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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0 17:19:20 +07:00

112 lines
3.2 KiB
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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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List": [
{
"id": 0,
"place": "대관원 특별 강의실",
"model": "이상",
"content": "이상이라 하오… 소개는 이상이오."
},
{
"id": 1,
"model": "이상",
"content": "이번에 준비한 수업은…"
},
{
"id": 2,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아, 나도 그 쪽의 ‘거울’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본 바가 있어."
},
{
"id": 3,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그런데 말이야…"
},
{
"id": 4,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그 정도의 기술력이라면 다른 방식으로의 접근도 가능했었을 것 같은데."
},
{
"id": 5,
"model": "이상",
"content": "……."
},
{
"id": 6,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기술이라는 건 대체로 그런 식으로 흘러가기 마련이거든.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발명이 되면 언젠가는 반드시 무언가를 파괴하게 되지."
},
{
"id": 7,
"model": "이상",
"content": "과연… 우수한 인재구료."
},
{
"id": 8,
"model": "이상",
"content": "그대의 말대로… 거울은 가능성을 비추는 것이 아닌 가능성을 깨뜨리기 위한 용도로 될 뻔한 적도 있었소."
},
{
"id": 9,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아마 그게 주변인들이 더 원하는 방향이었겠지. 가능성보다는 위험요소의 배제가 좀 더 그럴듯하게 들릴 테니까."
},
{
"id": 10,
"model": "이상",
"content": "맞소. 하지만 내게 파괴는 너무나 아픈 단어였지. 할 수 있는 건 옛 동료와 내가 했던 것들을 버리고 볼품없이 도망치는 것이었네."
},
{
"id": 11,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어떻게… 그 모든 걸 단념할 수 있었어?"
},
{
"id": 12,
"model": "이상",
"content": "……."
},
{
"id": 13,
"model": "이상",
"content": "이야기를 나눴다네."
},
{
"id": 14,
"model": "가시춘",
"title": "홍원의 가주",
"content": "누구와?"
},
{
"id": 15,
"model": "이상",
"content": "이 안의… 나와 말이오."
},
{
"id": 16,
"model": "이상",
"content": "알다시피 거울이라는 것은 단순히 우리의 현실을 비추는 것에 그치지 않지."
},
{
"id": 17,
"model": "이상",
"content": "가능성을 비추고 잠재력을 비추고 세계를 비추오."
},
{
"id": 18,
"model": "이상",
"content":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네."
},
{
"id": 19,
"model": "이상",
"content": "거울이 가지는 수많은 외부의 세계 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내 스스로를 탐구해야 한다는 것이지."
}
]
}