는 것은… 총칼을 앞세운 싸움의 합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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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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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종 착 역 : 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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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 "<color=#990000><b> [굴절률 : 99%] </b></color>\n\n이제 한계다. 잠시 정차하는 것 만으로도\n원래 있던 공간으로 튕겨져 나갈 지경이다.\n한 차례라도 방심하는 순간 이 모든 것은 물거품이 될 것이다.\n뚫고 지나갈 수 있다면, 종착할 수 있을 것이다.\n마치 그곳에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마음을 비우고 전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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