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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0 17:19: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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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List":[{"id":0,"place":"N사 어딘가의 복도","model":"구보","teller":"구보","title":"N사","content":"어리석은 내 벗이여, 떠나기로 결정했나?"},{"id":1,"model":"이상","content":"나를 붙잡는 것이 아닌, 그저 할퀴기 위한 말들은…"},{"id":2,"model":"이상","content":"아픔은 없었으나, 흔적은 남겼던 것 같소."},{"id":3,"model":"구보","teller":"구보","title":"N사","content":"돌아갈 곳도 없으면서, 비틀거리는 그 몸뚱이로?"},{"id":4,"model":"구보","teller":"구보","title":"N사","content":"어디에 닿든, 그곳이 정말 집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가."},{"id":5,"model":"구보","teller":"구보","title":"N사","content":"부디 푹 놀고 있으시게."},{"id":6,"model":"구보","teller":"구보","title":"N사","content":"황혼이 될 때 다시 돌아올 테니."},{"id":7,"model":"이상","content":"그렇게 나는 나의 마지막 벗으로 남아있던 구보마저 떠나 보냈소."},{"id":8,"model":"이상","content":"철저하게 혼자가 되어버린 것이지."},{"id":9,"model":"동랑","teller":"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맞아, 이렇게 우리 모두가 혼자가 되었지."},{"id":10,"model":"동랑","teller":"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그리고 나서야…"},{"id":11,"model":"동랑","teller":"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마침내."},{"id":12,"place":"K사 어딘가의 실험실","model":"동랑","teller":"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내 차례가 온 거야."},{"id":13,"model":"싱클레어","content":"… 이제 동랑 씨가 유리 기술을 K사에 건넬 차례예요."},{"id":14,"model":"싱클레어","content":"잠깐이나마 구인회였던 저희는 알고 있잖아요."},{"id":15,"place":"소란스러워 지는 구인회","model":"동랑","teller":"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그런데 어린아이 장난감 같다는 말은 좀 섭섭한데."},{"id":16,"model":"동랑","teller":"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동물도 사람이랑 똑같이 아픔을 느낀다는 걸 너도 안다면, 그런 말은 함부로 못 할 걸."},{"id":17,"place":"시들어가는 구인회","model":"과거동백","teller":"동백","title":"구인회","content":"동랑, 네가 도시의 모든 사람을 구할 작정이 아니면 어설픈 시도는 그만둬."},{"id":18,"model":"과거동백","teller":"동백","title":"구인회","content":"고작 이런 기술로 전부를 구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진작에 모든 걸 바쳤겠지."},{"id":19,"model":"과거동백","teller":"동백","title":"구인회","content":"하지만… 그런다고 바뀌겠니? 여전히 구리고 엉망일걸."},{"id":20,"model":"동랑","teller":"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그러니까 다쳐도 괜찮은 거였어. 나 혼자 무언가를 치료하려 고생하거나 마음 아파할 필요도 없었던 거지. 정말 멍청했다, 그렇지?"},{"id":21,"model":"과거동백","teller":"동백","title":"구인회","content":"그럼 고향 땅으로 돌아가서 너 혼자 혀라도 깨물고 죽었어야지!"},{"id":22,"place":"K사 어딘가의 실험실","model":"그레고르","content":"그래, 동랑 씨는…"},{"id":23},{"id":24,"model":"알폰소","teller":"알폰소","title":"K사","content":"왜 그렇게 놀라? 소문은 들었을 거 아니야. 우리 날개의 특이점에 대해."},{"id":25,"model":"동랑","teller":"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실제로 보니까 또 감회가 새로워서요. 제가 이곳까지 오게 될 줄은 몰랐는데…"},{"id":26,"model":"알폰소","teller":"알폰소","title":"K사","content":"그래 다 비슷한 반응이지. 그래서… 네가 할 수 있는 게 뭐라고 했지?"},{"id":27,"model":"동랑","teller":"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아, 제가 발명한 기술에 대해 설명부터 드리자면…"},{"id":28,"model":"알폰소","teller":"알폰소","title":"K사","content":"구인회에서 온 인재라고 들었는데, 기대가 매우 커. 그… 영지라는 자는 아직도 행방불명이고?"},{"id":29,"model":"동랑","teller":"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네, 맞아요."},{"id":30,"model":"알폰소","teller":"알폰소","title":"K사","content":"뭐, 와해된 건 아쉽지만… 그 멤버 중 하나라도 건질 수 있어서 다행이야."},{"id":31,"model":"동랑","teller":"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구인회는… 언제나 넉넉한 그늘이 되어주네요. 그때나 지금이나…"},{"id":32,"model":"동랑","teller":"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그러고 보니, 예전에도 이렇게 저를 보고 울던 것이 있었는데…"},{"id":33,"model":"알폰소","teller":"알폰소","title":"K사","content":"동랑?"},{"id":34,"model":"동랑","teller":"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아… 그러니까, 제가 이곳에 온 이유는…"},{"id":35},{"id":36,"model":"이스마엘","content":"동랑 씨를 보고 울던 것…"},{"id":37,"model":"이스마엘","content":"누렁이 말이죠…"},{"id":38,"model":"동랑","teller":"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하하. 뭐 하는 거예요?"},{"id":39,"model":"동랑","teller":"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구인회는 흩어졌고 연극도 끝났어요. 당신은 더 이상 ‘유랑’이 아닌데."},{"id":40,"model":"이스마엘","content":"그러게요, 너무 몰입을 한 나머지 잠깐이나마 당신의 ’벗’이라는 것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도 들었나 보죠."},{"id":41,"model":"이스마엘","content":"당신은 바라던 것을 이뤘다고 말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아닌 것 같아서요."},{"id":42,"model":"이스마엘","content":"누렁이를 살릴 때도 그런 마음이었나요?"},{"id":43,"model":"동랑","teller":"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함부로 말 하지 말아 줄래요? 제가 뭔가를 바라고 누렁이를 살린 건 아니었어요."},{"id":44,"model":"히스클리프","content":"누가 모르냐? 밟혀 죽기 직전 걔가 우는 걸 보고 마음이 내키는 대로 그냥 살려준 거잖아. 우리가 번갈아 가면서 우유 먹이고 그랬는데."},{"id":45,"model":"동랑","teller":"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그때는 대가 없이 무언가를 살려도 괜찮은 세상일 거라고 믿었는데."},{"id":46,"model":"동랑","teller":"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아무래도, 그날 소각기에서 태워진 건… 고작 제 기술뿐만이 아니었던 것 같네요."},{"id":47,"model":"동랑","teller":"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내 마음속에 키우고 있던 텃밭이 그날 같이 불에 타 버렸어."},{"id":48,"model":"이상","content":"행적을 돌이켜 보니… 우리 모두가 많은 걸 잃고 있었소."},{"id":49,"model":"이상","content":"봐야 할 것을… 못 보고 만 채로."},{"id":50,"model":"이상","content":"미안하오. 비껴만 바라보아."},{"id":51,"model":"이상","content":"망가지고 있는 건 모두가 마찬가지였고, 그대도 다를 게 없었다는 걸… 그땐 몰랐소."},{"id":52,"model":"동랑","teller":"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id":53,"model":"동랑","teller":"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누렁이는 어딘가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으려나?"},{"id":54,"model":"오티스","content":"그래, 돌아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고 있을 거다."},{"id":55,"model":"동랑","teller":"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못 알아볼 거… 같은데요…"},{"id":56,"model":"동랑","teller":"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옛날이랑은 너무 많이 달라졌잖아요."},{"id":57,"model":"동랑","teller":"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네, 당신 말이 맞아요. 제 책장에 있는 최우수 상패들은 모두 껍데기들이에요."},{"id":58,"model":"동랑","teller":"모든 것을 부정하는 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화려하게 빛나고 있지만… 그 안엔 아무것도 없는 껍데기. 내가 구인회가 아니었다면 얻을 수조차 없었을 껍데기."},{"id":59,"model":"동랑","teller":"모든 것을 부정하는 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그래서 난 사진이 좋았어요. 사진은… 정직하게 내가 담겨 있잖아요."},{"id":60,"model":"동랑","teller":"모든 것을 부정하는 동랑","title":"K사 식량자원개량부","content":"어느 날부터 하늘을 올려다보면… 아무것도 안 보여. 거대한 그늘 속에 가려져 있는 것 같이…"},{"id":61,"model":"싱클레어","content":"동랑 씨… 누구랑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죠…?"},{"id":62,"model":"단테","content":"<이번엔… 내가 아닌 것 같네.>"},{"id":63,"model":"돈키호테","content":"나… 이제 알 것 같소."},{"id":64,"model":"돈키호테","content":"저 자는 지금 뒤틀림을 향해 가고 있군…"},{"id":65,"model":"파우스트","content":"네, 그리고 뒤틀리는 것은… 종착의 단계가 아니라 과정일 수도 있어요."},{"id":66,"model":"싱클레어","content":"그럼… 저, 저희가 도와줄 방법은…"},{"id":67,"model":"파우스트","content":"심상이 물리적으로 발현되는 이 공간에서 자신의 길을 이탈하지 않도록 막아서는 것."},{"id":68,"model":"파우스트","content":"그러면, 자연히 제 길임을 납득하는 순간이 오겠죠."},{"id":69,"model":"파우스트","content":"그게 도와주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