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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0 17:19:20 +07:00

318 lines
9.1 K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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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Lis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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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0,
"place" : "끝없는 시체들의 언덕",
"content" : "살점의 언덕은 강한 산성을 뿜어냈고, 싱클레어의 다리는 힘없이 녹아내렸다. 이미, 다른 수감자들 모두가 그렇게 녹아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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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그는 볼품없이 넘어진다. 아니, 어쩌면 떨어뜨려졌다고 말하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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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크로머를 향해 계속 기어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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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 "변신크로머",
"teller" : "크로머",
"title" : "못과 망치",
"content" : "그래! 그거야! 고통스럽지? 증오스럽지? 전부 받아들여! 남기지 말고 모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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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 "변신크로머",
"teller" : "크로머",
"title" : "못과 망치",
"content" : "나를 봐! 가장 순수한 인간에 가까운 이 모습을! 이 육체와, 살들을! 너희들 누구 하나도 범접 못 할 순수함의 강력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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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 "변신크로머",
"teller" : "크로머",
"title" : "못과 망치",
"content" : "아아, 싱클레어… 너 지금 너무 인간답다! 너도 나처럼 될 수 있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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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 "싱클레어",
"content" : "내가… 너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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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 "변신크로머",
"teller" : "크로머",
"title" : "못과 망치",
"content" : "싱클레어, 사실은 무서웠지? 가족도 잃고 모르는 사람들이랑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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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 "변신크로머",
"teller" : "크로머",
"title" : "못과 망치",
"content" : "사실 네가 있을 곳은 여기가 아니라는 마음이 들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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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 "변신크로머",
"teller" : "크로머",
"title" : "못과 망치",
"content" : "도망치고 싶었지? 다 그만두고 싶었지? 그렇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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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 "싱클레어",
"content" : "반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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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11,
"model" : "변신크로머",
"teller" : "크로머",
"title" : "못과 망치",
"content" : "함께 하자, 싱클레어! 피하지 말고 받아들여! 나의 원망을 완성시켜 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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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무기를 쥐고 있는 싱클레어의 팔에 점점 힘이 빠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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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그러나 기어이 그는 크로머 앞으로 기어가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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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 "변신크로머",
"teller" : "크로머",
"title" : "못과 망치",
"content" : "고통을 받아들여야 해! 우린 고통마저도 초월한 순간에야 다시 태어날 수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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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 "변신크로머",
"teller" : "크로머",
"title" : "못과 망치",
"content" : "살점을 채우고, 피를 쏟고! 가장 인간다운 것을 매 순간 늘려가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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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 "변신크로머",
"teller" : "크로머",
"title" : "못과 망치",
"content" : "만인의 도시에 존재하는 불순물이 걸러진 가장 순수한 세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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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엄마… 아빠…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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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싱클레어가 숨을 거둔 수감자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정신이 나간 듯 중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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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그렇게 둘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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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 "단테",
"content" : "<싱클레어! 내 말을 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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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이제 와서라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이제라도 행동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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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관리자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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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 "단테",
"content" : "<나는 알고 있어! 네가, 네가 누구에게 말할 수 있는 것 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있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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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싱클레어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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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스스로가 짐덩이가 될까봐 입으로 꺼내는 것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대부분은 속으로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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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죄책감이라는 형태로 생각을 씹어 넘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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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가족들은 나 때문에 죽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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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 "싱클레어",
"content" :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을 말해버렸어…"
},
{
"id" : 29,
"model" : "변신크로머",
"teller" : "크로머",
"title" : "못과 망치",
"content" : "그래! 모두 네 잘못이야. 그러니까 받아들여! 그래야 완전하게 거듭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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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 "변신크로머",
"teller" : "크로머",
"title" : "못과 망치",
"content" : "나를 따라와… 내 손에 쥐어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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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그 말을 들어서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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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 "단테",
"content" : "<잘 봐! 그 녀석을 충분히, 자세하게 바라보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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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그러나, 들리지 않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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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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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싱클레어의 손에 들린 무기는 기어이 바닥을 나뒹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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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그는 더 이상 크로머에게로 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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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그래, 이제 다 끝나버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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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내 몸도 언덕 속에서 녹아내리고 있는 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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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이렇게 어영부영 같잖은 관리자 놀음을 하다가 죽을 줄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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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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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 "단테",
"content" : "<싱클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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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더 말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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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크로머의 말은 거짓이고, 겁박이며, 위선에, 과장된 것의 나열일 뿐이라고 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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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이렇게 싱클레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온 신경들이 나서서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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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나는, 녹아들어 가는 몸의 형태를 오롯하게 느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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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46,
"model" : "단테",
"content" : "<자세히, 자세히 들여다봐! 싱클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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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들여다봐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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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싱클레어에게 쥐어짠 목소리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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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 "단테",
"content" : "<그래야만… 가장 중요한 것이 보일 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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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ler" : "???",
"title" : "???",
"content" : "그래야만… 가장 중요한 것이 보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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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51,
"content" :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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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누군가가 조용히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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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 "데미안",
"teller" : "???",
"title" : "???",
"content" : "가장 중요한 것을 볼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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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 "데미안",
"teller" : "???",
"title" : "???",
"content" : "얕은 겁박이나 속임수로 너 자신을 죽이지 않아도 될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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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 "데미안",
"teller" : "???",
"title" : "???",
"content" : "…그렇지, 싱클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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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효과연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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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57,
"content" : "그는 아주 가볍게, 마치 하늘을 떠다니듯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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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58,
"content" : "그 어떤 것도 그를 옭아매지 않는 것처럼, 그는 누구보다 가벼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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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59,
"content" : "세상 후련해 보이는 사람 같기도 했지만 반대로 그가 걸어오는 공기마다 모두를 가라앉게 만드는 것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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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그리고, 그가 오른팔을 휘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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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효과연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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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62,
"content" : "크로머의 상반신이 완벽하게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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